ecrirebom
4 years ago10,000+ Views
어제 퇴근을 하고 영화를 보러 광화문 씨네큐브에 갔다. 8시 영화인줄 알고 저녁도 허겁지겁 먹었는데 알고보니 8시 30분 영화였다. 밖으로 나와 마지막 담배를 태우고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포스터가 무척이나 아름다워 막연히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던 <소년,소녀 그리고 바다>를 봤다. 아마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시종일관 잔잔했는데 그 잔잔함이 주는 진한 여운이 좋았다. 행복한 상태에서 맞는 평화로운 죽음, 매섭게 몰아치는 살아있는 바다, 고요한 무의 상태 같은 것들에 대한 생각을 자주 했고, 시각적인 단상들이 특히 아름다웠다. 이를테면 소년과 소녀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나 늪에서 사랑을 나누고 바다로 뛰어들어 수영을 하는 모습 같은 것들이 아마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영화관을 빠져나와서는 2호선을 타기 위해 시청까지 걸었다.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데 무척이나 고요해 기분이 이상했다. 김동률의 <동행>을 들으며 고등어의 손을 움켜잡았다. 낯선 기분이 들었다.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오후만 있던 가을>
1 comment
Suggested
Recent
고등어는,, 애칭?!^^
10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