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아드벡 몬스터세트 사와서 이참에 비교시음해봤습니다.
아드벡은 우가달말고 4개는 다 처음 마셔보는거라 개이득
우가달을 제외한 언오, 10년, 위비스티, 코리브레칸은 넥푸어구간이라
시간에 따른 변화가 다양했습니다.
마신순서는 언오 - 10년 - 위비스티 - 우가달 - 코리브레칸 순서로 총 3번에 나눠마셨습니다.
한바퀴돌면서 1차 시음하고 나니 한시간이 훌쩍넘어서
2차시음은 넥푸어인 애들도 충분히 브리딩이 된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3차로는 마지막에 털어넣으면서 메모 최종확인해보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잔술로 마셔본 리뷰 + 흐접의 리뷰라 적당히 거르면서 재미로 봐주세요.......)
- 참고로 5잔 다 따라놔서 그런지 피트에 굉장히 무뎌진 상태로 진행했음
1. 아드벡 언 오

1차시음 (넥푸어상태)
향) 복숭아, 코코넛, 단내,
- 넥푸어라 그런지 향이 잘 풀리지는 않는 느낌
- 은은한 복숭아향과 코코넛향이 났음
- 뭐라 콕찝기 어려운 단내가 솔솔남
맛) 오일리, 달고, 짜고,
- 딱히 뭐 설명붙일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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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시음 (1시간이상 브리딩 후)
향) 복숭아, 망고, 코코넛느낌?,
- 복숭아다!!라고 확실히 말할순없으나 그런류의 핵과류 향이 솔솔남
- 은은한 망고향이 나긴했는데, 앞에 말한 복숭아랑 섞여서 나는 느낌으로 다가옴
- 코코넛느낌?이라 써놓긴했는데 자세히 맡아보면 좀 크리미한 토피느낌이었음
- 빠질수없는 피트와 장작내가 나긴하는데 은은하게 났다.
맛) 복숭아, 토피, 은은한피트, 크리미, 아주 조금의 초콜릿
- 향에서 느낀 맛이 그대로 따라옴.
- 은은하게 초콜릿의 느낌이 추가됨
- 10년, 위비스티보다 조금더 복합적인 느낌이었음
피니쉬는 은은하게 느껴져서 잘 따로 메모안햇습니다.
여러잔 돌려먹어서 그런가 잘 못느끼겠더라구요.
- 마지막 모금 입에 털어넣고 나서는 왠지 모르게 '보모어'가 생각났슴
2. 아드벡 10년

1차시음 (넥푸어상태)
향) 열대과일, 청포도
- 파인애플과 망고 느낌의 단 과일향
- 청포도인지 애매하지만 그런느낌의 과일향
맛) 흑당, 크리미함
- 향과 다르게 입에서는 흑당의 단맛이 느껴짐
- 질감 크리미한 우유스러운 느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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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시음 (1시간이상 브리딩 후)
향) 열대과일, 청포도, 사과, 바닐라
- 넥푸어 때랑 다르게 열대과일향(파인애플,망고느낌)이 엄청 뿜뿜
- 버번캐임을 확실히 알게해주는 사과와 바닐라향도 피어남
- 과실이 굉장히 풍부하게 피어나서 처음 인상과 엄청달라서 깜짝놀랐음
맛) 열대과일, 사과, 청포도, 레몬
- 맛은 향을 따라가면서도 상큼하고 경쾌한 달달 느낌
- 잘만든 버번캐의 느낌이 나는 과일뿜뿜의 맛
- 시간이 지나니 피트 존재감이 좀 살아나긴하는데 여전히 약하다고 느낌
피니쉬는 마찬가지로 잘 모르겠어서 적지않습니다.
3. 아드벡 위비스티

1차시음 (넥푸어상태)
향) 물내음, 연한셰리, 조금의 사과향
- 물내음? 물비린내? 비슷한 느낌의 향이 먼저 훅 치고들어옴
- 셰리는 연하게 느껴지는데 베리류? 혹은 포도껍질? 느낌
- 물내음과 포도껍질향이 약간 비슷한 결로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
- 소심하게 자기주장하는 사과향
맛) 피트, 포도, 초콜릿
- 먼저 마셔본 언오와 10년보다는 피트가 존재감있음
- 향에서 맡은 포도껍질느낌과 은은한 초콜릿이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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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시음 (1시간이상 브리딩 후)
향) 포도, 초콜릿, 청포도, 배향, 바닐라
- 막 눅진한 포도향은 아니고 과실느낌의 포도향
- 초콜릿향은 처음보다 더 진하게 올라옴
- 상큼달달한 느낌의 청포도향에 스쳐지나가는 배향이 합쳐져서 더 달게느껴짐
- 은은하게 피어나는 바닐라
맛) 초콜릿, 포도, 바닐라, 배
- 초콜릿과 포도맛의 셰리가 먼저 반겨줌
- 배는 꿀에 절인듯한 달달한 배맛
- 포도껍질 느낌의 쌉쌀함이 추가되었다.
피니쉬는 마찬가지로 잘 모르겠어서 적지않습니다.
4. 아드벡 우가달

얘는 이미 충분히 마셔서 7~80퍼 상태의 병 컨디션입니다
1차시음
향) 확실한 셰리, 피트향, 스모키
- 앞의 위비스티의 셰리를 맡다가 여기로 넘어오니 확실히 체급차가 남
- 확실하고 꽉찬 셰리(포도와 초콜릿)
- 여기서부터는 향에서도 확실히 피트와 스모키가 느껴짐
맛) 피트, 장작, 셰리와 초콜릿
- 입에 넣자마자 활활타는 장작과 피트
- 그뒤를 몰아치는 진한 셰리와 초콜릿의 단맛
- 앞의 3개(언오,10년,위비스티)를 압도하는 꽉찬맛
- 먹던맛 그 감동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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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시음 (1시간이상 브리딩 후)
향) 더 진해진 셰리, 초콜릿, 케이크, 피트, 스모키
- 에어링이 진행될수록 더욱 단향이 진해집니다.
- 진한 포도 or 베리의 향과 초콜릿의 향
- 그리고 케이크스러운 달달한 향이 생각남
맛) 피트, 장작, 셰리, 케이크, 초코
- 입에 넣자마자 활활타는 장작과 피트는 여전함
- 몰아치는 진한 셰리와 초콜릿에 진한 케이크까지 추가되서 더 달달하다
- 그리고 그 단맛을 뚫고 한번씩 존재감을 나타내는 짠맛
- 단짠단짠의 맛이 너무나도 맛있다
피니쉬는 정말 길고 좋습니다.
장작과 피트와 달달함이 오래오래 남음
5. 아드벡 코리브레칸

1차시음 (넥푸어상태)
향) 사과, 복숭아, 바닐라, 바나나
- 첫 향을 맡자마자 버번캐임을 알리는 사과향이 딱
- 복숭아향은 은은하게 뒤에 깔림
- 바닐라와 함꼐 은은하게 바나나?향이남
- 피트는 생각보다 덜났다.
맛) 바나나, 크리미
- 바나나에 꽂혀서 그런지 왠지모르게 바나나맛이 계속남
- 크리미하게 몰아치는 바나나 (눅진한 스타일의 단맛)
- 역시나 피트는 생각보다 덜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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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시음 (1시간이상 브리딩 후)
향) 피트, 사과, 복숭아, 체리
- 피트가 확 피어나는데 피트의 비중이 너무 높아서 다른걸 잘 못느끼겠다.
- 높은 비중의 피트 사이에서 존재감을 들어내는 사과와 은은한 복숭아
- 저어어기 멀리서 한번씩 살짝 존재감을 들어내는 체리
- 달달한 향은 왠지모르게 버번캐와 버번이 섞어진 향처럼 느껴졌다.
맛) 피트, 당밀, 복숭아, 사과
- 역시나 높은 비중의 피트
- 진한 당밀의 단맛이 느껴지면서, 복숭아와 사과가 은은하게 섞여있음
- 바나나는 온데간데 사라짐 (아마 처음이 착각이었을수도)
이것또한 피니쉬는 길고 좋았습니다.
피트와 과일들의 긴 피니쉬
근데 코리브레칸은 피트와 함께 잘 모르겠는 노트 하나가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잇어서
개인적으로 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저 2개의 노트가 다른것들을 잘 못느끼게 하는느낌
기타 잡 메모
- 아드벡 5가지 모두다 공통적으로 느껴지는게 있는데, 피트 사이에 달달한 레몬이 박혀있는 느낌이 듬
- 달달한 레몬이라함은 약간 레몬사탕??같은 느낌으로 상큼함은 적고 달달함이 강한 레몬이 피트랑 같이 납니다.
- 언오, 10년, 위비스티도 각자 봤을때는 정말 매력적인 술이지만, 우가달과 코리브레칸과 비교하면 확 차이가 나버림
- 단적인 예로 위비스티를 맡고 우가달을 맡으면 향이 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위비스티에서 향이 안나버림
- 언오는 약간 복합스러운 맛
- 10년은 열대과일 뿜뿜, 과수원의 맛
- 위비스티는 버번캐와 셰리캐가 적절히 섞인맛
- 우가달은 폭력적인 셰리피트
- 코리브레칸은 폭력적인 피트와 버번캐
- 5병 중에 딱 한병골라라면 저는 우가달을 할거같습니다.
- 코리브레칸은 좀 어렵고, 우가달의 직관적이고 강렬한 맛이 더 땡김
- 언오와 10년과 위비스티는 다 각자의 매력이 있어서 딱히 못고르겠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스키갤러리 찐따인데인자약임님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