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현대사회의 효율화에 밀려 구불구불한 철로가 직선화 복선화 되고 있습니다.
고속철도인 ktx가 달릴수 있게하기 위함이죠.
남쪽의 아름답고 여유롭던 시골 철길인 경전선에도 수년전부터 복선화 바람이 불어닥쳐 많은 아름다운 간이역들이 폐역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기차가 서지 않는 역.
사람이 찾지 않는 역.
철길도 다 뜯겨진 채 황량한 플랫폼.
점차 잊혀지겠지요.
한가한 주말을 맞아 경전선의 폐역 몇개를 찾아보았습니다.
진주와 함안 사이에 9개의 역 (개양역-남문산역-갈촌역-진성역-반성역-진주수목원역-평촌역-원북역-군북역)이 있었는데, 복선화 개통한 이후 지금은 단2개 (반성역-군북역)만 이전되어 남았습니다.
새로운 철길과 역을 만들다보니 도심에서 떨어진 외딴 곳에 만들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커다란 역이 논밭이나 벌판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더군요.
새 역은 정말 멋없고 황량한 것 같습니다.
복선화 이후에 폐선을 철거하지 말고 1량이나 2량 열차로 소도시와 농촌을 잇는 주민교통수단이나 관광용으로 운행할 수는 없었는지 안타깝습니다.
1. 개양역 폐역
경남 진주시 가좌동 소재
개업 : 1925년 6월 15일
폐지 : 2012년 10월 23일
경전선 복선화로 진주도심에 있던 진주역이 개양역 인근으로 이전하면서 폐역이 되었습니다.
신진주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진행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대략 1970년대 전후에, 부산출발 진주행과 삼천포행 열차를 붙여서 함께 운행했는데, 개양역에서 두 열차를 분리해서 각각 진주와 삼천포로 갔다고 합니다.
이때 두 열차의 객차 간 이동이 자유로워서 사람들이 실수로 다른 열차에 가게 되었는데, 이 때부터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2. 남문산역 폐역
경남 진주시 문산읍 삼곡리 소재
개업 : 1925년 6월 15일
폐지 : 2012년 10월 23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문산역과 역명이 중복되어 남부지방의 문산역이라는 의미로 남문산역이라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3. 갈촌역 폐역
경남 진주시 문산읍 갈곡리 소재
개업 : 1925년 6월 15일
폐지 : 2012년 10월 23일
자기보다 키가 훨씬 큰 은행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는 역사가 참 소박하고 아름답습니다.
4. 반성역 폐역
경남 진주시 일반성면 창촌리 소재
개업 : 1925년 6월 15일
이전 : 2012년 10월 23일
올봄에(2014년) 반성역 폐역 건물과 토지를 일반에 매각했다고 합니다.
5. 진주수목원역 폐역
경남 진주시 일반성면 개암리 소재
개업 : 2007년 10월 19일
폐지 : 2012년 10월 23일
인근의 경상남도수목원 이용객 편의를 위해 2007년 10월 19일부터 임시승강장의 형태로 영업을 시작했으나, 2012년 10월 23일 마산-진주 복선 개통으로 인해 영업을 시작한 지 불과 만 5년 4일, 1832일만에 폐역되었습니다. 경전선 개통 이래 최단기간 영업했던 역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플랫폼의 천막만 찢어진 채로 남아있습니다.
진주수목원역~반성역 폐선 구간을 자전거전용도로로 만든다고 합니다.
6. 평촌역 폐역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평촌리 소재
개업 : 1925년 6월 15일
폐지 : 2012년 10월 23일
역사 지붕위의 찌그러진 역간판이 지금의 처지를 말해주고 있군요.
7. 원북역 폐역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 소재
개업 : 1925년 6월 15일
폐지 : 2012년 10월 23일
이 역은 본래 계획에 없었으나 원북리 지역주민들의 요청으로 개역하였으며, 박계도(朴季道)라는 사람이 역 건물을 기증했다고 합니다.
아름답기로 유명했던 간이역인데 지금은 모든게 사라지고 역명판만 남아있습니다.
이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라지겠죠.
8. 군북역 폐역
경남 함안군 군북면 덕대리 소재
개업 : 1923년 12월 1일
이전 : 2012년 10월 23일
폐역사는 현재 의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9. 반성역 신역
경남 진주시 일반성면 운천리 소재
10. 군북역 신역
경남 함안군 군북면 동촌리 소재
(201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