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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이는 재준이를 진짜로 사랑했을까에 대한 배우들의 해석

소유욕이라고 생각했다는 재준과 사라



+혜정 본체 인터뷰

사랑인데 사라하고 연진이랑 동급이 될 수 있을 기회라고 생각했을 거 같음 신데렐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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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맞지만 잘못 배운, 예쁘지 않은 사랑이었다고 생각...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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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더 알차게 쓰고 싶으면 다큐를 보면 됨. 당연함. 다큐 맛집임.
이제는 그래도 꽤 유명해진 것 같은 넷플 다큐! 넷플이 진짜 다큐 맛집인거 다들 아니?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의 다큐들이 있는거 알았냐고! 난 진짜 넷플 알차게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최근에 다큐를 접하면서 이게 진짜 만족도가 높았어 ㅠㅠ 그래서 다들 넷플에 다양한 다큐가 있다는걸 알아줬으면 해서 쓰는 글💖 그래서 이 밑의 다큐들은 이런 다큐들이 있어~ 내가 봤어~ 라고 알리는 글이라 모든 다큐를 다 추천하지는 않아. 욕의 품격 나도 평상시에 욕을 굉장히 많이 쓰는 편이라 제목만 보고 이끌려서 봤던 다큐야. 내가 영어 욕 얼마나 쓴다고 기원을 알고 그러냐? 싶지만 생각보다 훨씬 재밌게 봤던 다큐 ㅋㅋㅋㅋ 어느 나라나 욕을 다양한 의미로 쓰는 건 똑같구나 싶었어. 이블 지니어스 : 누가 피자맨을 죽였나? 내가 제일 처음 접했던 다큐야. 미니 시리즈로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조금 루즈하기도 하지만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게 포인트인 다큐. 앙투안 그리즈만 : 진행형 레전드 아마 이 다큐를 봤을 시기가 그리즈만이 내가 응원하는 팀으로 이적한다고 했을 때 같아. 축구 좋아하기도 하고 응원해야 할 선수 다큐라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 이 다큐 말고도 축구 관련 다큐도 상당히 있는 편. 레이디 가가 : 155cm의 도발 줄거리에서도 나와 있듯 우리나라에서도 레이디 가가 하면 파격적인 가수로만 생각하는데 이 다큐 보면서 다른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됐어. 무대 하는 장면들 보다는 그 뒷 모습이 더 주가 되는 다큐. 테일러 스위프트의 레퓨테이션 스타디움 투어 이건 레퓨테이션 스타디움 투어를 그대로 보여주는 다큐. 이게 다큐인가? 싶은데 분류는 다큐더라고 ㅋㅋㅋ 테일러 좋아하는 게녀들은 꼭 보라구! 블랙핑크 : 세상을 밝혀라 너무 애정하는 그룹이라 다큐 나오자마자 봤어. 역시 정상에 오르기까진 수 많은 노력이 있었구나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다큐. 넷플에 이런 음악적 다큐도 상당히 많아.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 크랙의 시대 : 코카인에 물들다 최근에 나를 다큐에 빠지게 해준 다큐야. 개인적으로 마약에 궁금한게 참 많은데 이 다큐를 기점으로 찾아보니 마약 관련 다큐들도 굉장히 많더라고. 그래서 열심히 찾아보는 중이야 ㅋㅋㅋ 그 중에서도 이건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다큐야. 그래스 이즈 그리너 코카인의 시대를 보고 얘를 바로 보는거 추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두 다큐가 말하는 부분들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두 개 연속으로 보니깐 나도 여러모로 알게 되는 사실들이 많더라고. *절대 둘이 시리즈 물 아님. 연달아 안봐도 무관함* 코카인 섬의 전설 위에도 말했듯 마약 관련 다큐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위의 두 다큐가 진지한 내용이라면 얘는 진짜 가볍게 보기 좋은 마약 관련 코미디 다큐임 ㅋㅋ 내용 무겁지 않아서 가볍게 보기 좋아~ 헤로인 vs 히로인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을 구하는 내용을 담은 다큐야. 크랙이나 그래스와는 다른 결의 다큐지만 이거 보면서 마약이 참 위험하구나 느꼈어~ 마약 관련해서 좋은 다큐들이 진짜 많은 것 같아. 넷플 덕분에 마약 다큐 보면서 얻은 지식도 많았어. 모르몬교 살인사건 이거 보면서 개충격 받았던 다큐... 단순한 교회 관련 살인사건 다큐인 줄 알았는데 결말이 너무 쇼킹했음 ㅠㅠ 미니 시리즈로 총 3편짜리 드라마 다큐인데 진짜 잘 만든 다큐라고 생각해. 그는 야구장에 갔다 이거 보면서 진짜 많은 생각을 했어. 증거가 발견 됐을 때 너무 소름돋았고 (좋은 쪽으로) 흡입력 좋아서 술술 봤던 다큐야 ㅠㅠ 나의 문어 선생님 아무 생각 없이 문어 관련 다큐 재밌겠다! 하고 봤다가 나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다큐. 문어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참 많고 해양 다큐 답게 바닷속 배경 보는 맛도 있고 너무너무 좋았던 다큐야. 아직 본 건 이것 뿐인데 해양 관련 다큐도 많아서 천천히 찾아 볼 예정이야! 존베넷 램지 사건의 몽타주 막이슈에도 몇 번 글 올라왔던 걸로 기억해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각자 다른 생각을 얘기하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다큐였어. 위험한 이웃 이거 보면서 범인놈 소시오패스 같은데? 했는데 이제서야 줄거리 보니 진짜 소시오패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는 내내 충격이었던 다큐였어. 개인적으로 넷플 범죄 다큐들이 꽤 괜찮다고 생각함. 내가 누구인지 말해주오 이거 보면서 괜히 마지막에 울컥했던 다큐야. 단순 범죄 얘기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피폐함. 애초에 러닝타임이 길지 않은 편이지만 보는 내내 몰입도가 높아서 지루하지 않았던 다큐. 아메리칸 밈 어느 나라나 요즘 소셜미디어 관련 문제는 다 똑같구나 싶었어. 개인적으로 잘 만든 다큐는 아니라고 생각함. 이런 류의 다큐를 보고싶었는데 패리스 힐튼이 나온다길래 봤지만 추천은 안 해. 이런 쪽으로는 소셜 미디어였나? 훨씬 유명한 다큐가 있으니 그거 보는걸 추천. 관음증자의 모텔 줄거리 보고 흥미있어서 본 다큐인데 별로 추천하고 싶은 다큐는 아님. 뭘 말하고자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약간 범죄 미화같다는 생각 들었던 다큐 당신의 눈을 속이다 : 세기의 미술품 위조 사건 위조 관련 얘기에도 흥미 있어서 추천에 뜨자마자 오? 재밌겠네? 하고 봤어. 진짜 흥미진진한 편이고 여기서도 중국인이란...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 죽음을 이렇게 유쾌하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싶었던 다큐 나도 저렇게 내 죽음을 남기고 싶기도 하고 죽음이란게 무겁고 슬픈 느낌인데 그걸 정반대인 유쾌한 느낌으로 풀어낸 다큐. 생각보다 재밌었어 ㅋㅋㅋ 익스플레인 : 섹스를 해설하다 난 진짜 이거 다들 한 번쯤은 봤으면 좋겠어! 너무 유익했던 다큐였어. 솔직히 한국에서는 이런거 알려주지도 않고... 최악임. 미니시리즈고 총 5편이었나? 그랬는데 편 당 러닝타임도 20분 정도라 보는데 큰 무리 없어. 작전명 바시트 블루스 : 부정 입학 스캔들 우리나라에서도 떠들석한 이슈인 부정 입학 관련 다큐야. 외국에서도 이런 이슈는 똑같이 존재하는구나 싶었고 너무 흥미진진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어. 대부로 불린 남자 마피아 관련 다큐라 재밌어보여서 봤는데 다 보고 난 후의 소감은 그래서 뭐 어쩌라는건지? 싶었어. 내가 줄거리를 보고 알고 싶었던 내용은 전혀 없었서 많이 아쉬웠던 다큐야 ㅠㅠ 왜 나를 죽였지? 보면서 굉장히 씁쓸했던 다큐. 스포 때문에 긴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참 기분 묘했어. 시청률 살인 이건 진짜 대박이었던 다큐야. 이런 범죄 관련 다큐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보는 내내 머릿속에 드는 의문은 왈라시 소자는 영웅인가? 악마인가? 산호초를 따라서 문어 선생님을 보고 바다 관련 다큐들 찾다가 본 다큐야! 산호초 관련 다큐인데 인간이 제일 못됐구나 싶어. 산호초들이 너무 예뻐서 그거 보는 재미도 있었고 환경에 대해 여러모로 반성하게 되는 다큐였어 ㅠㅠ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보면서 화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던 다큐야. 우리나라도 저런 이슈 굉장히 많았잖아. 다 똑같더라고. 가스라이팅도 장난 아니고 항상 대상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여자인것도 그렇고 ㅠㅠ 내용 자체는 썩 유쾌하지 않은 다큐지만 그래도 다큐 자체의 완성도나 이런건 좋았어~ 더 리퍼 그 유명한 살인마 잭 더 리퍼 관련 다큐야. 개인적으로 잭 더 리퍼 사건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넷플에 관련 다큐가 몇 개 있어서 그 중 하나를 봤는데 완성도도 괜찮고 몰입감도 좋았어! 그리고 그 시절 영국의 분위기도 같이 다루는데 그 부분이 엄청 흥미롭더라! 카사블랑카 : 모델을 사랑한 남자 모델 세계에 관한 다큐인 줄 알고 본거였는데 그냥 카사블랑카의 문란한 생활을 다룬 다큐더라고 ㅋㅋ 모델 관련 이야기는 거의 없고 그냥 어떤 모델과 사겼는지 이런 얘기가 더 많았어.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볼 만하긴 해~ 일단 여기까지가 내가 본 다큐들이고 나름 편식이 심한 사람인데도 꽤 다양한 장르를 봤더라고~ 내가 그래도 다큐는 아직까지 지루하게 느끼는게 있어서 1. 단편으로 끝나거나 2. 미니 시리즈인 드라마 이 두 개를 중점으로 찾아본건데 장편 다큐중에도 좋은 다큐들 엄청 많더라~ (내가 안봤을 뿐 ㅋㅋㅋㅋ 카테고리에 다큐멘터리가 있어! 그래서 이것저것 찾기 쉽더라~ 마침 스샷에 나온 저 다큐도 평 굉장히 좋은편 나름 이렇게 또 세부장르별로 추천이 떠서 이것저것 찾기 쉬운 편이라고 생각해! 아무튼~ 다들 돈 내고 사용하는 넷플릭스인데 이왕이면 넷플이 갖고있는 장점들을 다 이용했으면 좋겠어서 써보는 글이었어 :-) 출처ㅣ쭉빵, Welcome to my playground
광기의 철학자 디오게네스.jpg
1. 어느 날 플라톤이 토론을 하며 인간을 두 발로 걷는 털 없는 짐승이라 정의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자 디오게네스는 시장에서 닭을 하나 데려와 털을 마구잡이로 뽑은 뒤 들고 와서 “이게 플라톤의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2. 플라톤은 항상 욕망을 버리고 살아라 이야기했지만, 본인은 정작 커다란 집에서 살았다. 이 사실이 못마땅했던 디오게네스는, 어느 날 진흙투성이 발로 플라톤의 집에 들어가서는 침대를 짓밟아놓고 나왔다. 3. 하루는 디오게네스가 벌건 대낮에 손에 램프를 들고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어떤 사람이 뭐 하나고 묻자, 그가 대답하기를, “인간을 찾고 있다네.” 4. 시노페의 시민들이 자신에게 추방형(形)을 내렸다는 말을 듣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럼 나는 그들에게 체류형을 내리노라.” 5. 그는 벌거숭이로 길거리 생활 했으며 집은 항아리였다. 딸치고 싶으면 딸치고 자고 싶으면 잤다. 6.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스승으로 삼고자 했으나 그에게 다가가 질문을 하면 “나 개새끼다. 꺼져!”하고 답하곤 했다. 7. 어느 날 알렉산더 대왕이 그에게 흥미가 생겨 다가가 원하는 게 무엇이냐 묻자 “햇빛가리지 말고 꺼져.” 그는 90세 때 그냥 일부러 숨을 안 쉬어서 생을 마감했다. 그냥 1호선 광인수준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ㅋㅋㅋㅋ결말까지 광기 ㅋㅋㅋㅋㅁㅊ 하고싶은 말 다하고 살아서 그런가 그래도 장수하심 ㅇㅇ
삼풍 참사 기적의 생존자들, 기억하고 있을까
-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먹먹함과 위안이 주는 여운 《불편하니까, 시간이 지났으니까, 보상금을 받았으니까, 그렇게 잊기 시작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자꾸 같은 일이 반복되죠》 건물 붕괴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마주 보며 상실의 고통을 극복하고 서로의 상처를 안아주는 과정을 그려낸 JTBC 멜로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최근 넷플릭스 정주행을 통해 보게 됐다.  이 작품은 지난 1995년 서울 강남의 한 복판에서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직접적인 소재로 하여 당시 501명이 사망한 끔찍한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람들이 지금은 무얼 하고 있을까란 기억을 되살리게 만든다. 끔찍한 참사가 벌어지고 한반도 전체가 침울해진 상황 속에서 혹시라도 있을 구조 소식에 TV 방송과 미디어에 눈과 귀를 기울이던 중 각각 사고 발생 11일, 13일, 17일 만에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생존자 최명석(20세), 유지환(18세), 박승현(19세)씨의 기적인 구조는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을 다시 세울 희망과 의지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억된다. 특히,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된 박승현 씨는 당시 물도 먹지 못한 극한의 상황에서 빗물을 받아 목을 축이면서 17일(377시간)을 견뎠음에도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구조돼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모든 외부와의 소통이 단절된 공포스러운 상황 속에서 사람의 의지로 17일을 버틸 수 있다는 데에 놀랐고 그의 생존은 말 그대로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되었다. 삼풍 참사 5주기에 박승현 씨는 "매년 대형 사고가 되풀이되는 현실을 지켜볼 때 삼풍 참사는 결코 잊혀서는 안 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삼풍 희생자 위령탑 명단에 새겨진 아는 언니들의 이름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카메라는 붕괴 사고의 피해자와 유가족의 시선에서 섬세하게 사람들의 감정과 심리를 포착해내고, 불편해하거나 시간이 지나 망각할 것이 아니라 또렷이 기억해야 이러한 대형 사고들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외에도 성수대교 붕괴, 세월호 참사나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등 숱한 재난이나 사고를 겪었던 우리의 자세를 일깨운다.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한순간에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놓은 사고를 겪은 두 남녀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 강두(이준호 분)와 무엇이든 다시 꼼꼼히 챙기는 건축모형 제작자 문수(원진아 분)의 만남과 운명적인 사랑을 통해 그날의 사건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조각을 맞춰나간다.  알코올 중독인 엄마와 끝이 똑같은 꿈을 꾸며 사고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문수와 사고 당시 건물 잔해 더미에서 함께 있었던 또래 소년의 환영에 고통을 안고 사는 강두는 어딘가 닮은 부분이 많다. 드라마는 이들이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또 다른 불행을 막는 모습을 그려낸다. 문수는 사고 후유증에 따라 폐쇄공포증으로 인해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해 심부름으로 16층 건물 계단을 힘겹게 오르다가 계단을 내려오는 강두와 처음으로 마주치는데, 강두 역시도 축구선수 유망주로 건물 붕괴 때 무릎에 구조물 잔해가 관통해 날개가 꺾인 청년이다. 두 사람은 생존자인 동시에 사고 유가족이기도 하다. 《욕을 좀 먹어줘야 우리 연수 먼저 보낸 거 안 잊어버리지. 엄만 기억해야지 이게 다 내 잘못인데》 아역모델 유망주인 동생 연수와 백화점에 함께 갔던 문수는 짝사랑했던 동네 오빠 성재와의 데이트를 꿈꾸다가 눈앞에서 동생을 잃었고, 그 후유증으로 집안은 풍비박산되어 아빠와 엄마는 별거하고 연수의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술에 의지한 채 엄마는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 나간다. 강두 역시도 백화점 증축 공사 책임자인 아빠를 보러 왔다가 눈앞에서 아빠를 잃고 가해자들은 아빠에게 건축 자재를 빼돌렸다는 오명을 씌워 사망자 보상금도 받지 못한 채 그날의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 다시 공사장으로 향한다. 특이한 건 극 중 캐릭터들이 지닌 삶의 방식이다. 대형 버스 운전으로 가족을 돌보지 못했던 아빠는 사고가 난 백화점 인근에서 분식집을 하면서 딸의 죽음을 잊지 않으려 하고, 다시 무너져 버린 잿더미에 화려한 바이오타운을 짓겠다는 가해자들의 모습을 목도라도 하려는 듯, 한 명은 건축사사무소 직원으로 다른 한 명은 현장 괸 리 인부로 사고의 실체에 접근해간다. 주변 사람들이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계층 간의 혐오인데, 이들을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것은 사채업자 출신으로 야매 약방을 열어 이주 노동자들에게 의료 행위를 하는 숙희 할멈(나문희 분), 일방적으로 당하던 거리 폭행에서 강두에 의해 살아난 유흥주점 마담 마리(윤세아 분) 등 의리와 선한 영향력으로 결속된 공동체이다.  특히, 참혹한 사고 현장을 기적의 생존자가 재건하여 추모 공원을 건립한다는 가해자들의 검은 속내에 도구처럼 사용될 것이 뻔하지만 극 중 추모비를 해머로 깨버린 강두나 수습되지 않은 유골을 우려해 공사를 중단시키는 등 계란으로 바위를 수 백번에 걸쳐 치면서 결국 바위를 깨뜨리는 두 청년의 이야기는 깊은 감동과 여운을 전한다. 최근 OTT에서 화제를 모았던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정조 이산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이준호는 이번 작품에서 거칠면서도 따뜻한 내면을 지닌 강두를 잘 소화해냈다. 극 후반부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그를 살리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의 선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변신해 안방극장에서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진아 역시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면서 다양한 캐릭터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사고 후에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다가 강두를 만나면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직면하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캐릭터로 변신해 담담하며 섬세한 연기력이 주목된다. 오랜 연륜이 쌓인 나문희의 주옥같은 명대사와 실성한듯 신들린 듯 온몸으로 연기하는 문수 엄마 역의 윤유선의 존재감이 빛나는 이 드라마는 성수대교 붕괴를 소재로 한 영화 <벌새>,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소재로 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와 함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억해야 하는 것'이라며 재난 속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는 사람들의 힘겨운 삶을 조명하고 우리에게 작은 위안을 전한다. 슬픔과 폐허 속 기적의 생존자들, 우리는 아직 기억하고 있을까? /소셜큐레이터 시크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