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Young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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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드로잉

날이 너무 좋다.

들썩이는 엉덩이를 이기지 못하고 가방을 둘러 매고

나선 곳이 수암골.

핑크의 매화가 여기저기 만발하고

샛노란 덩어리들이 언덕을 만들어 만개하고

여린 연두는 이제 더이상 수줍어하지 않고 존재감을

들어내고 있었다.

가벼운 발걸음에 꽃보다 화사한 미소들.

더없이 이쁜 파랑에 어울리는 하늘밑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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