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ha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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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하나가 내가 사는 지상에 떨어진다 같은 가지에서도 어떤 꽃은 피고 어떤 꽃은 필 생각이 없는 모양이고 또 어떤 꽃은 피려고 생각 중이다. 필 것인가 말 것인가, 꽃들도 고뇌하는 것 같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람 사는 일이나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이 다 그 일이 그 일, 한 가지로 보인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러한 모든 것들이 서로 깊이 관계를 맺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비와 풀잎이 그렇고 바람과 나무가 그렇고 해와 달이 그렇고 하늘과 새가 그렇다. 이 세상에 관계 맺지 않은 것은 없다. 봄바람나 하는 일과 봄비가 하는 일이 다 서로 도와서 하나의 새로운 관계를 그린다. 도대체 자연의 관계는 관리를 누가 하는가. 빗방울 하나가 내가 사는 지상에 떨어진다. 느닷없다. 오! 나 무슨 연관이가. - 김용택의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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