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화란 무엇인가?
나스카 라인, 나스카 지상화라는 말은 살면서 한번 쯤 들어봤을거다
바로 위에 애들
페루의 나스카 일대에서 발견돼서 나스카 지상화라고 이름지어진,
한마디로 말하면 넓은 땅에 크게 그려진 그림들이다

모아서 보면 대충 이런 종류가 있다
뭐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그려졌고 어째서 지금까지 보존이 가능했는지
이런건 대충 나무위키 찾아보면 나오니까 관심있으면 찾아보고
그러면 지상화가 나스카에만 있느냐? 라고 하면 답은 '아니다' 이다
그리고 잘 살펴보면 알겠지만 나스카 지상화 대상의 대부분은
곤충, 짐승, 조류 등에 국한되어 있다
그러면 여기서 생기는 의문 하나 왜 인간형은 없는거지?
그래서 찾아가봤다 지상 최대의 인간형 지상화가 있는 곳으로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저기 외진 구석에 존재해서
아타카마의 거인이라 불리는 지상화
이게 현존하는 지상 최대의 인간형 지상화이다

공중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좀 많이 귀엽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나스카 라인과는 다르게 나홀로 존재해서
관광지로 개발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위치가 진짜 개 X같아서 주변에 뭐 아무것도 없기때문에
차를 렌트해서 꽤 가야 한다는 점

뭐 거두절미하고 밑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봤다

그리고 위에 올라와서 거인 바로 옆에서 밑을 쳐다본 모습
이걸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진짜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진짜 말 그대로 모래사막의 평야만 보일 뿐이다
저 멀리 보이는 조그만 차량이 내가 렌트한 차, 아마 i30이였던걸로 기억한다


이건 지상화 바로 옆에서 찍은 사진
자세히 보면 움푹 파인 부분이 보일 거다 옆에서 보면 뭔지 모르겠지만
밑에서 한 눈에 보면 사람 형상이란걸 알 수 있다


이건 내려와서 다시 찍은 사진
위에서 좀 단점을 얘기하긴 했지만
이 아타카마의 거인 지상화 구경에는 생각보다 장점도 꽤나 있다
1. 관광지가 아니라서 진짜 혼자서 맘껏 조용히 구경할 수 있다
나는 1시간 넘게 사진도 찍고 주변 산책도 하고 그랬는데
정말 거짓말없이 나 빼고 아무도 없었다

2. 나스카 라인은 평야에 펼쳐져 있어서 지상화를 보려면
헬기나 경비행기 대여를 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비용이 꽤 드는데
아타카마의 거인은 언덕에 걸쳐서 그려져 있어서
그냥 땅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이다(물론 공중에서 보면 더 좋겠지만)
고로 비용이 렌트비 빼면 따로 드는게 없다 누가 입장료를 받는 것도 아니고
3. 나스카 라인과 다르게 인기도 없고 잘 알려지지 않아서
너네 이거 봤음? 이러고 자랑하고 다니기 좋다
4. 귀엽다
사실 아타카마 사막이 굉장히 할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아서
관광객이 은근히 많이 찾는 동네인데
유독 아타카마의 거인은 너무 떨어져 있고 딱 저거 원툴이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잘 모르거나 알아도 안 찾아가더라
그래도 나름 귀여우니까 칠레에 가는 기회가 있다면
하루 쯤은 시간을 낭비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임
배낭여행갤러리 미됸님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