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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여자없는 남자들

안녕하세요! 리드투게더 선정 도서 후기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 것 같아요. 그간 리드투게더 모임이 재정비 기간을 가지면서 동양철학에 대한 책을 읽고 이번에는 휴식 차원으로 문학 분야 책을 선택했어요. 요즘 너무 유명한 책이죠?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 이 책을 읽고 토론을 나눴습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단편 모음집이에요. 다른 단편집과는 다르게 각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공통적인 경험을 통해서 벌어지는 일과 느낌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주인공들의 공통적인 경험이란 제목과 같이 "여자 없는 남자들" 즉, 어느 순간 인생에서 여자가 사라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에요. 그 여자가 아내가 되었든, 사랑하는 연인이든, 알 수 없는 오묘한 관계에 있던 여자든 이런 여자가 어느 순간 없어지고 난 후의 남자들의 심리를 묘사해놓고 있어요. 이 책은 단편집이라 줄거리로 간략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공통된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들고 있어요. 그것은, 바로! "관계"에요. 읽으면서 아마 60대가 되어버린 하루키씨가 느끼는 현대 시대의 "관계"에 대한 시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서술된 사람들은(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제가 느끼기엔 참 외로워 보여요. 흔한 이야기지만 현대인들은 참 많은 소통과 관계 속에 살면서도 다들 극심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죠. 당장의 외로움을 충족하기 위해서 본질은 뒤로한채 사랑없는 섹스, 무의미한 만남을 가지면서 당장의 순간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려하고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려 애를 쓰는 것 같아요. 길게 보았을 때 이런 관계가 자신을 더 외롭게 만들고 공허하게 만든다는 것은 잊은 채로. 이 책에서 많은 등장인물들 역시 그런 의미없는 관계를 맺어요. 그런 관계들 때문에 상처입은 사람들 혹은 그 관계의 끝을 맞이한 사람은 그제서야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요. 의미 없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오롯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의 상처를 보듬고 또 타인의 상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의 주인공들의 공통점이 방금 하나 또 생각이 났어요. 주인공들은 자신을 두고 불륜을 저지르는 상대방 혹은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방에게 자신이 가장 궁금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질문을 하지 않아요. 나를 두고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여자에게 왜 나를 두고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는지에 대해 추궁하거나 질문조차 하지 않죠. 하루키씨는 우리는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또 한편으로는 위 사진 속 구절처럼 우린 누군가를 100퍼센트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편이 더 빠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 개인적인 경험도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애를 써도 이해할 수 없을 때에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자신이 그 부분에 대해 약간 멀어지는 것이 더 마음이 편했어요. 이해를 하려고 더 애를 쓰던, 그 부분에 대해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던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엔 어려운 것 같아요.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건강한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유도하는 책" 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비문학은 많은 정보를 통해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고 하면, 문학은 감성을 자극해 나의 내면을 발전하도록 돕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다독하시고 같이 읽자요! Read together 10월 선정도서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11월 선정도서는 예술 분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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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너무해서 그런가...크게 흥미롭지 않았음
정말 읽고싶게 글을 쓰셨네요ㅎ 리뷰 잘읽었습니다. 꼭 읽어봐야겠어요^^
읽다가 마지막 여자없는남자들읽을때 가슴한편리아려오던..
@shikyo 막 재밌진않아도 읽은만은 하더라구요 @HyukjinYang 느낌 오나염? 씁쓸.. @geuling 토론은 이런 맛에 하죠 내가 못느끼고 몰랐던 걸 공유하는 맛!
선물받아서 읽어봤는뎋전 이런걸 못느꼈었는데..ㅋㅋㅋ 이글을 염두해두고 다시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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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성공의인사이트_유대인탈무드명언
노벨상이 수여되기 시작한 1901년부터 2021년까지 노벨상 수상자 943명 중 유대인은 210명으로 22%를 차지한다. 그뿐만 아니라 인류사에 큰 획을 그은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인사 중 다수가 유대인이다. 할리우드를 만들어 미국의 영화산업을 주도하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의 일간지를 만든 것도 이들이다. 유대인은 어떻게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었을까? 그 답은 바로 『탈무드』에 있다. 탈무드란 ‘위대한 연구’라는 뜻으로 5,000년간에 걸쳐 유대인을 지탱해 온 생활 규범이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등 유대인의 지적 재산과 정신적 자양이 모두 여기에 담겨 있다. 탈무드가 전하는 이와 같은 통찰을 배울 수 있다면, 우리도 부와 성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유대인의 지혜를 담고 있는 탈무드와 전 세계 상위 1% 유대인 위인들의 명언 770개를 담고 있다. 유대인 탈무드의 가르침은 우리의 인생에 새로운 통찰을 선물함과 동시에, “5천 년 동안 그들은 어떻게 부와 성공을 얻었는지” 우리에게 답을 줄 것이다. #어리석음보다_혼자가_낮다 나보다 나을 것이 없고 내게 알맞은 벗이 없거든 차라리 혼자 선한 생활을 하라. 어리석은 사람의 길동무가 되지 말라. If there is nothing better than me and I do not have a suitable friend, I would rather live a good life alone. Don’t be a fool’s companion #속지_않고_현명하게_세상을_사는_방법 물고기가 잡히는 것은 낚시꾼이나 낚싯대 때문이 아니다. 미끼로 달려있는 벌레 때문이다. It is not because of anglers or fishing rods that fish are caught. It’s because of the bug attached as bait. 지금까지 유대인 5천년 지혜의 원천 파워에 대한 통찰을 주는 리텍콘텐츠의 부와 성공의 인사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이었습니다. --- ★ 화제의 베스트 도서 ★ 5천 년 동안 그들은 어떻게 부와 성공을 얻었나 『부와 성공의 인사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 책 상세보기: https://ritec.modoo.at/?link=4csyga9t
믿고 볼 수 있는 다시 나온 한국 여성작가의 책들
한국시의 거장 최승자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어떤 나무들은 ⠀내가 속한 사회, 내 주위의 상황과 인물들이 달라지면 내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 나의 내부와 내면이 달라져야 내가 달라지고, 그 달라진 눈으로 바라볼 때 내가 보는 세계가 달라진다는 거였지. 그러니까 미국 사회가 한국 사회와 다르기 때문에 내가 달라진 게 아니었어.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달라지고 싶다는(더이상 죽음을 살고 싶지 않다는) 욕망이 내 안에서 이미 일어났고, 그것의 가시적 사건으로서 미국행이 주어졌다는 얘기지. 그러니까 내가 이미 내면으로부터 변하고 싶다는 욕망, 그 가능성을 믿지 않았더라면 미국에서도 나는 달라지지 않았고 그곳 세상을 다르게 보지도 않았으리라는 거야. 한국 현대문학이 지나칠 수 없는 세계 김숨 국수 ⠀심장이 뛰는 게 고스란히 느껴져요. 개의 심장이 말이에요. 나와 가장 가까운 생명이에요. 폭삭 늙어 죽을 날밖에 기다릴 게 없는 나를 마다하지 않는 생명이요. 불행의 우울함을 다정하게 견인하는 작가 최진영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암흑 속에서 너무 무섭고 외로워 톡톡. 세상을 두드리면 울던 엄마가 웃었다. 그 느낌 하나만 믿고 바깥으로 나왔다. 21세기 고전이 될 이름 황정은 백의 그림자 은교씨는 갈비탕 좋아하나요. 좋아해요. 나는 냉면을 좋아합니다. 그런가요. 또 무엇을 좋아하나요. 이것저것 좋아하는데요. 어떤 것이요. 그냥 이것저것을. 나는 쇄골이 반듯한 사람이 좋습니다. 그렇군요. 좋아합니다. 쇄골을요? 은교씨를요. ……나는 쇄골이 하나도 반듯하지 않은데요. 반듯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좋은 거지요. 출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책 순위
50위 한밤의 아이들 - 살만 루슈디 (1981) 49위 젊은 예술가의 초상 - 제임스 조이스 (1916) 48위 마의 산 - 토마스 만 (1924) 47위 풀잎 - 월트 휘트먼 (1855) 46위 트리스트럼 섄디 - 로렌스 스턴 (1759) 45위 데이비드 카퍼필드 - 찰스 디킨스 (1849) 44위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1926) 43위 픽션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1944) 42위 아이네이스 - 베르길리우스 (B.C 19) 41위 제인 에어 - 샬럿 브론테 (1847) 40위 이방인 - 알베르 카뮈 (1942) 39위 안톤 체호프 단편집 - 안톤 체호프 (1932) 38위 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아 울프 (1925) 37위 비러비드 - 토니 모리슨 (1987) 36위 걸리버 여행기 - 조너선 스위프트 (1726) 35위 미들마치 - 조지 엘리엇 (1871) 34위 적과 흑 - 스탕달 (1830) 33위 심판 - 프란츠 카프카 (1925) 32위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1960) 31위 보이지 않는 인간 - 랠프 엘리슨 (1952) 30위 압살롬 압살롬 - 윌리엄 포크너 (1936) 29위 분노의 포도 - 존 스타인벡 (1939) 28위 아라비안 나이트 27위 위대한 유산 - 찰스 디킨스 (1861) 26위 1984 - 조지 오웰 (1949) 25위 음향과 분노 - 윌리엄 포크너 (1929) 24위 암흑의 핵심 - 조셉 콘래드 (1899) 23위 캐치-22 - 조지프 헬러 (1961) 22위 등대로 - 버지니아 울프 (1927) 21위 일리아스 - 호메로스 20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1865) 19위 안나 카레리나 - 레프 톨스토이 (1877) 18위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마크 트웨인 (1884) 17위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1813) 16위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1951) 15위 폭풍의 언덕 - 에밀리 브론테 (1847) 14위 죄와 벌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1866) 13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1880) 12위 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1955) 11위 신곡 - 단테 알리기에리 (1472) 10위 보바리 부인 - 귀스타브 플로베르 (1856) 9위 오디세이아 - 호메로스 8위 햄릿 - 윌리엄 셰익스피어 (1603) 7위 전쟁과 평화 - 레프 톨스토이 (1867) 6위 모비 딕 - 허먼 멜빌 (1851) 5위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1925) 4위 백 년 동안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1967) 3위 돈 키호테 - 미겔 데 세르반데스 (1605) 2위 율리시스 - 제임스 조이스 (1920) 1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마르셀 프루스트 (1913) 출처 : https://thegreatestbooks.org 전세계 언론이나 문학 사이트에서 뽑은 '최고의 책 리스트' 들을 모두 모아 알고리즘으로 환산해 만든 리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어보려고 20년 전부터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1/3 밖에 못 읽었지 뭐예요 ㅋㅋ
하루키가 말하는 '여자가 화를 낼 때'
어제 2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2권이라고 해도, 짧은 에세이들이 모여있는 유쾌한 글이고 길이도 짧아 금방 읽을 수 있었는데요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님이 '앙앙'이라는 일본의 여성 패션지에 기고한 에세이들을 모은 것이랍니다. 2009년과 2010년에 기고한 글들이라서 가장 최근의 하루키씨에 근황을 알 수 있는 글들이기도 해서~ 하루키의 팬으로서 반가운 책이기도 했는데요 ^^ 역시나 내용은 유쾌하고 독특하고 여전히 채소와 조깅, 여자를 사랑하는 쑥스럼많고 소심한 중년남이더군요.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생각에 잠기고, 킥킥 대기도 하면서 보다보니 어느 새 끝!! 많은 글 들 중, 공감되는 글이 있어서 빙글에 올려봅니다 ㅎㅎㅎ 제가 요즘 신랑한테 가끔 화낼때가 있는데, 화내고서 반성하며 생각해봤던 부분이 딱 맞아떨어지더라고요. ^^ 같이 읽어봐요. 결혼생활에, 혹은 연애에 도움이 될 거예요. " 나도 아직 한 여성하고밖에 결혼한 적이 없어서 '볼테리어밖에 본 적 없는' 무지몽매한 일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 나름대로 뻔뻔하게 전반적인 여성에 대해 오랜 세월 품어온 설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여성은 화내고 싶은 건이 있어서 화내는 게 아니라, 화내고 싶을 때가 있어서 화낸다' 라는 것이다. 남자가 화낼 경우, 거기에는 대게 '이러이러해서 화난다'는 줄거리가 있다 (그것이 적절한지 어떤지는 둘째 치고), 그러나 여자는 내가 본 바,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다. 평소에는 특별히 눈초리를 추켜올리지 않고 온화하게 넘기던 일도 하필 화나는 시기에 걸려버리면 화를 낸다.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화를 낸다. 말하자면 '지뢰를 밟은 것'이다. 신혼 초에는 무슨 일이 일어낫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횟수를 거듭하는 동안 "그렇구나, 그런거구나"하고 대충 그 구조를 알게 됐다. 상대가 화를 내면 방어는 단단히 하되, 얌전히 샌드백이 되는 수밖에 없다. 자연재해에 정면으로 맞서봐야 어차피 이길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현명한 뱃사공처럼 그저 목을 움츠리고 뭔가 다른 생각을 하며 무지막지한 태풍이 지나기를 기다린다. 바람이 그치면 슬슬 머리를 치켜들고 신중하게 주위 상태를 살핀다. 그리고 사태가 일단락된 것 같으면 이제 원래의 내 페이스로 돌아와 "흥흥" 콧노래를 부르며 적당히 있으면 된다. 그러나 머잖아 어엇, 심상찮은 걸, 또 머리 위에 불길한 먹구름이.....가 된다. 그런 되풀이를 계속해서 인생에 무언가 발전은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곤란하지만, 어쨌건 그것이 내가 볼테리어를 경유해서 배운 무사평온한 공동생활을 위한 현실적 지혜입니다. 아마 다들 마찬가지로 살고 있지...않습니까?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중/ 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STORY - 다자키 쓰쿠루는 한때 흐트러짐 없이 친밀하고 완벽한 공동체에 속해 있었다. 아카(赤), 아오(靑), 시로(白), 구로(黑). 색채 풍성한 네 명의 친구들 곁은 다자키 쓰쿠루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장소였다. 그러나 고향 나고야를 떠나 도쿄로 올라온 그는 대학교 2학년 여름 방학, 친구들로부터 제대로 된 이유조차 듣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절교를 당한다. 그다음 반년 가까운 시간 동안 다자키 쓰쿠루는 죽음만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낸다. 친구 하나 없는 도쿄에서 혼자서 죽음에 가까운 절망을 느끼고, ‘돌아갈 장소’가 없는 절대적인 고독을 겪는다. 그리고 그 고통을 견뎌 낸 후 쓰쿠루는 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친구들에게 입은 단절의 상처로 남에게 마음을 순수하게 터놓지 않는, 어른이 되어 버린 것이다. 서른여섯 살이 된 쓰쿠루는 도쿄의 철도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는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런 그에게 16년 전 입은 상처는 언제나 안에서 피를 흘리는 ‘덮어 둔’ 역사로 남아 있다. 쓰쿠루는 여자 친구 기모토 사라에게 ‘네 명의 완벽한 공동체’와 그곳에서 소외당한 경험을 이야기했다가 마음에 걸려 소화되지 않은 무엇인가를 풀기 위해서라도 다시 그 친구들을 찾아보라는 권유를 받는다. 그는 사라의 말대로 그간 잊고 지내 온 것들을 되찾기 위하여 인파가 붐비는 도쿄 역에서 순례의 여정을 시작한다. 돌아가야 할 곳, 되찾아야 할 것을 찾아……. 다자키 쓰쿠루는 그 여정 가운데 무엇을 찾아내고 또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인터파크 도서 출저] / / / THINK - 출간 하기도 전에 베스트셀러가 되어버리는 소설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발표한 이 소설은, 일본 에서 50만 부라는 파격적인 초판 부수로 기대를 모으고, 출간 이후에는 7일 만에 100만 부를 돌파하는 등 베스트셀러의 역사를 다 시 쓴 세계적 화제작이다. . 주인공 '다자키 쓰쿠루'가 어느날 진지하게 만나기로 마음먹은 여자의 조언과 권유로 인해,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떠나는 순례의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친구들과 자신의 본 모습을 찾으려하는, 추억과 기억을 찾아 더듬어 가는 과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 도쿄, 나고야, 호반도시까지 아우르는 다자키 쓰쿠루의 여정은 즐거운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반가운 마음으로 떠나는 여정이 절대 아니다.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슬프면서도 덤덤한, 쓸쓸하고 고독한 한 남자의 '순례'를 그리고 있다. . 이 작품은 '무라카미 하루키적인 소설'이 아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식의 소설이라 하면, '흐르는 강물'처럼 고요하면서 어딘가 확 터지는 느낌이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와 살짝 '애매모호하게 열어버리는 결말', 소설속 '깊게 숨겨놓는 의미와 뜻'이 특징이다. . 그러나, 이 작품은 결말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 비하면 '뚜렷'한 결말과 '뚜렷'한 의미와 메세지를 담고 있으며, 오랜만에 '리얼리즘'풍을 풍기고 있다. 그리고 스토리 역시 다른 전작들에 비해 '간결'하고 '명확'하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빨리' 읽히는 느낌은 강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은 눈에 띄게 '빠르고' '급격'하게 읽히는 느낌이 있다. '자아성찰', '성장'소설의 느낌을 갖고 있는 이런 부류의 소설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읽힌다는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또 다른 '문학적 매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 한 남자가 자신의 과거와 친구들을 찾는 과정. 잃어버린 기억과 추억을 찾는 과정. 자신의 진정한 '색'을 찾는 과정. . 이러한 과정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옛날'을 더듬어 보게 한다. 그리고 다자키 쓰쿠루가 한 것 처럼 '용기있는 순례'를 떠나도록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 한 번쯤은 '다자키 쓰쿠루'처럼 자신의 '색'과 '진실'을 찾아 떠나는 순례를 꼭 해보는게 어떨까? 내가 모르는 진실과 나의 모습이 존재하여 기억 저편에 숨어있지는 않을까. . 그 숨어있는 것을 이제라도 이 책을 통해 대신하여 찾아보는 것도 지치고 반복되는 이 일상에 조그만 '위안'이 될 듯 싶다. / / / POINT - 한 '성인' 남자의 자신의 과거와 진실, 그리고 '나'를 찾는 순례의 여정. - 어른의 '뒤늦은' '성장'소설 - 리얼리즘, 나름 빠른 전개, 무섭게 읽히는 몰입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같지 않은 '소설'. - 나의 '색'은 무엇일까? / / / P.S -
마음이 외로울 때 두고두고 꺼내보는 어린왕자 속 문장들
여기 보이는건 껍데기에 지나지 않아.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 사람들은 어디에 있어? 사막에서는 조금 외롭구나 .. "  " 사람들 속에서도 외롭기는 마찬가지야 " 뱀이 말했다. 만약 어른들에게 '창가에는 제라늄 꽃이 피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들이 놀고 있는 아름다운 분홍빛의 벽돌집을 보았어요' 라고 말하면 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관심도 갖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에게 " 몇 십만 프랑짜리, 몇평의 집을 보았어요 " 라고 말한다면 " 아, 참 좋은 집이구나! " 하고 감탄하며 소리친다.  "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 "  " 하지만 너는 그것을 잊으면 안돼,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는 거야  너는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 .." 꽃의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 했어. 꽃들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거든. 내게 향기를 전해 주고 밝은 빛을 주었는데... 그 얕은 꾀 뒤에 가려진 사랑스럽고 따뜻한 마음을 보았어야 했는데... 그때 난 꽃을 제대로 사랑하기에는 아직 어렸던 거야.  "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는거야 .. 누군가에게 길들여 진다는 것은  눈물을 흘릴 일이 생긴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나의 장미꽃 한 송이가 수 백 개의 다른 장미꽃보다 훨씬 중요해. 내가 그 꽃에 물을 주었으니까. 내가 그 꽃에 유리 덮개를 씌워주었으니까. 내가 바람막이로 그 꽃을 지켜주었으니까. 내가 그 꽃을 위해 벌레들을 잡아주었으니까. 그녀가 불평하거나, 자랑할 때도 나는 들어주었으니까. 침묵할 때도 그녀를 나는 지켜봐 주었으니까.  만일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마치 태양이 내 인생에 비춰드는 것과 같을 거야. 나는 너만의 발자국 소리를 알게 되겠지. 다른 모든 발자국 소리와는 구별되는... 다른 발자국 소리들은 나를 땅 밑으로 숨어들게 만들겠지만, 너의 발자국은 마치 음악소리처럼 나를 굴 밖으로 나오게 할 거야.  "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 부터 행복해질 거야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그 만큼 나는 더 행복해질 거야  네 시가 되면 이미 나는 불안해지고 안절부절 못하게 될거야  난 행복의 대가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거야.... " " 언젠가 하루는 해가 지는 것을 44번 보았어.... " 어린 왕자는 이렇게 말하고는 잠시 뒤에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 아저씨, 몹시 외롭고 쓸쓸할 때에는 해 지는 것이 보고 싶어져.... " " 그러면 해 지는 걸 44번 보던 날은 그리도 외롭고 쓸쓸했었니? " 어린 왕자는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 안녕 " 어린 왕자가 인사했다.  " 안녕 " 상인도 인사했다. 그는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알약을 파는 사람이었다.  일주일에 한 알씩 먹으면 더 이상 물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 왜 이런 것을 팔죠? " 어린 왕자가 물었다.  " 이 약은 시간을 아주 많이 절약하게 해주거든. 전문가들이 계산해본 결과, 일주일에 53분씩이나 절약을 할 수 있다는구나 "  " 그러면 그 53분으로 무얼 하죠? "  " 하고 싶은 일을 하지.. " ' 나에게 마음대로 쓸 수 있는 53분이 있다면, 나는 샘을 향해 걸어갈 텐데… '  다른 사람에게는 결코 열어주지 않는 문을  당신에게만 열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당신의 진정한 친구이다. " 황금빛 머리카락을 가진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거야  그렇게 되면 황금빛 물결치는 밀밭을 볼 때마다 네 생각이 날 테니까 ..  그렇게 되면 나는 밀밭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도 사랑하게 될 테니까.. " " 사람들은 모두들 똑같이 급행 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지만 무얼 찾아가는지는 몰라. 그러니까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서 갈팡질팡하고 제자리만 빙빙 돌고 하는 거야... " 어린 왕자는 이렇게 말하고는 다시 또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 그것은 아무 소용도 없는 일이야... " 밤이면 별들을 바라봐. 내 별은 너무 작아서 어디 있는지 지금 가르쳐 줄 수가 없지만   오히려 그 편이 더 좋아. 내 별은 아저씨에게는 여러 별들 중의 하나가 되는 거지.   그럼 아저씬 어느 별이든지 바라보는 게 즐겁게 될 테니까......   그 별들은 모두 아저씨 친구가 될 거야 출처 어린왕자
진짜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가
"난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었다. 침실에서, 거실에서, 부모님과 형제들과 함께 살던 LA의 작은 집 어디서든 말이다. 때로는 부모님이 라디오를 틀어놓고 형제들과 떠들고 있기도 했다. 그 뒤 '화씨 451'을 쓸 땐 UCLA에 다니고 있었는데 지하의 타자실에서 이 책을 썼다. 10센트 동전을 넣으면 30분 동안 타자기를 쓸 수 있는 방이었다." - 레이 브래드버리(화씨 451) "난 일하면서 음악을 듣지 않는다. 내게 그정도의 집중력은 없다. 대신 일상적인 산만함을 견뎌낼 능력은 있는 편이다. 우리집에는 거실이 있는데, 집안의 거의 모든 사건이 거실 중심으로 벌어진다고 보면 된다. 다락방에 가려고 해도 거실을 지나야 하고, 부엌이나 옷방도 거실을 거쳐 간다. 전화도 시끄럽게 울려댄다. 밝고 활기찬 느낌의 좋은 공간이라 거기서 글을 쓰지만 당연히 주변은 늘 카니발 축제 같다. 내 아내는, 그러니까 다른 작가들의 아내 가운데 일부 존재한다는 그런 아내들처럼 남편의 글 쓰는 작업을 보호해 주는 것과는 아주 거리가 먼 여인이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가족 누구도 내가 글 쓰는 사람이란 사실에는 관심을 기울이질 않는다. 소란을 피우고 청소기를 돌리고 잡담하고 떠들며 내 주위에서 모든 일을 다 한다. 물론 난 이 모든 게 못견딜 지경이 된다면 떠나 있을 좋은 장소도 몇 군데 알고 있다. 그러니 이걸로 됐다. 일하기 좋은 환경을 기다리는 작가 따위란 죽을 때까지 종이에 단어 하나도 못 써넣을 위인이다." - E. B. 화이트(샬롯의 거미줄, 스튜어트 리틀) "우선 차를 한 잔 마신다. 그리고 10시쯤 작업을 시작해서 1시 정도까지 계속 한다. 그리고는 친구들을 만나고 오후 5시쯤 돌아와 다시 9시 정도까지 일을 한다. 사이에 시간이 뜬다고 해서 이야기의 맥락을 다시 따라가기 힘든 경우는 거의 없다." - 시몬 드 보부아르 "글을 쓸때면 해가 뜬 직후 쓰려고 노력한다. 그땐 누구도 날 방해하지 않는 시간이니까. 그리고는 지금까지 쓴 부분을 읽어본다. 그러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거기부터 다음 일을 시작한다. 가진 게 꽉 찬 느낌이라 생각이 샘솟는다면 아마도 6시 정도에 일을 시작해서 정오까지는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막 사랑을 나누고 난 다음의 공허감처럼 생각이 텅 빈 것 같을 땐 정오 이전에 일을 끝내게 될 텐데 그런다고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 아무 일 없을 테니까. 내일이 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 그냥 다시 시작할 내일까지 기다리는 것 뿐이니까." - 어니스트 헤밍웨이(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 "소설을 쓸 때면 새벽 네시에 일어난다. 그리고 5, 6시간을 일한다. 오후에는 10km를 달리거나 1500m 수영을 한다.(때로는 두 가지를 모두 한다.) 그리고는 책을 좀 읽고 음악을 좀 듣는다. 오후 9시면 잠자리에 든다. 이 루틴을 변화없이 매일 반복한다. 반복 그 자체가 중요한 핵심이다. 이런 반복은 일종의 자기최면이고, 나는 나 스스로를 이런 자기최면을 통해 더 깊은 수준의 정신적 상태로 이끈다." - 무라카미 하루키(1Q84, 노르웨이의 숲) "책을 쓸 때면 7시에 일어난다. 그리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을 깨끗하게 정리한다. 우리 모두가 요즘 하는 것처럼. 그 뒤 커피 한 잔을 마신다. 매주 세 번 필라테스를 하러 가며 10시에서 11시면 집에 돌아온다. 그 다음 앉아서 글을 쓴다. 간혹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 날이라면 잔디를 깎는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냥 앉아서 뭔가를 써보려 노력하는 것만으로 글은 써지게 마련이다.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돌아와 좀 더 쓴다. 그리고는 낮잠으ㄹ 잔다. 낮잠은 정말 중요한 프로세스다." - 윌리엄 깁슨(뉴로맨서, 카운트 제로) "낮에는 소설을 쓴다. 그리고 밤에는 일기를 쓴다." - 아나이스 닌(헨리와 준) 난 5시30분에 일어나 8시까지 일한다. 그리고 집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10시까지 다시 일한다. 이후 시내까지 몇 블록 산책을 하고, 잡일을 처리한 다음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에 가서 30분 정도 수영을 한다. 11시 45분 쯤 집에 돌아와서 편지를 읽고 정오에 점심을 먹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거나 다음 수업 준비를 한다. 오후 5시30분에 다시 집에 돌아오는데 멍해진 나의 지적 능력을 회복시키려면 물을 탄 스코치위스키가 제격이다. 술 한 잔과 함께 저녁을 준비하고 책을 좀 읽고 재즈를 들은 뒤 10시에 잠자리에 든다.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매순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는데, 몸매를 건장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제밤에는 극장에 갔다. '셸부르의 우산'을 봤는데 나같이 무미건조한 중년 남성에게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을 주는 영화였다. 참 좋은 일이다. 난 내 가슴이 찢어지는 경험을 좋아한다. - 커트 보니것(제5도살장, 고양이 요람)
더치페이가 네덜란드하고 무슨 상관?
이제는 거의 우리말로 정착되어 가는 외국어 중 ‘더치페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순우리말 ‘각자내기’를 사용하자고 권장하고 있지요. 대부분 더치페이(Dutch Pay)가 깍쟁이 네덜란드 사람들이 각자 밥 먹고 술 마신 후 음식값을 1/n로 낸 것에서 유래한 줄 아는데요. dutch가 네덜란드 라는건 거짓입니다. Dutch는 독일(도이칠란트, Deutschland)을 의미합니다. 원래 영국이 유럽대륙의 강국인 독일과 워낙 원수 사이였기에 영국인들은 각자 먹은 값을 따로 내는 건 ‘독일넘들이나 하는 쪼잔한 대접’이라는 비난의 의미를 담아 ‘도이치 트리트(Deutsch Treat)’라 불렀습니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발음과 스펠링이 어려운 ‘도이치(deutsch)’대신 ‘더치(dutch)’로, ‘트리트(Treat)’ 대신 ‘페이(Pay)’로 바뀌었지요. 그런데 1600년대 네덜란드가 영국과 경쟁적으로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게 되면서 악감정이 독일에서 네덜란드로 옮겨가게 됩니다. 미국 땅 ‘뉴욕’도 원래는 네덜란드 식민지 ‘뉴암스테르담’을 영국이 전쟁으로 빼앗은 거예요. 그런 과정에서 영국인들이 원래는 독일인을 흉볼 때 쓰던 ‘더치페이’란 단어가 네덜란드를 비난할 때 쓰는 말로 변해버린 뒤, 400여 년이나 흘러 원래 dutch가 독일을 의미했다는 사실을 대부분 잊어버린 상태가 된 것이죠.
아껴 읽고 싶은 너와 나의 이야기: 29
방황을 같이 나누고 싶다는 은사님의 답장에 힘을 내는 오월입니다. 곁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던 오만에 붉어진 얼굴로 손을 바삐 움직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인류는 자신이 식물을 재배하고 지배하면서 지혜롭게 이용한다고 믿는 것 같다. 과연 그럴까? 통념에서 벗어나 관점을 달리해서 생각해보자. 식물과 연결된 인간의 수많은 선택과 행동이 실상은 새가 달콤한 열매에 열광하고 개미가 엘라이오솜을 먹기 위해 무거운 제비꽃 씨앗을 낑낑거리며 개미굴로 운반하는 행위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 흥미롭다. 식물이 근본이 되는 이야기의 길을 걸으며 전 세계를 여행하고 온 기분이다. '우리 몸의 절반 정도가 옥수수 성분으로 이루어졌다'는 일설도 재밌고, 네 개의 위를 갖게 된 초식동물과 노예해방의 숨겨진 이면까지! '식물은 우리에게 무시당해도 좋은 존재가 아니다.' 깊은 공감을 하며 오늘도 길을 걷다 이름 모를 나무에 손바닥을 갖다 댄다.⁣ ⁣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사람과나무사이 #이나가키히데히로 소박한 삶이 지닌 가치를 깊이 긍정할 수 있게 만드는 근원적 만족감 무한함으로 사로잡힌 채 파란빛에 잠겨 웃음 지었다.⁣ 유난히 힘든 날이었다. 몇 년째 하는 일이지만, 환경이 바뀔 때마다 물갈이하듯 애로사항도 상이해졌다. 사람과 책이 훨씬 많아진 데스크에 앉아 매일 백오십 명 이상의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진이 빠지기 일쑤였다. 깨진 모래시계의 몸으로 구르듯 집으로 도착해 동화책을 펼쳤다. 책날개의 QR코드를 통해 열린 사계의 '여름'. 현실과 벌어진 틈 속에서 유영하듯 음률과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다. 큰 획과 다양한 재료로 빠르게 그린 듯한 그림, 손가락으로 물을 튀기고 무지개를 따라 그리며 완전히 빠져들었다. 활기와 웃음이 녹아든다. 책을 덮었으나 여전히 난, 웃음소리와 물의 감촉을 느낀다.⁣ ⁣ #여름이 온다 #비룡소 #이수지 사람이 할 수 없는 영역이 분명 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것, 준비하는 것, 완전히 절망해 버리지 않는 것, 실낱같은 운이 따라왔을 때 인정하고 감사하고 모두 내 노력인 듯 포장하지 않는 것. 눈물이 멈췄다.⁣ ⁣ 눈물이 멈춘 여덟 개의 삶이 있다. 얽혀있는 선의 중심에 찍힌 점이 점점 커진다. 애초에 내가 거기 있었는지 모르게 하려는 것처럼. 그런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이 있다.⁣ '내 경험과 사유의 영역 밖에도 치열한 삶이 있음을 안다고, 내 소설의 독자들도 언제나 내가 쓴 것 이상을 읽어 주고 있다'는 말에 같은 곳을 바라본다. ⁣ ⁣ #우리가 쓴 것 #민음사 #조남주 하루하루는 지나치면 무료하다. 그러나 기록한 후에 들여다보는 하루하루는 특별하다. 기록이 나만의 언어를 만들고, 내 생각과 뜻을 알리게 하는 것이다.⁣ ⁣ 생각의 하늘 유영 바람이 느껴져 아 이런 세상이 있구나 따뜻해져 뇌가 커진 것 같아 그게 무슨 말이야 웃음 너만 할 수 있는 그런 거 나를 닮은 내가 담긴 글⁣ 마르지 않는 잉크 ⁣ 나만의 언어를 만들어가는 분들을 응원하며.⁣ ⁣ #별게 다 영감 #북스톤 #이승희 너와의 이런 메시지들은⁣ 너의 문학이 되고⁣ 내가 몰래 찍은 네 옆모습은⁣ 너의 미술이 되는 거야.⁣ 네게 전화를 걸면 들려오는 것은⁣ 너의 음악이 되는 거고.⁣ ⁣ 섬 같은 사람. 발음하는 입술이 멈춘 자리에 바람이 분다. 세상에 유일하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의 존재_A와 Z사이에 세상의 모든 봄이 있다.⁣ ⁣ 끝이 없는 음악도, 영원히 죽지 않는 도시도 있다고 믿어. 깊숙이 보고 싶어.⁣ ⁣ #메시지를 입력하세요 #히읏 #오휘명 명문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문장을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개그콘서트를 보며 자란 나에게 김영철 개그맨은 늘 웃긴 사람이었다. 성인이 되면서 TV를 잘 안 보게 되었지만, 김영철 개그맨을 보려고 몇 개의 프로그램을 보곤 했다. 그의 솔직함과 밝은 기운이 좋다! 그 힘을 이번엔 책을 통해 얻었다. 평범하지만 정감 있는 문장에 담긴 긍정이 기분을 좋게 한다. ⁣ ⁣ 문을 닫고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울다가도 웃고 웃다가도 우는 인생사 오늘 즐거우니, 그것으로 되었다.⁣ ⁣ #울다가 웃었다 #김영사 #김영철 가차 없이 팔아버리는 책과 서가의 안락한 자리를 내어주는 책이 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이어도 상관없는 공간에서 온몸에 활자를 묻히며 마음을 놓습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구매하였습니다. 사랑을 하며 글을 쓰고, 이별에 괴로워하며 퇴고하였다는 '우리는 사랑을 하지만.' 다시,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