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e6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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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영화] 플루토에서 아침을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빙글에서도 킬리언 머피를 좋아하시는 분들 많은 것 같아서 써보는 플루토에서 아침을 추천글입니다! 갓난아이때 성당 앞에 버려진 패트릭은 자신이 만든 이름 키튼으로 불리길 원하는 소년입니다. 어린 시절 런던이 친엄마를 삼켜버렸다는 얘기를 듣게 된 후 키튼은 무작정 친엄마를 찾기 위해 런던행에 오릅니다. 영화는 각각 부제목이 달린 36개의 막으로 속도감 있게 이어집니다. 키튼은 만나는 사람들에 따라 마술사의 도우미 또는 가수가 되기도 하고 테러리스트로 오해받는 등 행복을 꿈꾸며 인생의 막을 올리지만 매번 비극으로 끝나곤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여린 키튼은 웃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울기보다는 웃기를 선택합니다. 감독 닐 조던은 영화 전반에 밝은 분위기의 올드팝을 배치하고 키튼을 시종일관 웃게 만들어 슬픔을 아무렇지 않게 포장하지만 킬리언 머피는 웃음뒤에 슬픔까지 표현해내어 키튼 대신에 관객들이 눈물짓게 만듭니다. 추천포인트 : 헐리웃 영화에서 주로 악역 조연을 맡았던 킬리언 머피의 진짜 매력 발산. 웃으면서 울수 있는 영화.
jade6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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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보고싶은 영화♥
@lunaflair 그쳐ㅠㅠㅠ 오히려 마지막 장면덕분에 더 기억에 오래남는 것 같아요ㅠ 킬리언 머피를 처음 접한 영화여서 더 애착이 가는 영화에요!ㅋㅋㅋㅋ
으아아아 이 영화 너무 좋아요ㅠㅜㅠㅜㅠㅜㅠㅜㅠ마지막 부분이 묘하게 슬퍼서 여운이 계속 남아있던 영화에요ㅠ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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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에서 아침을(Breakfast on Pluto, 2005)_평점:5/10
2015.01.10. 킬리언 머피의 트렌스젠더(라기 보다는 아직은 여장 단계라고 봐야 맞겠지만)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개인적으로 정말 남성적인 사람이 이런 역할을 했을 때 오히려 울림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그게 당연한 게, 그만큼 그런 성향이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타고난 기질임을 보여주기 때문일 듯) 전체적으로 가볍고 주인공이 인생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심각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슬프고 안타깝고 애처롭다. 특히 주인공 패트릭은 어머니는 얼굴도 못 본 채, 아버지는 누구인지 짐작은 가지만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상황에서 남의 집에 입양되어 천덕꾸러기 처럼 자신의 운명과 마주하기에 그렇다. 나중에는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를 찾기위한 여정으로 사회의 고난을 시작하고 결국엔 어머니를 찾아내지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한 채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킬리언 머피는 여기서의 연기로 골든 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_그 간의 많은 이런 소재의 영화를 봤지만, 이번 영화를 볼 때는 특이하게도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떠올랐다. 6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 2명인데, 이 친구들(남자)이 유난히 여성스러웠는데, 그땐 그저 장난으로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했다(오히려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는지도 모르겠다). 헌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어쩌면 이들도 그런 과정을 겪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 친구들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하다.
로튼 토마토 선정 [지금 봐야할 한국 영화 30]
THE HOUSEMAID (2011)  70% 30. 하녀 PIETA (2013)  72% 29. 피에타 THE WAY HOME (JIBEURO) (2002)  75% 28. 집으로 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  76% 27. 친절한 금자씨 I SAW THE DEVIL (2011)  80% 26. 악마를 보았다 TAE GUK GI: THE BROTHERHOOD OF WAR (2004)  80% 25. 태극기 휘날리며 BAKJWI (THIRST) (2009)  81% 24. 박쥐 OLDBOY (2005)  82% 23. 올드보이 THE GOOD, THE BAD, THE WEIRD (JOHEUN-NOM, NABBEUN-NOM, ISANGHAN-NOM) (2010)  82% 22.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THE VILLAINESS (AK-NYEO) (2017)  83% 21. 악녀 CHIHWASEON (2003)  83% 20. 취화선 A TALE OF TWO SISTERS (2003)  85% 19. 장화 홍련 CHUNHYANGDYUN (2000)  86% 18. 춘향뎐 3-IRON (2004)  87% 17. 빈 집 TREELESS MOUNTAIN (2009)  87% 16. 나무없는 산 MEMORIES OF MURDER (2003)  90% 15. 살인의 추억 SAVE THE GREEN PLANET (2004)  90% 14. 지구를 지켜라 RIGHT NOW, WRONG THEN (2016)  91% 13.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ON THE BEACH AT NIGHT ALONE (BAMUI HAEBYUN-EOSEO HONJA) (2017)  92% 12. 밤의 해변에서 혼자 TRAIN TO BUSAN (BUSANHAENG) (2016)  93% 11. 부산행 THE HOST (2007)  93% 10. 괴물 SPRING, SUMMER, FALL, WINTER...AND SPRING (2003)  94% 9.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THE HANDMAIDEN (AH-GA-SSI) (2016)  95% 8. 아가씨 BURNING (BEONING) (2018)  95% 7. 버닝 HOTEL BY THE RIVER (2019)  95% 6. 강변호텔 MOTHER (MADEO) (2010)  96% 5. 마더 THE WAILING (GOKSUNG) (2016)  99% 4. 곡성 PARASITE (GISAENGCHUNG) (2019)  99% 3. 기생충 THE AGE OF SHADOWS (2016)  100% 2. 밀정 POETRY (2011)  100% 1. 시
위플래쉬를 n살이 만들었다는 것보다... 더 충격은..
여러분 혹시 이 영화를 아시나요.....???........ 미쳐벌인 학생과 개또라이 스승의 만남을 그려낸 영화 위플래쉬 러닝타임 내내 관객인 내가 대머리 스승의 눈치를 보게되고 숨이 막힐 정도의 광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죠잉! (영화 끝나고 내가 다 피곤하고 기빨려서 고기 먹으러 갔습니다.) 느껴지시나요 저 광기와 분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아아아아아아앍!!!!!!! XX !!!!!!!!!!!!!" 라는 포효가 들리는 것 같은 짤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95%에 평점 8.6이고 씨네21 전문가 평점도 8.67점으로 국내 평론가들도 만장일치로 호평이며 이동진평론가는 10점이나 준 띵작 위플래쉬,, 이 갓띵작을 제작한 감독은 '라라랜드'로 유명한 데미언 샤젤 데미언 샤젤은 85년생으로 위플래쉬를 만들었을 당시 나이는... 29살이라고 합니다 😳 오마갿 앞길 창창맨,,,,,, 나도 29살인데,,, 뭐하고 있는거지,,,,, 진짜 개쩌는 재능을 맘껏 뽐내버린 데미언 샤젤감독쓰,, +추가 tmi : 위플래쉬의 총 촬영기간은 19일이라고 합니다 ㅎ 천재가 만든 천재영화.. 그러나 이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거든요!!! 여러분 혹시 매드맥스를 알고 계신가요? 저의 최애 액션영화 중 하나로 손 꼽으며 단연 미. 쳐. 버. 린. 텐. 션. 을 자랑하는 갓띵작 '매드맥스'!!!!!!!!!!!!!!!!!!!!!!!! 을마나 쌔끈하게 잘 빠졌는지 먼저 살펴보자면요 후힣힣! ㅇㅇ 동의합니다. ㅂㅂㅂㄱ. ㅃㅂㅋㅌ. 매드맥스를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뎅! 진짜 10대 찐덕후가 아니면 저런 깔롱을 우찌 뽑아내냔 말입니다!!! 각본, 액션 시퀀스, 스턴트, 음악.. 진짜 무엇하나 빠지는 게 없는 이 영화!! 이건 분명 신인 감독의 피, 땀, 눈물의 결정체다 라고 생각하시겠죠? 그러나 사실 매드맥스의 감독은..... 젊은이덜 하이룽 ㅎ 힝 나지롱 ㅎ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76세, 조지 밀러 감독님입니다!!!! 으아니 10대 액션코믹스 덕후가 아닌 76세 할아버지의 작품이라니!?!?!?!?!?!?!?!? 매드맥스는 사실 시리즈물이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0.0 1979년 개봉한 매드맥스 1편을 시작으로 81년 매드맥스 2, 85년 매드맥스 3가 개봉했죠! 그리고 무려 30년만에 돌아온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저는 너무 힙하고 트랜디한 영상과 내용때문에 당연히 다른 뉴비 감독이 촬영했겠구나! 생각했는데 조지 밀러옹의 뚝심,, 리스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늙지 않는 감각과 열정 너무 멋지지 않나요 ㅠㅠ 갬동폭발,, 퓨리오사의 이야기가 담긴 속편 제발 만들어주세요 제발요 감독님!!!!!!!!!!! + 추가 tmi 2 : 조지 밀러 감독님은 큐티뽀쨖- ☆ 해피 피트 / 꼬마돼지 베이브의 감독이다. 대체.. 당신의 한계는 어디.. 헤헤 마무리는 항상 어렵네영? 저만 흥미돋는 이야기였다면 지송 ^.^*>
킬리언 머피에 관한 몇 가지 사소한 진실
킬리언에 대해서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발견한 재밌는 이야기들을 한 번 모아봤습니다+_+ 1. 대학시절 킬리언은 법학을 전공했다. 원래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우연히 연극 '디스코 피그(Disco Pig)'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 그의 데뷔작도 이 연극을 스크린에 옮긴 동명의 영화. 훗날 킬리언은 '만약 변호사가 되었다면 굉장히 따분한 삶을 살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2.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똑똑해 보이는 역을 자주 맡는 것 같다. '배트맨 비긴즈' 에서는 정신과 전문의 닥터 크레인/스케어크로우를, '선샤인'에서는 꺼져가는 태양을 살릴 수 있는 물리학자 로버트 카파를, 최근작 '레드 라이트'에서는 심령술의 비밀을 풀어내려는 천재 물리학자 톰 버클리를 연기했다. 물리학자를 두 번이나 맡다니 왠지 물리학을 공부해야 할 것 같은 느낌 3. 킬리언은 학창시절 The Sons of Mr. Greengenes 라는 밴드에서 기타리스트 겸 보컬로 활동했다. 이 밴드는 한 레코드사와 계약까지 체결했지만, 함께 활동하던 형/동생(인지 잘 모르겠네요)의 학업 문제로 인해 해체하게 된다. 킬리언의 노래 실력은 위에서 언급한 '디스코 피그'의 OST인 'So New'라는 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youtu.be/rfmmsmBwfRw) 4. 하지만 아직도 곡을 쓰기도 하고, 기타 연주도 틈틈이 한다고 한다. 그러나 밴드를 결성해서 활동할 생각은 없단다ㅠㅜㅠ 5. 킬리언과 가장 절친한 배우는 같은 아일랜드 출신인 콜린 파렐. 그 탓에 콜린과 많이 비교되기도 했지만, 킬리언은 '콜린과 나는 같은 나라 출신인 거 빼고는 하나도 공통점이 없어요'라고 했다. 아, 리암 리슨과도 친하다고. 6. 크리스토퍼 놀란이 배트맨 트릴로지에 출연한 배우를 뽑는 오디션을 진행할 때, 킬리언은 배트맨 역을 지원했다. 비록 그 역은 크리스찬 베일이 맡게 되었지만, 그의 연기를 눈여겨본 놀란 감독은 킬리언에게 스케어크로우 역을 제안했고, 킬리언은 이를 수락했다. 놀란 감독은 '어떻게 하면 닥터 크레인의 안경을 벗기고 눈을 클로즈업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라는 말로 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남녀노소 모두 반하는 그의 눈빛...ㅠㅜㅠ 7. 매우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으로 유명한 킬리언은 레드카펫에 서는 것 조차 부담스럽다고 말한 적이 있다. 화려한 스타가 되기보다는 지하철을 타면서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기타를 치거나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단다. 저기 그 지하철 나도 좀 탑시다. 8. 그의 내성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 하나; 우연히 뉴욕행 비행기에서 배우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을 만난 킬리언. 그의 엄청난 팬이었던 킬리언은 호프만의 주변을 수없이 맴돌던 끝에, 겨우 입을 떼 '저기, 제가요, 당신 연기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당신 영화들은 다 좋아해요'라고 말한 뒤 얼굴이 새빨개져서 도망갔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 9. 하지만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채식주의자인 그는 대농장 경영에 대한 폐해를 비판하는 견해를 밝혔고, 아일랜드 청년층의 투표를 장려하는 'Rock The Vote'라는 캠페인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아일랜드 노숙인들의 인권 보호를 주장하는 'Focus Ireland'란 단체와 함께 활동한 적도 있다. 이 남자.... 알면 알 수록 매력이 잭팟처럼 터지네요+_+_+_+
한국 영화 거장의 기묘한 죽음
안녕? 오늘은 마치 자신의 컬트 영화처럼 살다가 자신의 영화 속 비극처럼 세상을 떠난 거장 김기영 감독의 이야기를 짧게 해볼까 해. 봉준호 감독도 종종 자신이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을 하고, 박찬욱 감독도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람으로 김기영 감독을 꼽았으며, 마틴 스콜세지 마저 김기영 감독의 작품 '하녀'에 대해 '전 세계가 봐야 할 위대한 영화다.'라고 했으니 어떤 사람인지 정말 궁금해 지지 않아? 근데 갑자기 내가 왜 영화 얘길 하냐고? ㅎㅎ 생전에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영화를 많이 찍으신 감독님이신 건 맞지만 영화 소개를 하겠다는 건 아니고, 지금 얘기하려는 건 마지막 순간에 대한 것. 베를린 영화제에서 열리는 회고전에 초청을 받아 베를린으로 떠나기로 한 날 하루 전, 전기합선 사고로 불이 나서 자택에서 부인과 함께 세상을 떠난 김기영 감독. 그 집에 대해 당시 지인들이 건넨 이야기들을 우선 같이 보자. 남산에서 충무로 쪽으로 내려오는 모퉁이 길이 있어요. 거기 김기영 감독 집이 있었죠. 너무너무 오래 됐는데 수리를 하도 안 하니까 중부경찰서에서 '집수리 좀 하고 사십시오' 하고 여러 번 경고를 했어요. 그런데도 손을 안 대더라고. 결국 집에 불이 나서 두 내외가 죽었잖아. - 신성일 유감스럽게도 김기영 감독은 세상으로부터 다시 조명을 받던 순간에 세상을 떠났다. 베를린 영화제로부터 초청을 받은 그는 출발을 하루 앞두고 낡은 한옥 저택에 난 화재로 사망했다. 애초에 당신 혼자만 초청 받았던 것을 부인과 함께 가는 일정이 아니면 초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바람에 부부동반으로 일정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출발이 며칠 미뤄졌고 공교롭게도 그 지연이 죽음의 원인이 됐다. 그가 오랫동안 살았던 혜화동 저택은 전 주인이 사고사를 당했던 사연을 지닌 집이었다. 흉가라는 소문에 입주를 꺼렸던 그 집에 김기영은 그런 집이라면 나에게 더 맞는다고 태연하게 입주했다고 그와 평생 동료였던 김수용 감독은 전했다. - 김영진 <평론가 매혈기> 그 뿐 아니라 귀신이 나온다며 수군대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죽으면 고통도 없으니 얼마나 좋았겠는가.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태연하게 말하기도 했다지. 그럴 만도 한 것이, 나쁜 운이 피해가는 것 마냥 감독의 다른 일화를 보자면 평양에 가서 권모 선생의 조언을 얻으려고 했던 김기영은 그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평양에 체류하면서 몇 편의 연극을 연출했다. 꽤 평판이 좋게 났는데도 여전히 자신을 만나자는 얘기가 없자 그는 직접 권선생을 찾아갔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예술을 하려면 돈과 운이 필요하다. 난 당신의 운이 어떤지 모르기 때문에 모스크바 유학을 권할 수 없다." 실망한 김기영은 삼팔선을 건너 돌아왔고 그 직후 남한과 북한은 따로 정부를 수립했다. - 김영진 <평론가 매혈기> 하마터면 북에 꼼짝없이 머물 뻔 했던 것이 '운을 모른다'는 거절에 남한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처럼 말야. 김기영 감독은 원래 돈을 잘 쓰지 않기로 유명했고, 영화 찍는 데만 전념했던 터라 집을 뒤늦게 구입했다고 해. 그것도 흉가라는 소문에 시세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었던 이층집. 귀신이 있는 집이면 귀신의 취향대로 꾸며야 해를 끼치지 않는다며 집 내부를 모조리 검정색으로 칠했다고 해. 그 집에 사는 동안 영화가 다 잘 되긴 했다지만 뭐. 마지막으로 산 집은 명륜동의 오래 된 한옥이었어. 그 집 역시 전 집과 마찬가지로 흉가라는 소문이 떠돌던 곳. 실제로 이전에 살던 노부부가 함께 대들보 밑에 깔려서 돌아가셨고, 후에 살던 또 다른 부부 역시 동시에 죽음을 맞은 곳이었다고 해. 집이자 자신의 영화의 소품 창고이기도 했던 그 곳은 감독의 그로테스크한 골동품들이 가득 차 있었지. 작은 소품 하나에도 감독의 영향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대. 그 집에서 50여편의 시나리오를 썼지만, 선대의 부부들처럼 그들도 한날 한시에 세상을 떠나게 되고 많은 수의 시나리오가 빛을 보지 못 하고 불에 타 버렸어. 아래는 관련 기사 발췌. 누가 봐도 기묘한 죽음이었다. 김기영 감독 부부는 1998년 2월 5일 새벽, 명륜동 집 화재사건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까지 미공개 작품이었던 그의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 부부가 화재로 죽는 것이었다. ‘그로테스크’, ‘괴짜’. 1960년대 신문에 실린 영화 인상평부터 김 감독을 따라다니던 말이었다. 그가 전에 기거하던 주자동 양옥집은 귀신이 나오는 흉가라서 싸게 구입해 들어갔다는 소문이 있었다. 아들 동원씨는 “처음에 살던 집에 살던 젊은이가 철조망에 목이 걸려 죽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인용한 에 따르면 대학로의 집은 이미 두 차례나 노부부가 죽었는데, 대들보가 무너지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한날 한시에 죽었다는 소문도 있었다. “새벽 2시에 달려갔다. 잿더미가 내 키보다 높게 쌓였다.” 아들 동원씨는 집이 화재로 전소된 후 ‘기이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다 타서 잿더미가 되었는데 비닐에 싸인 문서가 발견되었다. ‘동원아 보거라’로 시작되는 아버지의 유서였다. “너무 놀랐다. 유서 첫 마디는 ‘내가 이 한옥을 사지 말자고 했는데 네 엄마가 우겨서 샀다’는 책망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그 다음이 이것이다. ‘내가 공중에 떠서 우리집 마당을 내려다 보는데 아마도 내가 죽은 모양이다. 네(동원씨)가 마당에 삼발이를 치고 땅을 파고 있는 것이 보인다.’” 김 감독이 묘사하고 있는 모습이 마당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너무나 똑같았던 것이다. 출처 : [단독]고 김기영 감독 유작 시나리오 ‘생존자’ 찾았다 다 타서 잿더미가 됐는데 그 속에서 발견된 유서, 아니 세상에 미리 유서를 써놨다는 사실도 너무 무서운데 자신이 죽은 후의 모습을 보고 쓴 거라니. 두 번째 집은 사실 감독도 기분이 나쁘다며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도 다 반대했는데 부인이 마치 홀린 것 마냥 꼭 사야 한다고 우겨서 샀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더불어,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을 때 원래 혼자 가는 것이었는데 감독이 부인과 함께가 아니면 안 갈 거라며 영화제 측과 조율해서 날짜를 미룬 것이었으니... 원래대로 혼자 베를린에 갔다면 어땠을까. 그냥 요즘 김기영 감독이 재조명되고 있길래 가져와 봤어. 모르면 몰라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이상씩 사연이 있는 집에는 들어가지 말도록 합시다. 그리고 감독님의 작품들을 다들 찾아 봐도 좋을 것 같아. 그럼 조만간 다시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