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fd16
5,000+ Views

닻 올린 김태형호, 두산이 풀어야 할 과제

두산이 아쉬웠던 2014년을 뒤로 하고 내년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일부 선수들이 국내에 남아 자율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1군과 2군 선수들을 고루 엔트리에 포함시켜 일본으로 마무리훈련을 떠났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일찌감치 다음 시즌을 위한 그림을 그려나가게 됐다. ​ 김태형 신임 감독은 취임식 때부터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도 장난을 치는가 하면 포수 양의지의 볼을 꼬집으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초보감독이라는 꼬리표가 어쩔 수 없이 따라다니겠지만 의식하지 않고 두산만의 야구를 하겠다는 게 김 감독의 목표. ​ 올시즌 필자는 송일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동안 두산의 야구가 뚜렷한 색깔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을​ 수없이 해왔고 선수들도 잘 알고 있는 대목이었다. 김 감독은 그 부분서부터 고쳐나가면서 두산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팀컬러 '허슬두'를 살리는 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하며 닻을 올렸다. 과연 시즌 전까지 '김태형호'가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 ​▶다시 뛰는 허슬두, '기동력' 살리기 ​ 두산은 올시즌 경기당 0.87개의 도루로 리그 전체 5위를 차지했다. 발이 빠른 선수가 다소 포진된 두산이기에 5위라는 순위는 낮아보였다. 실제로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정수빈, 오재원 두 명뿐이었고 그 외의 선수들은 20개도 넘어보지 못했다. 그나마 리드오프로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한 민병헌이 1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체면을 살렸다. ​ 시즌 초중반 중장거리 타구를 날리는 타자들이 많았고 그 때서부터 '기동력'보단 '펀치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송일수 감독도 도루보단 한방에 기댔고 과감한 작전을 펼치지 않는 대신 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결코 이러한 것들이 두산 선수들에게 과연 적합했느냐에 대한 문제는 호불호가 갈리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좀 더 많은 편이었다.​ ​ 김태형 감독은 취임식 이전부터 두산의 팀컬러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올시즌 줄어들었던 도루 개수도 전체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기존에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최주환, 허경민 등의 성장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겠다는 게 우선적인 김 감독의 목표. 결정적으로 NC의 김경문 감독이나 넥센 염경엽 감독에 비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을 보여주지 않은 송일수 감독의 한계가 드러났고 두산 프런트에서도 팀컬러적인 면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 '아기곰' 정수빈도 군입대까지 1년 뒤로 미루면서 2015년이 어쩌면 두산으로선 최상의 야수진을 꾸린 상태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외부 영입도 가능하고 팀 내부에서의 육성도 충분한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지금과 같이 9개 구단 최고라고 불리는 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정수빈은 팀에 반드시 있어야 할 선수이다. ​ 두 자릿수 홈런포를 가동했던 민병헌 역시 2015시즌에는 많은 도루 개수에도 욕심이 난다고 언급을 한 적이 있어 뛰는 야구에 앞장서겠다고 시사한 바가 있다. 선수들 스스로도 팀컬러의 부재에 아쉬움을 느낀 한 해였기에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태형 감독이 허슬두를 어떻게 재건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 ​▶제 2의 양의지는 언제쯤..? ​ 양의지 이후 이렇다 할 포수가 없다. 백업포수 최재훈이 시즌 후반에 안방을 지켰지만 양의지의 빈 자리를 지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재환도 한방은 있는데 타격 사이클에 기복이 있고 수비도 정상궤도에 오른 건 아니다. 김응민을 비롯해 이 밖에도 많은 포수 자원을 지닌 두산은 확실하게 '제 2의 양의지'를 만들어내야 한다. ​ 김태형 감독과 함께 201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코치직을 수행했던 강인권(前 NC) 코치가 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당시 '신인왕' 자리에 오른 양의지를 이끈 숨은 주역이었는데 김 감독과 비슷한 점이 있어 이 두 코칭스태프의 조화는 2015 시즌 두산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기도 하다. ​ 김태형 감독의 현역시절은 여느 프랜차이즈 스타들에 비해선 화려하진 않았다. 1990년 1군 무대를 처음으로 밟고 2001년까지 줄곧 베어스 유니폼만을 입으며 포수 마스크를 썼다. 1998년까진 시즌 40경기 이상은 꼭 출장했지만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 홍성흔에게 자리를 내줬고 2001년 팀의 세 번째 우승을 함께 하면서 12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 강인권 코치도 선수로서 빛난 케이스는 아니다. 1995년 한화에서 첫 발을 내딛었고 2001시즌이 끝나면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80경기 이상 출장한 시즌 중 타율이 2할8푼 이상을 기록한 때가 2000년 딱 한 시즌이었지만 완전한 수비형 포수였다. 2006년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마치고 두산에서 코치직을 맡은 강 코치는 'MOON'의 부름으로 NC에서 김경문 감독 옆을 지켰다. ​ 군 문제도 해결했고 문제될 게 딱히 없는 양의지는 올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이 굉장히 유력하다.(SK 이재원은 전체 경기 수(128경기)의 2/3 이상(85경기)을 나오지 않아 후보 조건 미달)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하다. 양의지의 뒤를 이을 확실한 포수를 발굴해야 하는데 우선 가장 두드러졌던 최재훈은 체력을, 공격형 포수인 김재환은 수비 쪽에 집중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 그리고 이외의 선수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육성할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 포수 강국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고 싶은 게 김 감독의 목표 중 하나인데 그러기 위해선 이번 마무리캠프부터 제 2의 양의지를 가리기 위한 작업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 ​▶마운드 정리, 그리고 외부 영입도 마다않는다 ​ 그동안 외부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두산, 이를 지켜봐온 김태형 감독은 한마디로 변화를 예고했다. "데려올 선수는 잡아보겠다. 팀에 적극적으로 영입 요청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중"이라면서 외국인선수 교체 건은 물론이고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도 큰 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췄다. ​ 이용찬이 군입대한 가운데 올시즌 가장 문제가 되었던 마운드에서의 외국인투수 한 자리, 토종 투수들의 부재를 해결해야 한다. 볼스테드의 대체 외국인선수 유네스키 마야는 점차 나아졌지만 기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교체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니퍼트는 재계약과 대체 선수 물색 두 가지 방안을 모두 염두해두면서도 재계약에 무게가 기울어진 상태. ​ 그보다도 가장 큰 문제, 노경은 등 제 몫을 하지 못한 토종 투수들의 부진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반드시 해법을 찾아야 하는 두산이다. 이용찬과 홍상삼, 계투진을 대표하는 두 투수가 동시에 군입대를 선택하면서 뉴페이스를 찾을 수밖에 없는데 김 감독은 가능성을 보였던 몇몇 투수를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실험할​ 예정이다. ​ 이와 동시에 FA 시장에서도 원소속구단과 재계약을 하지 못하는 투수들과의 접촉도 이전보다는 늘어날 전망이다. 근래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았던 감독들 가운데서도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강하게 자기 색깔을 드러낸 감독은 드물었다. FA 영입을 대하는 태도에선 더더욱 그랬다. ​ 김 감독이 꿈꾸는 2015시즌 두산은 대강 밑그림을 마무리했다. 이제는 스케치와 색깔을 입히는 작업을 할 시점, 가을야구 단골 손님의 체면을 구긴 두산을 '악바리' 김태형 감독이 구해낼 수 있을까. ​ [글 = 뚝심의 The Time(blog.naver.com/dbwnstkd16)]​
3 Comments
Suggested
Recent
전임자가 워낙 최악이라 왠만큼만 해주면 욕은 안먹을듯합니다...ㅋㅋ
두산을 살려주세요ㅠㅠ
이 감독님도 작전 거의 안거는 스타일이라던데 맞나요?ㅎㅎ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어제부로 팬들이 일제히 등돌린 선수
어제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 팬페스트 행사가 있었습니다. 경기장 이외에 팬들이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행사 중 하나죠. 워낙 만날 기회가 적다보니 팬페스트 행사를 기다린 팬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줄서기를 자진한 팬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었을까요? 두산 팬페스트에 다녀온 팬들의 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두산의 투수 '이용찬'선수는 팬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습니다. 아래는 팬들의 이용찬 선수의 팬서비스 후기들입니다. 마법의 단어 '훠이훠이' 특히 아이팬들에게 귀찮다는듯 손짓한건 꽤 여러 사람들이 본 모양입니다. 각자 다른 곳에서 하나씩 올라온거 보면,, 다른 누구보다 이용찬 선수에 대한 후기들이 유독 많더군요. 이번 팬페스트 행사 당시 이용찬 선수의 후기들과 함께 올라온 표정 사진입니다. 사실 사진이라는것 자체가 순간을 잡아내는 것이기에 이 사진 하나로만 판단할 순 없지만 위의 후기들과 합쳐보니 '진짜 귀찮다'라는 표정 같아 보이긴 합니다. 이미 몇몇팬들은 이용찬 선수의 이런 팬서비스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행사에 팬들이 얼마나 큰 기대를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 기대가 크든 작든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는 점입니다. '팬 없이는 선수도 구단도 존재할 수 없다' 많은 프로 스포츠 관계자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입니다. 심지어는 선수들도 인터뷰에서 심심찮게 이 인용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의 오만한 팬서비스 때문에 잘해주는 선수들마저 싸잡아 묻히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