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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박이말]발

[오늘 토박이말]발 [뜻]새로 든 나쁜 버릇(관례) [보기월]그렇게 과자를 팔려고 만든 것이 발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틀 동안 쉬지 않고 다닌 탓인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일어나 바로 나가지 못하고 따뜻한 이불의 꾐에 빠졌던 것이지요.^^ 지난 닷날 있었던 한마당 잔치로 들떴던 기분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는지 아이들까지 배움에 마음을 쓰지 못해서 속을 좀 끓였습니다. 뜬풀 같은 아이들 마음을 붙들어 볼 생각에 꺼낸 막대과자 이야기는 안 꺼내는 게 나았을 뻔 했습니다. 해마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과자를 주고받으며 먹고는 쓰레기를 온 배곳에 버리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깊은 뜻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날짜와 과자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과자를 만든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해마다 이 날이 되면 온 나라가 그렇게 생긴 과자로 뒤덮힌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과자를 팔려고 만든 것이 발이 되어 버렸습니다. 과자를 사려고 돈을 쓰는 것을 아까워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이나 어른이나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더 안타깝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녀름지이날(농업인의 날)이라고 해서 가래떡을 만들어 나눠 먹자고 하지만 아직은 많은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하는가 봅니다. 해마다 과자를 사지 말라고 한들 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렇게 사는 과자 하나 값만 모아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보태자고 말을 합니다. 얼마나 많은 배움이들이 함께해 줄지는 모르지만 과자를 산 아이들이 모두 함께한다면 그 돈도 엄청나게 많지 않을까요? 몸에 좋지만은 않은 과자값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고 난 뒤의 뿌듯함과 따뜻함을 많은 배움이들이 느껴 보면 좋겠습니다. '발'이라고 하면 몸의 아래에 있는 것이나 문 앞에 가리는 것만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안 좋은 버릇, 관례, 관습을 이야기할 때 써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네요. -그러다가는 무슨 일을 하려면 뇌물을 바쳐야 하는 발이 생길까 겁난다.(표준국어대사전) -자꾸 쓸데없이 혀를 날름 내밀다가 그것이 발이 되면 고치기가 힘드니 조심해라.(표준국어대사전) -처음에는 남의 흉내를 내던 것이, 아예 말을 더듬는 발이 되어 버렸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7. 11. 11. ㅂㄷㅁㅈㄱ. http://baedalmal.kr http://www.vingle.net/baedalmaljigi https://www.facebook.com/baedalmalnuri http://opm.wikitree.co.kr/baedalmalnuri http://koya.egre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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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욕 총정리!
“욕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이 맞는다면 무병장수할 사람들의 이름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 아직도 살고 있는 사람이 많군요. 그런데 이 속담은 북한 것입니다. 남에게 욕먹었을 때 위로하거나 스스로 참고 웃어넘기며 쓰는 말이라고 하네요. 북한 속담에는 “욕이 사랑”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아끼는 사람에게 욕하는 건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뜻이랍니다. 욕이 사랑이라는 말을 저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만, 조선시대에도 사랑이 넘쳤습니다. 그때에도 우리가 지금도 쓰는 욕은 물론 인터넷 커뮤니티나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서나 보는 패드립도 넘쳐났습니다. 어떤 게 있을까요? 욕이 사랑이라는 북한을 포함해서 일부 지방과 계층에서는 대화의 필수요소로 쓰이기도 합니다. 판소리로 치자면 추임새, 힙합으로 치자면 “put your hands up”처럼 말이죠. 특히 학생들은 예나 지금이나 욕을 많이 합니다. 보통 공격성을 보이거나 남에게 불쾌감을 표시하기 위해 욕을 합니다. 하지만 방어적인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하죠. 학생들이 주로 그러는데 거친 욕을 하면 우습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가서도 이런 짓을 하면 이상한 사람이 되어 사람들이 피하게 되죠. 군대에 가면 대부분 욕을 입에 달고 삽니다. 팔도사나이들이 모였으니 평생 듣지 못하던 온갖 사투리 욕이 프리스타일 랩 배틀로 펼쳐지곤 하죠. 정말 친한 사이에는 욕이 애칭이 되기도 하고 친근감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물론 센스가 부족한 사람이 쓰면 상대방을 정말 기분 나쁘게 만들죠. 그런데 “왜 기분나빠하냐”며 되레 서운해 하는 게 센스부족한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전통 판소리나 민요에서도 욕은 흔하게 등장합니다. 해학과 풍자를 위해 욕이 활용되기도 하는 것이죠. 욕쟁이 할머니 같은 경우 미움과 살기가 대신 애정이 넘쳐나는 욕을 합니다. 욕을 좋게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욕에 기발한 생각이 녹아 있다는 것이죠. 특히 청소년이 쓰는 욕 중에는 일상의 규범적인 언어에서 오는 지루함을 새롭게 바꾸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을 일종의 언어 창조활동이자, 유희활동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런 욕들은 전통적으로 탈춤, 꼭두각시놀음, 판소리 등에서 즐기는 수법이죠. 단순히 웃기는 것만 아니라 날카로운 비판과 쓴 소리를 담은 경우도 많습니다. 교육학을 연구하는 강기수 교수는 욕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비록 언어 파괴의 부정적 의미를 가지지만, 기지와 재치, 유머를 발휘한다는 면에서 욕도 교육적인 가치가 있다고 하네요. 또 사회를 비판하고 풍자하여 사회질서를 유지하게 돕고 인간관계 형성과 친밀감에 도움을 준다죠. 인터넷이 흔히 그렇듯, 가장 욕이 발달한 언어가 한국어라는 썰이 퍼져있죠. 물론 한국어에는 다양한 욕과 활용방법이 있지만 다른 언어에도 욕은 무궁무진하게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영어로 된 욕은 “fuck”부터 시작해서 기껏해야 “son of a bitch”죠. 한국의 욕 대표선수 역시 바로 ‘개의 자제분’과 ‘열여덟’입니다. “개새끼”,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처음 한 욕일 것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삼국시대에도 개는 욕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일본의 가장 오래된 역사책은 일본서기입니다. 여기에 백제의 풍장왕에 대한 기록이 있죠. 서기 663년, 풍장왕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복신을 습격하여 포로로 잡습니다. 신하에게 “저 놈 죽일까말까?”라고 물었더니 덕집득이라는 신하가 “죽이시죠”라고 답합니다. 그랬더니 복신이 그 말을 한 덕집득에게 침을 뱉으며 “썩은 개 같은 노예자식아!”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일본이 아닌 조선왕조실록을 보죠. 인조 24년에 기록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狗雛强稱以君上之子, 此非侮辱而何?”(구추강칭이군상지자, 차비모욕이하?) - “개새끼 같은 것을 억지로 임금의 자식이라고 칭하니, 이것이 모욕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는 뜻이죠. 이것이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기록된 임금의 욕설입니다. 총정리 55화에서 다뤘던 세종대왕의 욕은 실록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개새끼 같은 것’은 소현세자를 말합니다. 인조와 소현세자 부자는 선조와 광해군처럼 좋지 않은 사이였죠. 배경은 이렇습니다. 인조는 소현세자를 내치면서 며느리인 민회빈 강 씨에게도 사약을 내리려고 합니다. 신하들은 “전하, 그래도 전하의 자식과 아내였으니 자식 같은 사람 아닙니까?”라며 만류합니다. 그러자 인조는 더 화를 내며 쌍욕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며느리를 개새끼라고 한 것이죠. 조선의 사관들이 지금의 기레기들과 다르게 “직필”의 원칙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는 유명합니다. 태종이 사냥하다 말에서 떨어진 이후에 “사관이 알지 못하게 하라”고 하니 사관들이 그 말까지 기록했다는 것은 유명하죠. 그래도 왕의 쌍욕은 필터링을 했습니다. “주상께서 대노하시며”, “차마 듣지 못할” 정도로 적었죠. 그래서 인조가 말한 ‘개새끼’가 역사에 기록된 유일한 왕의 욕설이 된 것입니다. 무엇이든 거침없이 대충 정리해서 배달해 드리는 내 손안의 지식인, 총정리! 이번 66화의 주제는 ‘조선시대의 욕’입니다. - 욕을 하는 이유와 욕의 긍정적인 측면을 고찰해봅니다. - ‘개의 자제분’과 관련된 욕의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았습니다. - 오라질, 육시랄, 경을 칠 놈, 뜻을 알면 좀 끔찍합니다. - 조선시대의 악플러들은 패드립 실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 욕,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이 연기한 도민준은 조선 광해군 시대부터 400년이 넘게 한반도에 살았죠. 술 먹고 남의 집에 들어와 난동을 부리는 천송이에게 도민준은 이런 욕을 합니다. “병자년에 방죽을 부리는군.” 병자년은 무척 가물었습니다. 방죽이 다 말라버렸죠. 그래서 마를 건(乾)을 붙여 ‘건방죽’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건방죽이 ‘건방지다’의 어원인 것이죠. 다시 말해 스스로 잘났다고 여기며 주제넘게 구는 경우에 “방죽을 부린다”라고 쓰게 되었습니다. 도민준의 대사 하나를 넣기 위해 작가들이 많은 고증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조선시대의 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오라질”입니다. 지금은 범죄 피의자에게 수갑을 채우지만 조선시대에는 붉은 줄로 죄인을 묶었죠. 오라질은 ‘오라로 묶여 갈 만하다’는 뜻입니다. ‘질’은 ‘지다’는 동사로 ‘묶는다’는 뜻이죠. 아직도 쓰는 사람이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욕입니다. 남에게 욕을 할 때 “오라질 놈”이라며 쓰기도 하고, 혼자 불평할 때 “오라질 놈의 세상”처럼 쓰기도 합니다. 시트콤 “막돼먹은 영애씨”의 낙원사 사장 조덕제는 극 중에서 무식한 캐릭터죠. 이 사람은 직원들에게 자주 욕을 합니다. 흔히 하는 말이 “오사랄”이었죠. 이 욕은 “오살할”이란 말이 변형된 것입니다. “오살을 할”에서 목격적 조사가 탈락한 뒤 축약된 것이죠. 오살은 반역죄나 대죄를 지은 자를 사형할 때 내린 형벌입니다. 사람 몸을 다섯으로 토막 내어 죽이는 끔찍한 형벌이었죠. 이런 말이 TV에서 버젓이, 그것도 자주 나오는 것을 보며 저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더 끔찍한 욕은 “육시랄”입니다. 육시는 사지를 말에 묶어 동시에 달리게 한 후 몸을 여섯 토막으로 찢겨 죽이는 형벌이죠. 다른 뜻인 육시(戮屍)는 죽은 사람의 관을 쪼개고 목을 베는 형벌입니다. 죄인을 죽인 뒤에 역모죄가 밝혀지면 그의 무덤을 파헤쳐서 시체마저 다시 죽이던 것이죠. 육시랄의 육시는 후자에 가까운데 “육시를 할 놈”이 “육시랄”로 줄어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사극에도 흔히 등장하는 욕에는 “이런 경을 칠 놈”이라는 말이 있죠. ‘경을 친다’는 말을 글자그대로 해석하면 호되게 벌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그 유래는 “경형을 치다”에서 시작하는데 경형은 중국에서 행하던 다섯 가지 형벌이죠. 죄인의 생식기를 제거하는 궁형, 목을 베는 대벽, 발꿈치를 도려내는 비형, 코를 자르는 의형, 그리고 이마나 팔뚝에 죄명을 써넣는 묵형입니다. 이 묵형의 다른 이름이 바로 경(黥)입니다. 이 말이 아주 혼날만한 짓을 했다는 의미로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것이죠. 올해 1월 25일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던 최순실이 억울하다며 고함을 질렀죠. 지켜보던 청소노동자께서 “염병하네”를 세 번 외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염병은 장티푸스를 뜻하는 말입니다.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감염되면 발병하는데 과거에는 치사율이 90%인 무시무시한 질병이었죠. “염병에 걸릴”이란 뜻을 가진 “염병할”, 여기에 “놈”을 붙인 “염병할 놈”은 말 그대로 염병에 걸려 죽을 놈이라는 뜻입니다. “육갑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육갑(六甲)은 ‘육십갑자’의 준말이죠. 즉, 자축인묘로 시작하는 십이지와 갑을병정으로 시작하는 십간을 합친 ‘간지’입니다. ‘임진년’, ‘정유년’처럼 간지는 날짜와 시간을 계산할 때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계산에 둔한 사람이 더듬거리고, 어디까지 세었는지 까먹어서 처음부터 다시 계산하는 걸 보며 “병신 육갑하네”라 쓰면서 지금까지 이르렀죠. 조선시대에는 오히려 병신이란 말도 욕이 아니었습니다. 독립신문 창간사에도 “병신이 된다”는 표현이 나오죠. 지금의 도서대여점은 삼국시대부터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특히 장사가 잘 됐죠. 세책점(貰冊店)이라는 이 대여점은 18세기 때 절정이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많은 이들이 여가 활동에 투자를 할 때였죠. 하지만 소설책을 사려면 너무 비싸니까 이걸 돈 받고 대여해주는 세책점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서울 사대문 안에만 15곳이 성업을 했죠. 그리고 요즘의 인터넷 댓글문화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책을 빌려본 사람들이 책의 앞뒤표지는 물론 본문에도 다양한 낙서를 남겼기 때문이죠. 독후감은 물론이고 대여료가 비싸다는 악플도 있었습니다. 남이 적은 낙서에 대해 댓글과 대댓글로 악플을 남기기도 했죠. 여기에 19금이나 혐짤을 비롯한 온갖 짤방까지 그려넣기도 했습니다. 세책점 주인에 대한 악플은 이런 것입니다. “책주인은 보소. 이놈아, 네 놈이 책을 세(貰)주면서 하는 것이 무엇이냐? 책세(冊貰)를 너무 과하게 받는구나!” 즉, 대여점 주인이 하는 일도 없으면서 대여료만 비싸게 받는다고 책에 악플을 남긴 것이죠. 요즘 온라인 공간에서 가장 거슬리는 욕은 패드립이죠. 상대의 부모, 가족, 조상까지 욕하는 것인데 역시 조선시대에도 패드립은 있었습니다. 이민의 교수가 쓴 “조선의 베스트셀러”라는 책의 일부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금령전을 읽은 독자가 남긴 악플입니다. 빌린 책에 다른 사람들의 낙서가 하도 많아서 화가 난 나머지 대여점 주인에게 날린 패드립입니다. “이 책 주인 보소. 이 책에 낙서가 많으니 다시 보수하여 세를 놓아 먹거라.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네 어미를 종로 네거리에 갖다놓고…….” 설인귀전을 읽은 독자도 패드립을 남겼습니다. “이 책 주인은 볼지어다. 책이 재미있어 잘 보았다마는 책 주인의 어미가 생각이 절로 나서 기별하오. 니 부디 네 어미를 단장시켜서 이 글씨 쓰신 양반에게로 시집보내라.” 세상에, 온라임 게임 채팅창에서 팀킬했을 때나 보던 내용을 조선시대 사람들은 붓글씨로 책에 적은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예전에 유행했고, 지금은 포털의 뉴스 댓글에서나 볼 수 있는 댓글이 있죠. 불특정 다수에 대한 악플이나 맥락 없는 섹드립 따위입니다. 조선시대에도 이런 게 있었군요. 이것 역시 “조선의 베스트셀러”에서 발췌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이 책을 세놓는 사람은 망하고 빌어먹고 보는 사람은 죽고 남지 못하리.” “이 집 책을 세 번만 갖다 보면 책 보는 사람의 집 기둥뿌리가 간 데 없고 네 번만 보면 거지 되어 쪽박을 한다.” “이 책 보시는 양반은 남자는 좆이 꼴리거든 용두질하고 여자는 씹이 꼴리거든 서방질하거나 씹에다 손을 넣고 용두질을 치오.” 악플은 물론이고 패드립도 역사와 전통이 있긴 하네요. 그렇다고 해도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악플은 이제 그만 좀 하기 바랍니다. 실제 얼굴 보고 못할 말은 글로도 쓰지 말자고요. 유교문화에서 욕은 더럽고 추악한, 천하고 못 배워먹은 쌍놈들의 언어였죠. 하지만 임금도 귀족도 자기들은 마음껏 욕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내로남불이었죠. 티베트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의 욕이 없습니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가장 심한 욕이라는군요. 김열규 교수는 “욕,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이라는 책에서 욕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욕을 바로 보는 것이 우리 자신과의 맞대면이라는 것이죠. 김 교수는 ‘욕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니라 먹지 말아야 할 그 무엇’이라고 했습니다. 욕은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해방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약한 자가 가진 무기 중에 하나입니다.  한의사들은 화를 잘 발산하는 것이 마음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울화가 생기고 오장육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죠. 우리 조상들은 다듬이질을 하면서 남편이나 시댁 욕을 하기도 했죠. 현대인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화가 날 때 산책도 좋지만 사람 없는 곳이나 아예 시끄러운 곳에서 욕을 실컷 해보시기 바랍니다. 화날 때는 욕 하세요. 정신건강에 좋다니까요. - 이 글은 전체 방송의 일부분만 다루었습니다. - 무엇이든 정리해드리는 "총정리" - 아래 주소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 PC, 모바일: http://www.podbbang.com/ch/12078 * 아이폰 팟캐스트: https://itunes.apple.com/kr/podcast/chongjeongli/id1130129527?mt=2
[토박이말 맛보기1]-42 곤댓짓
  '길벗 91' 동무들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봄내(춘천)를 거쳐 모임을 하는 속새(속초)까지 갔습니다. 덥다 덥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다가 '시원하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를 만큼 많이 했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오는지 알겠더군요. 시원한 그곳에서 거의 일곱 달 만에 동무들을 만나 맛있는 것도 먹고 이슥할 때까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하루 자고 한나절 놀고 오기엔 아까운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할 일이 있어서 더 놀 수도 없었지요. 짙은 안개와 비를 뜷고 줄수레(케이블카)로 살뫼(설악산) 구경을 한 뒤 막국수 낮밥(점심)을 먹고 아쉽게도 헤어져야 했습니다. 다섯 달 뒤에 다시 보기로 하고 저마다 집으로 떠났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다들 잘 지내다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릴 토박이말은 '곤댓짓'입니다. '곤대'는 '고운대'의 준말인데 '고운대'는 흙알(토란)의 줄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흔히 '토란대'라고 하지요. 이 '곤대'가 흔들리는 것을 보신 분이라면 '곤댓짓'의 풀이를 보지 않고도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짓을 남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 삼가야 할 것입니다.  4352해 들가을달 열이틀 한날(2019년 8월 12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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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겁나 오네영 이런 날은 출근 안해야 되는거 아님? 물론 출근은 매일 하기 싫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 짤줍이 저한테두 일탈이에여 열분덜... 오늘은 비도 오고 기분도 꽁기꽁기하니까 사투리플 한번 해볼라는데 괜찮으쉴? 기분이 꽁기꽁기하니까 접때 빙글에서 봤던 댓글도 생각나규 (이거 보고 언짢아서 그러는거 절대 아님) 저기 좋아요가 6개나 있다니 지짜 사투리 쓰는게 거북한 사람이 저러케 많단 말? (언짢아서 그러는 거 맞는 듯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많으시다면 오늘 한번 거북하게 해드릴게유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손가락 사투리플 갑니다 ㅇㅋ? 1. 노래방 예약하는 전라도 시방 모대야 2. 노래방 예약하는 경상도 겁재이 아이고 급재인데요? 그나저나 다비치 지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진짜 경상도 가짜 경상도 구분방법.txt 정확히는 ㅇㅂ 구분방법 끌고가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충청도라고 다 같은 충청도가 아니여 아 기여? 알아서 햐~ 5. 갱상도라고 다 같은 갱상도가 아니디 긍까 이걸 와 모르노? 답답시릅네... 6. 갱상도사투리는 매우 효율적인 언어다 갱상도 사투리에 성조가 있는건 다들 알져? 성조가 있어서 이걸로 받아쓰기가 가능한 매우 효율적인 언어임 ㅋㅋㅋㅋ 스울사람들 이거 구분 몬한다캐서 내 깜짝 놀랐다 아입니꺼! 7. 전라도 요즘은 사투리 많이 안써~ 아 있냐~ 이건 갱상도사투리에서 맞나? 랑 일맥상통하는듯 자꾸 맞나 카면 대답해줘서 당황 8. 나도 이거 사투린지 몰랐는디 으➡️으↗️으↘️가 사투리라는건 나도 처음 알았음여 ㅋㅋㅋㅋㅋㅋㅋ 저 이거 사투린줄도 모르고 외국인한테도 썼는데 외국인들이 나중에 말하더라구여 표정으로 알아들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9. 갱상도 사람들 함 마챠 보이소 4번빼곤 다 알겠음 ㅇㅇ 다들 식사는 하셨져? 저도 이거 쓰다가 밥묵고 이어서 썼심더 ㅋㅋ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이거 저도 유머에다 쓰긴 했지만 사투리가 교양없고 웃겨서가 아니라 다양한 언어들 중 하나라는거, 다양성의 척도임을 보여주기 위함을 알아주시길 ㅋㅋㅋ 실제로 서울말이 표준어가 된건 일제시대라는것도 다들 아시져? ㅋ 사투리는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라는걸 다시 한번 강조하며 오늘의 짤둥이 물러갑니동 ㅋㅋㅋㅋ 참! 댓글은 다들 사투리로 달아 보는거 어때여? 서울사람들은 서울말로 부산사람들은 부산말로 광주사람들은 광주말로 충주사람들은 충주말로 원주사람들은 원주말로 제주사람들은 제주말로 ㅋㅋㅋㅋㅋㅋ 달아주세여 ㅋㅋㅋㅋㅋㅋ 당당하게 쓰자 사투리!!!!! 이거 쓴다고 점심시간 다 썼네 ㅋㅋㅋㅋ 그럼 이만 짤 주우러 빠잇 ㅇㅇ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96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96-쇠붙이, 처음, 틈, 뜻, 익힘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4해(1951년) 펴낸 ‘우리나라의 발달 6-1’의 5, 6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5쪽 둘째 줄과 셋째 줄에 ‘자리를 잡아 집을 짓고, 마을을 이루어 살림살이를 하게 되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정착 생활’과 ‘촌락 생활’을 했다는 것을 이렇게 쉽게 풀어 쓸 수 있음을 알게 해 주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말이 더 쉬운 말인지 견주어 보면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줄에 “오래 동안 지나면서 천천히 발달하여 음식도 익혀 먹고 옷도 지어 입으며 쇠붙이도 만들어 쓰게 되었다.”는 월(문장)도 참 쉽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저보고 좀 더 다듬어 보라고 한다면 ‘발달하여’는 ‘나아져서’로 하고 ‘음식’은 ‘먹거리’로 바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여섯째 줄에 있었던 ‘쇠붙이’는 더 반가운 말이었지요. ‘금속’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 바람에 배움책에 ‘쇠붙이’라는 말이 안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는 낯선 말이 되었습니다. ‘겨레붙이’라는 말도 있고 ‘피붙이’, ‘살붙이’라는 말도 있는데 잘 안 쓰이게 된 것도 같은 까닭일 것입니다. 이런 말을 두루 많이 썼다면 ‘돌붙이’, ‘나무붙이’라는 말도 만들어 쓰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우리말이 더욱 넉넉해지는 그런 날이 얼른 오도록 힘을 써야겠습니다. 일곱째 줄에 나오는 ‘처음’이라는 말도 요즘에 ‘최초’, ‘시초’라는 말에 밀려 잘 쓰지 않는데 보니 반가웠습니다. ‘처음’이라는 쉬운 말을 두고 이와 비슷한 뜻이라며 ‘효시’라는 말을 배웠던 일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나오는 ‘틈’이라는 토박이말도 ‘여유’라는 말을 갈음해 쓴 말이고 그 다음에 나온 ‘뜻’도 흔히 쓰는 ‘의사’를 갈음해 쓴 말입니다. 저는 이렇게 우리 아이들에게 쉬운 토박이말부터 가르치고 배워서 쓸 수 있게 해 주고 싶습니다. 그 다음에 뜻이 비슷한 들온말(외래어)들을 가르치고 배워서 탄탄하면서도 넉넉한 말글살이를 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느낌, 생각, 뜻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고 가리는 힘까지 길러 주어야 할 것입니다. 열째 줄에 나오는 ‘익힘’도 참 좋습니다. 말 그대로 아이들이 앞서 배운 것을 익혀 볼 수 있는 물음에 붙인 이름(제목)이기 때문에 ‘익힘’이라는 말이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6쪽 여섯째 줄과 일곱째 줄에 걸쳐 나오는 ‘한 살림을 이루고 지냈다’는 말도 그렇고 ‘맨 밑에 줄에 나오는 ’서로 어울려서‘도 쉽게 풀어 쓴 좋은 보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 배움책에서 이렇게 좋은 보기들을 찾아 낼 수 있다는 것을 저와 함께 기뻐해 주시고 고마워 해 주시는 분들이 많기를 비손합니다.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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