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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기억

책의 갈피에서 오래된 속초행 고속버스표 두 장이 툭 떨어졌다 흐릿하게 남아 있는 좌석번호 한동안 펼쳐보지 않았던 책이 참 오래도록 한 여자와 남자를 품고 입 다물고 있었다 의자에 나란히 앉아 몸 깊이 숨기고 빈틈없이 서로에게 스미고 싶었을 것인데 손가락 사이사이 가장 깊은 곳을 맞추고 단단히 빗장 걸어두고 싶었을 것인데 어깨에 기댄 머리를 베개 삼아 오래도록 깨어나고 싶지 않았을 것인데 속초 앞바다 파도소리에 갇혀 파삭 낡아 있는 두 개의 잎사귀 어디로도 나를 데려다주지 못하는. 기억 / 강호정 제1시집《슬픔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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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 네가 없고 양복은 원래 없어서
네가 없고 양복은 원래 없어서 *친구를 잊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누구나 친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내가 그를 잊는다면, 나는 오로지 숫자에만 관심이 있는 어른처럼 될지도 모른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나는 물감 한 통과 연필 몇 자루를 샀다. 네가 없고 양복은 원래 없어서 너를 보내기 위해 나는 양복을 빌려야 했다 빌린 옷은 소매가 길어 자꾸만 흘러내렸다 음식은 일부러 조금 준비했지만 객은 생각보다 더 적었다 찬도 국도 별로라 객들은 그마저도 음식을 남겼다 오로지 술만 알맞게 차가웠다 찬 술을 마시며 새벽을 기다렸다 비용은 너의 삼촌이란 사람이 지불했다 그는 벌어서 갚으라고 했다 너를 보내는 일은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었다 너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너를 구하지 못한 이유를 생각하다 대신 내가 이때까지 한 벌의 양복을 마련하지 못한 이유를 생각하기로 했다 우리는 축복받은 세대라고 했다 너는 관짝 같은 집에 살다 집 같은 관으로 이사를 했다 집도 관도 자가는 아니었다 네 통장에는 십이만 육천팔백 원이 남아 있었다 관 같은 집과 관 그리고 십이만 육천팔백 원 그 어디에 축복이 있냐고 따져 묻고 싶었다 이름은 깨진 그릇이었다 우리는 담기지 못하고 새어나왔다 너의 동의 없이 네게 붙인 명찰을 거두어 너의 영정 앞에서 태웠다 틀린 이름이라도 없는 이름보다는 나을테니 아무래도 가져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네가 없으므로 나는 내게 말했다 내가 온 별은 너무 멀어 무거운 짐을 들고 갈 수는 없다고 모쪼록 잘 지내라는 너의 마지막 문자 채 두장도 채우지 못한 방명록 맨 뒷장에 양이 들어있는 상자를 그렸다 네게 양을 줬더라면 너는 여행을 조금은 미루지 않았을까 너는 인도에 가고 싶어 했다 그곳에서는 장작으로 고인을 보낸다고 했다 충분한 양의 장작을 구할 돈이 없어 화장이 끝났는데도 다 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재와 유해는 갠지스 강에 묻는다고 했다 너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상상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강가에 가늘고 긴 꼬리를 가진 누추한 개 한마리 어슬렁대고 재가 되지 못한 시체들이 이따금 강변으로 밀려드는 모습을 강가에 앉아 충분한 양의 장작을 구하지 못한 이유에 관하여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 있다 양이 들어있는 상자 옆에 그 사람이 들어있는 상자를 그렸다  네가 누운 상자가 퍽이나 맘에 드는지 너는 활짝 웃고있다 겨울의 공사장이 생각난다 불을 쬐던 인부들 사이에 우리가 있었다 통 속의 폐목재들이 타는 소리 포개어 버티던 것들이 끝내 하나 둘 주저앉는 소리 내가 아는한 너는 나무 타는 소리를 싫어하는 세상 유일한 사람이었다 평생 흔들리며 살아온 나무가 불속에서도 몸을 뒤척이고 있다고 너는 말했다 우리가 태어난 곳이 인도가 아닌 덕분에 너는 다 타지 않는 일도 다 타지 않은채로 강으로 가는 일도 없었다  너는 성공했다 너의 화장에 대해 한 마디 덧붙이자면 화장터의 두꺼운 벽 덕분에 줄곧 흔들리며 버텨온 네가 불속에서 마지막으로 주저앉는 소리 듣지 못해 다행이었다 단촐한 너의 여행이 부디 즐겁기를 * = 생택쥐 페리 [어린왕자] ----------------------- 비록 불편할지라도 누군가는 해야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생활고에 목숨을 잃은, 혹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청년들의 명복을 빕니다.
[친절한 랭킹씨] 외국인 최애 한식 ‘치킨’이라는데…비선호 한식 1위는?
전 세계에 이런저런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한국 음식에 관한 관심은 어떨까요? 해외 주요 17개 도시의 현지인 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식 소비자 설문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 만족도·인지도 등 by 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 (조사기간 2021.8~9) 우선 한식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94.5%로 전년 대비 3.5%p 증가했습니다. 한식 관심도(70.2%)와 자국 내 한식 인기도(61.7%) 역시 17개 도시 평균 2.7%p와 2.1%p 상승. 한식 인지도는 55.9%로 4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렇다면 곳에서 인지도가 높고 또 낮을까요? 각 도시별 한식에 관한 인지도 및 만족도, 아래와 같습니다. ‘두 유 노 코리안 푸드?’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이 그렇다고 대답할 도시, 인지도 1위는 베트남의 호치민이었습니다.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도 80%를 넘기며 2위를 차지했지요. 이어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미국 도시들의 한식 인지도가 높았습니다. 만족도는 미국 LA가 호치민보다 조금 더 높게 나타나며 1위로 조사됐습니다. 이탈리아의 로마는 인지도와 만족도 모두 조사 도시 중 가장 낮게 측정됐는데요.(각각 8.4%와 77.5%) 우리는 이탈리아 음식을 참 좋아하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직 한식이 익숙하지 않나 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꼽은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무엇일까요? 외국인 최애 한식은 바로 한국식 치킨, 16.1%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적은 달라도 치킨은 못 참나 봅니다. 이어 김치, 비빔밥, 불고기 등의 순. 반면 외국인들은 선호하지 않는 한식도 꼽았는데요. 삼계탕, 부대찌개, 김치가 비선호 음식 톱 3위 안에 들었습니다. 같은 닭고기지만 치킨은 최애 1위, 삼계탕은 비선호 1위. 아무래도 닭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돼있는 삼계탕의 형태적 특성이, 외국인들한테는 불편한가 봅니다. ---------- 이상 외국인의 한식에 대한 인식, 좋아하는 음식 & 싫어하는 음식 등을 살펴봤는데요. 이제 ‘두 유 노’ 시리즈에 치킨 등 한국식 음식을 넣어도 나쁘지 않겠지요? ---------- 글·구성 : 이성인 기자 silee@ 그래픽  : 홍연택 기자 ythong@ <ⓒ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코너명 및 콘셉트 도용 금지>
괴산 여행 가볼만한곳 어디있을까?
1. 화양구곡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걷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분에게 추천하는 트래킹 코스가 있다. 충청북도 속리산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화양천을 따라 약 3km에 걸쳐 있는 아홉 개의 계곡이 있는 괴산 화양구곡이 그 주인공이다. 뛰어난 경치를 병풍 삼아 하염없이 걸어도 좋고 곳곳에 자리한 거대한 암석 위에 앉아 쉬어도 좋다. 코스: 제1곡 경천벽 - 제2곡 운영담 - 제3곡 읍궁암 - 제4곡 금사담 - 제5곡 첨성대 - 제6곡 능운대 - 제7곡 와룡암 - 제8곡 학소대 - 제9곡 파곶 입장료: 무료 2. 연하협구름다리 총 134m 길이와 2.1m 폭의 연하협구름다리는 산막이옛길 9경 중 5경에 속한다. 이 다리를 건너 산막이옛길 트레킹을 시작한다면 잘 정비된 길을 따라 타박타박 갈은구곡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이다. 풍경을 오롯이 담아내는 천과 그 천을 유유자적 떠도는 유람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평온함이 머무는 곳이다. 하지만 우린 잠시 시원한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발길을 돌렸다. 3. 갈론계곡 갈론계곡은 괴산에서도 물놀이하기 좋은 계곡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무더운 여름, 나무 그늘이 자리하고, 물 깊이도 적당한 곳은 누구나 탐내는 곳. 하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트레킹(trekking)이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아홉 개의 수려한 비경이 자리한다. 4. 괴강 국민여가캠핑장 일단 전체적인 평을 말하자면 괴강 오토캠핑장은 시설이 잘 구축된 편이다. 온수도 콸콸, 전기도 잘 나오고요! 저희 자리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캠핑 자리도 말끔하고 바로 앞에 평상도 있고! 개수대도 나름 깨끗하고, 샤워장도 괜찮다. https://www.youtube.com/watch?v=s24AdkSz_D8&t=25s
신천지ㆍ전광훈에 이어 또 목사부부
◆ '오미크론' 부부 "방역 택시 탔다" 거짓말…운전한 지인 400명 교회 예배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가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시와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A(44)씨 부부는 전날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뒤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지인 B(38)씨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A씨 부부는 방역 당국에 "공항에서 방역 택시를 탔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B씨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고 자유롭게 인천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B씨는 A씨 부부의 확진 소식을 듣고 1차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 조치 없이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2차 검사를 받았고 결국 지난달 29일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B씨가 격리조치 없이 돌아다닌 6일간 그가 접촉한 가족‧지인‧업무 관계자 등 87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아내와 장모, 또 다른 지인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 사례로 분류돼 조사중입니다. 특히 일요일인 28일에는 자신이 다니는 인천의 한 교회에도 방문했는데 그가 참석한 프로그램에는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411명이 참여했으며, 다른 시간에 이뤄진 예배에는 신도 4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 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추홀구는 이들 신도 811명을 대상으로 한국어·외국어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방역 당국은 목사 부부를 감염병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http://naver.me/5kNZryI1 한심한 목사들아 어떻게 니들은 꼭 코로나 감염확산의 중심에 있는거니?? 이슬람 지역에 가서 선교할거면 그냥 거기에 눌러 앉아 거기서 총맞을때까지 할렐루야나 하든가 왜 쳐기어들어오니??
인천개항장 문화재야행 가보셨나요?
2021년 1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일원에서 인천개항장 문화재야행이 열렸어요. 행사 기간 동안엔 문화재 야간 개방과 더불어 아름다운 빛의 거리 덕분에 1883년 꺼지지 않는 개항의 밤 이야기를 듬뿍 느낄 수 있었답니다.  1883년은 인천항 개항과 더불어 개항장이 형성되면서 신문물이 가득 들어왔던 해라고 해요. 1. 인천개화장에 가면 추천하는 것 바로 개화기의상으로 갈아입는 것. 타임머신 타고 그 시대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죠. 2. 인천개항장 안으로 들어가면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100년 역사를 지닌 건물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여기를 일본풍거리라고 부르죠. 3. 행사 기간에는 다양한 포토존과 재현세트, 등불거리 등이 설치되어 있었답니다. 4. 그리고 유독 박물관과 전시관이 많은 인천개항장, 이 지역엔 일본은행이 많았는데 이 건물을 근대 문화를 알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는 것. 축제 기간엔 밤에도 입장이 가능했어요! 물론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방문이 가능한 곳이죠. 5. 인천아트플랫폼은 본래 창고로 쓰였던 공간이에요. 현재는 예술촌으로 종종 미술 전시나 음악회, 연극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행사 기간엔 버스킹행사가 열렸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_Ld_wQoREc&t=9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