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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분위기의 80년대 할리우드 영화 5편
이블 데드 (Evil Dead, 1981) 휴가를 맞은 다섯명의 대학생들은 무의식 중에 무덤에서 파낸 괴물로 인해 저주의 사슬에 얽혀, 응당한 벌을 받을 때까지 도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이들은 한 사람씩 괴물로 변신돼가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손과 발을 절단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경악한다. 사라의 미로 여행 (Labyrinth, 1986) 부모가 외출할 때마다 이복동생 토비를 돌봐야하는 사라는 어느날 밤, 토비가 울어대자 이야기책에 나오는 대로 고블린의 주문을 외우면서 고블린의 왕에게 토비를 데려가버리라고 빈다. 그 순간 정말로 고블린의 왕인 자레드가 나타나 토비를 데려가면서 토비를 찾으려면 미로 중앙의 고블린성으로 오라는 말을 남긴다. 사라는 토비를 되찾기 위해 지하세계의 미로속으로 들어간다. 페노미나 (Phenomena,1985) 제니퍼는 곤충과 대화할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소녀다. 한편 경찰은 연이어 일어나는 살인 사건으로 고민하던 중 유명한 곤충학자 맥그레거 박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는 시체의 머리에서 발견되는 파리가 범인을 찾아 낼거라는 막연한 확신을 갖고 제니퍼의 초능력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제니퍼는 어느날 밤 반딧불의 인도를 받아 사건의 단서인 장갑을 발견하는데... 블루 벨벳 (Blue Velvet, 1986) 순수한 남학생 제프리는 산책 중 잘린 귀 한쪽을 발견하고 형사에게 사건을 신고한다. ‘블루 벨벳’을 노래하는 매력적인 여가수 도로시가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받자 제프리는 묘한 끌림과 호기심으로 그녀의 아파트에 몰래 숨어들어가지만 곧 들키고 만다. 그때, 갑자기 정체불명의 남자가 들이닥쳐 옷장에 숨게 되고 이내 그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엿보게 되는데... 비틀쥬스 (Beetlejuice,1988) 신혼부부 아담과 바바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사망하고 행복했던 시절을 잊지 못해 유령이 되어 계속 집에 머문다. 그러던 어느날 찰스 가족이 이사오자 아담과 바바라는 그들을 쫓아낼 계획을 세우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아담부부는 찰스의 딸 리디아와 친해지고 리디아와 결혼을 꿈꾸는 사악한 장난꾸러기 비틀쥬스는 계속해서 사건을 벌이고, 일은 꼬여만 가는데...
[리뷰]'가족의 색깔', 상실의 빈 자리를 함께 채워가는 연대감
남편이 병사한 미혼모가 아이와 함께 단량 기동차가 운행하는 규슈 지방의 시골 마을을 찾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와 2019년 홍콩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가족의 색깔>은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세 사람이 소중한 이를 잃은 상실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가족의 연대감을 조명했다. 영화 <해피 버스데이>를 연출한 요시다 야스히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곡성>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쿠니무라 준이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성격에 은퇴를 앞둔 기관사 세츠오 역을 맡았다. 전철이나 기차와 달리 디젤로 운행하는 한 량 짜리 기동차는 '히사츠 오렌지 철도'라 하여 규슈 지방의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인근 주민들의 노력으로 폐선이 되지 않고 슌야를 낳다가 아내가 사망한 사건 이후로 단절되었던 가족을 이어주는 계기가 됐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도시에서 터전을 잃고 남편의 부친을 찾아 생면 부지의 시골을 찾게 된 미혼모 아키라와 슌야는 그렇게 기관사인 세츠오와 첫 만남을 갖는다. 세츠오는 연락이 끊겼던 아들 슈헤이의 소식을 아키라가 풀어놓은 유골함을 통해 듣고 아빠를 잃은 슌야, 남편을 잃은 아키라와 동거 생활이 시작된다. 일상에서 절박함이 가져다준 용기는 아키라에게 세츠오의 은퇴로 인해 구인 난을 겪는 기동차 여자 기관사로의 도전을 이끌었고, 혈연관계가 없는 슌야와의 갈등은 슌야의 학교에서 10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절반 성인식' 행사에서 부모에 대한 기억을 주제로 한 숙제로 인해 정점에 치닫는다. 소중한 이를 잃은 상처가 치유되기도 전에 새롭게 시작하는 저마다의 일상에서 또다시 상처를 입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현대 사회에서 파편화되어 가는 전통 가족주의 제도를 성찰케 하고, 혈연이 아닌 상실을 통한 연대감으로 이어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특히, 고향에 대한 슈헤이의 동경 때문이었을까. 기차를 좋아하는 남편의 바람이 통했을까. 아키라는 기관사로서 새 직업에 도전하지만 운전 중에 야생 동물을 치는 사고를 겪으며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에 대한 기억이 소환되어 트라우마를 겪게 되면서 과연 기관사를 계속할 수 있을지 갈등을 겪게 된다. 더욱이, 절반 성인식 행사에 부모들을 초대하지 않는 슌야와는 새엄마라는 관계까지 거리감을 주며 아키라를 힘들게 한다. 결국, 회사에서 휴직을 권고받고 세츠오와 슌야 곁을 떠나게 된다. 세츠오 역시 오랜 시간 단량 노선을 지켜왔던 것처럼 갑작스러운 아들의 부고에도 불구하고 며느리와 손자를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 들기 위해 노력한다. 아들과 함께 갔던 야구연습장에도 함께 가고 손자의 마음을 헤아리며 아들과의 추억을 되살리는 등 갑자기 찾아든 이들 모자로 인해 무채색이었던 자신의 인생을 유채색으로 점차 채워 나간다. 의외로 위기 속에 이들 가족 구성원을 연결시켜준 것은 죽은 슈혜이였다. 세츠오는 슌야로부터 도시에서 살 때 가족이 자주 갔던 추억의 장소에 대한 얘기를 듣고 이렇다 할 말도 남기지 않고 떠나버린 아키라를 찾아 나서고 속 깊은 마음으로 그녀를 위로한다. 영화는 떠나간 소중 한 이가 파편화되어 위기에 놓은 가족성을 복원시키고 구성원 개개인을 한 데 묶어 '또 하나의 가족'을 만들어주는 데 주목한다. 또한 수묵화처럼 담백한 연출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언뜻 스크린 데뷔 초기의 장진영의 아우라를 연상시키는 아리무라 카스미는 일본의 국민 첫사랑이라 불리는 톱스타로, 절제된 감정 연기로 순수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미혼모 아키라로 변신해 극 중 존재감을 보였다. 상실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연대감을 통해 가족성을 복원해주는 영화 <가족의 색깔>이었다. /소셜큐레이터 시크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