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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영어] 취업면접 때문에 긴장되요
■ 하루한문장 I am nervous about my job interview [아이 앰 너버스 어바우트 마이 자브 인터뷰] 취업면접 때문에 긴장되요 *job interview[숙어] : 취업면접 취업면접 때문에 긴장이 되고 걱정이 된다고 말하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핵심패턴  I am nervous about ~  을 이용하여 다양한 문장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핵심패턴 I am nervous about ~ [아이 앰 너버스 어바우트 ~ ] ~ 때문에 긴장되요 핵심패턴I am nervous about ~ 는 'nervous' 는 '불안해하는, 긴장한, 걱정을 많이 하는' 이란 뜻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일 때문에 몹시 긴장되고 걱정하고 있는 상태일 때 쓸 수 있는 패턴입니다 I am nervous about  + 명사형 about 뒤에는 나를 긴장하게 만들고 걱정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명사형으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I am 은 I'm 으로 줄여 쓸 수 있습니다) 예문을 통하여 패턴을 익혀보세요! ■ 패턴예문 1. I am nervous about the driving test [아이 앰 너버스 어바우트 더 드라이빙 테스트] 운전면허 시험 때문에 긴장되요 *driving test[명사] : 운전면허 시험 2.  I am nervous about  the interview tomorrow [아이 앰 너버스 어바우트 디 인터뷰 터마아로우] 내일 있을 면접때문에 긴장되요 *interview[명사] : 면접 *tomorrow[부사] : 내일 3. I am nervous about my blind date [아이 앰 너버스 어바우트 마이 블라인드 데이트] 소개팅 때문에 긴장되요 *blind date[명사] : 소개팅 4. I am nervous about talking to her [아이 앰 너버스 어바우트 토킹 투 허] 그녀에게 말 거는게 긴장되요 *talking[동명사] : 말하는 것 5.... 더 많은 예문과 패턴은 100% 무료 패턴영어공부앱 (발음 음성지원도 됩니다!) 1개 패턴문장으로 10개의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하루 5분 생활영어로 공부하세요! 매일 하루 2번씩 푸시를 보내드립니다. 짬짬히 하루 5분씩 잊지말고 공부하세요! ▶ 100%무료 패턴영어공부앱 무료다운 >> http://bit.ly/2YVg9cO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 http://haru5english.5min.kr/detail.php?id=419
곽철용님의 말씀처럼, '말레피센트2'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이번주는 계속 새벽에 일어납니다. 나태해졌다고 생각했기에 스스로 변화를 주고 싶던 찰나였습니다. 일이 늘었기에 잠자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밤낮이 원래대로 돌아오더군요. 덕분에 좋아하는 영화를 언제 봐야 하는지도 비교적 명확해진 요즘입니다. 오늘의 영화는 디즈니가 선사하는 색다른 동화 속 이야기, '말레피센트2'입니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바로 어제 전작 1편을 챙겨봤는데요. 확실히 안젤리나 졸리의 포스와 비주얼이 압도적이더군요. 매력적인 캐릭터에 신선한 소재를 조합하니 색다른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개봉하자마자 바로 속편을 확인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보고나니 라디오스타에서 곽철용님이 말씀하신 명대사가 바로 떠올라버렸습니다. 원작을 뛰어넘는 속편은 없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모든 시리즈가 그런 건 아닙니다만 높은 확률로 원작을 능가하는 속편은 찾기 어렵습니다. 만일 속편이 더 평이 좋다면 원작이 별로였거나 원작과 비슷한 수준을 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하지만 말레피센트는 변수 없이 1편이 더 재밌습니다. 전체적인 작품성도 그렇고 마무리까지 차이가 납니다. 초반에는 1편의 설레임을 간직하고 갔습니다만 루즈함과 답답함을 이어가다 결말로 점프한 느낌이었습니다. 자세한 얘기를 계속 더 다뤄보겠습니다. 고구마 백개 가장 큰 문제는 너무나 답답한 스토리입니다. 마치 고구마를 몇 백개 먹은 듯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중반부에는 지루한 시간이 계속되는데 그렇다고 정밀한 세계관 설명을 통해 설득력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개연성도 부족하고 뜬금없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결론적으로 루즈한 시간은 그대로 허무함과 당혹스러움을 바뀌게 되죠. 결말에 가서 사이다를 조금 붓긴 합니다만 고구마는 생각보다 더 무거웠고 사이다는 기대보다 덜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더 힘들었던 부분은 오로라의 역할이었습니다. 허용치 이상의 민폐 캐릭터였습니다. 주인공은 말레피센트고 영화의 반절은 안젤리나 졸리의 매력에서 나오는데 오로라의 행동이 사건에 지대한 피해를 야기시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말입니다. 계속 말레피센트는 불쌍할 정도로 연민을 달고 살고 오로라는 순수한건지 부족한건지 알 수 없는 사고를 보여줍니다. 어쩌면 작품 전체의 답답함은 오로라의 영향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결말을 향한 급발진 그 긴 러닝타임동안 이뤄낸 건 없었습니다. 결말을 향한 세세한 물밑작업도 아니었고 하이라이트를 성대하게 만들어 임팩트를 주지도 못했습니다. 어영부영 스토리를 이어가다가 끝은 봐야겠으니 갑작스럽게 엑셀을 밟은 느낌이었습니다. 자 이제 마무리갑니다! 하면서 준비도 안 된 관객에게 엔딩을 붓는 모양이었죠. 적어도 저는 마지막가서 실망감이 더 커졌습니다. 말레피센트의 매력, 화려한 비주얼로만 2편까지 이끌어가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가슴 아픈 이별에 대한 진심어린 태도도 없었고 동화인 모양새에 설득력있는 교훈도 없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존재보단 이기적인 인간에 더 초점이 있었고 감동스러운 재회보다는 이해못할 감정만이 부유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해피엔딩에 도달했음에도 전혀 벅차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도 전체적인 작품의 미완결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합격 그럼에도 안젤리나 졸리의 존재감만은 언제나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캐릭터의 이해도가 뛰어나니 매력이 넘쳐 흐르고 비주얼까지 소화하니 이제는 말레피센트 그 자체가 됐습니다. 오히려 초반의 매력은 1편보다 더 뛰어났다고도 봅니다. 게다가 영화 속 CG와 그래픽이 만들어낸 비주얼은 확실히 더 화려했습니다. 스케일도 커지다보니 보여줄 시작적인 요소들이 풍부했는데요. 광활한 디즈니의 동화 속 세상을 마음껏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면을 보면 분명 디즈니의 작품이 맞는데, 왜 스토리나 전개는 생각보다 부족했을까요? 아무튼 아쉬움이 깊게 남는 후속편이었습니다. 엔딩크레딧을 끝까지 기다려봤지만 쿠키영상은 없었습니다. 관객수는 100만명 정도를 밑돌거나 간신히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정도면 할 얘기는 다 했네요. 더 이상 시리즈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데요, 평은 회의적이지만 마지막 그녀의 태동은 그럼에도 직접 감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영화 '말레피센트2'에 대한 솔직한 리뷰었습니다!
펌) XX부대 살인사건 _2
1편 재밌게 읽으셨나요 껄껄 이런건 또 흐름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2편까지 딱 올리고 목요일에 찾아오겠습니다. 태그부터 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죄..죄송합니다. 중대장님...제가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 봅니다." "이 새끼... 한 번만 그런 장난치면 머리통에 총구멍을 내 주겠다. 알았어?' 이렇게 말은 했지만 왠지 장난같지가 않은 김병장의 행동은 나를 서서히 알 수없는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나는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으며 장대비가 쏟아지는 빗속을 내달렸다. 그 날 밤 나는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조사를 시작하면 정리될 것만 같았던 사건이 자꾸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 머리가 복잡했다. 게다가 김병장의 기이한 행동이 마음에 걸려 더더욱 나는 잠 못드는 밤을 보내야만 했다. 힘겹게 밤을 보낸 나는 일어나자 마자 급한 연락을 받았다. 최중사가 군 검찰로 이송된다는 소식이었다. 아직 해 놓은 것도 없는데 벌써 이송되다니... 헌병대는 사건조사를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나는 급히 사단장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미 이송명령이 떨어진 후라 사단장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젠장!! 사단장 끗발도 벌거 아니구만." 나는 절로 탄식이 나왔지만 이러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나는 서둘러 헌병대로 향하였다. 내가 도착하자 벌써 최중사는 이송준비가 완료되어 검찰 호송차량에 올라타고 있었다. 내가 급히 달려오자 온 몸을 포박당한 채 말없이 차안으로 들어서던 최중사가 나를 알아보았다. "중대장님.." 그는 고개를 돌려 나를 불렀다. 그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는데 나는 아무런 말도 내뱉을 수가 없었다.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한 쪽 입꼬리를 올리고, 진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그의 표정에서 나는 알 수없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다시 돌아오겠다며 말하는 미소짓는 저 표정, 저게 내가 아는, 살인을 저질러 죄책감의 시달리던 최중사란 말인가? 어떻게 지금 이 상황에서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머리속이 믹서기로 갈려진 것처럼 뒤죽박죽이 되는 기분이었다. 문득 지금 저 한마디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그제서야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래...다시 보자. 행운을 빈다." 멀어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지금부터 나는 최중사가 없는 상태에서 그의 무죄를 증명할 증거를 찾아야 한다. 그에게서 들은 얘기라고는 단 세 가지 뿐이었다. 애기울음 소리를 들었다는 것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과 그리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것.... 어쩌면 지금 나는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무엇을 더 알아낼 수 있단 말인가? 알리바이, 살해도구, 족적, 지문, 그리고 총소리를 들은 주변 이웃들, 현장을 목격한 경찰들... 이미 모든 증거들은 최중사가 확실한 범인임을 말해주고 있다. 내가 이것을 뒤집을 수 있단 말인가? 혹시나 최중사는 내가 아는 선량한 모습으로, 깊은 내면 속에 잔인한 살인자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의 겉모습에 속은 것은 아닐까? 어제 김병장의 기이한 행동은 정말 장난이었을까? 내 머릿속은 도무지 지금의 상황을 정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나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면서 답답한 머리를 식히고자 모자를 손으로 벗어 쥐었다. 오른손에 쥐어든 모자가 종이장처럼 구겨지고 있음을 모른 채 나는 천천히 뒤돌아서 걸었다. 멍하니 넋나간 표정으로 뒤돌아 걷는 나의 모습을 본 헌병대원들이 연신 나의 눈치를 살피기에 급급했다. 나는 부대에 돌아와서도 혼이 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행정실을 지켰다. '애기 울음소리.....툇마루 근처에서 소리가 멈추었다. 그리고 박병장이 기이한 행동을 했다.' 무엇인가를 정리해야 하겠는데, 아니 무엇인가를 지금해야 하는데 정말로 아무것도 손에 잡히는 것이 없었다. 그 때 불현듯 나는 머릿속을 스치는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툇마루...거기를 파보자.' 나는 서둘러 사단에 굴삭장비와 차량을 요청했다. 그런데 행정실을 나가려는 순간 나는 갑자기 CP의 간부용 무기고가 떠올랐다.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권총을 챙겨야 할 것 같다는 본능적인 의무감이 들었다. 나는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기고에서 권총 한자루를 꺼내고, 실탄이 삽입된 탄창을 권총에 끼워 넣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장전은 하지 않고 안전핀의 위치를 안전에 조정하였다. 밸트 뒷쪽에 깊숙히 총을 숨긴 나는 부대 밖으로 나와 사단 본부에서 내려오는 지원차량을 기다렸다. 본부 차량이 눈 앞에 나타났다. 서서히 가까워지는 지원차량을 바라보고는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운전병이 김석우 병장인 것이다. "너, 뭐야? 난 운전병을 요청했는데...." 김병장은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제가 죄송한 것도 있고 해서 자원했습니다." 나는 의심스런 눈초리로 그를 쳐다보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사건현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큰 강을 끼고 도는 다리를 하나 지나야 한다. 낙석이나 산짐승 같은 위험 요소 때문에 지나치게 가파른 산악지형에는 강물을 끼고 도는 다리를 만들어 지나도록 한다. 다리 위를 내 달리는 차량 내에서 몇 분여 동안 아무 말없이 우리 둘은 전방을 주시한 채 앉아 있었다. "굴삭 차량은 언제 오지?" "곧 뒤따라 올 겁니다." 다시 침묵 속에 우리는 빠져 들었다. 이 침묵을 다시 깬 것은 김병장이었다. "최태영 중사는 어떻게 애기울음 소리를 들은 겁니까?" "몰라 임마. 그 얘기 그만해." 전방을 주시한 채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앉아 있었다. "난 하고 싶은데.....왜 안하지?" 그의 말이 존칭이 아닌 짧은 어구로 끝나는 것을 눈치 챈 나는 고개를 돌려 김병장을 쳐다보았다. 그제서야 나는 김병장이 앞을 보지 않고 나를 보며 웃는 모습으로 운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온 몸이 싸늘해지는 한기가 순간적으로 몰려왔다. 최중사 얘기를 저 놈이 어떻게 아는 것일까? "너...이 개새끼....최중사가 얘기 어떻게 알았어?" 이에 김병장은 전방을 주시하는 것을 포기한 채, 잇몸이 모두 드러날 정도로 크게 미소를 짓더니 나에게 말했다. " 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다시 온다고 하지 않았니?" 그의 엽기적인 표정을 보는 순간 나에겐 분노와 공포가 동시에 밀려왔다. "너...이 발새1끼!!!" 이 말과 동시에 이미 내 오른손은 밸트 뒷쪽에 깊이 숨어있는 권총을 찾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당황한 나는 품 속 깊이 숨겨진 권총을 제대로 뽑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때 나를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이 있었다. 갑자기 김병장의 눈이 뒤집이더니 광신도들의 방언처럼 알 수 없는 말을 쏟아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알루라알라얄라...울러러알라워워워..울러러..알라라.샬러러럴..." "정신차려!!! 미친 새꺄!!!!!!!!!!" 지금 이곳이 달리는 차량 내부임을 직감한 나는 김병장이 잡고 있는 운전대를 얼른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러나 너무 늦어 버렸다. 고속으로 질주하던 차량은 천둥같은 파열음을 내면서 강물 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나는 순간 오른쪽 머리를 무엇인가에 세게 강타당하였다. 육중한 무게의 군용차의 바퀴는 일그러진 가드레일을 넘어 강물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였다. 정신이 혼미해졌다. 오른쪽 뺨에는 뜨거운 액체가 연신 흘러내렸다. 사물이 울렁거렸고, 초점이 맞지 않는 안경을 쓴 듯 세상이 뿌옇게 흐려졌다. 김병장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앞유리를 뚫고 몸의 반이 밖으로 나가 있음이 보였다. 뭔가를 잡고 버티고 싶었지만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냥 허공에 손을 휘저을 뿐 내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 순간..... "응애...응애....응애...." 어디선가 들리는 작은 아기 울음소리...... 내가 만들어 낸 환청인가? 진정 저 소리가 이 사건의 모든 진실인가? 나는 어떡해서든 이 환각같은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한 참을 정신을 차리려고 애쓰고 있는데 갑자기 차량이 기우뚱하더니 강물 쪽으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밑으로 보이는 강물이 죽음의 사신처럼 다가왔다. 순간 지금껏 내가 살아왔던 나의 일대기가 파노라마처럼 눈 앞을 지나가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너무나도 기뻤던 임관식 날, 한 때 내 영혼을 바쳐 사랑했던 여자,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예전 공수부대에 있을 때 교관의 말이 떠 올랐다. "사람은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고 판단되며, 과거의 기억을 한꺼번에 쏟아내어 지금껏 살아오면서 보았던 모든 것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지. 그러나 최소한 군인이라면!!! 안되면 되게 하라는 정신을 가진 특전부대 용사라면!!! 그 파노라마를 되돌릴 줄 알아야 한다. 죽음 직전의 너에게 최소한의 무엇인가가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고 있다면!!! 너는 아직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것이다." 그래 나는 아직 살아있다. 나는 아기 울음 소리를 들었고, 깊은 물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그러나 미처 들이마시지 못한 숨으로 인해 활용할 공기의 양이 부족하다. 귀가 아파오고, 폐에 물이 차오르는 것 같다. 예전 해상특수훈련 때 힘이 빠져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나를 꺼내 준 교관이 있었다. 그는 숨가쁜 소리를 내며 헐떡거리는 나를 눕히더니 내 얼굴에 수건을 덮고 그 위에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마치 얼굴에 비닐 봉지를 씌운 것처럼 전혀 호흡을 할 수가 없었다. 발버둥치며 괴성을 지르던 나를 강제로 제압하며 그 교관이 말을 했다. "수심이 깊어지면 수압으로 인해 평형감각을 잃게 되지...위 아래가 어디인지 몰라. 살려고 발버둥 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오려고 하지만 실상은 강바닥을 파헤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살 수 있는데도 죽을 것이라는 공포감에 정신을 잃고 헛 짓거리 하다가 그렇게 죽는거야. 지금 너는 물에 빠져 죽기 전의 느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살고자 한다면 정신을 잃지 마라..." "쿵....." 묵직한 작은 충격음이 내 귀에 들려왔다. 차량이 강 바닥에 닿은 듯 했다. 수압으로 인해 고막은 터질 듯이 아팠고, 들이 마신 숨이 없어서 곧 죽을 것만 같았다. 주변은 칠흑같이 어둡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자. 정신을 차리자. 그제서야 파손된 차량 앞유리를 통해 차량의 여기저기를 더듬 듯이 빠져나왔다. 수심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이 되지 않았고, 이대로 몇 초만 더 있으면 곧 물귀신이 될 것 같았다. 폐 속의 마지막 공기가 다 소비되었는지 가슴을 찢는 듯한 고통이 몰려왔다. 바로 그 순간 나의 뇌는 마지막 구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나는 벨트 뒷쪽에 숨긴 권총을 꺼냈다. 그리고 오른쪽 앞 타이어를 손으로 확인한 후 탄알 한 발을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근접 사격임에도 물 속이라 그런지 두꺼운 고무재질을 총탄이 뚫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난 이제 죽는걸까? 그 때 내 왼손에 뭔가 잡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공기 주입구의 돌출된 핀이었다. 나는 이제 몇 발이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권총을 들고, 마지막으로 그 핀을 향해 미친 듯이 총탄을 쏟아 부었다. "텅! 텅! 텅! 텅! 텅!" 둔탁한 총소리가 몇 번 울리자 갑자기 생명의 공기방울이 화염방사기처럼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주입구에 입을 대고 폐 깊숙히 공기를 집어넣었다. 두 세번을 반복한 나는 그제서야 내 머리쪽에서 어렴풋이 비춰지는 빛을 느낄 수가 있었다. 칠흑같은 어둠은 죽음의 사신에게 지배당한 내 머리가 상상한 허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빛은 느낄 수 있었지만 수심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다. 나는 서둘러 헤엄을 쳤고 이별할 것 같았던 물 밖 세상으로 고개를 내 밀었다. 물 밖의 신선한 공기가 내 가슴 속 깊이 스며 들어왔다. 살아있다는 것이 이거구나.... 내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이 이거구나.... 나는 수면 위에서 몇 초 동안 생존의 기쁨을 만끽한 후 강 밖으로 헤엄을 쳤다. 강 밖으로 빠져 나온 후에야 나는 하루 전 쏟아진 비로 인해 강물이 상당히 불어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수 차례의 기침과 구역질이 멈추자 나는 물 속에 두고 온 김병장이 생각났다. "이런...........젠장" 그를 구하러 가야 된다. 그런데 순간 나는 사고 직전 김병장의 기이한 행동이 떠오르면서 구조를 주저했다. 솔직히 김병장이 무서웠다. 김병장이 있는 저 깊은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다니.... 1초...2초...3초.... 나는 딱 3초를 고민했던 것 같다. 나는 모든 생각을 지워버리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강의 중앙부가 아닌 비교적 가장자리임에도 수심이 상당했다. 그러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차량이 강의 가장자리에 빠졌기 때문에 내가 다시 뛰어들었을 때 그 차량을 찾기가 쉬웠다는 것이다. 시체처럼 늘어져 있는 김병장을 꺼내 물 밖으로 나왔을 때 나는 그가 깨어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앞 머리는 크게 찢어져 과도하게 피를 쏟아낸 것 같았고, 손과 입술은 이미 파랗게 변색되어 있었다. 숨은 멎어 있었고, 심장도 뛰지 않았다. 나는 곧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정신 차려 임마....정신 차려!!!" 나는 그를 깨우려 소리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복부 전체가 파랗게 멍든 것으로 보아 운전대에 복부를 부딪힌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이미 그의 장기는 파열됐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다. 늘어진 시체를 붙들고 장난질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가 나처럼 죽음의 문 앞에서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느끼고만 있다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살아나지 못했다. 뒤늦게 구조된 나와 김병장은 똑같이 의무대로 이송되었다. 나는 부상자로 그는 사망자로........ 내 얼굴은 유리 파편으로 인해 산탄을 맞은 것처럼 엉망이 되어 있었다. 또 오른쪽 머리는 5센티 가량이 찢어져 있었다. 다른 부위는 크게 다친 곳이 없어서 그냥 부대로 복귀하려 했지만, 군의관의 권유로 나는 의무대 입원실에서 그 날 밤을 보냈다. 수 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잠시 나의 잠자리를 방해했지만, 그 날은 엄청난 피로감으로 인해 깊은 수면에 빠질 수 있었다. 다음 날 해가 중천에 뜨고서야 나는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그제서야 어제는 느끼지 못했던 통증이 여기저기서 몰려왔다. 끙끙대며 상체를 일으키자 잠시 후 의무병이 식사를 준비해 가져왔다. 밥이 목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나는 아픈 몸을 하고서 허겁지겁 숟가락질을 했다. "자주 뵙습니다. 대위님...." 식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사건 조사를 위해 헌병대 수사관이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에게 무엇을 말해야 하나? 일련의 아기 울음 시리즈라도 얘기해야 하나? 내 머릿속은 복잡해 졌다. 그러나 나는 단순한 것을 선택했다. 졸음운전... 운전미숙... 총기 사용에 대한 수사관의 집요한 심문이 나를 괴롭히기도 했지만, 나는 빈틈없는 대답으로 응했다. 오후 늦게서야 나는 의무대를 빠져 나왔다. 대대장의 면담이 끝나고 부대 행정실로 돌아온 나는 그 동안의 사건을 서류로 정리하였다. 헌병대 수사관에게 말했던 거와는 달리 나는 그동안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정리했다. 믿든 안 믿든 내일 이 자료를 사단장에게 제출할 것이다. 나는 밤 늦게서야 서류작업을 끝낸 후 부대원들의 안부를 뒤로 한 채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 날 날이 밝자 나는 지체없이 복장을 갖추고 사단본부로 향했다. 출근 시간이 가까워졌지만 사단장은 아직 본부에 나타나지 않았다. 당번병의 안내로 나는 사단장의 집무실로 향했다. -사단장 장태섭- 집무실 탁자에 반듯이 놓인 그의 명패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맞은 편 소파에 앉아 사단장을 기다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준비해 온 서류를 매만지던 나는 문밖에서 들리는 수 차례의 경례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곧 사단장이 집무실로 들어왔다. 나는 예를 갖춘 후 그에게 준비해 온 서류를 내밀었다. 엉망이 된 나의 얼굴을 몇 차례 확인하며 안부를 묻던 사단장은 조용히 그 서류를 받아들었다. 10분 여가 지났을까? 부동자세로 열중쉬어 자세를 취하고 있는 나에게 사단장은 소파에 앉을 것을 권유했다. 그리고는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연신 담배를 태우면서 준비해 온 서류를 계속해서 뚫어져라 읽던 사단장이 몇 차례 담배 연기를 내 뿜고는 입을 열었다. "자네, 지금 이 걸 나에게 믿으라고 하는 건가?"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제가 보고 느낀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내용을 보니 헌병대 조사와는 많이 다르구만. 나도 다른 견해를 얻고 싶어서 자네에게 사건 조사를 맡긴 건데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 애기 울음 소리에 다들 죽어간 것처럼 묘사되어 있으니...누가 알면 비웃음만 듣겠군." "그 것 때문에 죽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지금 이 보고서의 내용을 자네 말고 아는 사람이 있나?" "어제 밤에 작성을 마치고 바로 이 곳으로 들고 온 서류입니다." 사단장은 다 타들어 간 담배를 재털이에 누르고는 나를 응시한 채 입을 열었다. "미안하지만 박대위. 사건조사를 여기서 끝내야 하겠네." 뜬금없는 사단장의 말에 나는 잠시 멈칫한 후 입을 열었다. "사단장님, 조금만 더 조사를 해보면..." "더 조사를 해보면 뭐가 나오나? 이미 최중사는 기소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네. 모든 정황증거나 물증은 최중사가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어. 나도 최중사를 살리고 싶어서 나름대로 자네에게 조사를 맡겼지만 이 보고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면 뭐라고 하겠나? 귀신의 장난이니 최중사 살려주십시요 이래야 하나?" "저는 그냥 뭔지 모르는 숨겨진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진실? 이미 밝혀진 모든 것들이 진실 아닌가? 명령이다. 박대위. 사건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여기서 마무리짓는다." 나는 잠시 입을 굳게 다문 채 말을 아꼈다. 나의 굳은 표정을 잠시 살피던 사단장이 말을 이었다. ㅊㅊ: 웃대
펌) XX부대 살인사건 _3
공포소설을 퍼오면서 느낀건데 나 절묘하게 끊는데 재능이 있는듯ㅇㅇ 이거 진짜 재밌지 않음..? 쫄리는 맛이 있음 이제 반 정도 온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흘러가려나 태그부터 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피쓰- "자네 군인이 되고 싶어서 장교를 한 것 아닌가? 자네 정도의 집 안 배경에 내 입김까지 작용한다면 자네는 대령까지 초고속 승진이 가능하지. 물론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에 말야. 그런데 최중사나 죽은 김병장 사건에 자네가 연루되어 이름이 오르내린다면 어떻게 되겠나?" 사단장은 나를 위로하려는 듯 보였지만, 그의 말은 정작 나에게는 분노와 배신감만을 치밀게 만들었다. 온 몸 여기저기서 다시 통증이 밀려오는 듯 했다. 잠시 인상이 찌푸려지자 얼굴 위에 여기저기 붙여진 작은 반창고들이 내 피부를 당기기 시작했다. "그냥 최중사는 부대와 아무 상관없이 개인적인 사고를 친거야. 알겠나? 그렇게 마무리 지으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거야." 그제서야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열었다. "사단장님은 지금 저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단장님의 진급을 걱정하시는 겁니다." 그러자 갑자기 사단장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예하 부대원의 목숨보다 사단장님 본인의 진급이 더 중요한 겁니다." 예기치 못한 나의 말에 사단장은 조용히 나에게 명령했다. "그 입 다물지 못하겠나?" 그러나 나는 격해진 나의 감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미 나의 목소리는 두 세배나 커져 있었다. "부대원이 수렁에 빠졌을 때 진정한 지휘관이라면!! " "입 다물어!!!" "비록 거두어야 할 예하 부대원이 만명이 넘을지라도!! " "박대위!! 이 개새끼!! 어린 놈의 새끼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그 수렁 속에서 쓸쓸히 나 혼자 죽어간다는 것을.........." 나는 숨을 한 번 들이켰다. 그리고 몸이 풀어지듯 숨을 내 쉬며 마지막 말을 던졌다. "절대로.....절대로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단장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내가 제출한 보고서를 주먹을 쥐듯 움켜쥐고, 무서운 눈빛으로 나를 응시했다. 잠시 동안 살인적인 적막과 긴장감이 집무실을 감돌았다. 그 소름끼치는 적막을 깬 것은 사단장의 나즈막한 목소리였다. "니가 지금 고난을 자초하는구나." 사단장은 무시무시한 눈빛을 풀지 않은 채 나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사건조사는 오늘 부로 접는다. 이번 사건에 대한 일체의 어떠한 행동이나 말도 금한다. 그리고 나를 모욕한 댓가로 일주일 내에 넌 다른 사단으로 전출될 것이다." 머리에 총을 맞은 듯 나는 순간 현기증을 느끼며, 멍한 표정으로 사단장의 얼굴을 지켜 보았다. 사단 본부를 등지고 나와 나는 한 참을 걸었다. 많은 생각들이 머릿 속을 맴돌았다. 너무나도 나약한 , 최중사에게 아무 것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싫었고 미웠다. 예전 공수부대에 있을 때 낙하산 강하 도중 대퇴부 관절을 다쳐 2개월 넘게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있으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더 이상 강하 훈련을 할 수 없다는 군의관의 말과 그로 인해 매일같이 온 몸에 젖어오는 무기력감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그 때의 고통보다 더 한 것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그것은 정의롭지 못한 일에 반기를 들 수 있는 힘조차 나에겐 없다라는 사실이다. 군인으로서 내가 지켜야 할 정의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이젠 뭐가 정의인지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사단장의 말이 정의인지도 모른다. 혹시나 내가 흐르는 물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막는다고 해서 물이 거꾸로 흐르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이대로 뜨내기 생활 끝에 진급도 못해 보고 제대하는 것은 아닌가? 내가 먹여 살릴 처자식이 없어서 이런 막가는 행동을 하는 것일까? 서로 상반된 생각이 내 머릿속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 순간 또 하나의 생각이 그 사이를 가로질렀다. '그래....사건현장에 가서 더 늦기 전에 거기를 파보자.' 이 때 내 주머니 속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진동을 일으켰다. "여보세요." "어이쿠...박대위님. 저 헌병대 수사관입니다." 비아냥거리는 듯한 그의 목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무슨 일이십니까?" "어..이거 어떡하나? 방금 전에 사단에서 연락이 왔는데, 당분간 저하고 같이 다니셔야 하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사단장님 명령으로 박대위님을 근접 호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뭐요?" "지금 이 순간부터 박대위님은 헌병대에서 생활하셔야 합니다. 지금 어디 계시죠? 제가 모시러 가지요." "젠장 미치겠구만." "사단장님 명령인데 불응하면 곤란해지십니다." 나는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았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사단장은 나를 밑바닥까지 밀어넣는 듯 보였다. 헌병대로 호송된 나는 행정실에 앉아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내가 어디를 가든 항상 수사관과 그의 부대원들이 번갈아 가며 나를 뒤따랐다. 내가 무슨 커다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나를 비참하게 만들다니........ 오후에는 내 숙소에서 간단한 옷가지와 생활도구들이 헌병대로 옮겨졌다. 나에겐 아무런 일도 주어지지 않았다. 하루종일 하는 것이라고는 자고 먹고, TV보고, 책 읽는 일 뿐이었다. 벌써 이틀을 여기서 보냈다. 나는 좀이 쑤셔서 미칠 것 같았다. 점심을 마치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행정실에서 한동안 팔짱을 낀 채 넋나간 사람처럼 내가 앉아 있자 수사관이 말을 걸었다. "힘드시죠? 껄껄껄...대위 정도 되시는 분이 무슨 사고를 치셨길래..." 나를 위로하는건지 놀리는 건지는 모르지만 나는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30대 중반 쯤으로 보이는 상사를 달고 있는 수사관은 연신 나의 눈치를 살피더니 다시 말을 걸었다. "며칠만 참으십시오. 자리가 나는 대로 곧 다른 부대로 배치 받으실 겁니다." 그제서야 나는 입을 열었다. "여기 대대장이나 수사과장은 어디에 있는 겁니까?" "주로 작전실에 계시고, 행정실에는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렇군요." "......." "수사관 일 오래 하셨나요?" "이제 7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보람 차시겠습니다. 범죄자들 잡아들이고 있으니..." 내 말에 수사관은 손을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에이...보람차다니요. 이거 막말로 할 짓 없어서 이런 일하는거지 기회만 되면 당장이라도 다른 병과로 옮기고 싶다니까요. 처자식만 아니었어도 군복 벗고 사회생활 좀 해보고 싶었는데.." "왜요? 수사관이면 파워도 세고, 다들 겁내하는 직책 아닙니까?" "허허..천만의 말씀입니다. 수사과장 정도는 되야 어디서 손가락질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니까요. 그리고 수사과장은 아무나 합니까? 나머지는 생노가다하는 겁니다. 군대 사건 현장 가보세요. 대위님도 사단장 명으로 사건조사하면서 가보셨지 않습니까? 어이쿠..참혹해서 말이 안나옵니다." "저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내 말에 수사관은 잠시 긁적이던 볼펜질을 멈추고 무용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수사관 일을 시작하고 처음 접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전차대에서 발생한 사건이었죠. 부대 체육대회였는데 팀별로 전차 끌기 종목이 있었나 봅니다. 기어를 풀어놓은 전차에 줄을 연결해서 일정 거리까지 먼저 끄는 팀이 이기는 경기였는데 모두들 포상휴가 가겠다는 일념하에 무지하게 열심히 끌었나 봅니다. 그런데 한 팀의 줄을 당기던 부대원이 그만 미끄러져 넘어진 겁니다. 그런데 움직이는 물체는 관성이라는게 있잖아요. 모두들 당기던 줄을 놓았는데도 전차가 넘어진 그 친구를 덮쳐버린거죠." "오...이런.." "피해자를 확인하러 저는 후송된 의무대로 갔습니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습니다. 복부부터 하반신이 모두 으깨져있는 겁니다. 내장이고 근육이고, 뼈까지.... 그런데 저를 더 경악하게 만든 건 그 친구가 살아서 눈을 부릅뜨고 헐떡이고 있다는 것이었죠. 저는 자리를 가리지 못하고 거기서 토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간신히 진정한 후 수술을 집도하던 군의관들을 쳐다보았죠. 젠장 그런데 이게 웬 걸? 수술하는 척 하더니 으깨진 내장을 살가죽으로 덮어 그냥 꿰매버리더군요. 제가 보기에도 이건 살아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더 웃긴 게 뭔지 아십니까?" "...?" "젠장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그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숨이 멎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겁니다. 뭐하는 거냐고 물으니까 군대에서는 기본적으로 호흡이나 심박이 멈춘 환자에게 3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해야 된다고 하더군요.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나는 수사관의 말이 그림처럼 그려지는 것 같아 영 속이 편치 않았다. "또 한 번은 뭐더라 5년 전인가? 우울증을 앓고 있던 이등병이 부대 내무반에서 총기를 난사한 겁니다. 그 때 7명이 죽고, 5명이 반신 불수가 되었죠...사건현장에 갔더니 아이고..........이건 말이 아니었습니다. 내무반 침상과 바닥에 벌건 피가 소방 호스로 뿜어낸 것처럼 뿌려져 있더라니까요 진짜 농담이 아니라 사건 현장 조사하는데 담요를 밟으니까 젖은 빨래처럼 핏물이 쏟아져 나오더란 말입니다. 게다가 여기저기 떨어져 나간 살점들이 벽에 오물처럼 붙어있더라니까요." 내 속이 편치 않음을 알기나 하는지 수사관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죽은 애들만 불쌍한 거지요. 나라 지키겠다고 군대와서 그게 웬 날벼락이란 말입니까? 부모들 심정이 어땠는지 상상도 안갑니다." 나는 간신히 거북한 속을 달래고 있었다. 죽은 김병장 말대로 나는 비위가 많이 약한 듯 했다. "이 생활 하다보면 회의감도 많이 느끼지요. 전에는 군납 비리 사건에 연루된 중대장 한 명이 자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건을 파헤치는데 이건 도저히 수사할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뭔데 말입니까?" "그 비리에 군단장까지 연루가 되어 있더란 말입니다. 군검찰은 물론 수사관들까지 혀를 내두룰만한 초대형 비리커넥션이 포착되었던거죠. 그런데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육군본부에서 사건을 종료하라는 명령이 하달된 겁니다. 항간에는 그 중대장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일 수도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죠. 죽기 전 그 중대장은 의외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자신이 군납비리에 관한 거의 모든 서류를 관리하고 있음을 폭로했죠. 그런데 군검찰로 소환되기 전날 자살한 겁니다. 부모님과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구요. 유서가 조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너무나도 수상한 냄새가 많이 났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토록 협조적이던 사람이 처자식을 놔두고 갑작스레 자살한단 말입니까? 결국 그 사건은 그 중대장이 비리사건 수사에 대한 압박을 못 이기고 자살한 것으로 수사가 종결되었죠. 지금도 생각하면 참 아쉽습니다. 그 중대장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수사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도 들고요." "씁쓸한 얘기군요." "X파일처럼 군대에도 여러가지 의문스런 사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대부분의 사건들이 인위적으로 덮어진 것입니다. 정말로 덮어서는 안될 것들이 덮어졌을 때는 뭔지 모를 분노와 배신감이 치밀었었죠. 간부 사건도 그 정도인데 사병들 사건은 오죽하겠습니까? 평균을 내보면 1년에 군인들이 약 500명 넘게 죽습니다. 1개 대대병력이 1년 하나씩 사라지는 꼴이죠. 권력자들은 이렇게 생각하나 봅니다. 500명 중의 몇 명 정도는 그냥 넘어가자고. 군대 의문사라는 게 다 그런거죠. 그 만큼 군대가 폐쇄적인 곳이라는 상징이기도 하지요." 수사관은 잠시 볼펜을 쥔 손을 턱에 받치며, 감상에 잠기는 듯 했다. "처음엔 미연방수사관 FBI처럼 정말 멋진 수사관 생활을 상상하며 의욕적으로 덤볐었죠. 멋진 롱코트를 입은 사복경찰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빳빳하게 풀먹은 군복으로 입고 사건현장에 '쨔잔~~'하고 나타났을 때는 나름대로 뽀대도 나고 멋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저는 수없이 많은 무소불위의 권력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았죠. 수사관이 아닌 그 들의 입 맛에 맞는 시나리오를 쓸 줄 아는 작가였다고나 할까요? 입을 다무는 댓가로 저는 승진을 했고,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다시 돌아갔습니다." 나는 수사관의 얘기를 들을 수록 의외로 그가 생각이 넓고 속이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들은 얘기들은 못 들은 걸로 하십시요. 그냥 제 무용담이려니 생각하시고, 그냥 넘겨 버리세요. 괜히 수사과장이나 대대장님 아시면 잔소리 듣습니다." 진지하게 얘기를 듣고 있던 나는 꼭 묻고 싶었던 것을 그에게 던졌다. "최중사 사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말에 수사관은 멈추었던 볼펜질을 다시 시작하며, 나로부터 시선을 돌렸다. "그 얘기 하지 마십시요. 사단본부에서 함구령이 내려졌습니다." 종이서류에 볼펜을 긁적이며 시선을 맞추지 않는 수사관에게 나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수사관님도 그 날 들었지 않습니까? 최중사가 애기 울음소리 들었다고, 그리고 자신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수사관은 대답을 거부한 채 무슨 서류를 작성하는지 연신 볼펜질을 해댔다. 나도 역시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어차피 최중사는 죽을 목숨입니다. 이젠 제가 그를 살릴 수도 없습니다. 그럴 힘도 없구요. 단지 알고 싶은 건 최중사 사건 뒤에 숨어있는 내막이 궁금할 뿐입니다. 수사관님도 알고 싶은 것 아닙니까? 입 다물고 있는 게 정의입니까? 저를 좀 도와주십시요. 제가 전출을 가면 모든 게 끝입니다. 사건을 파헤칠 시간도 3~4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수사관은 시선을 피한 채 대답을 거부했다. 나는 잠시 말을 멈 춘 후 굳은 결심을 하고 그에게 말을 건넸다. "김석우 병장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아십니까? 제가 따로 사단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의 내용은 제가 수사관님께 진술한 내용과 완전히 다릅니다." 그제서야 수사관의 볼펜질이 멈추었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를 아무말 없이 응시했다. 나는 이 때다 싶어 계속 말을 이었다. "그 친구는 졸음운전이나 운전미숙으로 죽은 게 아닙니다. 저를 도와 주신다면 진실을 말해 드리죠." 그러나 나를 잠시 동안 응시하던 수사관은 다시 고개를 숙이고 볼펜질을 시작하였다. "대위님이 죽인 게 아니라면 그냥 덮어두십시요. 그러는 게 대위님 신상에 좋습니다. 이젠 다 끝났습니다. " 나는 그에게 얼굴을 가까이 하며, 조용히 속삭였다. "솔직히 수사관님도 일련의 사건 내막을 알고 싶죠? 알고 싶은데 위에서 내리는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르는 거죠?" 나는 볼펜질을 하는 그의 오른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의 숨소리가 불규칙해지고 거칠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때 행정병 몇 명이 행정실로 들어왔다. 무슨 업무를 보려고 하는데 수사관이 그들을 잠시 내보냈다. 그는 고개를 들지 않고 눈만 치켜뜨며 나를 응시했다. 무섭게 노려보는 그의 눈빛은 무슨 일을 낼 것처럼 보였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지만 상처로 만신창이가 된 나의 얼굴을 한참 동안 관찰하던 수사관이 입을 열었다. "오늘 밤 대대장과 수사과장이 군단 기무대장의 회식 자리에 참석기 위해 멀리 떠날 것이오. 당신 대타로 한 놈을 숙소에 박아놓을테니 오늘 저녁 8시에 차량고 앞에 서 있는 소나타 차량을 타시오." 저녁 6시쯤 헌병대장과 수사과장이 부대를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빨리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얼마 동안 자유시간을 즐기는 척 하며 시간을 보낸 후, 서둘러 복장을 챙기고 부대 차량고로 향했다. 저녁 8시에 구름까지 몰려오고 있음에도 주변은 그다지 어두워지지 않았다. 수사관의 말대로 어두운 차량고 앞에 소나타 승용차 한 대가 정차되어 있었다. 운전석에 타고 있는 사람은 역시나 수사관이었다. "뒷좌석에 타십시오. 앞좌석은 위험합니다." 내가 좌석에 앉자마자 차는 급히 출발했다. "어디로 가는 겁니까?" 내 질문에 수사관은 재빨리 대답했다. "일단 부대를 빠져 나간 후 얘기합시다." 위병소에 진입을 하자 나는 살짝 긴장감이 몰려왔다. 그러나 위병에서는 퇴소차량은 잡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위병소를 통과한 수사관은 부대를 나와 어딘지 모르는 방향으로 계속 차를 몰았다. "사건현장으로 가는 겁니까?" "묻지 말고 일단 이 걸 읽어보시오" 말이 끝나자 수사관은 조수석에 놓인 얇은 서류봉투를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앞의 사건기록일지만 보시오." "뭡니까? 이게" "이번 사건조사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오." 나는 실내 조명등을 켰다. 그리고 운전에 열중하는 수사관의 도움말을 참고로 사건일지를 읽어 내려갔다.
퍼오는 귀신썰) 포상휴가 -3-
-3-라고 적으니까 뭔가 귀여운 얼굴 표정 같아서 자꾸 웃음이 나네 ㅎㅎㅎ -3- 귀엽... 오늘도 이야기 같이 볼까? 들어가자 이야기 속으로! __________________ "최이병 이새끼 정말 사람 환장하게 만들었지 말입니다. 눈 동그랗게 뜨고 안 보이냐고 하는데, 정말 한 대 패 버릴 수도 없고..제 눈엔 전혀 안 보이는데 말입니다..." ".........." "그냥 엉덩이 발로 차서 입초로 쳐박았지 말입니다. 그래도 계속 저기 온다고 하는데....진짜 총 당길 뻔 했습니다. 근무 끝날때 까지 겨우 참았지 말입니다." "근데 구라치는거 같진 않디? 왜 있잖아 이등병 새끼들 자주 쓰는 것중에 헛것이 보인다 뭐 어쩐다 해서 보직이나 의가사 전역 같은거 함 얻어볼까 하고 말야." "그건 분명히 아니었지 말입니다. 저놈이 근무땐 저래도 평소에는 잘 합니다." "연막 아냐?" "음....그래도 사람 느낌이란게 있잖습니까? 그건 아니다라 하는...." "그래?" "예." "그럼 고참들 한텐 이야기 해봤냐?" "아직은 안 했습니다. 하긴 안해도 다 알고 있는 일이지 말입니다." "김병장은 뭐래?" "김병장님이야 뭐......워낙 호탕한 사람이라...아 그러고 보니..." "뭔데?" "혹시 투입전 교육 할때 중대별 축구 대회 한거 기억하십니까?" "연대 다 모여서 한거?" "예 그거지 말입니다." "그게 왜?" "다른게 아니고...그때 저희 중대가 우승했지 말입니다." "그래서?" "3소대에 그 왜 연대장 한테 표창받은 애 있잖습니까?" "아..3골 넣었다고?" "예 그놈 말입니다." "걔가 왜?" "사회서 프로축구하다 들어온거는 아시지 말입니다?" "연대장이 그렇게 떠들어 댔는데...뭐..." "운동하다 온놈이라 그런지 부지런하고 작업도 잘하지 말입니다. 3소대 차기 분대장감이라고 분대장 집체교육 때 소대장이 건의해서 분대장 교육 보낼거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 "그놈도 별수 없던 놈인지...아니면...진짠지..." "뭔데?" "2초 안에서 근무서다가...물위에 있는 귀신을 보았다나 뭐라나..." "........." 순간 섬뜩 했습니다. 걸터앉은 의자에 한족 다리를 끌어안고 앉아 있었는데, 문득 시선이 제 발목으로 가더군요. "야 2초 그렇게 말 많은데 왜 폐쇄 안하냐? 사람까지 죽어나간 초손데..." "저도 잘 모르겠지 말입니다. 경계지형상 요충지란 이야기가 있던데..옆에다 하나 더 만드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이고.." "37은 철책 까지 땡겨서 폐쇄 시키더만...중대장 같은 간부들은 알고 있냐?" "알면 뭐합니까? 그래봐야 중대장 나부랭인데...하여튼 그 축구선수놈 뭘 본건지 지는 죽어도 2초 못 서겠다면서 상황병으로 빼달라고 소초장한테 건의하고 그랬던 모양이지 말입니다." "씨발....심각한데 이거...." "뭐가 말입니까?" "야 아까 나 근무 끝나고 내무실서 이야기 했던거 말야...진짠가보네...." 눈가가 시원해질 정도로 눈을 크게 하고 심상병을 올려다 보았더니, 이 녀석도 뭔가를 느낀건지 손사례를 치더군요. "박병장님까지 그러시면 어쩝니까..." "야 상황을 봐봐 내가 헛걸 본건가...." "그건 또 그렇지만 말입니다..." "내일 또 근문데 아 씨발..." 한기가 엄습해 오더군요. 휴가 한 번 갈려고 잘못된 거래를 했단 느낌이랄까... "야 여기애들은 그거 말고 또 없냐?" "뭐가 말입니까?" "귀신 본 애들 말야.." "아...많지 말입니다." "많아?" "시원하게 저도 한 번 봤으면 좋겠지 말입니다." "지랄마라...막상 보면 심장 멎을 껄. 솔직히 최이병이랑 근무설때 존내 쫄았을거 아냐?" "안 쫄았지 말입니다..." "크크. 놀고 있네." "박병장님은 어떨것 같습니까?" "뭘 어때. 썅 보이는대로 총 휘갈기는 거지." "사단 기무대에서 바로 박병장님 찾으로 오겠지 말입니다. 크크크." "오라 그래!" 객기는 부려보았지만 어찌 해 볼수 있는 대상이 아니란 걸 마음속 깊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거라도 해야 한다고 마음먹고 있어야 겁이 덜 날테니 말이죠. 그리고 제글 아시는 읽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처음으로 올렸던 실화에서 총 휘갈길려다 기절한거.... 이때 장난처럼 말했지만, 실제 말이 씨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겁니다. "방금 라면먹고온 짬장에서도 한가지 일화가 있지 말입니다." "짬장서?" "예. 전원투입 후라고 했지 말입니다."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전원투입이라곤 해도 평소같으면, 상황병하고 취사병은 전원투입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근데 그날은 사단에서 전원투입 검열 나온다고 비상이 걸렸던지라, 확실히 그날 온다는 보장도 없는데 사단 폭풍이 지나갈동안은 취사병도 무조건 전원투입에 합류했었어야 했답니다. "그거 알지...우리 짬병도 한 4일 나갔다. 입이 이만큼 튀어나오데..." "저희도 다 나갔지 말입니다. 근데 2소대 짬장(취사병들 중 최고참)이 요령핀다고 안나가고 짬장서 짱박혔던게 문제가 됐지 말입니다." 사단검열 나온다고 알려진지 4일째 되던날, 짬고참은 오늘도 안나오겠지 하는 생각에 전원투입 신고 후 바로 뒤로 빠져 취사장으로 짱박혔던 모양입니다. 신고 후라 특별한 인원체크도 없었고, 철수 할때쯤 몰래 빠져나와 합류하면 그만이었던 것이었죠. 그렇게 취사장으로 몸을 피해 들어갔을 때 였답니다. 익숙지 않은 생김새의 군복차림 남자 둘이서 밥을 하는 증기기계옆에서 서서 뭔가를 먹는 것 처럼 입가에 손을 대었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하고 있더랍니다. '아 씨발...사단간분가...좆됐네.' 라는 생각과 뒤로 돌아서서 몰래 빠져나갈려하는데, '이미 봤을텐데 문소리도 들렸을테고....' 하는 체념이 들자 번뜩 생각이, '투입전 취사장 시건장치(잠금장치) 확인하러 들어왔다고 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고 다시 안쪽으로 돌아섰을 때 였답니다. '응?' 증기기계 옆에는 아무도 없더라는 것이었답니다. '잘못 본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뒤이어 바로 등에서 소름이 쫙 타고 올라오더랍니다. '설마...' 당장에 튀어나갈 것 같은 기세로 문을 잡고 밀어제낄려는 순간 이성이 개입해 오더라고 했죠. '나가면 바로 좆되는건데...아 씨발...' 그야말로 진퇴양난 이었다죠. 누가 볼지 안볼지는 모르지만 전원투입된 시간에 혼자 총을 들고 왔다갔다 하는 모습은 탈영병의 그것이다 라는 생각이 순간 머리를 때리더랍니다. '쫄지말자...쫄지말자...' 속으로 어떻게든 위로 해 볼려고 했지만, 안그래도 뒤숭숭한 요즘 혹시 그것이 여기에 온 것인가 하는 생각에 정말 오들오들 이빨이 떨릴정도로 공포에 휩싸여 있었답니다. 안그래도 취사장은 어둡고 퀭 한데다가 헛것까지 본 상황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저 한 구석에 쪼그려 앉아 총을 겨누고 정면만 응시하고 있었답니다. "그 고참 아주 죽을 맛이었다고, 다시는 짬장에 혼자 안남는다고 다짐을 했지 말입니다." "그게 다야?" "뭐 별건 아니지만 이게 답니다." "뭐야. 헛거 본거잖어. 쫄아가지고 그냥 상상의 나래를 핀 모양이구만."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 말입니다." "근데?" "같이 작업하면서 그 고참이 이야기 하니깐 짬장 애들도 혼자 있을 때 희끄무레한 뭔가 봤다고 해서 아주 난리가 났었지 말입니다. 짬장은 신나가지고 내가 본게 헛거 아니라고 아주 들떠가지곤....크크." "그러면서 근무 끝나곤 라면 잘도 쳐먹으로 가잖어." "그래서 말입니다. 절대 혼자 안가지 말입니다. 예전에 취사장 계란이며, 라면이고 맨날 없어진다고 울더니만...그 이후로 혼자 거기 가는 사람 아무도 없지 말입니다. 저도 혼자는 못 가겠습니다." "그렇겠지....." 누가 혼자 가겠냐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진짜 하일라이트는 이겁니다. 아까 시원하게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했지 말입니다. 시원하게는 아니더라도 저도 하나 봤습니다. 그땐 정말 제대로 쫄았습니다." "........." "이것 때문에 박병장님 한테 이야기 하자고 말씀 드린거지 말입니다." 별로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겁이 많은건 아닌데...혼자 이젠 화장실 다갔다 생각하니 영 개운찮은 기분이랄까요... "저도 솔직히 이 사건 때문에...최이병한테 크게 뭐라 못하겠지 말입니다." "어떤건데...." "최이병 야간 근무 빼라고 건의 한게 저라고 말씀 드렸지 말입니다. 이새끼 그동안 구라나 친다고 한 번 날잡아 갈굴것만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그 일이 있던 후 2주가 지나고 전반야 근무를 서게 되는 주가 되었을 때 였답니다. 전에 그 일도 있고 해서 근무지서 최이병에게 좀 소원하게 대했었는데, 그날은 왠지 측은하게 느껴져서 이거저거 말도 걸고 대화도 해가며 근무를 서고 있었을 때 였답니다. 밀조 이동을 마치고 23시 정도를 넘어설 때 상황실에서 인터폰이 오더랍니다. '삑' '부소초장님 나간다.' '예 알겠습니다.' 초소 안에서 상황병의 연락을 받고 가볍게 부사수 최이병에게 순찰자 이동을 알려주고 멍하니 바깥을 바라보고 있었을 때 였답니다. 인터폰 받고 한 5분 정도 지났다나요?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밖에서 부사수의 수화 외침이 들려와, '벌써 여까지 왔나?' 싶은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냥 뭐 그려러니 하고 순찰일지나 내어 줄려고 손에 쥐고 있었다죠. 그런데, "손들엇! 움직이면 쏜다!! 화랑! 화랑!!" 부사수의 수화목소리가 굉장히 당황해 하고 있다는 걸 느낀 순간 반사적으로 몸이 밖으로 튀어 나가더랍니다. "야 뭔데!" 초소의 문틀을 잡고, 당기듯 몸을 밖으로 밀어내며, 고개를 돌린 순간 심상병은 심장이 멎을 듯한 광경을 목겼했다 했지요. 시커먼 물체가 아니 분명 사족 달린 짐승인지 사람인지 잘 구분이 안가 검은 물체가 부사수가 총을 겨누고 있는 정면을 바퀴벌레가 기듯이 하지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록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네요. 그것의 진행방향엔 철책이 막고 있었는데, 그 속도 그대로 철책을 뚫을 기세로 나아가는 듯 했으나, 곧 벌레가 벽을 기어오를려는 듯 몸통이 반정도 뒤로 꺾이더니, 철책을 기어 오르더랍니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르던지, 부사수도 당연 그랬겠지만, 심상병도 약 3초 정도 걸린 그 시간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고 하네요. 철책으로 다가오자 투광등 빛으로 그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 민무늬 전투복에 분명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지만, 투광등 역광에 얼굴은 도통 알아볼수가 없었다네요. 그러다가 순간 번뜩 정신이 돌아온 때가, 그것이 순식간에 철책의 꼭대기 까지 올라 넘어가기 바로 직전이었는데, 순간 멈칫하고는 고개를 돌려 심상병을 향해 시선을 던지더라고 했습니다. 순간 철렁 내려앉는 마음이 들면서 온몸에 털이란 털은 모두다 곤두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네요. 그렇게 정신을 차릴 때쯤에 뭔가를 해야 하긴 해야 하는데, 도저히 발이 떨어지질 않아 그자리에 무너지듯이 주저앉게 되더라고 하더군요. 시선은 그것에서 도저히 돌리지 못해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는데, 좀전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철책을 기어 내려와 전방 수풀 사이로 귀신같이 사라지더라고 했더랬죠. 그 와중에도 부사수는 손들어! 손들어! 녹음된 것 처럼 계속 외치고 있었다는데,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그 상황을 바로 인지해서 도저히 그럴 수 없으리라 하는 사건 후 생각을 말해주더군요. "저는 아직도 그게 짐승인지 사람인지를 모르겠지만, 뭔가 그로데스크 한 것이다라는 느낌이지 말입니다." "그로데스크라.....그런데 상황실에 알리긴 했냐?" "말도 안되지 말입니다." 바로 손사래를 치더군요. "그걸 어떻게 상황실에 말합니까? 월북인데...것도 사람이 아닌..." "야 그거 누가 알기라도 하면 너 좆되는거야. 그게 간첩이기라도 했으면.." "박병장님은 그게 사람이라고 믿으십니까?" 못 믿겠냐는 표정과, 상식이 있는 사람입니까? 하는 표정으로 묻더군요. "절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최이병은 뭐래?" "그놈...의외로 입 꾹 다물고 있지 말입니다. 아마 아까 쭈뼛거린게 박병장님한테 뭔가 이야기 할려는 내용이 아마 이런거 아닐까 싶지 말입니다." "그런가.....?" "여튼 그날도 철수 하기 전까지는 아주 뒤지는 줄 알았지 말입니다. 한동안...아니지...지금도 철책 넘어 보고 있노라면 자꾸 그놈이 튀어나올 것 같아서...마지막에 분명 노려본것이 확실한 느낌이지 말입니다." 그러면서 내가 뭔잘못을 했나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당장 내일 근무가 무척 두렵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놈처럼 기절 안하고 안 쫄수 있을려나....' 하는 생각이 들자 문득 최이병도 같이 떠오르더군요. 아 꼬이네....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날 새벽 전원투입 시간. 평소보다 어수선한 소리가 머리위에서 끓이질 않고 있었죠. 상황을 보아하니 비가 내리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창고에 모셔둔 공병우의(비올 때 입는 상하 분리형 우의)를 찾느라 그런 모양이었습니다. 소란스러움의 원인은 짭밥이 안되는 소대원의 것으로 당연히 질좋고 입기 편한 공병우의는 고참들이 이미 선점을 해서 그나마 입을 만한 것들을 찾아 헤메는 모양이었는데, 제 부사수인 최이병은 벌써 판초우의(두꺼운 비닐재질로 된 커다란 보자기 라고 생각하면 편함)을 모양나게 접어입고 근무 투입 대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아 이거 나도 판초우의 뒤집어 쓰고 나가야 할 판인걸...' 제가 원래 있는 근무지에는 저만의 전용 A급 우의가 있지만, 여기서 그런걸 바랄 수는 없었죠. 판초우의를 뒤집어 쓸 때와 벗을 때 목에 감기는 그 축축함을 생각하니 괜히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박병장님 여기있습니다." "응?" 최이병이 건넨건 잘 개어 접어진 공병우의 였더랬죠. 딱 봐도 A급 이다라고 알 수 있는.... "어서났냐?" "비가 올것 같아 어제 근무 마치고 박병장님 것 챙겨 두었습니다." "그래?"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며, 밤에 말한 심상병의 말이 떠오르더군요. 평소에는 군생활 잘 한다는 그 말의 증거를 보는 듯 한 느낌이었네요. "밖에 많이 오냐?" "예 장마비 같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말을 들으니 장마가 슬슬 시작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작업 없을라나....." "아마 안하겠지 말입니다." 하지만 이등병의 그말을 그대로 들을 수는 없었죠. 여지껏 수많은 변수와 역경에도 작업은 계속 되었다 라는 저의 경험을 덮어두기에는 그의 말은 많이 가벼웠었죠. "어쨌든 나가보자고. 먼저 나가서 기다리고 있어." "예 총은 옆에 두겠습니다." 그동안 들고 있던 제 소총을 매트리스가 개어진 옆자리에 두고 소란스러운 가운데로 사라지더군요. 가만히 보니 노란 장판의 침상에는 제 매트리스만 깔려 있었드랬죠. "여..박병장 빨리 일어나시지." "앗 충성! 얼릉 나가겠습니다." 소초장이 씨익 웃어 보이며 지나 갔었드랬죠. 솔직히 전원투입이나 근무는 안나가도 되는데 그놈의 땜빵때문에... 대충 닝기적 거리며 군복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몹쓸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희안하게 비가 안오는 해가 쨍쨍한 날이라도 공병우의와 판초우의는 살에 닿는 그 느낌이 언제나 축축한건 저만 그랬던 걸까요? 마치 예비군시절 군복만 입으면 괜히 춥고 배고파지는 그런 현상과 맥락이 같은 것이 아니었을가 싶네요. "박병장까지 다 나왔습니다." 제가 마지막 인원이었는지,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리고 저는 제 부사수의 위치를 찾아 후딱 앞으로 나가 섰더랬죠. "앞에 총." "앞에 총!" (제대한지 10년 정도가 되네요. 저는 이미 민방위로 빠졌지요. 저 근무신고 순서가 맞는지 가물가물 합니다) "좌상탄 봉인지 이상 무." "좌상탄 봉인지 이상 무!" "수류탄 봉인지 이상 무." "수류탄 봉인지 이상 무!" 소초장이 선창하고, 그 뒤를 따르는 소초원들의 근무점검 상태 목소리가 평소보다 크게 메아리치는 듯 했습니다. '인원이 많으니...그나저나 위는 잘 돌아가나..." 물론 제가 없어도 잘 돌아가겠지만, 괜히 고향땅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근무신고를 마치고 전원투입이 되어 초소로 투입해 해뜨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당연히 해뜨는게 보일리가 없었죠. 오직 철수 시간만 기다리며 서 있었습니다. "야 안으로 들어와 있어." "괜찮습니다." 입초 룰은 사수의 시간인지라 저는 안에 있었고 최이병이 밖에 있는 상황이었네요. 비가 많이 와도 밖에서 서있는 모양이 안되보여 안으로 들일라고 해도 말을 잘 듣지 않더군요. "야 그렇게 신나게 비맞다가 니가 어떻게 되도 상관 없는데 총 다 녹슬면 어칼라고 그러냐?" "........" 괜히 억지를 부려보았죠. 그때서야 들어오는가 싶더니, 초소 쪽으로 다가와선 반은 밖으로 반은 안으로 몸을 들여놓고 누가 있지도 않은 주위를 경계하느라 오바질을 해대더군요. "박병장님." "왜?" "어제 심상병이 이야기 했지 말입니다?" "뭘?" "근무서다 본 것 말입니다." 번뜩 생각이 들자 저도 모르게 돌아서서 철책을 바라보게 되었드랬죠. "그게 왜?"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받아쳤습니다. "정말 본게 맞나 싶어서 말입니다." "뭐가?" "정말 그런게 있는 겁니까?" "........."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선에선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 가면 안 하면 되지 왜 이해를 할려고 애쓰냐." "그렇겠지 말입니다..." 뭔가 이을 말이 있는 모양이었는데 저는 가볍게 무시하고 제 질문을 먼저 던졌죠. "너 올해 몇살이냐?" "스물 넷 입니다." "나랑 동갑이네. 너도 어지간히 군생활 늦게 하는구나." "어쩌다가 그렇게 됐지 말입니다." "학교다니다 왔냐?" "예 그렇습니다." "졸업반 이었겠는데?" "재수하다가 늦게 들어가서 그렇지 그정도는 아닙니다." "학교가 어딘데?" "서울 사범대 다니다 왔습니다." "사범대면 선생님 되는 거?" "예. 그렇습니다." "이야 엄청 똑똑한가 보네? 어쩌다 이런 오지에 와서 군생활 하냐?" "........" "서울 사범대면 어디있는 거야?" 저는 그때까지 서울 사범대는 그저 학교 선생님 되는 곳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알고보니 서울대학교 사범대 였더군요. "서울대학교에 있습니다." "서울대?" "예. 그렇습니다." 듣자마자 벙 쩔었드랬죠. 주둔지 있을 때 행정실 고참이 서울대 출신이다는 것을 알고나서 부터 인간이 달라보였을 정도로 괜히 함부러 못 대하겠더라고요. "말씀 드렸듯이 재수 해서 들어간 학굡니다. 그리 자랑꺼리는 안되지 말입니다." "야 그래도 거기 갈려고 해도 못 가는 인간들이 많은데 자부심 가져도 돼. 앞으로 잘하면 선생님도 따놓은 거 아냐?" "그건 그렇지 말입니다." "근데 과는 뭐야?" "수학입니다." "여여. 수학이라고? 나도 대학간다고 수능 쳐봤는데...수학 42점 나오더라 하하하." 실없는 말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을 정도네요. 공고를 나와 변변한 전기계산 공식도 하나 모르고 있는 제가 보기에 수학의 벽은 엄청난 것이었죠. 여튼 앞으로 수학선생님 될 사람한테 함부러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드랬죠. "그러고 보니 어제 너 할말 있어 보이던데?" "아 어제 말입니까?" "그래 어제." 취사장에서 라면 다 먹고 난 후의 일이 저보다도 먼저 기억이 안나는 모양이더군요. "저희 친척중에 아버지 누나께서 무당을 하십니다." "무당?" "예 고모가 되지 말입니다." "그런데....?" 순간 한 겨울 아침 찬 공기가 몸을 감싸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문해놓고 보니, 모든 의구심이 한 방에 풀리는 듯 했더랬죠. "아버지 대에 신내림을 받아야 할 사람이 누나밖에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어렸을 때 고모댁에 놀러가보면 보통 집에서는 구경 하기 힘든 것들 때문에 정말 가기가 싫었었지 말입니다." "........." "그러다가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대충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지 알게 되었고 말입니다. 그때 까지도 고모댁엔 잘 안 갔습니다. 갈때 마다 이상한 분위기하며 물건 하여튼 정말 가기 싫었던 곳 중에 하나였습니다." 어렸을 때 보았던 부적이나, 무당집 대문을 연상하니 그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고3 여름 방학 때 시험 준비하느라 정신 없었을 때였는데 말입니다. 고모가 저희 집에 왔었지 말입니다. 솔직히 그때 당시에는 고모가 집에오고 그러면 일부러 도서실 간다거나 해서 피해서 다녔었는데, 그 당시 그런거에 신경 쓸 만큼 여력이 없었지 말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그냥 없는 듯 생각하고, 제 방에서 책만 봤지 말입니다. 그러다가 화장실은 가야겠고, 어쩔 수 없이 거실로 나가는 데 말입니다 고모가 절 뻔히 쳐다보고 있지 말입니다. 그래서 뻘줌하게 그냥 인사만 하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거실서 어머니랑 말하는 걸 들었지 말입니다." "뭐라고 하셨는데?" "어머니께 세고개가 보인다고 말입니다." "세고개? 혹시 숫자 삼?" "예. 셋 말입니다." "그게 왜?" "저도 그 땐 그게 죽어도 무슨 말인지 몰랐지 말입니다." "혹시...?" "아시겠습니까?" "혹시 삼수 했냐?" "예 정확히 맞추셨습니다." 지금 이렇게 써놓고 보면 누구나 다 예상 했을거라 생각하겠지만, 뭔가 그 당시 분위기는 굉장히 절묘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네요. "그 말대로 삼수 하고 사수 만에 붙었는데, 그 붙은 것도 고모 아니었으면 불가능 했을 겁니다." "뭔일인데?" "고등때 내신 1등급이었고, 왠지 계산식 같은 걸 좋아해서 이공계열 학과에 계속 도전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삼수를 했지 말입니다. 그러다가 정말 나는 안되는 건가 싶어서 다 때려치우고, 술먹고 놀러다니면서 영장 나오면 연기하지 말고 바로 군대나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지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사정을 아버지께서 고모한테 이야기 했는지, 어느날 집에 들어가보니 기다렸단 듯이 저를 불러 세우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 "너는 가르치는게 업이야. 라고 하시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사범대학으로 들어간거냐?" "예 그렇습니다. 그때까진 전 제가 좋아하는 이공계열만 생각했지 누굴 가르친다거나 하는 생각은 전혀 안 했었지 말입니다. 그러다가 이왕 이렇게 된거 될대로 되란 식으로 맘잡고 공부해서 그냥 한 번 찔러본게 덜컥 합격이 되어 버린 거지 말입니다. 남들은 죽을 고생 해서 왔다고 하던데...저는 그냥 믿음 이랄까 그것 하나만 가지고 대충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당시 합격전화 받고 기쁘다기 보다는 온몸에 소름이 주욱 돋던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원서넣었던 다른곳은 전부 불합격 이어서지 말입니다." 거기까지 이야길 들으니 소름이 돋는 한편 속으로 참 대단한 놈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리 대충 했어도 그게 운으로는 설명이 안되는게 그만큼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 했던 거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왠지 그 후의 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다라고 판단되어 속으로만 생각하고 말았었죠. "합격통지서 받자마자 젤 먼저 고모께 전화해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고모께서 하시는 말씀이 '넌 이 집안의 맥을 쥐고 있는 조상의 기운이 있어서 조상께서 항상 보고 계신다. 대리인인 내 말만 들으면 잘 풀릴거다' 라고 하셨지 말입니다." 세상에 이런 티비에서 보던일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왠지 이해가 간다...니가 본것도 그렇고 말이지..." "그래서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잠시 뜸을 들이는 듯 하다가 이내 말을 잇더군요. "고모께서 한 말씀 중에 잘 잊혀지지 않는게 있는데, 그것때문에 희한한 경험 자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기억나는 그때 분위기는 선임과 후임의 갭이 느껴지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오래된 친구의 어젯밤 꿈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집안 중 누군가 신을 모셔야 하는데, 그게 내가 된거는 아버지 한테 들어서 잘 알고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알고 있다고 대답을 해 드렸더니 하시는 말씀이...꼭 신을 모시지 않아도 우리집 대대로 신통력은 피를 나눈 모두에게 있다라고 말입니다." "........." "앞으로 살아가면서 별의 별 희안한 일을 겪게 될 것이라고. 때로는 주위 사람까지 말려드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제가 있는 주위에 있는 사람도 아마 같은 볼 때가 있으니, 그 사람이 멀어지기 전에 잘 설명해 주라고 신신당부 하셨지 말입니다." 거기까지 듣고나니...그녀석이 던지는 눈빛이,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거야.' 라는 눈빛이었습니다. 한동안 말없이 비오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오만가지 잡생각이 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특히 밤에 봤던 그 안개속 발목이라던가 하는.... "그래서..." 문득, 돌아보게 되더군요. "그래서...내가 본 것도 다 네 영향 아니겠느냐 하는 거지?" "솔직히 그렇습니다." "........." "그러니 만약에 또 보시게 된다면, 제게도 알려주시면 고모께 들은 걸로 어떻게든 해결해 보겠습니다." "들은거?" "고모께서 망자는 망자일뿐 산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을 때는 그 사람이 심적으로 약해진 상태여야만 가능하다고 말입니다." "쫄고 있으면 걸린다 그말이지?" "비슷합니다." 그러나 쫄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진으로 어느정도 감을 전달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밤이 되면 시야는 오직 저 투광등이 비추어지는 곳까지만 제한이 됩니다. 저게 번개라도 맞고 정전이 되면(딱 한 번 있었습니다)그냥 눈을 감아버린 상태가 되어버리죠. 빛이 닿는 저 멀리 희미한 풍경속에 오만가지 잡생각은 귀신의 형태를 그려내기에도 충분합니다. 제가 본 발목도 그럴 수가 있지요. 쫄고 있으면 충분히 무엇도 그려집니다. 그러나.... 내가 그리지 않아도 정말 보일때가 있죠. 그게 바로 그 날 오후에 비닐 작업 나갔을 때 였습니다. 낮사진 옆에 보면 돌들이 지저분하게 막 널려있죠? 비에 씻겨내려간 흙때문에 돌들이 드러나 보이는 것이죠. 저게 계속 되면 밑에 토사량이 엄청나 집니다. 저기에다가 바로 비닐을 덮어씌워 장마철을 피해가는 것이지요. 제가 근무했던 곳은 아닌데 상당히 비슷한 사진 찾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야간 사진은 '저렇게 밝은데 뭐가 무서워' 이러실수도 있는데, 아무도 없는 가로등이 켜진 끝없는 인도를 혼자 걸어본 기억을 되새겨 보세요. 거기에 지형은 산악지형에 사람은 내 짝궁 외에는 단 한사람도 없다고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아 이건 여담인데요... 공포영화를 보게 되면.... 그 공포의 원흉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죠? 끝내는 주인공의 시야에 들어오게 되고요. 이 시점에서 공포영화의 재미는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귀신이라던가 유령 광기에 사로잡힌 무엇...뭐 어쨌든 주인공을 괴롭히는 뭔가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재미는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죠. 아마 저와 같은 관점으로 공포 즐기시는 분이 꽤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착신아리 1편이나 특히 링 소설을 보게 되면, 원흉이 드러나지 않는 공포에 정말 강하게 매료되었었죠. 스즈키 코지라는 작가의 그 상상력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읽는이로 하여금 초절정의 공포를 맛보게 해 준답니다. 이번에 구입한 물을 소재로 한 단편 소설 모음집< 어두컴컴한 물밑에서>는 뭐랄까...실망이 좀 컸네요. 링 소설 아직 못 읽어본 분 이번 여름에 중고서적으로 구입해 읽어보세요. 공포소설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출처] 포상휴가 #3, #4 | 공포게시물 ________________________ 3편이 짧아서 4편이랑 붙여서 가져왔어 원래 본문에 사진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옛날 글이라 사진이 다 사라져서 찾을 수가 없네 ㅜㅜ 그나저나 그런거였구나 눈이 열린 사람이 근처에 있으니 같이 휘말리는거... 여태 우리 같이 봐 온 귀신썰들도 그런 사례들이 많았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네 다음 글도 내일 가져오도록 할게 오늘도 같이 봐줘서 고마워!
[생활영어] 이를 닦으려고 해요
■ 하루한문장 I am going to  brush my teeth [아이 앰 고우잉 투 브러쉬 마이 티쓰] 이를 닦으려고 해요 *brush[동사] : 닦다 *teeth[명사] : 이빨(tooth의 복수형) 가까운 미래에 이를 닦을 계획이다 라고 말하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핵심패턴  I am going to ~  을 이용하여 다양한 문장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핵심패턴 I am going to ~ (= I am gonna ~ ) [아이 앰 고우잉 투] ~ 하려고 해요 핵심패턴 I am going to ~  는 가까운 미래에 계획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라고 말하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패턴이며, 자주 사용되는 영어패턴입니다 I am going to + 동사원형 to 뒤에는 가까운 미래에 하려고 계획해둔 어떠한 할 일을 동사원형으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I am going to 은 I am gonna 으로 줄여 쓸 수 있습니다) 예문을 통하여 패턴을 익혀보세요! *Will 과 be going to 차이* <Will : 즉흥적으로 말할 때 사용> 뭐 먹을지 물어보는 친구의 말에 뭐를 먹을지 미리 생각해보지 않은상태에서 즉흥적으로 "00 먹고 싶어" 라고 말하고 싶을 때 쓸 수 있습니다 예) I will eat 00 <be going to : 계획한것을 말할 때 사용> 뭐 먹을지 물어보는 친구의 말에 뭐를 먹을지 미리 계획적으로 생각한상태에서 계획적으로 "00 먹고 싶어" 라고 말하고 싶을 때 쓸 수 있습니다 예) I am going to eat 00 ■ 패턴예문 1. I am going to buy a present for my mom [아이 앰 고우잉 투 바이 어 프레전트 포어 마이 맘] 엄마를 위해 선물을 사려고 해요 *buy[동사] : 사다 *present[명사] : 선물 *mom[명사] : 엄마 2.  I am going to  buy clothes at department store [아이 앰 고우잉 투 바이 클로욷즈 앳 디파아트먼트 스토어] 백화점에서 옷을 사려고 해요 *buy[동사] : 사다 *clothes[명사] : 옷 *department store[명사] : 백화점 3. I am going to leave now [아이 앰 고우잉 투 리브 나우] 지금 떠나려고 해요 *leave[동사] : 떠나다 4. I am going to surprise my friends [아이 앰 고우잉 투 섶라이즈 마이 프렌즈] 친구들을 놀래켜 주려고 해요 *surprise[동사] : 놀라게 하다 *friend[명사] : 친구 5.... 더 많은 예문과 패턴은 100% 무료 패턴영어공부앱 (발음 음성지원도 됩니다!) 1개 패턴문장으로 10개의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하루 5분 생활영어로 공부하세요! 매일 하루 2번씩 푸시를 보내드립니다. 짬짬히 하루 5분씩 잊지말고 공부하세요! ▶ 100%무료 패턴영어공부앱 무료다운 >> http://bit.ly/2YVg9cO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 http://haru5english.5min.kr/detail.php?id=417
[생활영어] 지금 목욕하고 있는 중이야
■ 하루한문장 I am in the middle of  taking a bath [아이 앰 인 더 미덜 어브 테이킹 어 배쓰] 지금 목욕하고 있는 중이야 *take a bath[숙어] : 목욕하다 친구나 아는 지인이 뭐하냐고 연락이 왔을 때 지금 목욕하고 있는 중이야 라고 말하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핵심패턴 I am in the middle of ~ 을 이용하여 다양한 문장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핵심패턴 I am in the middle of ~ [아이 앰 인 더 미덜 어브 ~ ] ~ 하고 있는 중이야 핵심패턴 I am in the middle of ~ 는 ' ~ 하고 있는 중이야' 라는 의미로, 어떠한 일을 하느라 바쁘다고 상대방에게 말하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패턴입니다 I am in the middle of + 명사/동명사 지금 바쁘게 하고 있는 어떠한 일을 명사 또는 동명사(동사ing)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I am 은 I'm 으로 줄여 쓸 수 있습니다) 예문을 통하여 패턴을 익혀보세요! ■ 패턴예문 1. I am in the middle of changing into my pajamas [아이 앰 인 더 미덜 어브 체인징 인투 마이 퍼자머즈] 잠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중이야 *change into ~ [숙어] : ~ 으로 갈아 입다 2. I am in the middle of  playing battle ground [아이 앰 인 더 미덜 어브 플레이잉 배털 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게임하고 있는 중이야 *playing[동명사] : (게임놀이 등을) 하는 것 3.I am in the middle of cleaning my room [아이 앰 인 더 미덜 어브 클리닝 마이 룸] 내 방을 청소하고 있는 중이야 *cleaning[동명사] : 청소하는 것 *room[명사] : 방 4.I am in the middle of a meeting [아이 앰 인 더 미덜 어브 어 미팅] 회의하고 있는 중이야 *meeting[명사] : 회의 5.... 더 많은 예문과 패턴은 100% 무료 패턴영어공부앱 (발음 음성지원도 됩니다!) 1개 패턴문장으로 10개의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하루 5분 생활영어로 공부하세요! 매일 하루 2번씩 푸시를 보내드립니다. 짬짬히 하루 5분씩 잊지말고 공부하세요! ▶ 100%무료 패턴영어공부앱 무료다운 >> http://bit.ly/2YVg9cO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 http://haru5english.5min.kr/detail.php?id=427
친구동생 귀신한테 홀린썰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하다가 처음 올려보네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수도있을것같은 썰인데 재미없으면 쿨하게 뒤로눌러주셔도됩니다:) 제가 실제로 친구한테 들은 얘기구요 친구가 직접 겪은얘기입니다 중학교때 들었던 이야기인데요 벌써 10년도 더됐네요...ㅋㅋㅋ ------------------------------------------- 저한테는 초등학교때 친해진 절친이 있었어요 지금은 안부조차도 묻지않는 사이가됐지만 어릴땐 정말 친했답니다 중학교 여름방학에 가족끼리 여행을 갔다와야해서 방학때는 만나지못할것같다는 친구말에 섭섭하긴했지만 놀러간다니 부러워했었죠 근데 이상하게 여름방학중반쯤 여행갔던 친구가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안오는겁니다 제가 학생인시절엔 스마트폰이 없을때여서 문자연락이나 전화통화로 연락을 많이했었어요 제가 서두에도 말씀드린것처럼 정말 절친이었는데 연락이 한통도 안오길래 이상했죠 제가 먼저 연락할수도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러고싶지 않아서 저도 방학내내 연락을 하지않았어요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을하면서 학원에서 만난 친구는(초등학교는 같았지만 중학교는 다른학교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학원에서만 만나는 사이가되었어요) 저한테 할말이 있다면서 잠깐만 얘기하자고 하더군요 "나 방학때 가족여행간거 알고있지?" "어 잘갔다왓어? 니가 연락이 없길래 무슨일 있나했는데.." .......... 아무말이 없더라구요? 낌새가 이상하긴했지만 여행내내 즐거웠다고 했습니다 친구는 할머니, 아빠, 엄마, 여동생 이렇게 다섯식구인데요 항상 친구집에 놀러가면 가족들이 저를 좋아해주셔서 참 좋았어요 10년더된 시간이 지났어도 선명하게 기억나네요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친구동생이름)이가 죽을뻔했어.. 죽을뻔했대 할머니가 그랬어" 대뜸 동생이 죽을뻔했다는거에요.. 저도 동생이 있기때문에 남일같지않아서 심각하게 다시 되물었고, 상황은 이랬대요 여행 3일째되는날 아침, 가족들 다같이 갯벌에 갔대요 그전날 비도왔고 좀 이른아침이어서 안개가 많이 끼어있었대요 조개를 캘수있을까.. 하면서 고민하고있었는데 친구아빠가 "여기까지 왔는데 안개때문에 조개도 못캐고 돌아가면 아쉽지! 조개구이 꼭 해먹고 집에가자!!" 친구아버님이 워낙 호탕하신 성격이고 행동대장같은 스타일셔서 아랑곳하지않고 식구들을 끌고 갯벌로 갔대요 갯벌에서 조개도캐고 장난도 치다보니까 걱정되는 마음은 사라지고 너무 재밌었대요 그런데 "☆☆아!!! 어디가!!!! 최☆☆!!!!!!!" 엄마옆에서 조개를 캐던 친구동생이 갑자기 없어지더래요 정확히는 안개가 더 짙은곳으로 들어가더래요 엄마가 아무리 동생이름을 불러도 동생이 대답하지않아서 동생을 잡으러 친구아빠가 움직이려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아범은 여기있어라 내가 가서 ☆☆이 데려올랑께" 한마디만 남기고 친구동생이 간쪽으로 걸어가시더래요 친구 기억으로는 2,30분정도 시간이 지난것같다고 했는데 정확히 얼마나 지났는지 자기도 잘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시간이 좀 지나니까 저멀리서 할머니랑 동생이 걸어오는게 보이더래요 "야 최☆☆ 너 어디갔었어? 너때문에 조개도 못캐고 기다렸잖아!" "☆☆아 어디갔었어? 왜 엄마가 불러도 대답도 안하고 위험하게 혼자움직였어..." 한참을 물어봐도 대답이없길래 친구엄마가 다시 물어봤대요 "☆☆아 왜 대답이없어" ".....서 갔어.." "뭐라고???" "엄마가 불러서 갔어..." 이상했죠 분명히 안개가짙어서 위험할것같으니, 엄마가 제친구는 아빠,할머니와 있게하고 친구동생은 친구엄마랑 같이 있자고 하셨는데... "무슨소리야.. 엄마가 니옆에있었는데.." 모두들 벙쪄서 아무말도 못하고있으니 할머니가 일단 나가서 이야기 하자고 했대요 갯벌에서 나와서 숙소로 가는동안 다들 아무말없이 걷기만했대요 그러다가 할머니가 입을 여셨는데 "☆☆이가 홀려서 걸어간거다 ☆☆이는 잘못이없어 이런날 나온 아범잘못이다" 할머니가 친구동생을 쫓아서 가시면서 보니까 "엄마... 엄마같이가 엄마..." 하면서 허공에 대고 이야기를 하더래요 그러다가 갑자기 땅에 풀썩 쓰러지더래요.. 애가 정신을 못차리고 누워만있으니까 할머니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할머니가 갖고계신 부적을 꺼내서 손에 쥐고 주먹을 동생주위에 원을 몇번 그렸더니 동생이 눈을뜨더래요 그리고 할머니를 보자마자 울기만했다고...... 할머니가 뭘봤냐고 물었더니 자긴 엄마를 쫓아갔고 갑자기 잠이 들었던 기억은 나는데 꿈속에서 '넌 절대로 못깨어날꺼야 넌 이제 죽어.. 넌 이제 죽어..... 죽어......... ' 라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해요.... 재미있으셨나요? 잘써보려고 노력했는데 쉽지않네요...ㅋㅋㅋ 쓰시는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요 옷 따뜻하게 잘 챙겨입으시고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생활영어] 사과하려고 전화했어요
■ 하루한문장 I am calling to  apologize [아이 앰 콜링 투 어팔러자이즈] 사과하려고 전화했어요 *apologize[동사] : 사과하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잘못하여 사과하려고 전화했다고 말하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핵심패턴  I am calling to ~  을 이용하여 다양한 문장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핵심패턴 I am calling to ~ [아이 앰 콜링 투 ~ ] ~ 하려고 전화했습니다 핵심패턴I am calling to ~ 는 ' ~ 하려고 전화했습니다' 라는 의미로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고 내가 상대방에게 전화를 건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할 때 쓸 수 있는 패턴입니다 I am calling to + 동사원형 to 뒤에는 내가 상대방에게 전화를 건 이유를 동사원형으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I am 은 I'm 으로 줄여쓸 수 있습니다) 예문을 통하여 패턴을 익혀보세요! ■ 패턴예문 1. I am calling to make a reservation [아이 앰 콜링 투 메익 어 레저베이션] 예약을 하려고 전화했어요 *reservation[명사] : 예약 2. I am calling to  invite you to my party [아이 앰 콜링 투 인바이트 유 투 마이 파아티] 파티에 초대하려고 전화했어요 *invite[동사] : 초대하다 *party[명사] : 파티 3. I am calling to ask you for a date [아이 앰 콜링 투 애스크 유 포어 어 데이트] 데이트 신청하려고 전화했어요 *ask[동사] : 요청하다 4. I am calling to cancel my schedule [아이 앰 콜링 투 캔설 마이 스케줄] 일정 취소하려고 전화했어요 *cancel[동사] : 취소하다 *schedule[명사] : 일정 5.... 더 많은 예문과 패턴은 100% 무료 패턴영어공부앱 (발음 음성지원도 됩니다!) 1개 패턴문장으로 10개의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하루 5분 생활영어로 공부하세요! 매일 하루 2번씩 푸시를 보내드립니다. 짬짬히 하루 5분씩 잊지말고 공부하세요! ▶ 100%무료 패턴영어공부앱 무료다운 >> http://bit.ly/2YVg9cO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 http://haru5english.5min.kr/detail.php?id=431
펌) XX부대 살인사건 _1
여러분 오랜만에 무서운 소설을 올리네요 핳핳 시더빌 4편은 아직도 올라오지 않았기에... 언젠간 기회가 된다면 한번에 다 올리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쩝 암튼 오늘은 레딧은 아니고 나름 고전소설입니다 우선 태그부터 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잼나게보십쇼 내가 이 부대에 온지 1년이 되었지만 내 숙소 개인 전화가 울린 것은 지금이 처음이다. 비상사태에 준하는 상황도 없었을 뿐더러 대부분의 연락은 내 휴대폰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은 새벽 4시...... 오랜만에 듣는 낯선 벨소리에 나는 벌떡 깨어났다. "네?" "통신보안, 헌병대 병장 이ㅇㅇ입니다." "헌병대? 헌병대에서 이 새벽에 무슨 일이지?" "박한수 대위님이십니까?" "그래.." "지금 곧 헌병대로 와 주셔야겠습니다." "뭐라고?" "급한 일이니 지금 곧 헌병대로 와 주셔야겠습니다." "야...병장아...니가 그냥 오라 그러면 내가 가야 하냐? 무슨 일인지 말을 해줘야지." "지금 전화로는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어서 와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단 잠에 빠져있던 터라 약간의 짜증이 밀려왔다. "이 자식이 말 길을 못알아 듣네. 그냥 이유를 말하라고." ".........살인사건입니다." "뭐? 살인사건?" 나는 옆으로 누운 몸을 벌떡 일으켰다. "대위님 부대의 최태영 중사가 살인혐의로 헌병대에 수감되었습니다." "뭐? 뭐라고???" 나는 수화기를 던지 듯 내려놓고 서둘러 복장을 챙겼다. 원래 하사관들과 장교는 그다지 친하지 않다. 그런데 나는 이 부대에 오자마자 최중사와 친해졌다. 그의 거침없는 유머와 넉살은 매번 규칙과 복종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군인인 나에게 마치 오아시스와 같은 것이었다. 나에겐 최중사와 같은 능력이 없다. 내 성격만큼이나 늘 나의 삶은 메마르고, 딱딱했다. 그런 나에게 최중사의 언행은 마치 인생이란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만난 지 한 달도 안되어 사석에서는 형, 동생 할 정도로 서로에게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평소 온화한 성격임에도 늘 책임이 앞서는 일에는 누구보다도 더 강직하고 우직하게 그 일을 수행했다. 그 때문인지 최중사는 상관들 뿐만 아니라 부하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그런 그가 지금 살인혐의로 헌병대에 수감되어 있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헌병대에 도착한 나는 바로 최중사를 찾았다. 유치장에 수갑과 족쇄를 차고 웅크리고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최중사가 눈에 들어왔다. 군수사관이 나의 출현을 보자 먼저 말을 걸었다. "동거하던 여자 친구를 권총으로 쏴 죽였습니다." "뭐라구요?" "이건 관할 경찰서에서 1차 조사를 마치고 저희 쪽으로 보낸 파일입니다." 군 수사관은 두툼한 파일철을 나에게 건넸다. 그리고 그는 말을 계속 이었다. "군 검찰로 송환되기 전에 한 번 보시죠. 그리고 검찰로 송환되면 저 친구와 얘기할 시간이 별로 없을 겁니다. 하실 말씀이 있으면, 지금 얘기를 나누시죠."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파일을 급히 열어봤다. 수 많은 조서 중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끔찍한 사건현장 사진이었다. 어리둥절해 있는 나를 본 군 수사관은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살해 도구는 K5 권총입니다. 여자 친구의 멱살을 쥔 채 권총으로 무려 12발을 얼굴에 대고 쏜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권총의 총알은 몸에 박히는데 워낙 근접 사격이라 총알이 모두 머리를 뚫고 나갔습니다." 나는 사체 사진을 보고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토악질을 간신히 손으로 틀어 막았다. 사체는 반듯이 누운 상태였고, 얼굴은 이미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뒤통수 부분이 총탄의 파열효과로 3분의 1 정도가 사라졌고, 여자의 머리는 으깨어 세워놓은 삶은 달걀처럼 사방에 파편을 뿌린 채 누워 있었다. "최..최중사가 죽인게 맞습니까?"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현재로서 그렇다니요?" "총소리를 들은 최중사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도착했을 때 최중사가 권총을 들고, 사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고 하더군요." "최중사가 자기가 죽였다고 하던가요?" "본인은 계속 입을 다물고 있지만, 경찰 조사 결과로는 외부 침입흔적이 전혀없고, 그 방안에 있는 족적은 최중사와 여자 친구 뿐이었다고 합니다. 곧 지문 감식 결과가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제 3자의 소행으로는 보기 힘듭니다." "권총은....권총은 어떻게 된 겁니까? 평소 소지하지도 않는데.." "권총의 일련번호로 보아 대위님 부대 무기고에서 탈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는 파일을 들여다 보는 것을 멈추고 조용히 최중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가까이 철창 너머의 그에게로 다가가 말을 걸었다. "최중사....니가 그랬어?" 그는 내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웅크린 자세로 고개를 숙인 채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최태영!! 니가 지금 무슨 일을 저지른 줄 알아?" 여전히 그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야 임마..말을 해봐!! 죽였든 안 죽였든 말을 해야 할 것 아냐!!" 내 목소리가 격앙되어 감에도 최중사의 대답이 없자 군 수사관이 중간에서 말을 끊었다. "지금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극도로 혼란스런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수사가 계속 진행되면 본인도 입을 열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여기까지 하시죠." 나는 철창을 한 손으로 움켜쥔 채 최중사를 향한 시선을 계속 유지했다. 이대로 군 검찰로 넘겨져 재판까지 간다면 범행의 잔혹성으로 보아 분명히 사형선고를 받을 게 불 보듯 뻔했다. "조금 전에 사단장까지 보고가 올라갔습니다. 아침이면 국방장관까지 보고가 올라갈 것입니다. 지금 돌아가셔서 부대 재정비에 신경 쓰셔야 할 겁니다. 당분간 이리 저리 불려 다니느라 고생 좀 하실 겁니다." 나는 군 수사관의 말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내 머릿속은 오로지 지금 내 앞에 웅크리고 앉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저 친구를 꺼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최태영...니가 그런거 아니지? 내가 알아보마.." 나는 나즈막한 숨소리로 그에게 말을 건넨 후 조용히 뒤돌아 섰다. 그런데 그가 반응을 했다. 고개를 숙이고 웅크린 자세임에도 최중사는 나의 돌아서는 발걸음을 느꼈는지 뭐라고 혼자 속삭였다. "애기...울음" 나는 돌아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그에게 돌렸다. 그리고 물었다. "뭐라고?" 군 수사관도 그의 말에 호기심을 보이는 듯 내 얼굴을 힐끔 한번 쳐다보더니 그에게 얼굴을 가까이 했다. 다시 한 번 최중사가 죽어가는 숨소리로 입을 열었다. "애기....애기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뭐....애기 울음소리?" 나와 군 수사관은 서로의 얼굴을 한 번 확인 한 후 그의 말을 경청했다. 신음소리처럼 들리긴 했지만 최중사의 말은 모두 알아들을 수가 있었다. "애기 울음소리가 들렸고, 그리고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무슨 짓을 했는지..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 기괴한 최중사의 말을 뭐라고 해석해야 할지 수사관과 나는 답을 얻지 못했다. 부대로 돌아온 나는 우선적으로 무엇부터 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행정실에서 얼굴을 감싸고 날이 밝아올 때까지 아무 말없이 앉아 있었다. 당직 근무자들도 나의 표정을 한 두 번 관찰하더니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다. 아침 6시가 넘어서자 행정실 전화가 요란하게 울렸다. 당직근무자가 전화를 받은 후 곧 바로 나를 불렀다. 수화기에 대고 하는 근무자의 경례소리로 보아 대대장이 분명했다. "중대장님...대대장님 전화입니다." 나는 간신히 몸을 일으켜 수화기를 받아들었다. "충성! 통신보안, 대위 박한수입니다." -지금 곧 사단본부로 와라. 사단장님 호출이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복장을 정비하고 부대 차량을 이용해 곧 바로 사단장실로 행했다. 사단본부에 도착하여 사단장실로 향하는 복도가 유난히 길어보였다. 대대장과 나의 뚜벅거리는 걸음소리 외에는 그 어느 것도 들리는 것 같지 않았다. 사단장실의 집무실 문을 열고 우리는 들어섰다. 골초로 소문나 있는 사단장은 역시나 담배 하나를 입에 물고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우리를 맞이했다. 대대장과 나는 사단장에게 예를 갖추고 열중쉬어 자세로 사단장의 말이 떨어지길 기다렸다. 불 붙은 담배를 왼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우고 엄지로 간신히 머리를 받치고 있는 사단장은 한 동안 말이 없었다. 그의 책상에는 관할 경찰서와 헌병대에서 보낸 1차 조사자료가 놓여 있는 듯 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연신 페이지를 넘기며 자료를 훑어보던 사단장이 이윽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여전히 조사자료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사병들 사건보다 간부들 사건이 크다는 것 알고 있나?" "네." "게다가 이건 총기를 이용한 민간인 살해사건이야. 나 뿐만 아니라 군단장님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 사단장은 들고 있던 담배를 재털이에 짓이기고 시선을 우리에게 향한 채 말을 이었다. "두 사람 중에 누가 최중사와 친했나?" "박한수 대위입니다." 대대장이 내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대답을 했다. "그럼 대대장은 지금 돌아가서 부대 정비에 신경쓰고, 부대원들이 절대로 외부사람과 일체 접촉하지 않도록 하게." "네. 알겠습니다." 대대장은 예를 갖추고 곧 바로 집무실을 빠져 나갔다. 사단장은 두 손을 깍지끼고 나를 응시한 채 입을 열었다. "최중사가 평소 어떤 사람이었나?" "아주 성실하고 근면하며,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여자 친구와 사이가 안 좋았다거나 그런 거 눈치 못챘나?" "여러 차례에 걸쳐 번 최중사 집에서 밥을 얻어 먹었었는데, 그런 것은 눈치챌 수가 없었습니다. 곧 결혼할 거라며 자랑하기도 하였고, 제 앞에서 애정표현을 할 정도로 무척 사랑하는 사이 같았습니다. 3일 전에도 그 집에서 저녁을 얻어 먹은 적이 있습니다." "당최 알 수가 없군. 헌병대 조사에서도 살해동기가 분명하지 않다고 하고......." "사단장님, 최중사 사건 이대로 군 검찰로 넘길 사안이 아닙니다. 본인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조차 알지 못합니다. 분명히 다른 내막이 있을 겁니다." "그 걸 어떻게 확신하나?" 나는 입에 힘을 주어 대답했다. "제 직감이 확실합니다. 그 친구는 사람을 죽일 만큼 악인이 아닙니다." 나의 단호하고 분명한 대답 소리에 사단장은 잠시 나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자네, 공수여단에서 군 생활을 시작했더군." "네, 그렇습니다." "주특기가 정찰이었지?" 나는 잠시 나의 전력을 사단장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어떻게 아셨습니까?" "자네, 작은 아버지가 3년 전 퇴역한 군 사령관 아닌가? 예비역 사성 장군의 친인척이 군에 있는데 모를 리가 있나? 그래서 말인데....이 사건 자네가 한 번 조사해 보겠나?" "네? 제가 말입니까? 헌병대도 있고, 관할 경찰서도 있는데..." "난 다른 각도로 이 사건을 알고 싶어.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해 줄테니까 별도로 이 사건을 조사해 보게." 솔직히 나도 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었다. 최중사가 이대로 법정에 선다면 그는 분명히 사형을 선고받을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곧바로 사단에 요청하여 첨단장비인 음파탐지기를 확보하였고, 1명의 장비관리병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 나섰다. 마을 외곽의 허름한 단독주택이 띄엄띄엄 있는 곳에 최중사는 살고 있었다. 족히 50년은 넘게 보이는 허름한 기와집이었지만 내부는 현대식으로 잘 단장이 되어 있었다. 사건 현장에는 이미 폴리스라인이 설치되어 있었고, 몇 차례 조사가 끝났는지 현장에는 경찰들이 남아 있지 않았다. 집 안에 들어서자 역한 피비린내가 진동하였다. 사체만 치워졌을 뿐 현장은 그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었다. 바닥과 벽에는 말라붙은 핏자국이 파편처럼 흩어져 있었다. 특히 벽에는 누렇게 변색된 작은 유기물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그것이 살해된 최중사 여자 친구 머리에서 튀어나온 살점이나 뼛조각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자 나도 모르게 구역질이 쏟아져 나왔다. 밖으로 급히 뛰쳐 나온 나는 집 앞 화단에 연신 헛구역질을 했다. 그것이 3일 전에 나에게 밥을 차려주고, 나와 대화를 나누던 여자의 파편이라니....... 나는 헛구역질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에 동행한 장비병인 김석우 병장이 나를 보고 괜찮냐는 듯 묻고는 히죽거리는 웃음으로 비아냥거렸다. "중대장님, 비위도 참 약하십니다." "닥쳐 임마!!" 내 말을 듣기라도 했는지 180 이 넘는 우람한 체구의 김병장은 계속 손으로 입을 가리며 히죽거렸다. 나는 사건 현장에서 나와 최중사의 주변 이웃들을 조사했다. 옆집, 뒷집 모두 조사해 봤지만 특이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이 일어났던 그 날 밤, 주변 이웃들은 아무도 싸움소리나 듣거나, 살인사건이 일어날 만한 어떠한 징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게다가 내가 궁금해 했던 가장 큰 의문점인 아기 목소리를 찾는데 실패했다. 주변 이웃들은 모두 연로한 노인들이거나, 자식들이 최소 중학생 이상인 중년의 부부들만이 살고 있었다. 최근까지 아기가 집에 있었거나, 현재 아기를 키우는 집은 단 한 집도 없었다. 낮부터 구름이 몰려오는 듯 싶더니 저녁이 되자 이내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주변 조사를 마치고 사건 현장 집의 처마 밑에서 잠시 비를 피하고 있던 김병장과 나는 빨리 비가 멈추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대장님. 왠지 으스스합니다. 오늘은 그냥 부대로 복귀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비가 장난 아니게 내리는데 이거 차 몰고 부대까지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천천히 몰고 가면 됩니다." "그래 가자" 우리는 주차되어 있는 차를 향해 힘껏 달렸다. 20여 미터를 달렸을 뿐인데 속옷까지 빗물에 젖은 느낌이었다. "와...이거 비가 장난 아닙니다. 앞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시동을 켜던 김병장이 얼굴을 앞유리에 들이대고 걱정스런 눈빛으로 하늘을 주시하며 말을 했다. 차량의 와이퍼가 빠른 속도로 작동하고 있음에도 바가지로 퍼붓는 듯한 빗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아 차량은 움직일 수가 없었고, 시동만 켜 놓은 채 우리는 쏟아지는 장대비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 "젠장....이거 걸어가는게 더 빠를지 모르겠군." "중대장님, 그런데 음파탐지기는 왜 요청하신 겁니까?" "너 말 잘했다. 그 기계 한 번 작동시켜봐." 김병장은 뒷좌석에 놓인 사과박스 크기의 상자를 조심스레 열었다. 나는 뭐가 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예전 공수여단에서 근무할 때 한 두번 본 것 빼고는 전혀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너 이거 어떻게 사용법을 알고 있냐?" 나의 질문에 김병장은 기계를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며 작동시키더니 헤드폰을 머리에 얹고 말을 이었다. "제가 한미 연합사 훈련에 파견 나가서 배워 온 겁니다. 이 장비는 사단에 없어서 군단에 요청한 걸로 들었습니다. 이게 말입니다. 소리가 나면 그 소리가 사람 소리인지 기계소리인지 구별을 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예를 들어 건물안의 보이지 않는 곳에 누가 숨어있어도 찾아낸다는 것 아닙니까? 미군 애들은 장비 하나는 정말 끝내줍니다." "나도 다 알아 임마." "그런데 진짜로 왜 이걸 요청하신 겁니까?" "필요할 일이 있어." 어둠 속에 파묻힌데다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장대비가 사정없이 쏟아지자 슬슬 나는 부대 복귀가 걱정되었다. 게다가 사건 현장 옆에서 차를 세우고 있으니 이젠 나까지 으스스한 기운까지 느껴졌다. 이대로 마냥 기다릴 수 없을 것 같아 김병장에게 출발할 것을 명령하려는 순간 갑자기 김병장이 차량의 시동을 꺼 버렸다. "김석우, 너 왜 시동 꺼?" 그는 내 말에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나를 한 번 빤히 쳐다보더니 헤드폰을 낀 머리를 음파탐지기의 모니터에 가까이 하며 뭔가를 살피고 있었다. "야, 김병장!!" 나의 부름에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른손 검지를 입술에 세우며, 나에게 조용히 할 것을 부탁했다. "중대장님............" 그는 가는 숨소리로 나를 부르더니 수신기를 이리저리 돌려 방향을 맞추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 안 들리십니까?" "무..무슨 소리?" 내 귀에는 차 위로 쏟아지는 장대비 소리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애기 울음 소리......." "뭐야? 애기 울음 소리?" 나는 순간 최중사의 말이 떠오르면서 온 몸에 조여드는 긴장감과 공포에 순간 무슨 말을 더 해야 하는지 잊고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김병장은 가만히 수그린 자세를 유지하며 연신 수신 안테나를 이리저리 돌리며 소리의 근원지를 찾고 있었다. 무슨 재미있는 것이라도 찾느냥 김병장은 천진스런 모습으로 파괴적인 빗소리에서 정체 모를 어떤 소리를 골라내고 있었다. "OK!! 찾았다!!" 김병장은 자신의 실력을 자랑이라도 하듯 싱글벙글한 모습을 한 채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곧 그는 나의 어두운 표정을 살피고는 안테나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헉.....씨발 놀래라!!!" 김병장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찔하며, 나의 존재도 무시한 채 욕설을 내뱉았다. 접시형 안테나가 사건현장을 정확히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김병장, 정확히 어느 지점인지 찾아내......" 내 말에 김병장은 부릅 뜬 눈을 한 번 깜박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무표정한 얼굴로 두 눈을 부릅 뜬 김병장의 표정은 그가 겁을 집어 먹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우리는 차량 내의 우의와 우산을 꺼내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김병장은 천천히 소리의 진원지를 향해 발을 옮겼다. 진원지가 서서히 가까와올 수록 김병장의 발걸음이 점점 느려졌다. 정체 모를 그 소리는 김병장은 사건 현장의 낮은 대문으로 유도하였다. 낮은 대문을 밀고 들어가면서 나는 심장박동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조그만 마당 가운데로 들어서자 김병장이 감자기 걸음을 멈추고, 어둠 속의 그 집을 조용히 응시했다. "왜 그래??" 나의 물음에 김병장은 조용히 그리고 아주 나즈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바...바로... 앞....앞에 있습니다." 나는 곧바로 손전등을 전방을 향해 비추었다. 작은 툇마루가 눈에 들어왔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너....이 자식...고양이 울음소리를 착각한 거 아냐?" 그러자 김병장은 전방을 주시한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답을 했다. "고양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코 앞입니다." 나는 계속하여 전방 주변을 손전등으로 비추며 무엇인가를 찾아내려고 애를 썼다. "소리가 끊겼습니다..." 헤드폰을 쓰고 있던 김병장이 멍하니 한마디 내뱉았다. 나는 잠시 동안 손전등이 비추어진 툇마루 주변을 멍하니 응시했다. 빗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묘한 정적이 감돌았다. "중대장님, 못 들으셨습니까? 상당히 크게 들리던데..." 갑자기 그의 목소리 톤이 낮아졌음을 느낀 나는 그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 우의를 뒤집어 쓴 채 그는 나를 보고 말하고 있었지만 어둠 속에 가려진 그의 얼굴은 볼 수가 없었다. 나는 그의 표정을 확인하려고 손전등을 그의 얼굴에 비추었다. 그런데 손전등 빛으로 확인된 그의 표정이 나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한쪽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지금 장난친거냐?" "아닙니다. 제가 왜 장난을 칩니까?" 그러나 여전히 그의 비웃는 듯한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너 왜 웃고 있지?" 이 말에 김병장은 갑자기 두 눈을 부릅뜨고 경직된 표정을 짓더니 나에게 윽박지르듯 대답하였다. "그럼!!!!!!!!!! 이런 표정으로 있습니까!!!" 순간 나도 모르게 주먹과 발이 동시에 그를 향했다. "이런 미친 새끼가 있나!!!" 공수부대 출신인 나의 주먹질과 발길질은 내가 생각해도 치명적이고 거칠었다. 그러나 이러지 않으면 그의 기이한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김병장은 힘없이 고꾸라져 고통스런 신음소리를 연발했다. 얼마나 나갈지 모르는 그 비싼 장비의 상태가 염려되었지만 다행히도 김병장은 그것을 꽉 움겨잡고 있었다. "일어나 새꺄!! 감히 나한테 장난질을 해?" 나는 그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차량이 있는 곳으로 끌고갔다. 나는 조수석에 그를 던지듯이 쳐박아 놓고 운전대를 잡았다. 연신 몇 번의 기침을 하던 김병장이 입을 열었다. ㅊㅊ: 웃대
퍼오는 귀신썰) 대체 어디서부터 홀렸던 걸까?
이번주는 정말 정신없이 보낸 것 같아 항상 하는 말인 것 같긴 한데 정말 이번주는 금세 금요일이구나 감회가 새로울 정도로 ㅎㅎㅎ 너무 피곤해서 매일 몽롱한 채로 보냈거든 어떻게 하루하루가 갔는지도 모르겠다 간을 좀 챙겨야 할 시기인 것 같아 다들 더 나빠지기 전에 건강 챙기길! 오늘 이야기는 정말 숨도 못 쉴 뻔 했어 뒤로 갈수록 급박한 전개가... 으... 심호흡 하고 같이 시작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 철책에 있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비가 엄청 오던 때 였습니다. 표현력이 부족해서 전방에서의 폭우란 어떤 느낌인지 전달하기가 굉장히 힘드네요. 뭐랄까.. 음.... 우리가 동네에서 보는 비오는 날 밤 가로등 밑은 어떤 별다른 느낌이 있던가요? 별로 무섭지도 않죠? 그런데 전방에서 철책과 나란히 서있는 투광등을 보고 있노라면 동네 전봇대 가로등과는 그 느낌이 엄청 다릅니다. 투광등을 넋놓고 보다가 밑을 보면 왠지 그 아래 있어서는 안 될 뭔가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던가 하는 것들 말이죠... 헛것을 보는 순간입니다. 멍하니 눈을 풀어 놓으면 말이죠. 또는 밖에 있을 때 보다 방안에 혼자 있을 때. 어느것에도 집중하고 있지 않는 특히 자다가 께었을 때 정도 랄까요? 정신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 사물에 대한 인식력이 부족한 완전 무방비한 상태가 그 때 라고 생각되네요. 만약 자다 깨어 멍 할때 폭우를 뿌리는 어두운 하늘이 갑짜기 번쩍 주위를 때리면서 약 5초 뒤 흐르는 폭발음을 내면, 괜히 넘쳐나는 상상력으로 온몸에 소름이 돋을 때가 있었을 겁니다. 그런 소름이 끝까지 사라지지 않고 주위 빗소리가 굉장히 사무치게 흐느끼는 여자 울음 소리 처럼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게 전방에서의 폭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앞쪽은 철책이 세겹으로 쳐져 있고, 그 너머에는 끝도 없을 것 같은 풀숲 뒤로는 완전히 암흑이 되어버린 숲속... 비는 계속 내리고 빗소리에 잠겨 주위는 항상 산만합니다. 그러다가 번개라도 치고 천둥이라도 치면 사수와 부사사는 침묵속에서 어느정도 두려움을 느낀답니다. 대화요? 그런게 될리도 없습니다. 그저 빗속에서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며 시간아 빨랑 가라만 끊임없이 외치고 있죠. 그럴때는 어디 한 곳도 뚫어지게 쳐다도 못 봅니다. 멍하던 어느순간 상상속의 무엇이 나와 시선을 마주하기 때문이죠. 심리적으로 굉장히 약해져 있을 때, 바로 그 때 마음속 어둠의 문을 두드리는 방문객이 찾아오죠.... 그 날도 엄청나게 쏟아붓던 날이었습니다. 저녁때 부터 자정까지 근무를 선 근무자랑 교대를 하기 위해 막사를 나서면서, '아 옘병 총 다 젖겠네....' 하는 짜증을 내고 있었더랬죠. 총기 닦는 것 정말 귀찮거든요. 그리고 목에 감기는 축축한 공병우의의 느낌... 언제나 싫었습니다. 순찰로를 따라 근무를 서야 하는 초소로 이동하자니, 발밑은 완전히 진흙이 되어있어서 전투화를 걱정해야 하는 짜증까지 겹치고 있었죠. 벌써 전투화 밑바닥은 피자 한판 만들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전 근무자랑 교대를 하고, 근무를 서다 첫 밀조이동이 시작되었답니다. 진흙밭을 피해가며 겨우 다음 초소에 다다르고 난 후 근무자를 밀어내고 들어섰을 때가 아마 3시 반정도? 되었을 때 였습니다. 한 10분 지났을까요? 축축함이 짜증나 초소안에 들어서자 마자 철모를 벗고 옷을 추스리고 있는데, 갑자기 주위가 새하얗게 될 정도로 번쩍! 하더니 곧바로 천지 사방이 새까만 어둠으로 변해 버리는 것이었답니다. 눈앞에 보이던 투광등 불빛도 거취된 총기도 초소안 풍경도 완전 칠흑으로 변해버린 것이었죠. 갑자기 벌어진 일에 이게 뭔가 라고 생각하면서, 당황함을 맛보는 그 때, '콰쾅!!' 하는 정말 고정포(고정된 탱크의) 소리같은 천둥이 약 3초간 이어지자, 온몸에 소름이 쭈욱 타고 올라오면서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게끔 하더군요. 멍하니 있을 때 누군가 '워' 하고 놀래키거나, 대형 트럭이 '빠앙' 하며 옆으로 지나갈때 반사적으로 욕이 튀어나가는 그런 거라 할 수 있겠네요. 어둠속에서 예상치도 못했던 심장을 통째로 들고 흔드는 듯한 굉음과 더이상 완벽함이 없을 어둠. 아주 박자가 제대로 맞아 돌아가더군요. 지금 당장 눈을 감으면 느낄 수 있는 어둠은 약한 마음을 충분히 더 어둡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눈을 뜨고 있어도 감고 있어도 아무런 차이가 없는 그런 어둠이.. "박병장님!" "왜!" 부사수가 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나가더군요. "투광등 다 나갔는데 말입니다." "알아!" 아마 조금전 번개가 투광등을 직격 한 것 같았습니다. '하필 내 근무때 이 지랄이냐...' 그때였습니다. '뚜' 인터폰이 울리더군요. 순간 얼마나 소름이 돋던지... 왜냐면 전기가 다 나갔을 텐데 저건 어떻게 울리나 하는 생각에 정말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가더군요. 인터폰은 삐삐선이란 것으로 연결되어 별도의 건전지로 운용되는 것이었거든요. 정전시에도 사용할 수 있게끔 해둔건데 그 땐 얼마나 당황했던지 보이지도 않는 인터폰을 발로 차 버릴뻔 했지 뭡니까... 가만히 보니 인터폰의 빨간 버튼이 희미하게 보여서 그 때서야 '아~' 하는 제정신을 잡았던 거죠. '각초소 지금 다 있냐?' 소초장의 목소리였습니다. "병장 박xx. 소초장님 저 여기 있습니다." '아 그래. 다른 초소는 안 들리냐?' 그렇게 몇번을 부르고 나서야 세개 초소의 모든 근무자가 응답을 했을 때 였습니다. '지금 내가 후레쉬 가지고 밖으로 나갈테니 일단 전부 k3(기관총) 만이라도 확실히 챙기고 있어라.' k3고 나발이고 그 때는 온다는 소리에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만약에 그당시 평정심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귀신일 겁니다. 사람이라면 그 때 평정심은 커녕 울며 소리치지 않으면 다행일겁니다. 저도 마음속으로는 온갖 공포에 울고 싶을 지경이었지요. 도심에서 살아가는 우리들로선 솔직히 경험해보지 못하고는 상상도 하기 힘든 그런 공포라고 단언하네요. 여튼.... 온다는 소초장을 기다리는 그 시간이 정말 억겁의 세월만큼 길게 느껴졌습니다. 눈을 뜨고 있어도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는 어둠이 어떤 느낌인지 창고에 들어가 문을 닫고 한 번 느껴보심이 좋겠네요. 밖에서 잠그라 그러고 혼자는 못 나가게끔 되어있을 때 무서움을 떠올려 보세요. "박병장님." "왜?" "지금 이대로 철수 할것 같습니까?" ".........." 솔직히 전방에서 근무자가 없는 완전 철수란 들어본적도 없는 경우였거든요. 바로 대답을 못 하겠더라고요. "뭐가 보여야 근무를 서지....투광등 들어올 때까진 철수 할것 같다." "그렇겠지 말입니다." 부사수 놈 목소리도 이미 맛이 갔었더랬죠. 바들바들 떨고 있는게 어둠속에서도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저만치에서 부사수 목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위치는 대충 감으로만 느끼고 있는지라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저 놈이 내 부사수 맞는가....?' 하는 생각이요. 차라리 눈을 감고 있으면 몰라도, 눈을 뜨고 있는데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 그 두려움은 그 때 부사수의 존재 마저도 부정하고 싶을 정도의 수위였죠. 그 때 였습니다. '지직' 하는 소리가 왠지 들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동시에 정말 새하얀 불빛이 온 천지를 물들이고는 삽시간에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불빛의 잔상이 아직도 눈에 '지잉' 하고 남아있는데 '콰쾅!!' 하는 천둥소리가 심장을 사정없이 후려 갈기더군요. "아악!!!!!!!" 대비하지 못한천둥소리에 혼이 빠져 나갈 것 같은데, 부사수놈의 비명소리까지 겹치니 욕이 저절로 튀어나가더라고요. "닥쳐! 사내새끼가!" "바..박병장님! 보셨습니까?!" "뭘!?" "아아악!!" 저는 천둥소리 따위보다 부사수놈이 기절할 듯 놀래는 목소리가 더더욱 공포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야이 새끼야! 뭐야!!" "바...박병장님 저기서 뭔가 오고 있었습니다." "뭐!?" 온몸에 소름이 타고 올라왔습니다. "보이지도 않는데 오긴 뭐가 와! 소초장 아냐!?" "아..아닙니다!" 잠시 생각해보니 소초장이 올려면 아직 더 있어야 했습니다. 어둠속에서니 당연히 더 늦을 것이었고요. "뭘 본거야 이새꺄!! 이렇게 꺼먼데 뭐가 온다고 지랄이야!" 또 그 때였죠. 번쩍하는 새하얀 풍경 안에 제가 서 있는 초소의 입구가 보이고 그 밖 바로 서 있는 부사수와...... 그리고 무언가... "!!!!!!" 아마 전 제 상상속의 모습을 보고 있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부사수도 같이 보고 있는게 아닌가요... 새하얀 배경이 다시 어둠으로 바뀌면서 곧이어 천둥이 치고 그 소리 사이로 저는 분명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철컥' '탁' 분명히 총의 일발장전 하는 소리였죠. "뒤지고 싶냐!! 이 새끼들아!!" 부사수의 고함이 사방에 울렸습니다. 광기어린 부사수의 목소리는 사무친 무엇을 느끼게 하는 공포를 느끼게 해 주었었죠. 그의 안중에는 고참따위는 이미 없었던 겁니다. 저는 그저 공포에 질려 살기위한 그의 외침을 그저 듣고만 있었어야 했습니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간 저 총구의 방향이 저를 가르킬 것 같았으니까요. "야! 지랄하지 말고 이 안으로 들어와!" "박병장님도 보셨지 말입니다! 우리 죽을 지도 모릅니다." "야이 새끼야!! 빨리 안으로 들어오라고!!" 그 때서야 더듬더듬 하고 부사수가 들어오는게 느껴졌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거기서 좀만 더 늦었더라면 더 큰 사고가 났을 거라 생각되네요. 엄청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광기에 휩싸여 총을 든 놈이 뭘 할지 상상하는 것은 정말 다시 겪고 싶지 않은 끔찍함이었죠. 저도 대단했던게 평소대로 후임 다루듯 제정신 돌려놨으니 저도 잠깐 미쳤었나 봅니다. 그렇게 둘이 서로 공병우의의 감촉을 느끼자 옆에 딱 붙어서 아마 문쪽이라 생각되는 그쪽을 향해 긴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박병장님...이 총 지금 실탄 장전되어 있습니다." "........" "저 이번에도 보이면 쏴 버릴지도 모릅니다." ".....지랄마라. 군생활 꼬이고 싶냐?" "박병장님도 보셨지 말입니다." "........" 차마 못 봤다고는 못 하겠더라고요. "우리 쫄아서 헛거 본거야. 갑자기 밝아지니깐 상상속에 잔상이 보인거겠지라고 생각해." "보신거지 말입니다...." "......." 그 때 였습니다. 후레쉬 불빛이 바닥에 이리저리 뒤엉키는 것을 본것이. "야 박병장 안에 있냐!" 정말 너무나도 반가운 소초장의 목소리. 그의 목소리가 그렇게 달게 들리긴 정말이지 그 전에도 후에도 없었습니다. "소초장님 여깁니다!!" 어둠속을 손의 감각만 의지하고 더듬더듬 문틀인가를 잡고 밖으로 나설 때 였습니다. '지직' 온천지를 새하얗게 물들이는 번갯불. 그리고.... 눈앞에 까지 다가온 그것을 보니 심장이 얼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악!" 진짜 정신을 겨우 잡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니 그때도 생각한건데요.. 상상하던 무엇을 찾던 제 눈이 홍채 안으로 들어온 번갯불을 핑계삼아 상상의 잔해를 그려냈다 라고요.... 하지만 저만 본게 아니었으니 그야말로 극악의 공포 였던거죠. "야! 박병장! 야!" 넋이 나가 있었나 봅니다. 귀싸대기를 한 대 후려 맞고서야 정신이 돌아 왔다고 하더군요. "야임마!" 어느새 눈앞에는 소초장이 후레쉬 불빛을 받으며 서 있더군요. "야 니 부사수 어디갔어!" "예?" "니 부사수 말야!" "아...저랑 같이....그런데 방금전에 못 보셨..." 갑자기 장전된 총을 든 그의 모습이 상상되었습니다. 머릿속에 번갯불이 치더군요. 저는 뭐에 홀린듯 소초장의 손에 들린 후레쉬를 뺏어들고 이리저리 주위를 살펴보았드랬죠. 그 때 였습니다. "소초장님 저기 보십...." 목소리는 전령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떻게 안 건지 그 어둠 속에서 전령이 가르키는 후레쉬 방향으로 반사적 움직임을 했더랬죠. 시선이 먼저 돌고 후레쉬 불빛이 제 시선을 뒤이어 따라왔을 때 무엇인가가 보이더군요. 빗발이 세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분명 봤습니다. 순찰로 저만치 철책에 매달려 도마뱀 처럼 기어오르고 있는 제 부사수의 모습을요. "야! 저새끼 잡아!" 소초장이 소리를 침과 동시에 아마 제가 제일 먼저 달렸을 겁니다. 바로 뒷편에 소초장이 따라 달리는게 느껴졌고요. 저는 철책으로 거의 다 도착했을 때 몸을 날려 부사수의 등을 잡고 몸을 실어 끌어내렸습니다. 그 때문에 비추던 후레쉬가 저 만치 나뒹굴고 뒤따라 달렸던 전령이 부사수의 얼굴을 비추었을 때, 눈이 뒤집혀 흰자위만 있는 부사수의 모습을 보고 기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정신인 사람의 표정이 아니었드랬죠. 정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저항도 못하겠더군요. 그냥 공포에 질려버린다는 게 바로 그것이었을 겁니다. 옆에 있던 소초장은 부사수의 철모를 연신 내리치면서 정신을 차리라고 다그쳤고 부사수는 '에' 하는 낮은 신음소리만 내고 있었죠. 사태가 그렇게 되니 소초장은 뭔가를 느꼈는지, "야 등에 업혀봐!" 라고 소리쳤고, 저는 거의 반사적으로 부사수를 끌어당겨 소초장 등에 걸치듯이 밀어 붙였습니다. 소초장은 등에 닿은 느낌을 받았는지 바로 일어서서는 정말 그 어둠속을 천리마 처럼 달려나가더군요. 저는 소초장이 달려나가는 길을 후레쉬로 비추며 달려나가는데 정말이지 인간이라고는 바로 인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초장이 달려나가는 속도는 어마어마 했습니다. 그 어두운 빗속을 축쳐진 사람을 업고 그렇게 달리기는 힘든 정도가 아니라 거의 불가능해 보였거든요. 하물며 땅은 진흙에 잘 보이지도 않는 굴곡이었는데... 저는 따라 달리느라 정말 죽을 뻔 했습니다. 시간의 흐름도 모르고 그냥 달려나가다가 숨이 차오르는 걸 느꼈을때 저 만치에서 뭔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후레쉬를 비추어 봤지만, 그 넓은 어둠을 뚫고 닿을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근처 사물이 약간 눈에 익은 것들로 보이니, 막사 근처까지 왔다는 걸 알 수가 있었죠. 그렇게 거의 다 왔다고 느낀 순간.... 저는 머릿속에 번개가 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등을 '쏴' 하고 훑고 올라가는 소름.... '씨발 내 총..........' 안그래도 캄캄했는데, 정말 눈앞이 캄캄해지더라고요. 등에서 뭔가 쏴 하고 올라오는데, 돌아본 방향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고개가 뒤로 돌아가더군요. "저기...소초장님." "왜!" "저 총 두고 왔지 말입니다." "뭐?" "지금 가서 가져오겠습니다." 하지만 내심 다른 기대를 했었더랬죠. '지금은 어두우니깐 투광등 복구 되면 갔다와.' 라고요. 하지만... "빨리 튀어 갔다와!" 신나게 같이 달리는 중이었는데 다리에 힘이 풀리는게 그 자리에 주저 앉고 싶더라고요. 소초장의 후레쉬 불빛이 저만치 언덕길을 올라가는 듯 시선보다 높은곳에 약간 흔들리는게 보이더니 이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어둠속에서라면 더 멀리까지도 보였겠지만, 엄청 쏟아붓는 비에 시야는 굉장히 한정되어 있었죠. 뭐 불빛이라고 하기도 뭐할 정도로 정말 미미한 빛 덩어리라고 해야 할까... 시야에서 사라지는 건 순식간 이었습니다. 그렇게 소초장이 사라진 방향을 저는 손에 쥔 후레쉬를 넋놓고 바라 보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폈지만 역시나 눈앞에 가져다댄 손바닥도 후레쉬가 없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둠만 저를 반기고 있죠. 이미 옷은 안봐도 뻔한 만신창이에 속옷까지 젖은 느낌과 질퍽거리는 전투화 속 발가락...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가져온다고 말하긴 했는지 소초장의 반응은 정말 예상 외라 아주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습니다. 거기에 좀전에 심장이 떨어질것 같은 경험을 한지라 더더욱 뒤로 돌아가기가 망설여 졌습니다. 다시 가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중하니 뭔가가 또 어둠속에 꿈틀거리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빨리 가시지 말입니다." "허헛!!" 갑자기 옆에서 들려온 말에 기절 할 뻔 했습니다.. 옆에 서있던 소초장 전령이 불쑥 튀어나오는 것이었죠. "놀래라! 야 너 안갔냐?" "소초장님이 같이 갔다오라고 하셔서 말입니다." "앙? 언제?" "먼저 달리시면서 그러셨는데 못 들으셨습니까?" "........." 기억을 아무리 되짚어 봐도 그런 말을 한 기억은 없었죠. 저는 그때서야 후레쉬를 들어 전령의 얼굴에 가져다 대봤습니다. 제가 약간 위에 서 있었는지 철모에서 뚝뚝 떨어지는 빗물사이로 전령의 코와 입이 보였습니다. 추위에 질린 듯 입술이 퍼렇게 보이더군요. 아마 저도 그 꼴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야 후딱 가져오자. 더 있다간 정말 미쳐버리겠다." "예." 선 자리 그대로 딱 뒤를 돌아 후레쉬를 바닥에 비추며 한 걸음 내딪었습니다. 계속 된 비에 체온을 많이 뺏겨서인지, 아님 무슨 다른 이유인지 몸속에서부터 올라오는 오한이 제 몸을 쭉 훑고 지나가더군요. 소름이 쭈욱 타고 올라오며 저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니미...왜 그런게 보였을까...' 정말 소름이 가시지를 않고 계속 타고올라와 발걸음이 떼어지질 않더군요. 뭐가 제대로 보이기를 하나 그저 후레쉬 하나 의지하고 저 암흑을 다시 뚫고 지나가자니, 용기는 이미 바닥이 나서 아무리 끌어올리려 해도 시동도 안 걸리고... 괜히 후레쉬가 중간에 꺼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어둠에 고립된 모습이 상상이 되는 겁니다. "야..너 후레쉬 예비 갖고 있냐?" "없습니다." "......건전지는?" "그것도 없습니다." "........" 그 때 뭐랄까... 위화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새끼는 왜 이렇게 침착하지....' 이런 생각이 돌연 지나가는 것이었죠. 이등병답게 자세라곤 하나도 안나오는 큰 철모를 쓰고 있어서, 녀석의 얼굴 반은 가려진 상태였습니다. 코와 인중 정도만 시선에 잡힌다고 할까... 말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 그 침착함이 너무 꺼림직 할 정도 였죠. 불평 한마디 안하고 제 뒤를 따라서 오고 있었는데, 정말 숨소리도 안 들릴 정도로 인기척 없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물론 빗소리가 너무 커서 그런 걸 수도 있겠다고 스스로 위안해 봤는데 그럴 수록 자꾸 어거지 같은 느낌이 강해지는 것이었죠. 그래서 저도 모르게 자꾸 힐끔 거리기도 하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음을 느리게도 해봤었죠. 그래도 오래는 신경쓰지 못한것이 발밑이 아니면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걷기에도 정말 많은 신경이 필요했었습니다. 주위는 그저 암흑. 오직 보이는 건 전령의 발과 저의 발. 진흙으로 뒤덮혀 이제는 거의 노란 장화같은 느낌을 주는 만신창이가 된 전투화. 도저히 안되겠어서 저는 거의 기는 것같이 해서 철책까지 닿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철책쪽으로 걸으면 위치 파악도 쉬울 것 같았고 진흙밭에서 더 고생 할 필요는 없겠다고 판단해서였죠. 그 때 였습니다. 간신히 철책에 손을 닿게 되어서였는지 힘을 세게 준것이 그만 청각석(철조망 사이에 끼워놓은 돌 - 적 침입 시 철조망이 충격을 받으면 떨어지게끔 해놓은 돌)들이 우르르 떨어지게 만든거 아니겠습니까? 그 소리에 얼마나 놀랬는지, 비명은 지르지 않았지만 타고 올라오는 소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죠. 그런데 더 무서웠던건 분명 거기가 언덕이 아니었음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 10개에 가까운 돌들이 제쪽으로 우르르 굴러 오다 제 발에 막혀 쌓이는 것이었습니다. "흐억!" 저도 모르게 뒷 걸음 질 치며 굴러온 돌들을 발로 차 버렸습니다. "아 씨발 놀래라. 너 방금 봤냐?" 저는 너무나 놀래 전령을 돌아보았습니다. "빨리 가시지 말입니다." "뭐?" "........" 그 때까지도 굴러온 돌들에 후레쉬를 비추고 있었던 건 제가 아니라 전령이었던 거죠. 바닥에 반사된 약간의 빛으로 전령의 표정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시야 안에서도 그녀석의 표정은 굉장히 창백하고 멍했다라는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네요. 무표정이라는 말로는 좀 표현에 한계가 있다 할까요? 그냥 표정이 없는....사람이 지어 낼수 있는 표정이 아닌 그런? 그 때 였습니다. 전령놈이 휙 돌아서더니 앞으로 스윽 나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뭐라 말도 못 하겠더라고요. 분위기에 압도되었던 건지 그냥 따라 돌아서는 것 말고는 할게 없었으니까요. 어떻게 하다보니 후임이 제 앞장을 서는 모습이 되었는데, 그렇게 되다 보니 계속 느껴져오던 위화감이 사그라드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말로는 표현을 해야 겠는데 굳이 하자면 바뀌었던 무언가가 원래대로 돌아간 느낌이랄까요? 저는 전령의 등에 후레쉬를 비추어 본 다음 나아갈 길 앞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았더랬죠. 그렇게 한 2분을 걸었을까요? 제 발걸음을 인도하는 불빛 안으로 후임의 발이 사라진 것을 느꼈을 때 였습니다. 그는 이미 저만치 나아가고 있었죠. 그 모습을 보니 좀전부터 느껴졌던 위화감이 사그라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제 발걸음도 느려졌습니다. 그때서야 알 것 같더군요. 왜 그토록 소름이 돋고 위화감이 끊임없이 솟구쳤는지... '....저놈 전령이 아냐...' 순간 공포가 온 몸을 훑고 지나갔습니다. 딱 그 때 어떻게 보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령이 저를 향해 돌아서는게 보여...아니 느껴졌습니다. "으아아아아!!" 본능이 지르는 절규가 터져나갔습니다. 선자리에서 돌아서자 마자 미친듯이 뛰었죠. 앞이 보이고 말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후레쉬를 손에 들었는지 어쨌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정말 꿈이었으면 그 어떤 소원도 필요없다고 맘속으로 빌고 또 빌었습니다. 넘어지고 구르기를 몇번을 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뭐에 부딪히고 깨졌는지 가끔 날카로운 아픔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암흑속을 미친듯이 달린 기억밖에 없네요. 총 같은 건 이미 신경에서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그냥 살아야 한다는 본능만 미친듯이 치고 올라왔죠. 그래도 그 와중에 후레쉬는 손에 들고 있었나 봅니다. 급경사의 계단이 보였어요. 본능이 느낀건지.....저는 달리던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서 약 3미터 정도만 그렇게 뛰었더라면 아마 굴러서 50미터가 넘는 계단을 곤두박질치고 죽었을지도 몰랐으니까요. '여기만 올라가면 된다.' 내려가는 계단이 시작되는 바로 옆에 오르막 계단이 바로 소초로 이어지는 철수로 였습니다. 바로 튀어올랐죠. "헉...헉...." 숨이 목까지 차 올랐습니다. 다리에 힘이 조금씩 풀리는게 느껴졌었죠. 정말 미칠것 같았습니다. 돌아보면 그놈이 날라오듯 따라 오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발이 없이 붕 떠있는 그 모습만 계속 상상 되었습니다. 그래도 거의 다 왔다는 희망하나로 미친듯이 튀어올랐습니다. 그 때 였죠. '팟' 하는 느낌과 함께 주의가 환해지는 것이었습니다. 투광등이 복구가 된 것이었죠. 살았다라는 안도의 숨이 새어나왔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저도 모르게 울게 되더라고요. 미간이 찌그러지면서 눈물이 새어 나왔습니다. "흐흑..살았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얼굴을 한 번 훔져내고, 잠깐 멈췄던 뜀박질을 계속 하기 위해 저는 앞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아아......" 올려다 본 순간 입 버릇 처럼 튀어나오는 한숨... 그 놈이 저 앞에 서 있었습니다. "박병장님 총 안 가져가시고 어딜 그렇게 가시는 겁니까?" 한손에는 K3 한손에는 아마 제 총을 들고 서서는 저를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아아아아악!!" 그 자리에 서서 꼼짝도 못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놈은 상관 없다는 듯이 한걸음 한걸음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아아아악!!" 악에 가까운 비명이 더 세게 튀어나오더군요. 정말 어떻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원망하며 저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뚫어지게 쳐다보며 비명만 지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님!!" 뭔가 소리를 들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비명 지르기를 멈추가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박병장님!!!" 저만치 고가 초소에서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박병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고가초에서 들리는 반가운 목소리. "살려줘!!!!" 살고 싶은 마음에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절규. 지금 생각해보면 평생에 단 한 번 외쳐본 단어입니다. 그 바램이 닿았는지 앞을 쳐다보니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막사 안으로 들어섰을 때...모든 소초원들은 저를 보고 놀랜 눈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박병장님 이게 도대체...." 다들 이와 같은 반응이었죠. 저도 그때서야 제 몸을 살펴보았습니다. 걷어 올린 팔에는 정말 커터 칼로 수십번도 더 그은 듯한 상처들로 가득했고 상의와 하의는 넝마라고 할 정도로 찢어져 있었습니다. 오른쪽 허벅지 천은 안쪽으로 주욱 찢어져서 펄럭 거리고 있고 전투화는 뭐 말도 할것 없거니와 거울로 보니 목이며 얼굴에도 상처가 수도 없었습니다. 손톱은 다 깨지고 갈라지고, 손바닥은 그 때까지도 피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철모는 완전히 돌아가 거의 거꾸로 쓴 것 같이 되어있고, 탄띠도 거의 풀어헤쳐져서 주머니가 다 열려있었죠. 그나마 다행인게 수류탄 하고 탄창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특히 손등하고 이마에 상처가 깊었는데 나머지는 거의다 사라졌지만, 손등에 있는 흉터는 아마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 만큼 깊게 남아있습니다. 나중에 저를 실제로 보거든 손등의 상처를 볼 수 있을 겁니다. "내....총은?" "아 총 여기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뒤 따라 들어오던 고가초소 근무자가 침상위에 올려놓은 총을 가르켜 보였습니다. ".........." 정말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울컥함이 올라오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 건지...총에는 빗물 말고는 아무것도 묻어있는것 없이 깨끗했습니다. "박병장 어떻게 된거야?" 소초장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물어왔습니다. "소초장님 저 총 찾으러 간다고....." "총?" "아까 제 부사수 업고 뛰실 때 말입니다. 거의 다 와서 제가 총 찾으러 간다고 말씀 드렸지 말입니다." "부사수? 내가 왜 부사수를 업고 뛰어?" "예? 아까 쟤가 정신을 잃어서 말입니다." 저는 저를 바로보고 있는 부사수를 가르켜 보였습니다. 그에 부사수는 제가? 라는 시늉을 해보이며, 의아하게 쳐다보더군요. "임마 무슨 소리야? 너가 K3 챙겨온다하고 후레쉬 달래서 초소 안으로 들어갔잖아?" "예?" "그러고 총 챙겨나와서 우리랑 같이 와놓고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같이 왔다 말입니까?" "뭐야 이거? 기억안나?" "예?"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었죠. "너 임마 우리 뒤 줄곧 따라오다가 갑자기 사라졌어!" "제가 말입니까.....?" "그래 임마!" 소초장의 얼굴은 약간의 노여움과 두려움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령은 어디있습니까? 그 녀석이...." "얌마 박병장!" 소초장이 제 양 어깨를 손바닥으로 짓누루듯이 탁 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소초에 내 전령이 어디있어!!" "아....." 그러고 보니 소초장의 전령은 없었습니다. 완편 인원이 편성이 되질 않아 순찰을 나갈때면 상황병을 데리고 전원투입을 하는 식으로 임시 조치만 취하고 있었더랬죠. "진짜 생각안나는 거야? 나랑 부소초장이랑 같이 너희들 데리러 나왔었잖아." "그럼 다른애들은....?" "다른애들이야 이미 철수 시켰지. 너희가 끝에 있어서 마지막이었던 거야." "........."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슬슬 오한이 올라왔습니다. 멍하게 바라보던 소총과 K3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건 어디서 가져오셨습니까?" "..........허..." 소초장이 완전히 질린다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더군요. "박병장님."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가 고가에서 봤을 때 박병장님이 손에 들고 계셨습니다." ".........뭐?"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거 들고 미친듯이 소리 지르고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저희가 박병장님 발견했지 말입니다." ".........." "그런데 저도 조금 이상한게 말입니다." 부사수가 흘깃 소총으로 눈을 돌리더군요. "박병장님 지금 상태는 완전 만신창인데 어떻게 저 소총만 저리 깨끗합니까? 정말 기억 하나도 안나시는 겁니까?" ".........." 멍해지더군요. 그러다 미치겠더군요. 정말 환장하겠더군요. 저는 제가 겪은 있는 그대로를 소초원들 한테 이야기 했습니다. 거의 다 와서 소초장에게 말하고 돌아갔던거랑 전령이 보여준 행동이라던가 그리고 마지막에 미친듯이 달린 이야기 등등... 거기까지 들은 소초원들 모두 두려운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당연했을 겁니다. 당장 근무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었죠. "너한테 준 후레쉬는 하난데 있지도 않은 전령놈은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거냐?" "........" "너 후레쉬 보고 뛰어왔다고?" "예. 구르면서도 그건 손에서 절대 안 놨지 말입니다." ".....후..." 소초장이 한 숨을 쉬더군요. "애들한테 다 돌리고 남은게 딱 두개였어. 하나는 내가 들었고 하나는 너를 준게 맞어. 그러다가 너가 소총 가지러 간다고 초소에 갔다가 왔고. 그치? 응?" "...아..예..." 기억은 전혀 안나지만, 표정을 보니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총 들고 와서 니 부사수한테...야 너 확실히 받은거 맞지?" 소초장이 돌아서 부사수에게 소리치자 바로 맞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다가 니가 갑자기 사라진거야!" 소초장은 그때 까지 잡고 있던 제 어깨를 놔주며 저를 바라보더군요. 하지만 저는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 겁니다. 그냥 후레쉬를 손에 들고 달린것 말고는요.... 아니...들었던게 맞는건가...? "분명 불빛만 보고 달렸습니다. 그 어두운데를 제가 어떻게 왔겠습니까?" "........." 모두들 할말이 없었죠. 아무리 생각해도 제 입장과 그들 입장은 서로 모르는게 많으니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저기 말입니다." 누군가 침묵을 깨더군요. "혹시 박병장님 제논 보고 달려오신거 아닙니까?" "제논?" "그러니깐 거기까지 오신거지 말입니다." ".......아..." 머리에 커다란 충격을 입은 것 같은 번뜩함이 팟 하고 느껴지더군요. "후레쉬 불빛이라 생각했던게 그거였나....." 앞만보고 달렸던게 생각나더군요. 후레쉬 불빛인지 뭔지 저 멀리 느껴지던 빛 같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자면 확실히 제논이 맞았습니다. 제논이 뭔고 하니... 배트맨 보면 배트라이트 있죠? 하늘로 쏘는거... 그런겁니다. 투광등이 다 나가서 급히 제논을 가동시킨 거죠. 군용 지프에 설치해놓고 그 동력으로 운용되는 건데 그 밝기는 엄청납니다. 유사시가 꼭 정전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일들을 대비해 각 소초에는 제논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병장 오늘은 좀 쉬어라." "........" "야 상황병 구급통 좀 가져와봐."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곧 구급상자를 들고 오더군요. "소초장님." "왜?" "오늘 근무 세우실 겁니까?" "........" 소초장은 걱정스런 표정을 하고 서있는 소초원들은 한 번 휙 둘러보더군요. 그 때까지도 공병우의를 벗지 못하고 있는 저랑 동시간대 근무자들을 보니 저보다도 불쌍해 보이더군요. "어쩌겠냐....투광등이 들어와 버렸으니..." ".....그렇겠지 말입니다..." "쯧...오늘은 좀 힘들더라도 세명씩 근무서자. 전반야 사수들 미안하지만 고생 좀 해줘라." "예 알겠습니다." 여기저기서 대답 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는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 총은......." 제가 말하자 다들 총을 바라보더군요. 그건 정말 아무도 풀 수 없는 미스테리였습니다. 어떻게 저게 내 손에 들려져 있었으며, 그렇다 한 들 저렇게 깨끗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은 말이죠. 어찌되었든 소란은 좀더 오래 이어졌고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이 이후에 겪은 이야기가 제가 여기 와서 제일 첨에 쓴 글이지요. 리플이나 쪽지나 당신은 남들은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든 그런 경험을 여러번 할 수 있느냐 질문 해오시는데.... 저도 모르겠네요.. 이야기들에 과장이 있어서 일까요? 나이를 먹어서 피터팬을 잃어버린건지 ㅋㅋ 이제는 저런 일이 별로 안 생기네요... 물론 믿으라고 강요하진 않습니다. 그냥 소설같은 재미로 보셔도 되고요. 마음에서 의심이 가면 그대로 의심하시면 됩니다. 믿거나 말거나는 각자 본능이 외치는 소리에 귀 기울이시면 됩니다. [출처] 어둠 | 공포게시물 _________________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걸까 언제부터... 저런 일이 있는데도 저 곳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건 너무 무서운 일인 것 같아 ㅠㅠ 물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귀신이 많은 걸 수도 있을테고. 국군장병들 모두 수고 많으십니다 흑흑 오늘은 다들 뭐해? 모두 푹 쉬는 주말이 되길! 이따 잘자고 곧 또 보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