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reh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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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고 자기 주장 하기

<화내지 않고 자기 주장 하기> 자기 주장을 공격적이지 않게 말하는 방법은 어릴 때 배워야 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현실의 많은 다툼은 주장의 옳고 그름보다는 공격과 그에 대한 본능적 방어 때문에 심각해지곤 한 다. 사람들의 다툼을 가만히 살펴 보면 발화점 자체는 사소한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반응 이다. 사소한 발화점에 기분이 상한 한쪽이 공 격적으로 반응을 보인다. 그 반응을 상대가 여 유있게 바라보면 좋으련만 상대 역시 공격적 으로 대응하면 다툼이 시작된다. 몇 번 반응을 주고 받는 사이 반응은 강도가 더해가고 시간 이 지나면 잘잘못은 사라지고 감정 다툼만 남 게 된다. "내가 뭐 잘못한 게 있지만 왜 그렇게 말을 하 느냐?" "아니 그럼 잘못을 인정하면 되지 왜 잘못을 하고서 큰 소리냐?" 이런 다툼을 보고 있는 사람들도 각자의 성격 이나 입장에 따라 어느 한쪽의 편을 든다. 하 지만 중요한 것은 대개 옳은 쪽이냐가 아니다. 양쪽 다 원하지 않는 상황에 들어가 버렸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처음 항의한 사람은 상대의 잘못을 바로잡고 자기가 얻어야 할 권리를 찾 는 것이 항의를 한 목적이었을 것이다. 그 목 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그저 불필요한 감 정 소모만 잔뜩하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 다. 이런 일에 들어간 엄청난 에너지는 의미없 는 낭비에 불과하다. 물론 애초에 상대의 잘못이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항의에 대해서 잘못한 쪽이 흔쾌히 받아들이고 사과한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이 인간세계다. 부당한 일이 벌어지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 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다. 살아온 역사와 배경 이 다르다보면 오해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우 리는 그런 인간세계에서 잘 살아갈 방법을 익 혀야 한다. 인간은 옳고 그름에 따라 움직이는 종이 아니다. 자신에게 유리하고 불리한 것에 따라 움직이고, 자신과의 친소 관계에 따라 반응한다. 자기에게 안전하고 도움이 되고 좋은 쪽의 말 을 듣고, 그 반대의 말은 듣지 않는다. 이런 인 간 종의 특성 상 잘잘못을 따지는 순간 이미 상황은 엉망인 경우가 많다. 잘잘못은 물론 따 질 수 있다. 옳고 그름을 확정할 수도 있다. 그 러나 그렇게 옳고 그른 것이 가려진다고 해도 결말은 이미 엉망인 경우가 많다. 전투에는 이 기고 전쟁에는 지는 경우가 우리 일상에서는 무척 흔하다. 그렇기에 이야기를 시작할 때 조금 다르게 말 을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 면 잘못한 상대에게 왜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냐고 말하는 분도 있다. 하지만 상대를 위하라 는 것이 아니다. 나를 위한 행동이 뭔지 따져 보는 것이다. 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면서 내가 받을 권리를 찾기 위해 유리한 방법을 찾 는 것이다. "바쁘시다보니 잊으셨나 봐요. 이런 일이 있어 서 제가 난처한 기분이에요." 우선 상대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 물론 상대방 에겐 선의가 없을 수 있다. 계산하고 나를 속 이거나 나를 물먹이려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면 더욱, 내가 강하게 나갈 수록 상대는 오히려 맞받아친다. 일부러 싸움 을 만들며 이상한 구도로 끌고 갈 수 있다. 상 대의 선의를 믿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 고, 그래서 주변에 나에 대한 호의적 분위기를 만들어 놓은 후 계속 압박해야 한다. 그래애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낼 확률이 높아진다. 강 하게 한번 붙어 기분을 풀려는 것이 아니고, 끝까지 붙들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낼 생각 이라면 처음엔 부드럽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편이 낫다. 부드러운 것이 절대 약한 것이 아 니다. 이런 자기 주장 방법은 어렸을 때부터 훈련이 되어야 한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배워야 한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공손하게 말하라고 가르 치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부모가 아이의 자 기 주장에 대해 차분히 듣고 받아들이는 모습 을 보여야 한다. 자기 주장을 분명히 하고 그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서로 타협하는 경험을 하다보면 아이는 선의를 갖고 상대를 대하는 태도를 갖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부모가 내 말을 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내가 주장을 하고, 그것이 타당하다면 상대는 반드시 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은 아이가 편안 하게 상대에게 주장을 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 다. 내가 말해봐야 안 들어줄 것이란 체념이 공격성을 부른다. 또는 강하게 말해야 겨우 들 어줄지 모른다는 절박함이 공격성을 부른다. 어릴 때부터 이런 피해의식을 갖게 된 경우에 는 나이 들어서도 편안하게 자기 주장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너무나 오래 참다가 폭발하듯 자기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편안하게 이야 기를 풀어 나가면서 상대방과 적절한 타협을 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 말도 제대로 못하 고 굴복하거나, 강하게 싸워서 상대를 누르려 한다. 둘 다 억울한 결말로 가기 쉽다. 가끔 어중간한 중간쯤 하는 경우도 있다. 겉으 로는 예의를 지키는 듯 보이지만 상대에게 부 정적인 자극을 가하는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기분 나쁜 말을 섞고, 부정적인 표정을 지어서 상대를 자극한다. 이렇게 하면서 스스로는 모 르는 사람도 있다. 이런 행동이 나오는 이유는 상대방을 싫어하거나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꼭 알아야 할 점은 누구든 자신을 싫어 하는 사람의 말은 편하게 들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대가 여러 정황 상 믿지 못할 사람 이라고 하더라도 잠시 믿어주어 손해볼 일이 없다면 일단 나를 위해 상대를 믿는 것이 좋 다. 아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가르친다. "두 번까지 는 상대가 좋은 마음이 있다는 가정 하에 이야 기를 해보렴. 실수로, 깜빡 잊고, 바쁘다 보니, 그 사람도 뭐 다 한계가 있는 사람이니까 놓칠 수 있는 거니까 좋게 이야기를 시작하렴." 두 번 정도 이야기하면 선의가 있는지 확인이 된 다. 선의가 없이 악의를 갖고 나를 무시하거나 속인 것이라면 그때는 분명하고 강하게 나의 주장을 해도 좋다. 싸울 수도 있고 욕할 수도 있다. 물론 싸우고 욕해서 얻을 이익과 손해를 따져서 그냥 그만둘 수도 있다. 내 마음에서 인간 이하의 상대를 포기하고 버리는 것이다. 물론 이런 교육을 꾸준히 시켜도 아이가 어릴 때는 잘 되지 않는다. 그것은 아이의 두뇌 발 달과 관련이 있다. 전두엽의 발달이 약한 어린 시절에는 아이들이 여러 가지 사항을 한번에 고려하는 것이 취약하다. 소위 말하는 작업 기 억 (working memory) 의 한계로 자기가 어떤 행 위를 할 때 그 행위에 필요한 다른 요소를 떠 올리는데 취약하다. 예를 들어 남에게 말을 할 때는 말을 하는 동시에 말을 하는 자신을 관찰 해야 한다. 또 이런 종류의 말을 할 때 지켜야 할 태도를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말을 듣는 상대도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작업이 동 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즉 멀티태스킹이 되어 야 하는데 작업 기억의 한계로 어렵다. 남자 아이 기준으로 초등 4-5학년까지는 쉽지 않다. 여자 아이는 1-2년 정도 빠르다. 아이들 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워서 알기는 해도 실 제 상황이 주어지면 흥분해서 그대로 지키지 못한다. 그럼에도 더 나이를 먹으면 사춘기에 돌입해서 부모가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 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어릴 때 꾸준히 연습하 도록 말해두는 것이 좋다. 물론 잔소리하듯 가 르쳐선 곤란하다. 꾸준히 연습시키고, 가족 내 에서 그렇게 대화하는데 성공하면 많이 칭찬 을 해주는 식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물론 부모에게 더 필요한 것은 교육적 접근이 아니다. 아이가 상대의 선의를 믿고, 긍정적으 로 접근하도록 도와주려면 아이 마음에 여유 를 만들어줘야 한다. 사람을 우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선의를 갖게 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어린 시절 부모와의 긍정적 관계나 안정적 환 경이 중요하다. 그런 여유와 선의를 바탕으러 대화하는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상대를 대하 는 선의의 태도와 호의적 대화법은 우리 사회 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다. 이러한 태도와 기술이 확산되고, 아이들에게 제대로 교육이 될 때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도 한걸음 더 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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