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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생각하며

시를 생각하며 꽃잎 떨어지는 시간 속에 귀 열어 세웠다 출발을 위한 시를 생각하다 돌아온 저녁 쉽게 타협하지 못해 떠돌던, 잠들지 못하던 긴 방황의 날들, 산기슭으로 오르던 시간도 '우우' 구두 속으로 밀려들어 떨어지는 꽃잎 몇 개와 땀내의 아궁이에서 지펴진다 무채색으로 그려보던 미래 구름으로 흐르다 내가 세워 둔 꽃밭의 구두에 이르러 붉게 물든다 밤새 새를 그리다 잠든 아이의 설레고 두려웠던 완성의 순간 내일이면 꽃잎은 구두에 축축이 들어찬다 늦출 수 없었던 긴장 느슨하게 끈을 풀어 바람에 널었다 자라나는 발톱 놓였던 자리에 떨어진 꽃잎, 빨강 물감으로 그려지고 나는 출발의 아침 시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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