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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vs 플러스, 뭐가 좋을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하는 애플 특유의 섬세함과 집요함으로 스마트폰 트렌드를 좌지우지하는 아이폰. 애플은 1년에 한 번꼴로 iOS 메이저 판올림을, 2년에 한 번씩 디자인을 포함한 하드웨어 변화를 주면서 스마트폰 혁신을 이끌고 있다. 9월 19일 출시한 8번째 아이폰인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는 출시 첫 주 만에 1,000만대를 팔아치우며 화제를 모았다.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 커진 화면, 한손으로 쓸 수 있나=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에서 먼저 주목해야할 점은 화면 크기다. 2010년 6월 아이폰4 출시 이후 줄곧 ‘한 손 사용’을 고집한 애플과 달리 안드로이드 진영은 화면 키우기에 올인했다. 애플은 아이폰5에 16:9 화면비를 적용하고 0.5인치 늘려 큰 화면과 한 손 사용과의 접점을 찾는다. 하지만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던 것일까. 한 손 사용을 염두에 둔 아이폰6과 함께 5.5인치 대화면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했다. 아이패드에 이어 스마트폰까지 투트랙 전략을 취한 셈이다. ▲ 역대 아이폰 중 가장 큰 아이폰6 플러스. 화면 크기는 5.5인치 ▲ 아이폰6 플러스와 아이폰5s 아이폰5s와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를 비교한 사진에서 확연히 구분되는 크기다. 아이폰5s 넓이는 58.6mm, 아이폰6은 67mm로 1mm 가까이 커졌다. 그러나 두께를 줄인 덕분에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이 아이폰5s와 같거나 그 이상이다. 아이폰5s 한손 사용이 넉넉했다면 화면 가장자리까지 손가락은 닿고도 충분할 테다. 아이폰6 플러스는 한손 사용이 힘겹다. 스마트폰치곤 확실히 크다. 하지만 조금 지나면 아이폰5s의 작은 화면에 불편함을 느꼈고 조금 더 큰 아이폰6은 매력적이지 않았다. 며칠만 지나도 이내 5.5인치 화면이 익숙해진다. 지하철 안에서 큰 화면은 웹 페이지, e북을 읽을 때 안성맞춤이다. 재킷 안주머니에 넣으니 이동하는데도 불편하지 않다. ▲ 큰 화면, 두 손으로 타이핑하기 좋다. 그렇다. 패블릿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이미 대화면 모델은 인기다. 한손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포인트는 텍스트 입력이다. 한 손으로 문자 입력은 힘들다. 이를 제외하면 어떨까. 큰 화면은 사진, 비디오 감상 시 몰입감을 높이고 영상은 보다 디테일하다. 텍스트가 커졌으니 웹 사이트 보기도 알맞다. 아이폰6 플러스는 아이패드처럼 가로 화면 보기를 지원한다. 메일, 캘린더, 주식 등 아이폰6 플러스의 큰 화면을 활용한 생산성을 높이는 애플식 대화면 맞춤 전략이다. ▲ 5.5인치 대화면을 대하는 애플식 맞춤 전략, 가로 화면 보기 한손 사용을 위한 나름의 꼼수도 넣었다. 우선 두께를 줄이고 무게는 최대한 억제해 일단 한 손으로 쥐는 데 불편을 없앴다. 손으로 쥐기 편하도록 모서리를 둥글게 디자인하고 기존 제품에서는 꼭대기에 있던 전원 버튼을 오른쪽 중상단으로 옮겼다. 그리고 홈 버튼을 가볍게 두 번 두드리면 화면 윗부분의 콘텐츠가 아래로 내려오도록 해 한 손 조작의 가능성을 남겨 놨다. ▲ 홈 버튼을 두 번 연속 살짝 터치하면 콘텐츠가 아래로 내려온다. ◇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덧붙여 커진 화면 맞춤 기능으로 표준과 확대 두 가지 화면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작은 글자나 아이콘을 읽기 어려운 사용자를 위한 것인데 아이폰6 플러스에 확대 모드를 적용하면 아이폰6 표준 모드와 동일한 구성이 된다. 다시 말해 아이폰6 플러스에서 아이폰6 화면 구성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아이폰6에 확대 모드 적용 시 아이폰5s 화면과 같아진다. ▲ 아이폰6 플러스(왼쪽)와 아이폰5s 화면 비교 아이폰6 플러스는 풀HD(1920×1080), 아이폰6은 1334×750 해상도를 지원한다. 아이폰5s(1136×640)보다 높아진 디스플레이에 애플은 레티나 HD라는 이름을 붙였다. 해상도만 따지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풀HD를 넘어 QHD(2560×1440) 지원 제품도 여럿이다. 하지만 5인치 대 화면에서 QHD 해상도 무용론이 제기되듯 애플은 듀얼 도메인 픽셀을 적용한 높은 명암비, 넓은 시야각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폰5s와 비교해보니 대각선에서의 시야각에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마치 이미지가 떠올라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픽셀 밀도를 401ppi에 맞췄기 때문에 픽셀이 튀어 보인다거나 거슬리는 느낌도 없다. ◇ 시선 끄는 ‘스테인리스 사과 마크’=소비자는 제품을 고를 때 디자인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마련이다. 아이폰5s와 함께 내놓은 아이폰5C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일까. 애플은 아이폰6과 플러스의 외모를 편애하지 않았다.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았다. 이음새를 거의 느낄 수 없는 디자인은 다이아몬드 커팅 기법으로 멋 냈던 아이폰5s 부럽지 않은 외모로 완성됐다. 아이폰5s가 금속 느낌을 강조했다면 아이폰6은 두께를 줄여 그립감을 높이는데 신경섰다. ▲ 둥근 테두리는 그립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 지문 인식 터치ID를 내장한 홈 버튼 ▲ 아이폰5s와 뒷면 비교 만듦새 또한 아이폰5s 못지않다. 애플은 아이폰5s를 내놓으며 유리와 알루미늄의 다른 두 소재를 빈틈없이 맞추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했음을 강조했었다. 이번에는 제조 과정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지만 뒷면 사과 마크에 공을 들였다. 사과 마크를 스테인리스 합금으로 바꾼 것. 아이폰5s의 경우 산화알루미늄피박을 입히는 알루마이트 공법으로 처리해 육안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박이 벗겨지면서 표면이 들쭉날쭉해지는 단점이 있다. 스테인리스 합금으로 변경한 사과 마크는 좀 더 매끄럽고 빛을 잘 반사해 애플다움이 잘 드러난다. 둥근 옆 테두리와 디스플레이 모듈 옆면을 둥글게 한 뒤 맞붙이는 것 또한 난이도 높은 기술이다. ▲ 사과 마크에 주목하자. 필름을 붙여놓은 듯 한 아이폰5s와 다르게 아이폰6은 본체에 홈을 절삭하고 스테인리스 부품을 넣었다. 좀 더 매끄럽고 빛을 잘 반사한다. ◇ 카툭튀 ‘광학식 손떨림’ 효과는?=아이폰6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들의 공통된 불만이 일명 ‘카툭튀’다. 톡 튀어 나온 카메라를 일컫는 것으로 애플답지 않다는 마무리라는 것이다. 두께를 얇게 하면서 카메라 렌즈가 툭 튀어 나오는 스마트폰은 사실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바닥에 놓았을 때 카메라가 바닥에 닿게 되고 오래 사용하다보면 망가지지 않을까 염려도 된다. 이런 불만과는 달리 800만 화소 카메라 성능은 만족 자체다. ▲ 툭 튀어나온 카메라.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 카메라는 기능상 차이가 하나 있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 지원 여부다. 아이폰6 플러스만 지원한다. 광학 손떨림 방지는 당연히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돕는데 노이즈 없는 깨끗한 시진을 찍을 수 있다. 그렇다고 아이폰6 사진 실력이 모자란 것도 아니다. 별 생각 없이 찍어도 잘 나온다는 아이폰 특성을 그대로 물려받아 위상차와 콘트라스트를 함께 재서 초점을 잡아 전체적으로 사진 찍기가 편해졌다. 물론 실내나 빛이 적은 곳에서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 덕분에 아이폰6 플러스 사진이 좀 더 나았다. ▲ 아이폰6 플러스로 촬영한 실내 컷 ▲ 회전하는 피사체를 연사모드로 촬영했을 때. 흔들림 없이 찍힌 얼굴이 인상적이다. ▲ 야외 촬영 컷 ◇ 아이폰6 vs 플러스, 뭘 살까=일주일 동안 사용한 아이폰6 플러스 점수는 90점이다. 마이너스 10점은 쓰임새가 늘어나고 있는 안드로이드식 NFC 미지원 탓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NFC 기능을 통해 버스와 지하철, 택시요금을 결제할 수 있으면 좋았을 것이다. 애플페이를 쓸 수도 없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것은 디자인과 마감 그리고 5.5인치의 큰 화면이다. 그렇다면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할까. 둘 다 사용해보니 아이폰6 플러스를 권하고 싶다. 지금껏 아이폰에 없었던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설렘 때문이다. 물론 크기에서 오는 단점도 있다. 한손에 쥐기 불편하니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이동하는 데서 시계와 블루투스 이어폰 도움이 필요하다.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시계는 해결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휴대성이 뛰어난 아이폰6은 빠른 정보 접근 측면에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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