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y9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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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그 애매함

어느덧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마지막에 다다르고 있었다. 나는 그를 놓치지않고 잡고 있었다. 제작년 이맘때쯤에 그를 잡으러 달려가고 있었는데 올해초 그를 놓아주었고 올해중반에 다시 그를 잡으러 갔었다. 그는 여느때처럼 나에게만큼은 쉽게 잡혀주었다. 그가 줏대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나에게 있어서 한없이 너그러운 사람인건지 그렇게 나를 기다리기만 할 뿐이었다. 짧은 인생에 2년을 이렇게 한사람에게 마음을 준적이 있었을까? 아니.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그래,내 첫사랑이다. 하지만 늘 듣던 첫사랑과는 달랐다. 가슴떨리고 설레는 만남보다는 어느새 서로에게 녹아들어 항상 그리워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 못만나는것인가? 그것도 아니다. 안만나는 것이었다. 서로의 삶이 바빠서? 그것도 아니다. 사실 아직 살아온 날이 많지 않기에 말할 수 없다. 이유를 모른다. 만난다 하면 만날수있는 사람이었지만 우리가 서로를 보려고 애쓰지 않는 이유는 굳이 애써 보지 않아도 우리는 보이지 않는 마음이란 곳에서 항상 함께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헤어진 순간부터 우리는 함께라는 것을 알았다. 그와의 연락이 끊겼을 때 아프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가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말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어리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은연중에 깨달은 것이다. 이래서 사람의 마음은 참 신기하다. 그렇게 우린 다시 가까워졌고 정말 오랜만에 잡아본 그의 손도 여전했다. 내 눈을 마주치지 않는 습관도 여전했다. 예전엔 그것에 마음아파했는데 이제는 알고 있다. 내가 그에게서 눈을 떼면 나만 바라보고 있다는 걸. 사실 이 내 첫사랑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마무리가 될지는 모르겠다. 어느 책에서도 어느 수다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경우였다. 서로 좋아하는걸 알면서 연애하기는 싫다고 선을 그어버린 우리는 끝이란게 없을지도 모른다. 마음에서 꺼내면 언제나 볼수있는 사람인것을 알고있기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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