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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행-엑소더스 - 감독의 믿음으로 그려낸 합리적인 출애굽기를 위한 노력.

이성이란 도구를 사용해서 짜맞출 수 있는 상상력의 극대화. 혹은 합리라는 이름 하에서 인과에 따라 붙일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 스토리를 합리적으로 맞추기위해 급급했다. 실제적으로 이성이 납득할 수 있는 성경을 만들어보라면 엑소더스는 최상으로 짜맞춘 남득할 수 있는 이야기다. 허나 그로 족하기에는 이 영화에 걸었던 기대에 비해 비웃음이 날만큼 소박한 만족이리라. 리들리스콧이 믿는 신은 저런 신이구나를 인지할 뿐이다. 내가 아는 것과는 다른, 내가 기억하고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가 믿는 신을 봤다. 전혀 장엄하지도 않았고 결코 경외심을 일으키지도 않았으며 절대 우리 곁에 있지도 않았다. 또한 누구에게나 보인 것도 아니고 머리 다친 미치광이에게만 그 모습이 드러났다. 내가 알기에 이집트 제국은 그렇게 허술한 나라가 아니었다. 또 역시 제국이라고 불릴만한 나라이던 히타이트, 헷 역시도 저렇게 어색하리만치 허약한 민족도 아니었다. 파라오 역시 저렇게 친근한 이미지로 나타났을리 없으며 농경문화이면서 범람한 나일강물로 농사를 짓던 나라에서 저렇게 강물 바로 옆에 건물들을 들입다 지어두지도 않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한 장군이라는 왕의 최측근이, 심지어 왕에게 조언을 해주는 자리에 있을만큼 높은 이가, 거기다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온 왕의 양자가. 어쩌면 보잘 것 없을수도 있는 작은 지구 노예 관리 총독에게 밀려서 왕의 눈에서 벗어나 신임이 사라진채 버려진다? 성경과도 다르면서 동시에 합리적이지도 않은 문제다. 좁은 해협으로 빠져나갔으리라는 일부 학자들의 의견을 완벽하게 반박하며 확실한 기적을 보여준다. 이 부분은 나 역시 동의하는 부분이다. 보여주는 과정은 이의가 있으나 바로 뒤에서 잘 정련된, 놀랄만큼 강력한, 세계 최강 제국의 군대가 바짝 쫓아온다. 그런데 그 좁은 길로 몇십만이 넘어갔다고 보는 것 역시 어색하기 그지없는 일이므로 다른 기적을 보았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열 가지 재앙들이 합리적으로 그 과정이 어떠했는지는 충분히 상상력으로 그려볼 수 있는 일이므로 그 기적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름만 나오고 아무런 역할이 없는 아론이 도무지 어떤 이유에서 그 얼굴을 들이민지 모르겠다. 또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계속 모세가 미친놈처럼 혼잣말을 하는 것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이유 역시 모르겠다. 오히려 미친놈에게 우릴 맡길수 없으니 목을 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았을까. 그도 아니면 미리 의심가는 부분을 지적하는 것 역시도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뭔지도 모르는 놈에게 민족 전체를 맡기고 그의 말에 전적으로 순종하며 많은 일들을 진행한다. 그 어떤 불만도 표하지 않고 오직 명에 따르는 것이다. 놀랍게도. 그 외에도 이집트 신관이 한 예언대로 이뤄진 점. 모세가 군사훈련을 시켜서 테러를 일으키고 바로가 보복하는 사건을 넣은 점. 뜬금없이 몇년씩 사라지는데 가끔씩 년도가 나와서 사람 헷갈리게 하는 점. 모세에게 지팡이가 아닌 칼을 들려준 점. 시내산 밑에서 모세가 계속 살았다는 점. 모세를 굴복시키려 하나님이 계속 시험을 하셨던 점. 하나님이 아이라는 모습으로 그에게 나타난 점. 도무지 뜻을 모르겠는 돌 조각을 쌓은 점. 등등. 영화에선 성경 이야기를 어떻게든 설명하려고 이해 불가능한 모든 요소들을 제거하면서 이해가 가능하게하려고 온갓 수작을 다 부렸다. 그렇다. 수작이다. 잡다하면서 세세한 요소들에 억지 설정과 틈을 메우려는 치밀한 계산들을 꽂았다. 허나 결국에는 믿을수밖에 없더라~ 로 끝나고 만다. 영화는 믿는 자들에겐 이건 믿는 것도 아니고 안 믿는 것도 아니라고 비아냥거림을 들을 것이다. 또 믿지 않는 자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영화로 버림받지 않을까 싶다. 성경을 해석하려능 시도는 좋았으나 팔아서 어떻게든 이해하면 믿으리란 상상은 망상이었다고 해주고싶다. 나름 학으로써 믿음을, 신을 5년 가까이 배운 입장에서, 이건 증명도 아니고 믿음도 아니다. 그렇다고 거짓이라 말하기에는 노력이 충분히 들어가 있으며 그 상상력이 벗어나려고 한 상상은 아니다. 그렇기에 더 안타까운지도 모른다. 확신컨데 내 눈엔 조잡하다. 스토리도, 영상미도, 그 의미도, 저 고증도. 보고싶던 마음에 깊게 반성을 하게 만든다. 내 눈이 이따위로 걸러내지 못하다니. 또 노력에 못미치는 결과에 서글픔 역시 있다. 그렇다고 마냥 즐기기용으로 보기에도 스케일이나 디테일, 아름다움이나 스펙타클 중 그 어느것 하나 만족하지 못한다. 더 늘여 쓰고 싶지 않다. 보지 마라. 혼스나 이거나 실망하긴 마찮가지다. 종교를 담아서 최소한의 이득을 거둬보려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뭐든간에 추천하긴 싫다. 보고 탓할게 없다면 이전 명작이라고 광고포스터에 붙여둔 글레디에이터를 까라. 그거 믿고 들어간걸테니까. 추가1. 영화보자마자 쓴 글은 오랜만이다. 추가2. 막막 휘갈겨 썼어도 되돌아보고 싶지 않다. 추가3. 이건 성경을 고증하려 노력했으나 노력만 한 걸로 끝났다. 추가4. 단순히 즐길 영화로도 마땅찮다. 마지막추가. 개인적으로 이전에 노아와 이것 중에서 고르라면 노아를 고르겠다. 그건 차라리 판타지였잖아. 이건 성경을 풀려는 노력이라고. 젠장.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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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심심하게 봤어요..아이맥스 3D로 봤는데도 별 감흥이 없는것이..ㅠㅜ 오래전 봤던 애니메이션 이집트의 왕자가 더 나은듯하네요~
아이맥스3D로 본 값이 아까웠어요ㅠㅠ
@silverlion306 노아는 상당히 흥미롭게 해석했다고 봤습니다. 성경에 관한 완전히 독자적인 판타지를 구축하였지요. 또 거기다가 완전한 다크판타지라서 놀랍도록 아름다운 영상미를 확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한가지 언급해보자면 홍수가 일어나고 사람들 비명으로 몇날며칠을 울리는데 그 비극적인 장면은 감동을 일으키더군요. 모티브를 얻은 것이지 성경에 뿌리를 둔건 아니어서 오히려 재미있게 봤습니다. 리뷰로 하기에는 너무 옛날일이네요.ㅋ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써보긴 해야하겠지만요?
저도 노아 재밌게 봤는데
글쓴이님 노아는 어떻게 보셨는지 갑자기 궁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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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 이런저런 설정 정보 모음
((스포 있음)) 1. 마녀는 처음부터 시리즈물로 기획되었음 넷플릭스에서 관심을 보여 몇 부작으로 할지 논의 등을 했는데 피드백이 느려 결국 다른 제작사와 계약하게 됨 2. 마녀2의 부제는 <충돌: collision> 3. 닥터백 캐릭터는 원래 남자였음 제작사 측 제안으로 조민수 배우가 캐스팅됐는데, 조민수 배우가 원래 대본 말투가 좋으니 변경하지 말아달라 해서 원래 남자캐릭터로 설정됐던 대사 그대로 연기하게 됨 4. 귀공자는 원래 이종석 배우 역할이었음 (시즌2에 특출한다고 함) 5. 명희의 대사는 감독님이 직접 고등학생들이 다니는 버스정류장을 찾아 다니며 대화를 듣고 충격받아 쓰신 것 (기차에서 귀공자한테 욕 날리는 씬은 고민시 배우 애드리브) 6. 귀공자는 원래 좀 더 까칠하고 주사를 많이 맞아 백발인 설정이었는데 최우식 배우 이미지와 맞지 않아 설정이 변경됨 7. 마녀는 애초에 청불을 생각하고 만든 작품인데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15세 판정을 내림 (판타지 요소 때문이라고 함) 8. 마녀 연구소는 전세계에 7곳 시즌1 마지막 장면 닥터백 동생이 있는 곳도 원래 설정상 태국인데 제작비 부족 문제로 제주도에서 촬영했고 설정도 바뀜 9. 감독님 왈 시리즈물이 잘 되면 각 캐릭터별 솔로무비도 만들고 싶다고 함 (귀공자, 긴머리, 닥터백 등등) 10. 귀공자가 자윤에게 가장 부러워했던 것은 ‘이름’ (자윤은 일반 가정에서 자라며 이름이 생겼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이름 없이 애칭뿐이다) 감독님 피셜 <마녀>는 이름을 가지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11. 마녀 프로젝트는 닥터백 동생이 설계한 것 동생이 닥터백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고, 더 똑똑하다 10년 전 닥터백이 아이들을 다 폐기하라고 했을 때 동생이 아이들 몇 명을 빼돌렸음 닥터백 동생은 아이들에게 애정을 갖는 인물 12. 최우식 배우는 속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부활 가능성이 있겠네요. 한 연구실 속 유리관에 갇힌, 눈을 감고 산소마스크를 낀 채로 귀공자가 다시 태어난다면 말이죠. 감독님이 제게 같이 하자는 말씀은 아직 안하셨죠. 그래도 '마녀' 옆에 누군가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게 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13. 속편에서는 또 다른 능력자들이 등장할 예정 감독님 피셜 분명한 건 지금까지의 자윤의 상대보다는 더 업그레이드된 캐릭터들이고, 이것이 다음 편 부제를 ‘충돌’이라고 한 이유라고 함 출처ㅣ디씨인사이드 김다미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