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moon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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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

어쩌다 바람이라도 와 흔들면 울타리는 슬픈 소리로 울었다. 맨드라미 나팔꽃 봉숭아 같은 것 철마다 피곤 소리없이 져 버렸다. 차운 한겨울에도 외롭게 햇살은 청석(靑石) 섬돌 위에서 낮잠을 졸다 갔다. 할일없이 세월(歲月)은 흘러만 가고 꿈결같이 사람들은 살다 죽었다. 김춘수 作 '부재' 사진 출처 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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