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나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중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상당히 중요한 역량이죠.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도 있듯 위기를 잘 극복하면 훨씬 더 큰 성장도 가능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최근 한 기업은 위기관리 미흡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에 S그룹은 사장단회의에 위기관리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는 뉴스도 눈에 띕니다.
이 책의 저자는 1998년 소프트뱅크 사장실 수행비서로 입사 후 2001년부터는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담당하는 등 8년간 사장실 실장, 관리본부장, 서비스기획본부장, 품질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다른 기업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다양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소프트뱅크 업무 경험과 곁에서 보고 배운 손정의 스타일에 기반해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기술한 책입니다. 총 28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고, 저자의 말대로 꼭 필요한 주제를 다룬 부분부터 읽어보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론 저자가 소개하는 손정의회장과 소프트뱅크의 사례가 몇가지를 빼면 그들만의 특별한 사례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부분도 있고, 분량 때문인지 구체적이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이는 제가 소프트뱅크에 대한 지식이 짧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손정의를 키워드로 출간된 책도 다수이고 손정의회장의 후계자 양성기관인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 특별강의를 토대로 출간된 책도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부분은 꽤 많았습니다.
• 구체적인 손정의의 목표는 모두 최종 목표에서 역산된다... 몇 개의 작은 목표를 넘으면 처음에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던 커다란 목표도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실력이 생긴다.(27페이지)
•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반드시 폭넓은 지식과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폭넓은 지식과 시야',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56페이지)
• 사업 철수 기준을 정한다... 그건 사업을 포기할 시기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78페이지)
• '오늘 할 일'과 '내일 할 일'을 확실히 구분한다.(107페이지)
• 억지로 맡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무언가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해라.(144페이지)
• 아무리 시시하게 느껴지는 일도 전력을 다하다 보면 머지않아 큰일을 담당하게 되는 날이 온다.(187페이지)
자기계발서 많이 읽으실텐데 저자의 조언이 항상 정답일 수는 없으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이 책도 그점 염두하시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