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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뉴스 #더] '범죄도시3' 개봉에 즈음해 보는 "속편 영화의 불편한 흥행사(史)"
영화 <범죄도시3>가 5월 31일 개봉한다. 전작 <범죄도시2>가 지난해 5월 개봉, 1269만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지 딱 1년 만에 후속편이 찾아왔다. 이번에도 마동석(마석도 역) 유니버스는 대중의 발길을 끌어모을 수 있을까? 흥행 침체로 허덕대는 한국영화판이 이 액션 프랜차이즈 신작에 거는 기대는 크다. 속편 영화는 흥행 면에서 종종 높은 기대치를 부여받는다. 애초에 속편이 나왔다는 건 전작(들)의 평가나 인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뜻. 그 전작의 인기 요인을 계승하는 만큼 호불호 관련 변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로는 어땠을까? <범죄도시2>처럼 입이 귀에 걸릴 만한 성적표를 누가 또 받았을까. 우선 지난 20년간 1편과 속편이 영화관에서 개봉한 적 있는 한국영화들을 추렸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1편과 속편이 모두 영화관에 걸린 한국영화 시리즈는 14개다. 한 편이라도 전국 관객수 100만명 이상을 기록한 시리즈를 기준으로 했다. 영화 편 수는 총 31편. 2편을 넘어 3편까지 내놓은 프랜차이즈는 '타짜' '조선명탐정' '범죄도시'다.(이순신 트릴로지의 최종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올 12월 개봉 예정) 전작과 속편 개봉 간격이 가장 긴 건 '타짜' '명량' 그리고 '해적' 시리즈다. 다들 1편 이후 2편 등장까지 8년이 걸렸다. 텀이 제일 짧은 시리즈는 '신과함께'와 '범죄도시'로 각각 1-2편 및 2-3편이 해를 이어 개봉했다. 전체 작품을 계산해보니 전작과 속편 사이 평균 간격은 4.3년으로 나왔다. 이제 이들 영화의 박스오피스를 살펴볼 차례다. 대중과 비평가 의견도 중요하지만 주관적인 데다 범주가 너무 넓어 여기서는 흥행 결과로만 성패를 판단했다. 속편들은 과연 믿음에 부응했을까? 결과는 다소 의외다. 20년간 전편보다 더 흥행한 속편 영화는 <범죄도시2>와 <탐정: 리턴즈>가 유이했다. 대체로 1편이 성공한 뒤라 그 정도의 관객을 다시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그렇다 해도 기대 대비 감소 폭이 만만찮다. 그중 최악은 <해적: 도깨비 깃발>이다. 134만명의 관객이 들어 1편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865만명보다 84.5%나 줄었다. 감소율 단연 1위. 감소 관객수는 731만명으로 <한산: 용의 출현>(<명량> 대비 1035만명↓) 다음으로 많았다. 단, <명량>이 우리나라 역대 관객수 1위 영화임을 감안하면 뼈가 아픈 쪽은 <해적: 도깨비 깃발>이다. 개봉 당시에도 감독과 출연진이 다 다른 '무늬만 속편'인 데다 졸작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나 알지?'를 미끼로 관객을 꼬드기다가 된통 당한 셈. 낯익음을 무기 삼을 때는 그만큼 높아진 기대치를 감당해야 한다. 흉내조차 제대로 못 내는 영화에 돈을 지불할 관객은 드물다. 이밖에 '공조'와 '마녀' 속편은 각각 10.7%, 11.9%씩 관객이 빠지기는 했어도 손익분기점은 무난히 넘기며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신과함께'는 1편과 속편이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유일한 시리즈로 남아있다. 다시, '범죄도시' 차례다. '범죄도시'는 권선징악 유의 형사물에 배우 마동석이 수년간 쌓아온 '코믹하고 친근하되 호쾌한 한 방을 보유한 자' 캐릭터가 흡수된, 일명 한국형 액션 프랜차이즈다. 뻔한 듯 보여도 고유한 정서가 있다. 무자비하게 휘두르는 주먹과 손바닥은 마동석이라는 아이콘을 거치면서 폭력성이 휘발되고 통쾌함이 배가된다. 물론 여기에는 가해자 선처나 교화 따위에 치중된, 대한민국의 기형적 인권 시스템도 한몫한다. 현실 법체계에 대한 답답함을 선한 폭력이 '사이다'가 돼 달래준다. "진실의 방으로"는 인권유린이 아니라 (실제로는 불가능한) 범죄자 단죄의 유쾌한 현장인 셈. 주먹으로 말로, 보는 이의 눈과 귀에 타격감 한번 오지다. 이런 이유들로 <범죄도시2>는 관객이 전편 대비 85.3%나 늘어 수치상 역대 가장 성공한 속편이 됐다. 유니버스 확대를 위한 가속페달도 밟았다. 4편이 촬영을 마쳤고 5편과 6편은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단, 안심은 곤란하다. <범죄도시2>도 흥행은 잘됐지만 악역을 비롯해 캐릭터 매력 구축이나 대립 빌드 업 작업 등이 1편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다. 실제로 영화는 짜임새보다 익숙한 개인기에 기댄 면이 없지 않았다. '질림'이 임계점에 도달하면 박스 오피스 곡선은 꺾이기 마련. '범죄도시' 프랜차이즈의 흥행사는 어떻게 새로 고침 될까? 개봉 박두다. 이성인 기자 silee@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금 가장 비싼 의대 5곳 & 덜 비싼 의대 5곳 [친절한 랭킹씨]
대학 진학률 전 세계 1위인 우리나라. 등록금이 얼마인지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이슈인데요. 최근 공개된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의 '2023년 등록금 현황' 자료를 통해 주요 등록금 정보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전국 4년제 대학 중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들입니다. 전국 4년제 중 학과 평균 (연간)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1041만3966원의 을지대학교. 유일하게 1000만원을 넘겼는데요. 을지대는 대전에 있는 보건의료 분야 특성화대학으로 2021년부터 등록금 최고액 1위를 유지 중입니다. 이어 가톨릭대 성의교정, 연세대, 의정부 소재의 개신교 계열 학교인 신한대, 그리고 명지대가 5위 안에 들었습니다. 시흥에 있는 공학계열 특성화대학인 한국공대와 전남 나주의 한국에너지공과대도 900만원 이상을 기록하며 10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비교적 싼 곳도 있겠지요? 인서울 4년제 중 연간 등록금이 가장 저렴한 대학은 서울시립대(239만5890원)입니다. 이어 서울교대(308만8000원), 한체대(385만9865원), 서울과기대(546만5375원), 서울대(601만1719원) 순. 단, 서울대는 국립대 중에서는 전국에서 제일 비쌌습니다. 등록금도 비싸고 가장 많이들 목표로 삼는 의학과만 따로 보면 어떨까요? 관심 있는 학부모나 학생들 적잖을 텐데요. 우선 의대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교 5곳입니다. 당연히 다들 1000만원은 넘긴 상황. 그중 이화여대 의학과의 등록금이 1289만6000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그다음 고려대, 경희대, 연세대 의학과가 나란히 1200만원대를 찍으며 4위 안에 들었지요. 국립대 중에는 5위 오른 강원대 의학과가 제일 비쌌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비싼 곳도 살펴봤는데요. 주로 국립대 쪽이 저렴한 가운데,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600만원대를 기록한 전남대 의학과(625만8000원)의 등록금이 가장 적었습니다. 충북대와 경북대 의학과는 각각 847만6000원 및 900만원으로 2·3위. 이어 개신교 계열 종합대학인 부산의 고신대(941만원)와 대전의 건양대 메디컬캠퍼스(954만원)가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학과 5위 안에 들었습니다. 이상 등록금이 비싼 혹은 덜 비싼 대학-의학과 등을 알아봤는데요. 14년째 동결 기조를 이어오던 각 대학 등록금에 최근 인상 기류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일은 없도록, 등록금만이라도 그대로 머물러주길 바라봅니다. 이성인 기자 silee@ <ⓒ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코너명 및 콘셉트 도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