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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식 속 미지수는 왜 X일까?

수백 년 전부터 방정식에서 미지수라고 하면 X를 써왔다. 그런데 이걸 처음 사용한 건 과연 누구일까. 대수가 태어난 건 중세 이슬람의 황금 시대인 750∼1257년 중동이다. 이슬람의 지배권과 문화가 이베리아 반도까지 확대된 당시는 수학과 과학을 극진히 보호해주는 시기이기도 했다. 미지수 X의 선조는 당시 천문학자였던 마하마드 알 콰리즈미(Muhammad Al-Khwarizmi)가 9세기에 남긴 저서 알자브르와 알무카발라(Kitab al-jabr wal-muqabala)에 나온다. 참고로 그의 이름에서 알고리즘(algorithm)이라는 단어가 유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X라고 사용하기 시작한 건 스페인 학자가 아랍어를 번역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한다. 미지의 세계를 뜻하는 아랍어(al-shalan)는 초기 수학책에 계속 등장하는 단어. 그런데 스페인어로는 sh에 해당하는 문자가 없었고 어쩔 수 없이 학자들은 고대 그리스어의 chi(X)에 맞추고 나중에 라틴어로 번역하면서 일반적인 X로 대체됐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크리스마스(Christmas)를 ‘Xmas’라고 하거나 종교학자들이 ‘Chist’의 약자로 그리스어 Chi(X)를 이용한 것과도 비슷하다. 웹스터사전 1090-1916년판 등에 소개된 내용도 비슷하다. 사물의 단수는 아랍어로 ‘Shei’인데 이를 그리스어 ‘Xei’로 번역한 뒤 줄여서 X가 됐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런 설에는 직접적인 증거가 될 만한 문서가 없다. 추측에 불과한 것이다. 현존하는 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 데카르트(1596∼1650)가 남긴 1637년 남긴 소논문(La Géométrie)이다. 여기에서 데카르트는 기지수, 그러니까 이미 알고 있는 수는 알파벳의 첫 번째 문자 a, b, c에 미지수, 아직 모르는 수는 마지막 문자 x, y, z로 맞추는 기호 표기 체계를 확립했다. 왜 데카르트가 y나 z보다 x를 자주 미지수로 썼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조판 문제였다는 설도 있다. x의 사용 빈도가 적기 때문에 인쇄소마다 많은 조판이 남아 있었고 x를 미지수로 사용하는 게 어떠냐는 인쇄 기술자의 조언이 있었다는 것이다. 진위 여부를 떠나 데카르트는 이 소논문을 간행하기 오래 전, 늦어도 1629년에는 이미 여러 초안 원고에 미지수로 x를 이용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 http://gizmodo.com/why-we-use-x-as-the-unknown-in-math-1657254357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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