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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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셰프' 음식 아닌 SNS에 관한 영화

@영화 'Chef' 트위터 속았다. 음식 영화가 아니었다. 요리는 양념이었고, 진짜는 'SNS네이티브'에 관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SNS네이티브란, 원래 있는 말이지 모르겠으나, digital native를 SNS로 바꿔 내 맘대로 만든 말이다. 태어나자마자 디지털 기기를 접해 자유자재로 다루는 세대인 digital native처럼, SNS와 함께 성장한 세대를 뜻한다. *스포 왕창 왕창 있습니다+내용 엄청 길어요 :) 영화 줄거리는 뻔하다. 주인공은 LA의 유명 식당에 일하는 셰프 칼 캐스퍼. 어느 날 그의 식당을 찾은 유명 맛 비평가가 악평을 하고, 열 받은 칼이 공개적으로(왜 공개적인지는 아래에 설명) 싸운다. 원치 않게 푸드 트럭을 하게 되고, 음식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받으)며 셰프로서의 자신감을 찾아간다는 일종의 성장 영화. 왜 SNS에 관한 영화인지 감이 도통 안 잡힌다면 '푸드 트럭'에 주목하자! 푸드 트럭은 일정한 장소에서 장사하기가 어렵다. "여기서 장사하시면 안돼요"하면 옮겨야 한다. 매일 다른 장소에서 영업을 하면 단골 손님을 만들기 어렵다. 미국에선 트위터가 이 문제를 해결해줬다. 푸드 트럭별로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장소를 옮길 때마다 트위터를 날리면 해당 트위터의 팔로워들이 이를 알고 찾아갈 수 있다. 맞다. 영화 속 칼은 트위터로 푸드 트럭을 홍보했다. 겨우 이 정도로 SNS영화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럴 리가. 애초에 칼이 왜 비평가와 싸우게 됐을까. 비평가의 악평이 트위터에서 널리 퍼졌는데, 'SNS맹'(컴맹, 문맹처럼 SNS를 다룰 지 모르는 사람)인 칼이 트위터에서 비평가를 '공개적으로' 비난했기 때문이다.(트위터 해 본 사람이면 안다. 일이 왜 그렇게 됐는지. 힌트 DM!) 비평가와 오프라인에서 한 판(이른바 '현피') 뜨는 모습은 유튜브를 타고 퍼져나갔다. 그 비평가는 누굴까. 바로 유명 맛집 블로거. 짜잔. 블로그는 SNS의 부모 세대쯤 되니, 어쨌든 SNS의 모든 요소가 다 등장하는 셈이다. 심지어 변화된 디지털 세상을 뒤늦게 따라가는 주류(?) 세력도 나온다. 맛 비평으로 유명해진 그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를 유명 미디어그룹에 엄청난 돈을 받고 판다고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 치고, 왜 SNS'네이티브' 영화일까. 칼의 아들, 퍼시가 진짜 주인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퍼시는 아마 8살? 10살?(기억이 안난다 ㅋㅋ) 퍼시는 정말, 진짜, SNS네이티브다. 트위터, 유튜브 등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아버지 칼의 푸드 트럭 홍보는 누가 했을까. 맞다, 퍼시다. 칼도 모르는 새 푸드 트럭 사진을 찍고 에피소드를 적어 트윗을 날렸다. 아버지와의 여정을 꼼꼼히 기록했다. 무엇으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어서. 어디에? SNS에.
@영화 'Chef' 공식 포스터 나라면 저 사진을 공식 포스터에 쓰지 않았을 것이다. 저 사진을 보면 "음, 훈훈하고 따뜻한 음식이야기로군"이란 생각은 들지만, "우와~ 요즘 애들은 저렇게 산단 말이야?"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물론 영화가 의도한 건 전자였을 것이다. '음식'이란 국적이나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공인된 셀링포인트니까. 하지만 SNS에 관한 영화로 홍보했다면 어땠을까. "미래 세대를 알고 싶다면 이 영화 꼭 봐라" 같은 타이틀을 달아서. (나는 영화든 IT든 사실 아무 것도 모르니까 그냥 뜬구름 잡는 소리일 수도 있다 크크) 영화에 동영상 SNS인 'vine'이 나온다. 아빠 칼이 운전하는 도중 아들 퍼시가 갑자기 뺨에 스마트폰을 들이댄다. 위험하다는 칼에게 퍼시는 "그동안 아빠를 1초씩 찍은 동영상을 vine에 올려도 되냐"고 묻는다. 칼은 1초짜리를 누가 보냐고 대수롭지 않아 한다. 퍼시는 답한다. "난 매일 1초씩 나를 찍어서 vine에 올려. 이걸 모아놓고 보면 꽤 그럴 듯 하단 말이지." (대략 생각나는 대로 옮긴 것이라 영화 속 대사랑 일치하진 않다.) SNS네이티브는 생각 자체가 다르다. 단지 각종 SNS 사용법에 익숙한 것이 아니라 사고 방식 자체가 다르다. 별 것 아닌 것도 매일 기록하면 별 것이 된다. 그게 역사가 되고, 그걸 통계내 보면 뭔가 패턴이 나온다. SNS네이티브는 거대한 꿈만 꾸다가 끝나지 않는다. 그냥 일상을 살면서 기록하다보면 그게 거대한 것이 된다는 걸 직관적으로 깨닫는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SNS네이티브다.
최근 읽은 쇼킹한 기사는 '유튜브, 요즘 아이들의 놀이터(한겨레, 2015년 2월 5일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676856.html)' 이다. 제목부터 놀랍다. "미국의 초등학생 에반은 2011년, 5살때 아빠와 함께 동영상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유튜브에 장난감 리뷰와 가족들과 함께 하는 놀이를 올리고 있다. 에반이 진행하는 에반튜브라는 채널 조회수는 10억건, 구독자는 100만명을 넘는다. 3남매의 일상을 중계하는 유튜브 채널 브래테일리(Bratayley) 구독자는 70만명을 넘었다." (한겨레 기사 발췌) 과연 나는 앞으로 SNS네이티브들과 함께 살아가고 함께 일할 수 있을까. 자신 없다. 하지만 최근 이어령 선생의 인터뷰를 보면서 좀 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 이건 다음에 소개할 예정 :)
영화 Chef의 vine 페이지도 들어가 보길 추천!! https://vine.co/Chef.The.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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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이에요ㅜ 마지막에 완전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aha153 네 영화는 역시 이런 매력이 있어요 :)
참 재미있게 본 영화였어요^^ 다양한 관점의 시각과 평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가 괜찮았다는게 아닐까요?
@skyrimtong 거기가 실제 유명한 식당이군요! 도저히 맛 없을 수 없게 생긴 비주얼이었어요~
아 고추장이야기 나왔죠! 영화 중간에 아빠랑 아들이랑 무슨 바베큐집에 가서 바베큐 썰어먹는 장면 나오자나요. 거기는 진짜 유명한대래요. 저는 거기서 제대로 테러당했어요. 아침 9시인가 문여는데 사람들이 새벽 6시부터 와서 줄서서 사먹고 가는 곳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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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을 느끼는 아이를 돕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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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영화의 신박한 세계관.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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