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enderm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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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스> - 건식떡볶이

통오징어 튀김으로 잘 알려진 엉클스 떡볶이. 대학교 다닐 때 과 조교의 페이스북에서 보고나서는 '오징어를 화려하게 잘 포장해서 팔고있네'라며 콧방귀끼던 나였기에 딱히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나의 귀요미남친님이 가자고 했기에... "예 알겠습니다" 하고 군말없이 건대에 있는 지점으로 갔다. (2층인데 들어가는 입구가 너무 좁아 젠장) 내가 알고 있던 통오징어 튀김의 이름은 '오징어꽃이 피었습니다'. 이제와서보니 이름을 제법 위트있게 지었네. 그러나 몸통도 아니고 다리까지 통이었기 때문에 매력적이지 않았다. 게다가 떡볶이에 저걸 다 먹으려면 두끼는 굶고와야 한다구. (오징어따위로배를채울순없지)그래서 과감하게 패스. 그러다가 메뉴판 아래에 있던 '건식떡볶이'를 발견!!! 오오미 건식이라니.. 내가 워낙에 떡볶이 변태인지라 떡볶이는 정말 안가리고 다 먹는데 최근 남자친구와 떡볶이를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먹었다. 그래서 약간 질려있던 차에(하지만 건식이 없었다해도 먹긴먹었을거야) 건식떡볶이에 꽂혀서 바로 주문! 한 7~8분만에 나온 것 같다. (수면바지를입고주문받는아저씨도충격적이었지만 헤어메이크업을풀셋팅하고화염앞에서웍을돌리는아주머니도굉장히매력적인가게였음) 떡볶이는 무쇠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가짜 무쇠 팬에 나왔는데(진짜 무쇠였으면 미안) 제법 먹음직스러웠다. 일단 꾸덕꾸덕하게 잘 지져져서 나온 떡볶이는 남친과 나에게 약간 지코바치킨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았다. 설마 진짜로 지코바를 생각하고 가는 분은 없겠지..?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꾸덕꾸덕한 질감인데 기름이 꽤 많았다. 고추기름 같은데 고추기름처럼 느끼하진 않았음. 기름 때문에 입에 대기 전 약간 멈칫했는데 의외로 느끼하지않고 잘 어울리는거(내가 느끼한걸 잘먹는건 함정ㅋ). 안그래도 남친이 기름이 왜 이렇게 많지? 하길래 아마 스킬렛(무쇠팬종류)에 볶느라 눌어붙을까봐 그랬을거야~ 라고 자신있게 아는척 떠들었는데 "아까 웍으로 볶아서 여기에 옮겨담던데?" ...아...그랬어...? 빠..빨리 말을 하지.. 남친이 앉은 자리에서는 주방이 보였다. 젠장..멋있는 척은 물건너가고 망신만... 그보다 니가 어떻게 웍(중국식팬)을 아는거야... 내용물은 꾸덕꾸덕한 떡, 말라비틀어진 단단한 오뎅(어묵은너무고급스러운이미지라서), 메추리알, 숨이 덜 죽은 양배추(양이매우적었음), 그리고 느끼함을 잡아주는 파(파닭에그파) 정도였다. 나는 파를 그냥먹는 걸 안 좋아해서 안먹었지만 느끼함을 잡아주는데 꽤 밸런스가 좋아보였음. 남친은 잘먹더라구.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메추리알. 길떡이나 학떡에는 일반계란이 보통이지만, 항상 주재료인 떡에 비해 부재료인 계란이 너무 크고 간도 안 배어서 별로라고 생각해왔는데 메추리알이 비주얼도 살리고 간도 훨씬 잘 배서 굉장히 좋았다. 떡볶이 하나로 팔만대장경 쓸 기세였지만 어느덧 나의 첫 번째 카드는 마무리 단계. 아마 두고두고 계속 생각날 맛이었다. 이전에 가지고 있던 엉클스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사라지는 순간이었고, 국물이 있는 화염떡볶이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쬐끔 들었다. 내가 건식을 두고 국물떡볶이를 굳이 여기서 먹을리 없을 것 같지만 남친님이 그러자면 그러해야하므로 마음의 준비만 해두겠어. 다 먹고보니 엉클스의 컨셉이 '토핑떡볶이' 였다.(다먹고알았네 미안) 그래서 국물화염떡볶이에 어울리는 토핑으로 오징어튀김과 삼겹살, 윙이 추천되어있었구나. 건식에는 소고기 스테이크가 토핑으로 있었는데. 소 닭 돼지 해산물을 하나씩 조합해놓은, 메뉴개발 단계가 한눈에 보이는 약간은 유치한 구성이었지만 그것보다 누가 소고기를 떡볶이집에서 9900원 주고 떡볶이에 얹어먹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뭐 하지만 분식메뉴의 인기는 언제나 내 예상을 빗나갔으므로 섣부른 비난은 하지 않겠어. 그리고 남친님과의 이어지는 건식떡볶이 토핑에 대한 토론. 맘에 드는 토핑은 없고 치즈에 비벼먹긴 싫고(남친과나는모든음식을치즈에비벼처먹는20대의외식습관을격하게혐오함) 뭐가 어울릴까 계속해서 생각해보다가 나는 철판구이에 볶은 아삭하면서 쫄깃한 콩나물이나 숙주를 생각했고 애인은 4등분한 꾸덕하게 볶은 대파를 생각했다(파는이미있었다고...). 엉클스 관계자가 혹시 이 카드를 보면 건식떡볶이 토핑 개발 좀 해주세요... 우리도 뭐 얹어먹고싶다고.. 아, 그리고 건식떡볶이의 1인당 가격은 4500원이고, 국물떡볶이와는 다르게 맵기강도를 조절할 수 없음. 별로 맵진 않아요. 매콤정도. 내가 직접 뭉쳐 먹어야하는 주먹밥은 2000원. 주먹밥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은데 그랬다간 이 카드의 길이를 보고 아무도 읽지 않을 것 같아서 참을게요(덴까스가포인트). 시크한 척 했지만 그래도 글이라는게 읽히려고 쓰는 거니까^^ [분식] [서울-건대] [맛☆☆☆] 동일종목 대비 뛰어남 [가격☆☆] 동일종목 대비 다소비쌈 [기분☆] 기분내러가기에는 부적합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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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필력이 ㅋㅋㅋ 이 긴 글을 짧게 옮기면 생각보다 괜춘했음 이거죠??
@deviljin01 네 결론은 제법 괜찮다 입니다ㅋㅋ 3줄요약이라도 써 넣어야할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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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낼수는 없지요 ㅋ 저희가 맘먹고 찾아갔던 맛집이 자리가 없어서 2안으로 오게된 펍. 근데 이집 맥주가 엄청 다양하네요... 직원들은 다 외울까싶을 정도... 자, 15일간의 동유럽 여행을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다가 치얼스~~ 전기구이 통닭 비주얼인데요 ㅎ 야외는 일찍 정리한데서 실내로 들어가서 한잔더... 근데 이 가게 이름 머라고.읽어야 되나요 ㅋ 오, 숙소 앞에서 만난 질주 본능 라노스... 너 여기에 있었구나... ㅋ 마티즈. 오늘 한국차 총출동 하는거? 숙소 지하 주차장... 왜 찍은거지 ㅋ 짐 싸면서 웰컴 와인 홀짝홀짝 ㅋ 날밤 세고 비행기에서 푹 자는게 나을까... 아, 깜박 졸았나봐요 ㅋ 아, 보 33 안녕~~~ 5분 후에 우릴 태우고 공항에 갈 택시가 도착한다네요... 부다페스트 공항 택스 리펀 창구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때문에 전쟁터였습니다. 여기도 줄이 줄어들지 않는 기적이... 아니, 늘어나는 기적이... 한줄이 갑자기 세줄이 되는 기적이... 아, 진짜 막무가내... 헝가리인 직원도 열받아서 소리치고... 그래선지는 모르겠지만 캐리어에서 물건을 꺼내 보여달라고 하시더라구요 ㅡ.,ㅡ 암튼 여긴 대책이 있어야겠더라구요... 이 사진은 한번 폭풍우가 지나고 난 다음입니다... 아, 이제 한국으로 가는구나... 이렇게보니 가깝네 ㅋ ㅋ 금방인거니? 역시 올때가 좀 빨리오는 느낌이... 인천에서 다시 김포공항으로... 특별히 많이 산거 같진 않은데... 아, 집에 오자마자 이번엔 짐도 안풀고 라면에 소주 한잔 마시고 기절했어요 ㅋ 헝가리어 인삿말을 외워갔는데 마지막날 공항에 태워주신 기사님께 딱 한번 써먹었네요 ㅡ.,ㅡ 휴대폰 화면으로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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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여자사람임 톡을 보다보면 혼자 멘붕이 옴 현실적인, 소소한, 평범한 의 뜻을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음 아니면 내가 여태 뜻을 잘못 알고 있던가...(나..만 그래?) 능력자뿐이 없는 것 같아서 내 집밥도 올려봄 ㅋㅋㅋㅋ 심지어 초딩이 나보다 더 잘해먹엌ㅋㅋㅋㅋㅋㅋㅋㅋ.....ㅠ ㅠ 지금부터 보이는 사진은 음.... 입맛을 돋구거나 맛있어보이거나 하지않은 ...허접한 밥상 (아니 상도 과분함..) 그냥 밥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언갈 기대했다면 뒤로가기 ㄱㄱ 자취생의 기본원칙 1. 그릇과 수저는 하나이상 나와선 안된다 (설거지를 최대한 줄여야하니깐) 2. 음식을 남겨선 안된다 (다 필요없고 처리가 힘듬) 3. 식사는 컴퓨터 앞 혹은 티비앞에서 (혼자 먹으면 외로우니깐) 바로 스따뚜 라면 오늘도 라면 내일은 먹다 남은 반찬 투척한 라면 당신은 자취생인가요? 그렇다면 당신도 될 수있습니다 라면 끓이기 고수의 길에 접어드셨습니다 오늘은 내가 요리사 하나 끓이면 반개같고 두개끓이면 세개같은 짜짜짜짜~파 띠링 뭔가 더러워 보이지만 괜찮 이미 내 배속에서 소화됐으니깐 김밥전 1. 집에 갈때 김밥을 산다 2. 야식으로 먹고 남은 김밥을 아침에 계란에 풀어서 부친다 3. 이 날은 아침먹고 출근하는 날 계란반숙+간장+참기름 밥 안질림 일주일에 한번은 꼭 먹음 볶음밥 단골메뉴임 김치 볶음밥. 햄볶음밥 , 막 볶음밥 집에 남은 반찬 다 볶아볶아 음식물 쓰레기가 나올 수 없어요 언제사다놨는지 모를 햄 오뎅 등등 마찬가지로 다 볶아볶아 사진으로 보니깐 무슨 깨가.....분명 조금 넣었던것 같은데 번식했나.. 이렇게 생각없이 다 투척하면 일주일동안 입에서 햄비린내가 나요 콩나물을 넣고 끓여요 콩나물이 익으면 절반은 꺼내서 무쳐요 콩나물국+콩나물무침 국과 반찬이 !! 일타이피 달래무침+스팸 사실 이거 실패작 달래무침 내가 한건데 맛 없음 강된장 바지락이 싸길래 한번 해봄 나름 성공작 죙일 밥 비벼먹어서 이제 안해먹을...거 하면서 또 해먹음 나란 여자 된장녀 카레 전 3분만있으면 인도식 카레와 중국식 짜장을 만들 수 있어요 동생이 놀러왔을때 분식이 먹고싶었어요 다른건 없냐구요? 네 없음 이게 다임 식판을 샀어요 나름 장도 봤어요 근데 이 날 이후 안써요.............. 반찬 세가지와 국은 제게 사치였던거죠 < 전날 보쌈을 시켜먹었을때 > 1. 청양고추 많이 달라고 해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2. 보쌈 어느정도를 덜어 냉동실에 넣어둔다 고기향이 나는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어요 라면에 청양고추를 넣는 호사를 누릴 수 있어요 < 전날 치킨을 시켜먹었을때 > !?!?!?!?!?!? 치킨이 남을리 없어요 치킨은 1인 1닭이 원칙이니깐요 끗 [출처 - 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