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장성, 퀄리티, 타이밍, 성공적”,
레진코믹스가 400억 회사가 된 이유
맨 손에 쥔 만화 계약서 40장으로 시작했는데, 2년이 안돼 400억 짜리 회사가 됐다. 성숙한 독자들을 위한 만화를 서비스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이하 레진)‘ 이야기다.
작년 한 해 레진의 매출은 100억을 훌쩍 뛰어넘었다. 웹툰으로 100억을 벌었다. 민음사의 재작년 매출이 168억 원이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세상의 변화가 철렁 와닿는다. 이제 사람들은 책장에 꽂을 수 없는 디지털 컨텐츠에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콘텐츠는 무료로, 수익은 광고로 뽑아내는 게 당연시됐던 국내 실정에서, 레진과 같은 디지털 서커스단이 탄생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퀄리티, 확장성, 타이밍.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보았다.
1. 탄탄한 스토리텔링, 트랜스 미디어 전략 통한 폭넓은 확장성
2. ‘작가주의’ 시스템 통한 철저한 콘텐츠 퀄리티 관리
3. 비즈니스에도 중요한 건 타이밍, 정부 정책 기조와의 적합성
최고수익-최고조회수 웹툰은 모두 19금 로맨스 물이다. 애초에 ‘성인들을 위한 웹툰’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나왔기에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포갓레인저(액션 판타지), 히어로왈츠(판타지 로맨스)등과 같은 다른 장르의 콘텐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