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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를 찾아라

고래는 특정 주파수를 사용한 울음과 노래로 동료와 연락을 취한다. 고래가 내는 소리는 아주 먼 곳에서도 들을 수 있는데, 큰 고래가 내는 소리는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감지된다. 먼 곳까지 소리를 전달할 수 있지만, 다른 고래들이 내는 주파수와 완전히 어긋난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고래와도 의사 소통을 못한 채 고독하게 망망대해를 헤엄치고 있는 고래가 있다고 한다. 지금 이 외로운 고래를 찾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고 하여 이를 소개한다.
20년 이상 홀로 노래하는 ‘세계서 가장 외로운 고래’
1989년 미 해군 잠수함은 주파수 52헤르츠의 고래 소리를 탐지했다. 이 고래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홀로 계속 노래했고, 고래의 노래는 항상 52헤르츠였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의 이름은 '52'로 불린다. 보통 고래는 17~18헤르츠의 주파수로 다른 고래들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52'는 52헤르츠의 소리를 내기 때문에 다른 고래들은 '52'가 내는 노래와 말을 들을 수 없다. 그래서 '52'는 언제나 혼자다.
아직 아무도 본 적이 없는 52
특이하게도 지금까지 이 고래의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도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은 52헤르츠의 고래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이 고래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우즈 홀의 윌리암 와킨스 박사로 1989년 부터 동선을 쫓아다니며 노래를 녹음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실제로 고래를 목격하지는 못했다. 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논문 등으로 외로운 고래 '52'의 존재를 널리 알렸다.
52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
이렇게 알려진 '52'를 찾고 다른 동료들과 만나는 것을 돕기 위해 사람들이 모금에 나섰다.
미국 영화제작자 조쉬 제막이 주도하여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 클릭하면 이동)를 통해 자금 모금을 시작한 것이다. 그의 모금 활동에는 배우 아드리언 그레니어를 비롯해 2월 19일 현재까지 773명이 참가했고, 8만 5285달러(약 9400만원)이 모였다. 조쉬 제막은 오는 3월 12일까지 30만 달러(약 3억 3100만원)를 목표로 모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조시 제막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을 촬영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예정이며, '52'를 발견할 경우 음성 탐지 장치 등을 부착해 인위적으로 증가하는 바다의 소음이 해양 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데이터도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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