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mlily
4 years ago1,000+ Views
부제:어묵고로케
주말이고 최근 흥행한 영화 덕분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이유없이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싫어했던 나는 사람들이 없는 곳을 향해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눈앞에 나타난 "이화동 수제어묵 고로케" 내 친구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딴 서!!"
우리가 마침 갔을 때는 줄도 4명 정도 밖에 없었어 후다닥 섰는데 우리가 줄을 서자 우리 뒤로 죽이 쭈르르르 늘어났다. 사장 아주머니께서 "줄을 끊어야 하나..."라고 말을 하길래 친구랑 나랑 미친듯이 손을 흔들며 "서울 서울!!"을 외쳤다. 마음 약한 아주머니가 줄은 안 자르기로 하셨다. (진짜 우리 때문인지 아닌지는 알길이 없으니 그냥 우리때문인걸로)
우리가 줄을 기다리고 있을 때 마침 튀겨놓은 고로케가 다 나가서 우리 앞에 있는 사람들은 한 가지 맛만 가져갔다. 우리 차례가 되었을 때 아주머니가 어떤맛 가져가실거냐고 물어봤다. "저희 두박스 포장하고 고로케 하나는 들고 갈거예요"라고 말했다. 아주머니가 "지금은 한가지밖에 없는데 ... 최대한 다양한 맛으로 맞춰 드릴께요"라고 했었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어묵고로케의 맛을 몰랐기에 "네"라고 했는데 내 친구는 옆에서 세상을 다 잃은 표정을 했다.
기다리는 동안 사장아주머니와 얘기를 했다.
"사장님 요즘 돈 엄청 많이 버시겠어요"
"에휴... 장사 안되요"
"왜요?"
"수제라서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도 파는데 한계가 있어, 그리고 요즘 비슷한 거 너무 많아서"
"아"
"이게 오히려 서울사람들한테 인기가 있어서요~ 서울 사람들은 7박스씩 포장해 가고 막 그래"
이런! 우리도 그렇게 포장해 올껄!!!
막 우리 상자를 포장하려고 했을 때 딱!! 새로운 맛들의 고로케들이 튀겨져 나왔다. 그래서 우린 2가지 맛을 빼고 (고추냉이랑...카레) 골고루 상자에 포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손엔 새우맛고로케 하나. 하나 나눠먹기로.
친구가 계산을 하고 있고 나는기다리다 못해 한입 물었다.
"앙"
마침 친구가 나를 돌아봤는데 내 얼굴을 보고 외친 친구의 한마디
"많이 맛있나봐 ?? 니 표정에서 나온다 그냥"
"먹어봐 먹어봐"
"앙. ................. 한박스 더 사자"
못산 이유는 하나. 줄이 너무 길어서 ㅜㅜㅜ
다시 생각해도 맛있엉
식어도 맛있엉....
그냥 맛있엉 맛이썽.
+사장님 택배서비스 안해주시나요 ㅜㅜ
++왠지 서울에서 팔아도 이 맛은 안날것 같다.
+++ 고추냉이 들어간 고로케 먹고 싶다..
오늘의 교훈 : SNS은 믿을 게 못되지만, 가끔 얻어걸리긴 하는구나!! 친구 아니였으면 못먹었을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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