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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이 없는 사람이고 싶다

이십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나는 누군가에게 배려한다는 명목하에 싫지만 좋은척, 마음아프지만 괜찮은척 마음불편하지만 만사다좋은척.. 그렇게 척하는 인생을 살아온것같아 회의감이든다. 그때그순간에는 그게진심이아니었던적은 없다. 그 누군가에게 힘이된다면. 그 누군가에게 필요하다면 내가 이정도쯤이야 감내할수있지.. 하면서도 가슴한켠은 불편했던적이 여럿있다.. 그런대 그 주변사람들은 그때그순간 고맙다얘기해주고 그순간 웃으며 지나가지만.. 그다음부터는 의례 당연히 내가 그리해줄것이라 생각한다 불편한마음을 그제서야 표현하면 일관성없이 왜그러느냐는식이다.. 사실아직도 뭐가 답인지는 모르겠다. 내 행동 내표현. 어디에 문제가있었는지.. 가장 가까운 내사람이 이르기를 '니가한 배려는 배려가 아니야. 상대방에게 댓가를 바라는 배려가 어떻게 배려니? 그리고 너는 상대방이 원하지않는 배려를 했을수도있어. 오히려 부담스러웠을수도있는거야' 배려.양보... 하다보면 그때그순간좋은마음으로했다가도 지속되거나 상대방의 반응이 예상치못하게나오면 기분이 나쁜건 당연한것 아닌가? 물론 상대가느끼기에 원하지않는 과도한친절은 좋지않겠지만말이다.. 이런 일이 있었다. 나는 유산한지 얼마되지않아 마음을 추스리던 중 동서가 임신한채로 우리집에 수개월 와있게되었다. 남편은 해외장기출장중이고. 도련님은 타국주재원으로 가있게되어 한국에는 도련님부부의 집이없으며 가족친지등등 수도권에 묵을만한 지인은 우리집뿐이었다. 상황상.. 병원도가야하고 어쩔수없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무거웠다. 기쁘게 동서를 맞이할수없을 것 같아서다.. 어린나이에 아이갖고 남편과 떨어져있어야하는 그녀도 안쓰럽고 나스스로는 마음잡기가어렵고.. 그녀한테 잘해줘야한다는 무거운마음이 과도한친절로 이어진부분도있다. 싫은티가날까봐 오히려 맛냐음식해먹이고 사먹이고 거리구경도 전시회도 같이다니며 마음을다잡으려는대도 버거워서 집에와 방에들어오면 매일밤눈물로 잠이들었다. 그녀도 느끼겠지 싶어 하루는 붙잡고 솔직히 얘기했다. 지금 나는 너무 힘들다고.. 그녀는 알고있다며 이해한다며 나를 다독였다.. 그렇게 그녀랑 돈독해졌지만.. 내 신혼살림을 나는 애지중지 아껴서 사용하는데. 내 성에차지않게 사용하고.. 지내는게... 이것에대해얘기하면 어쩔수없이 와서지내는 그분들도 맘불편이 있게되고 서로불편해질것같으면서도 내공간에 내남편보다 도련님식구들이 장시간 머무는것이 이제는 점점 싫어진다.. 더구나 남편의 빈자리가 크게느껴질때면 더욱이 더.. 마음깊은 곳에서부터 이런 문제가 없게끔 그냥 다포용하고 미움이없는 사람이고싶다.
1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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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twinkle : ) 이젠조금괜찮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하효... 이십대의 마지막에 아주 힘든일을 겪고 계시네요..ㅠㅠㅠㅠㅠ 힘내시길..
@parkgitae 그러게요~쉽지않으니 이렇게 속이 상하는거겠죠? : ( 남편도 이런 제마음을 님들처럼 이해해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게 어디 쉽나요... 에구. 정말 힘드신 상황이십니다... ㅠㅠㅠㅠ
@gsh84 : ) 이젠 조금 괜찮아졌네요. 가끔씩 욱할때마다 울적해지는것만빼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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