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ongz
10,000+ Views

방금 헤어졌다. 의 또다른 이야기.,

이별아닌 이별 후에 그와 나눴던 대화를 곱씹어 보았다. 처음 만났을때부터 그가 출국하던 날까지. 나와 그 사이에 존재했던 추억들을 지워갔다. 그렇게 괜찮아질줄 알았던 내 머릿속은 점점 또렷해졌다. 첫 만남 첫 데이트 모든 처음의 기억들은 다시 돌아왔다. 언제부터 우리의 사랑이 시작되었을까 언제부터 우리의 사랑이 이렇게 끝을 향해있었을까. 그가 보고싶어졌지만 이미 내가 가진 그의 흔적은 없었다.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페이지에는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는 그의 글이 있었다. 그가 좋아보이니 나도 좋았다. 그런 그를 좋아하는 여러 친구들이 있었다. 그의 웃는 모습이 보고싶어 그의 과거를 찾았다. 귀여운 딸내미도 그 곳에 있었다. 그렇게 과거로 돌아가던 사이,, 그동안 보이지 않던 의미들이 보였다. 그가 몇년전 잃었다는 친구의 별명은 단지 친구일 뿐이라던 여자의 별명이었다. 그의 몸엔 그 여자의 별명이 작은 문신으로 남아있다. 난 그걸보며 그의 친구의 명복을 빌었었다. 그 문신에 키스도 했었다. 그리고 새로운 timeline은 그는 지금 그녀와 함께 있다고 했다. . . 우리의 사랑이 아니었다. 나의 사랑이었다. 나의 빛나던, 열렬히 불타던 사랑은 그렇게 홀로 사라져갔다. 그의 말 속에는 하나의 진실과 수백수천의 거짓이 있었다. 그게 이제서야 보인다. 갑자기 통보받았다던 미국행도 두 달 전 이미 계획된 일이었다는 것 나와 함께 보낸 시간 중에는 일과 다른 여자들도 있었다는 것 지금 그는 슬프거나, 외롭거나, 힘들지 않다는 것 그가 나에게 원한건 하나였고 내가 그에게 주었던건 내 모든 것이라는 것 감사하다 그에게 더 오랜 시간 그 환상 속에 살게 하지 않았음에 이토록 거짓말에 서툴러 진실을 쉽게 보여준 것에 이젠 그리움보다 연민의 감정이 앞선다. 진실로 사랑할 수 없었던 그가 가엾다. 잘가요, 고마웠어요, 고마워요, 난 행복할거예요.
Comment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친절한 랭킹씨] 소개팅 상대, 이럴 때 가장 많이 실망한다
남녀가 만나는 방법은 미팅, 맞선, 소개팅, 결혼정보회사, 데이팅앱, 동호회 등 너무나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선호도가 높은 방법은 아마도 소개팅일 텐데요. 소개팅에서 마음에 쏙 드는 상대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외모, 패션, 말투, 행동 등 외형적인 부분부터 종교, 학벌, 직업 등 상대방의 배경까지 따져봐야 할 부분이 다양하기 때문. 그렇다 보니 사람마다 소개팅 상대에게 실망하는 포인트도 가지각색이기 마련. 사람들은 어떨 때 애프터를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소개팅 상대방에게 실망할까요? 가장 많은 사람들이 꼽은 실망 포인트는 사진과 실물이 다를 때입니다. 사진으로 본 상대방의 외모가 마음에 들었는데 막상 만났을 때 실물이 완전 다르다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클 수밖에 없지요. 소개팅 경비를 계산하는 문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 실망한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만 1위와 2위 의견에 대해 남녀 간 차이가 존재했는데요. 대체로 남성이 상대방 사진에 더 신경 쓰고, 여성은 계산에 대해서 더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애프터는 있을 수 없는 일. 하지만 상대방은 내가 마음에 들어 애프터를 원할 수도 있습니다. 적당한 거절의 말이 필요한 순간인데요. 이때 만나기 싫다는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인연이 아닌 것 같다”, “잘 안 맞는 것 같다”, “연애할 상황이 아니다” 등 돌려 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개팅은 상대방은 물론 소개팅을 주선한 사람의 입장이 난처해지지 않도록 배려(?)했기 때문이겠지요. ---------- 실망스러운 소개팅과 애프터 거절 코멘트를 알아봤습니다. 소개팅에 있어서 첫인상과 연관된 ‘외모’가 우선이긴 하지만, 대화의 태도와 기술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바꿔 생각하면 첫인상이 좋아도 대화가 안 되면 성공할 수 없고, 첫인상이 실망스러워도 대화를 통한 역전의 기회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 보다 성공적인 소개팅을 위해서는 외모를 가꾸는 것만큼 경청과 공감 등 대화의 기술도 갖춰야 한다는 점 참고하세요. ---------- 글·구성 : 이석희 기자 seok@ 그래픽 : 홍연택 기자 ythong@ <ⓒ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코너명 및 콘셉트 도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