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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그리고 미래 아이폰 인터페이스

애플만큼 신제품 정보를 꼭꼭 숨기는 기업도 드물다. 루머나 특허 출원 문서를 통해 어떤 기술이 적용될지 혹은 신제품 컨셉트를 가늠할 뿐이다. 큰 성공을 거둔 아이폰6 다음 모델의 9월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6월 전후 아이폰6S 루머가 쏟아져 나올 테다. 그보다 앞서 아이폰, 아이패드 또는 맥을 포함한 미래의 인터페이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현재 아이폰은 주지하고 있듯이 멀티 터치가 주요 인터페이스다. 탭, 홀드, 슬쩍 밀기 등의 다양한 제스처는 8년의 아이폰 역사 속에서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움직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홈, 전원, 볼륨 조절, 음소거 등 4개의 물리적 인터페이스 가운데서 음소거는 아이패드 에어2에서 사라지며, 소프트웨어(제어 센터) 방식으로 변경됐다. 음소거처럼 애플은 버튼을 줄이되 홈 버튼+지문 센서 조합의 터치ID를 통한 잠금 해제 및 암호 인증 등의 소프트웨어 대체 기능을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가속도와 GPS, 나침반 등 센서를 관리하는 M8 보조 프로세서는 고도 측정 기능이 더해졌다. 걸어서 몇 계단을 이동했는지를 알 수 있다. 알게 모르게 변화하고 있는 인터페이스, 애플이 등록한 특허를 바탕으로 4가지 새로운 가능성을 정리해봤다. ▲ 점점 쓰임새를 늘려가고 있는 터치ID ◇ 콘텐츠 집중도를 높이다! 포스 터치=가장 빠른 시일에 구현될 새로운 아이폰 인터페이스로 4월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에 탑재되는 ‘포스 터치(Force Touch)’일 가능성이 높다. 포스 터치는 대각선 기준 38mm 또는 42mm의 매우 작은 공간의 멀티 터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애플워치의 기본 인터페이스다. 디지털 용두 ‘디지털 크라운’과 조합을 이룬다. 단순한 탭이 아닌 슬쩍 밀면 동작을 인식한다. ▲ 디스플레이를 밀어 기능을 호출하는 애플워치의 ‘포스 터치’ 애플워치 휴먼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포스 터치는 콘텐츠 관련 메뉴를 열 때 사용된다고 한다. 이를테면 시계 앱에서 시계 설정 메뉴를 호출하는 식이다. 이것이 아이폰에 탑재된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제어 센터를 열면 지금은 와이파이, 블루투스, 손전등 등의 기능 설정이 고작이다. 만약 포스 터치를 통해 메뉴를 열면 와이파이 기지국을 선택하거나 블루투스 페어링 메뉴 또는 장치 선택을 하는 등 설정 단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일일이 설정으로 이동해 해당 항목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사진 감상할 때나 사파리에서 웹 서핑을 할 때 콘텐츠에 직접 포스 터치를 통한 공유 메뉴로 접근할 수도 있을 테다. 어떤 설정을 변경하거나 액션을 취할 때 포스 터치를 사용한다면 보다 직관적인 콘텐츠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 쓰임새 늘려가는 터치ID=애플은 아이폰5S를 시작으로 지문 센서 터치ID 지원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아이패드 에어2, 아이패드 미니3까지 5개로 늘었다. 잠금 해제는 물론 앱스토어/아이튠즈 스토어 암호 인증, 앱 잠금 해제, 애플페이 등에 쓰인다. 최근에 신청한 특허에서 애플은 터치ID 지문 데이터를 클라우드상에서 관리하는 방법과 함께 터치ID를 활용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특허 문서에 따르면, 터치ID 표면을 상하좌우로 문지르거나 손가락을 놓고 회전하는 동작을 의미하는 일러스트가 눈길을 끈다. ▲ 홈 버튼이 조이스틱으로 쓰일지도 모른다. 터치ID에 손가락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아래로 이동하면 특정 기능이 작동하는 것 정도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홈 버튼을 십자 키 혹은 조이스틱처럼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손가락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상하좌우로 이동해 특정 방향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일러스트는 홈 버튼에 손가락을 대고 회전하는 마치 다이얼을 돌리는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애플워치는 디지털 크라운이라는 회전형 인터페이스가 탑재되는데 콘텐츠 확대, 축소 및 선택 등에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덧붙여 애플은 홈 버튼에 스프링을 추가, 조이스틱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특허 출원을 했다. 약간의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의 터치ID 역할이 기대된다. ◇ 페이스 타임 카메라를 이용한 눈빛교환=애플 특허 문서에 따르면 ‘페이스 타임’ 카메라를 통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화면 일부를 응시, 조작하는 인터페이스는 손가락 도움 없이 터치스크린 조작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고 책을 읽는 상황에서 알림이 도착하면 iOS의 경우 화면 상단에 표시된다. 그런데 알림을 선택하면 현재 앱은 중단되고 알림 화면으로 전환된다. ▲ 영화에서처럼 눈빛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다면… 만약 알림을 응시하면 전환되고 시선이 벗어나면 전환되지 않는 제스처를 인식할 수 있다면 꽤나 편할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도착하는 알림을 시선만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특히 화면이 큰 아이패드나 맥북프로 등에서 쓰임새가 높을 게다. 제스처도 포함된다고 하니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마냥 손가락을 사용한 3D 제스처 지원도 기대된다. 공중을 휘젓는 제스처로 애플TV 채널 변경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 애플 펜=2007년 1세대 아이폰을 공개한 스티브 잡스는 당시 스마트폰 주력 인터페이스였던 물리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펜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2010년 출시된 아이패드 역시 스타일러스 펜을 채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8년이 지난 현재 애플이 출원한 특허 가운데 펜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포함되어 있다. 펜촉을 동적으로 인식하거나 공중에 휘갈긴 문자를 인식하거나 혹은 메뉴 호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기존 펜 장치와 다른 새로운 ‘펜’이 탄생할 지도 모른다. 이 펜은 12.9인치 화면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올 가을 공개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여기서 언급한 4개의 아이디어 외에도 애플 혹은 경쟁사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내놓기를 기대해본다. 아이폰 인터페이스는 지난 8년간 큰 변화 없이 화면을 터치하는 ‘멀티 터치’가 주를 이뤘다. 두 손가락을 쓰는 핀치 아웃에 익숙하지 않던 사용자도 지금은 지도와 웹 페이지를 자유롭게 오가며 활용한다. 지속적인 개선이 공감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또한, 접근성 영역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시리처럼 음성 인식 기능도 점차 발전하고 있다. 이 같은 제스처의 다양화는 접근성뿐만 아니라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기초가 된다. 사용자를 흡족케 하는 제스처를 구현하는 것, 새로운 제스처를 제안하고, 학습하는 것. 큰 변화 없이 이러한 가능성을 하나씩 실현 해가는 애플에 대해 사용자의 반응은 더욱 뜨거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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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특허들은 안 써도 일단 내놓고 보는 것도 많은 듯 싶어요. 나중에 소송대비용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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