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a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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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괴물

괴물을 기다려 괴물도 야수도 모두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그것은 전설이란 이름의 화석으로 박물관앞 아이들의 호객의 팜플렛으로 사용되었다 밀렵 된 모든 것들은 개인 소장품으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고 아직 잡히지 않은 것들은 간혹 실체만을 드러냈다가 사람들의 기억 속을 면봉끝으로 찌르다 곧 잊혔다 네 시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사라진 지도 모른다 네스 호는 호수일뿐였다 너도 네 안에 깊은 호수 하나 있겠지 그 안에 너도 실체를 잊은 지 오래된 가슴 설레게 하는 괴물 사랑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는지 호수를 휘감고 날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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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 읽고 싶은 너와 나의 이야기: 12
오늘의 달은 다른 때와 다른 느낌이네요. 달빛이 조금씩 깊은 농도로 퍼져 나가는데 밤의 무지개 같단 생각이 듭니다. 어느 순간, 뚝하고 끊어져 내리는 관계가 있다. 생이 다한 꽃잎이 떨어지듯 관계의 생이 다하여 끊어져 내렸다는걸 마음은 알지 못한다. ⠀⠀⠀ 자연의 이치가 마음에 통용되지 못할 때가 있다. 그저 나는 앓을 수 밖에 별 도리가 없는 거다. 세상에는 이미 확실한 화법이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라도 먼저 솔직하고 단순하게 말하고 싶다. 괜찮지 않을 땐 '괜찮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야 진짜 괜찮은 사람이 될 것 같다. ⠀⠀⠀ 나는 괜찮지 않아요. 당신은 괜찮은가요? ⠀⠀⠀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다산북스#김신회 다양한 시기의 다양한 취향이 조화롭게 빛을 발하는 사람. 하루는 이 취향에 푹 빠지고, 하루는 저 취향에 목을 매고, 또 하루는 또 다른 취향에 기꺼이 마음을 빼앗겨버리는 사람. 한 취향을 고집하지 않는 사람. 머물지 않는 사람. 다른 취향에 배타적이지 않고 넓은 사람. 그리하여 그 모든 취향의 역사를 온몸에 은은히 남겨가며 결국 자기만의 색깔을 완성하는 사람. ⠀⠀⠀ 가로늦게라도 이 책을 읽게 되어 좋았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눈동자와 즐거운 웃음_ 내가 그리는 이상향과 함께 책을 덮었습니다. ⠀⠀⠀ #하루의 취향#북라이프#김민철 언제나 세상에서 가장 큰 불행은 ''의미 없는 환상에 빠져 뒤처진 사람들의 몫이다.'' ⠀⠀⠀ 그렇기에 내가 불행한 것일까. 공허한 물음의 메아리가 되돌아온다. ⠀⠀⠀ 간신히 모든 걸 포기하고 잘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을......더 이상 울리지 마. ⠀⠀⠀ 눈물을 삼키고 또 삼키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소리내어 울곤 한다. 나의 환상은 환상이 아니다.라고 웅얼거리면서. #어린왕자와의 일주일#프로작북스#독고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존재다. 예컨대 1천 송이의 꽃이 있다고 치자. 한 송이 꽃은 1천 송이 중 하나의 꽃에 지나지 않지만, 그 한 송이 꽃이 없다면 999송이의 꽃은 존재할지언정 1천 송이의 꽃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통해 자신도 1천 송이의 꽃이 되는 한 송이 꽃이라는 사실을 납득하는 일이다. ⠀ 천 송이의 꽃이 되는 한 송이 꽃이 나라는 존재라는 걸 망각한 자의 잎은 끝내 바스라진 채 바람에 날려 흩어졌다. ⠀ #사랑이라니, 선영아#문학동네#김연수 나는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조심스럽게 대하고 말과 행동 모두 더 신중해져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 애써 상대방의 비위를 맞출 필요는 없지만, 불필요한 솔직함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도 안 된다. ⠀ 적당한 거리를 벗어난 채 선을 넘은 무례한 자의 눈빛은 오만했고 종국엔 자신이 피해자인 듯 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과의 추억 온도는 식지 않아 미적지근한 마음이 답답하다. 어둠에 자꾸 눈길이 머문다. ⠀ #조그맣게 살거야#책읽는고양이#진민영 내게는 희한한 증상이 있다. '온도와 습도의 병'이라고 혼자 이름 붙인 이 증상은, 현재의 대기 환경이 과거 어느 시점과 같아질 때 당시의 기억에 소환당하는 현상이다. 거대한 3차원의 그래프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온도, 습도, 바람이 각각 한 촉을 담당하며 움직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점이 기록한 곳의 위치에너지가 과거 어느 순간과 같을 때, 그 지점에 저장되어 있던 기억이 불쑥 튀어나오는 것이다. ⠀ 초겨울에서 여름까지의 온도, 습도, 바람이 잔존하는 곳이 있다. 그리움이 농축된 채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다가 나를 반긴다. 마음의 장소에서 발현된 이 증상이 마냥 기쁘기만 하다. ⠀ #날은 흐려도 모든 것이 진했던#달#박정언 실은 내가 지금 자기한테 얼마나 많은 말을 걸고 있는지_ 이런 나를 눈치 채주는 이가 있을까? ⠀ 초점의 끝이 그의 홍채를 거쳐 동공에 맞춰지고 말과 말이 겹쳐지는 상상을 해본다. 또다시 속에서 수많은 말이 오간다. ⠀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달#이석원 살짝 녹은 초콜릿을 한 조각 크게 잘라 입안에 넣었다. 오물거리다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신다. 커피의 온도에 초콜릿이 녹는다. 적당히 녹는 중인 정확히는 녹고 있는 나를 완전히 녹여 마셔줄 이가 필요했을 뿐이다. 내 생을 담은 한 잔 물이 잠시 흔들렸을 뿐이다. ⠀ 진폭의 간극속에서 서글픔에 베인 채 침몰중이다. 슬픔이 녹아든 심해 빛이 스며든 옷을 입고 힘겹게 입꼬리를 끌어올린다. 사는 일은, 가끔 외롭고 자주 괴롭고 문득 괴롭다. ⠀ #싸울때마다 투명해진다#서해문집#은유 좋아하는 단어 속에는 아직도 네가 흐른다 ⠀ #당신이 빛이라면#쿵#백가희
제목없음 4
안녕하세요 빙글러님들 ^^ 드디어 제가 쉬는날이 와서 다음 화를 적어봤습니다. 원래 구상했던 내용이 통으로 날라가버려서 급하게 적어내려간 이야기가 조금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기다려주신 분들을 위해 4편 남깁니다 ^^ ====================================================================== [제목미정 4] 동영상은 그렇게 끝이 났다. 한동안 정적이 흐르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지현은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수연은 하염없이 흐느끼며 이미 젖어버린 휴지를 손에 꼭 쥐고 있었다. " 지현아, 나도 알아. 내가 이런 부탁하는거 너한테 엄청 무리라는거... 그런데 지현아. 나 정말 부탁할곳이 없어... 이미 성인인 수정이가 실종된거를 경찰측에서는 단순 가출일거라고만 하고 나를 과잉 보호하는 여자처럼 오바하지 말라고 나무라기만해. 지현아. 너도 알잖아. 우리 수정이는 정말 이렇게 말도 없이 잠적할 애가 아냐... " 실내금연이 아니였다면 몇 대를 피고 싶었으나 애꿎은 [카페내금연] 문구만 멍하게 쳐다보면 지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알고있다. 오히려 동아리에 살다시피 했던 수정이랑 가장 가까웠던 지현이였기에 수정이 얼마나 곧은 성격인지 알고있다.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동반하는 동아리 엠티를 가려고 할때에도 언니가 아르바이트를 가버리면 할머니 혼자 계셔야 한다며 그 흔한 추억거리도 만들지 못했던 친구였다는 것을. " 수연아. 일단 잘들어. 나 기자여도 흥신소는 아니야. 알아는 보겠지만 내가 경찰보다 더 잘찾는다고 보장할순 없어. 다만 경찰이 지금 너무 기다려보자고 시간만 끌고있으니 내가 알아는 볼게. " 초점없이 퀭해져있는 수연의 어깨를 두드리며 지현은 대답했다. 본인의 코가 석자라서 신변보호를 요청해도 모자랄판에 지현은 일단 수정의 동선이라도 좀 알아내야 경찰에게 정보라도 줄수 있을거같다고 생각했다. " 수연아 . 일단 너 집에가서 뭐좀 먹고 잠도 좀 자고 정신 좀 차려. 니가 이렇게 무너져있으면 같이 찾지도 못해. 알겠니 ? " " 응... 고마워 지현아 " " 그리고 이 핸드폰은 내가 가져갈게. 단서라도 찾으려면 핸드폰 좀 뒤지는 수밖에 없을거같다 . " " 고마워 지현아... 사실... 우리 할머니한테 말도 못했어. 수정이가 연락이 안된다고. 원래 한달에 한번은 할머니 보고싶다고 집에 오는 앤데... 이번주쯤이면 올때가 됐는데 안오니까 좀 이상하다고 느끼셨는지 막둥이 무슨일이 있는거냐고, 혹시 너무 바빠진거냐고 찾으시네 ... 근데 거기다가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몰라서 일단 시험공부때문에 바쁘다고그랬어.... " " 일단 할머니께는 말씀드리지마. 몸도 안좋으신데 정말 알면 쓰러지셔. 내가 아는 기자들한테 최대한 정보 알아내볼테니까 넌 일단 집에서 내 연락 기다려. 알겠지 ? " " 응, 부탁할게 지현아 " . 집으로 오자마자 씻지도 않은채 방한구석으로 가방을 집어던졌다. 평소라면 집에 오자마자 맥주한캔을 따고서 담배를 한대 피겠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컴퓨터를 켜고 usb로 수정의 핸드폰 동영상을 다운 받았다. 좀 더 큰 화면으로 살펴보기 위함이였다. 그러나 동영상 자체 배경이 너무 어둡고, 흔들리는 길을 올라가면서 찍는 터라 화면은 심하게 흔들렸다. 세번정도 돌려볼때쯤 지현은 멀미가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화면을 정지시켰다. ' 왜 이 핸드폰이 수연이네 집앞에 있었던거지 ? ' ' 수정이가 수연이랑 같이 살지 않는데 그 집은 어떻게 알고?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뒤로 하고 지현은 잠시 눈을 감았다. [Rrrrrrrrr] 가방에서 울려오는 벨소리에 정신이 퍼뜩들었다. - 윤기자 - "여보세요 " [ 야 백지현!!! 내가 얼마나 전화했는데 이제야 받아!!! ] " 아 미안, 친구좀 만나느라고. 오늘 헤드 잘봤어. 기사 잘빠졌더라 ? 데스크에서 승인해줘 ? " [김의원 뇌물수수 가려야 해서 우리 꼰대는 오히려 잘됐구나 하던데 ? 우리 꼰대가 후속 기사 써오라고 난리인데 제보자가 전화를 안받아. ] " 너라면 본인 얘기 헤드라인 차지했는데 좋다고 받겠냐? 지금 그분이 안전한지나 모르겠네 내가 걸어도 계속 안받으시던데. 설마 무슨일 있는건 아니겠지? " [그래도 기사 올리기전에는 메일도 주고받았어. 허락은 받고 올려야하니께. 걱정하지마 내가 계속 연락해볼게. 그래도 그 한영기업쪽에서 나한테 해꼬지 할까봐 좀 후달리긴한다야 . 나야 뭐 잃을거 없으니 글 싸지르긴 했다만 .. 넌 괜찮냐? 저번에 협박 문자 왔었잖아 ] " 그거 때문에 신경쓰여서 요즘 호신용품 좀 갖고다닐라고 . 야 윤씨. 그건 그렇고 너 영상쪽 좀 잘아냐? " [왜? 뭔데뭔데 ? 내가 큰건 하나 받았으니 뭐든 해주마.] " 헛소리하지말고. 내가 지금 사람 하나를 찾아야 하는데 단서가 동영상 밖에 없어 . 나는 아무리봐도 잘 모르겠어서 넌 그래도 좀 사진 영상쪽은 알잖냐 " ["흠... 뭔데 그래 ? 돈떼먹은 사람이야 ? 나한테 파일 보내보던가 . "] " 흠.... 그럼 내가 드라이브에 올려놓을테니까 받아서 확인해봐 . 좀 그 동영상 찍힌 장소 알아볼수 있으면 더 좋고. " ["알겠어. 야 큰건 하나 꽁으로 줬는데 이정도는 해줘야지. 내가 바로 확인해보마"] " 오키 고맙다~ " 윤기자라면 기사때문에라도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니 오히려 자신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친구라면 이렇게 멀미도 안나고 좀 찾아봐주겠지. 답답한 가슴을 좀 해소하고자 지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맥주를 꺼내려 냉장고로 향했다. 벌컥 벌컥 캔을 들이키자 갈증으로 짜증났던 목이 조금씩 청량해지는 느낌이었다. ' 딱 요때 담배도 펴줘야지 ' 지현은 맥주캔을 든 채 안방 서랍 에서 담배를 꺼내려고 문을 열었다. 침대옆에 한켠 놓여진 서랍에서 새 담배를 꺼내려고 하는 순간 지현은 왠지 모른 위화감에 사로잡혔다. ' 내가 서랍을 열고 갔었나 ? ' 그녀는 평소에 출근할때 단정하게 정리를 하고 가는 편인데 안방 수납장이 열려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반쯤 열린 서랍사이로 옷은 묘하게 헤집어진 느낌이 들었다. 분명 오늘 본인은 건조대에 널어진 옷을 입고 출근을 해서 서랍을 열일이 없었는데 말이다. 불안해진 느낌에 지현은 퍼뜩 방안에 불을 켰다. '탁' 스위치를 올리자 힘이 풀려진 지현의 손에서 맥주캔이 추락했다. 거품을 튀기며 바닥을 흥건하게 적시던 맥주는 그녀의 발까지 냉한 기운을 전했다. 불을 켜야 비로소 보이는 흔적. 안방사이로 가로질러진 그것은..... 누군가의 신발자국이었다.
영화 '봉오동 전투'를 보고
교과서에서 배운 독립운동사의 한 시점 그래서 제목이 주는 무게감,엄중한 한일관계, 광복절을 앞둔 시기, 주위의 반응 등을 살폈을 때 이 영화는 보고 넘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나를 극장으로 이끌었다. 친구들의 모임 날이라 모임을 끝내고 2차로 단체관람을 제안했으나 애국심(?)이 없는 탓인지 시쿤등한 반응이라 아는 사람과 보았다. 마누라는 오전에 회사에서 단체관람을 했기에 제외 하고 그렇다면 누구랑...ㅋ 반일 정서에 편승한 이른바 ‘국뽕’(지나친 애국심을 비하하는 속어) 영화라는 비판과 ‘우리가 기록해야 할 승리의 역사’라는 평이 팽팽하게 맞선다는 영화다. 봉오동은 두만강에서 40리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려령의 험준한 산줄기가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쳐진 장장 수십 리를 뻗은 계곡 지대이다. 봉오동에는 100여 호의 민가가 흩어져 있었는데 독립군 근거지의 하나로서 최진동의 가족들이 살고 있었다. 봉오동 전투는 홍범도·최진동 부대가 일본군 정규군을 대패시켜 독립군의 사기를 크게 진작시킨, 항일 무장독립운동사에 빛나는 전과 중 하나이다. 이것은 역사의 팩트다. 영화는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가상이다. 유준열이라는 주목받는 배우도 있지만 국민 조연 유해진이 모처럼 주인공이다. 이들 두명이 종횡무진 하며 일본군을 다 죽인다. 요즘의 한일감정에 이입했을 때 어마 무시한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할 텐데 별로다. 그 원인은 개인적 생각에 대사에 무게감이 없다는 거다. 산만한 전개, 춘추전국시대도 아닌데 등장하는 큼지막한 칼의 무기 마지막 신에 단 한 번 등장하는 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같은 무게감이 없다. 그래서 재미없다. 개인적인 견해다. 마누라 말을 빌리면 재미를 떠나 이 시기에 그냥 봐 주어야 할 영화란다. 유해진이 영화 내내 외쳐대는 쪽바리 새끼들 때문에... 요즘 핫 한 '영혼구매'가 그런 거다. 내가 못 가는 상황이면 영혼이라도 보낸다는 응원 그냥 봐 주자. 실제 전투에 사용했다는 태극기가 등장할 땐 뭉클했다. 광복절인 이 아침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름 없이 죽어간 수많은 영영들에 묵념의 예를 갖춘다.
상처 입은 꽃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빨래터에서 얼굴에 젖살도 빠지지 않은 여자아이들이 모여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빨래는 아주 힘든 노동입니다. 하지만 답답한 날씨에 시원한 물가에서 친구들과 함께 평범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별 대단치도 않은 일에 까르륵 웃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일본인들이 여자아이들을 강제로 데려갔고, 그 이후 아이들은 다시는 환하게 웃지 못했습니다. 4년 동안 부산과 일본, 대만을 거쳐 홍콩,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끌려다니며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 말도 안 되는 비극은 소녀들의 삶을 모두 무너뜨렸고, 새하얗던 소녀의 얼굴은 흙빛으로 변해갔습니다. 목숨을 걸고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극악무도한 일본군에게 다시 잡혀 때릴 데도 없는 어린 소녀를 때리고 또 때렸습니다. 빨래터에서 친구들과 끌려간 이효순 할머니. 21살, 너무도 꽃다운 나이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향할 수 없었습니다. 그토록 그리워했고 미치도록 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집에는 부끄러워서 못 가겠어…” 그리고 2015년 5월 27일, 91세의 이효순 할머니는 마음속 한을 풀지 못한 채 마지막 순간까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남들처럼 결혼해서 애 낳고 그렇게 살고 싶었어.” ===================================== 저들은 지금도 거짓을 말합니다. ‘어떤 강제도 없었다. 그들은 돈 때문에 스스로 자원한 것이다.’ 저들은 지금도 거짓을 주장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했다. 지금 이러는 것은 결국 돈 때문이다.’ 저들은 지금도 거짓 앞에 당당합니다. ‘우리는 과거에 어떠한 것에도 사과할 일을 하지 않았다.’ 우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당연한 진실을, 분명한 역사를, 당당한 사과를 그들에게 원할 뿐입니다. 꽃다운 나이에 어린 소녀는 어느덧 주름과 백발이 가득한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지하갱도에서 석탄을 캐던 소년은 자식 얼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8월 15일 74주년 광복절입니다. 잘못된 역사는 잊히는 순간 또다시 반복됩니다. 다시는 짓밟힌 할머니와 착취당한 할아버지가 우리 역사에 등장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두어야 한다. – 김학순 할머니 – =Naver"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역사왜곡 #다시일본패망 #일본망언 #진실 #8월15일 #광복절
편지 봉투 안에 김 세장씩
글자를 몰라서 군에 간 남편에게 편지 한 장 못했다고, 그래도 할머니는 남편에게 편지를 보내긴 했습니다. 봉투 안에 편지지 대신 김을 넣어서요. 스물둘에 부모님이 정해준 사람에게 시집을 갔습니다. 남편이 군인이었는데 가난한 형편을 벗어나고자 월남 파병을 떠났습니다. 그런 남편에게 편지를 보내야 할 텐데 글을 모르니, 생각다 못해 김을 석 장씩 넣어서 붙였다고 합니다. 할머니께 여쭤봤습니다. “왜 하필이면 김인가요? 차라리 그림이라도 그려 보내시지?” 할머니는 정말로 생각도 못 한 대답을 했습니다. “김은 밥을 싸 먹을 수 있으니…” 머나먼 타국, 뜨거운 전쟁터에 있는 남편에게 아내는 편지 봉투 속에 사연 대신 김을 보냈습니다. 날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보냈습니다. 다시 할머니께 여쭤봤습니다. “그럼, 왜 하필 석 장씩을? 한꺼번에 좀 많이 보내시면 되죠.” 그랬더니 순박한 할머니가 다시 말했습니다. “넉 장을 넣어봤더니 무게 때문에 요금이 많이 나와서.” 주소는 다행히 한글 주소가 아니라서 우체국 직원한테 부탁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둘둘 말은 긴 김밥을 손에 들고 서 있는, 낡고 빛바랜 남편의 흑백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남편분은 아내가 날마다 보내준 김 석 장, 그 사랑으로 무덥고도 무서운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가난으로 배우지 못했던 한을 벗어나고자 팔순이 넘은 할머니는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남편에게 편지를 써 줄 수 있는데 사랑하던 남편은 이제 곁에 없습니다. 모두 늦은 나이라고 했지만, 글을 익히고 책을 읽고 시를 쓰는 어르신들의 노력과 감동이 녹아있는 책입니다. # 오늘의 명언 그대가 내일 죽는 것처럼 살아라. 그대가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 – 마하트마 간디 – =Naver"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마음의전달 #편지 #배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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