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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일주일 만에 엄마가 교무실 엎은 썰

입학 일주일 만에 엄마가 교무실 엎은 썰올해 중학교 입학했는데 어제 수학수업시간에 갑자기 비상벨이 울렸음 반애들이 당황해서 웅성웅성하는데 복도에 아무도 안뛰어나오는거임 근데 수학샘이 우리학교 비상벨 고장나서 종종 울린다고 나가지 말고 걍 앉아있으랬음.
근데 나는 뭐.. 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이니 가만히 있으래서 가만히 있었다?!
근데 어제 저녁에 아빠가 간만에 칼퇴해서 엄빠랑 나랑 셋이서 오붓하게 저녁 먹고 있었ㄴㄴㄴ데 내가 외동임. 그래서 엄빠가 내 중학교 입학에 관심이 많음.
그래서 막 이것저것 물어봐서 반애들 얘기랑 담임 얘기랑 막 해주다가 저 비상벨 얘기를 해줬음.
지금생각해보니 엄마 그때부터 표정 안좋았던듯...
근데 나는 눈치 못채고 걍 밥먹고 티비보다가 엄마가 쓰레기 버리러간대서 따라나감.
쓰레기 버리고있는데 우리집 윗윗윗윗층 사는 같은학교 오빠가 지나가다 인사함..
근데 나는 완전 개찌질....하게 패딩후드뒤집어쓰고 있어서 인사만 핟고 멀리 도망갔는데 엄마가 그 오빠한테 막 뭐 이것저것 물어보는거임. 근데 그때도 그려려니 했지.
근데 오늘 청소시간쯤에 내 절친이 니네엄마 교무ㅠ실와있다는거임.
근데 오해할까바ㅘ 울엄마 소개 좀 하자면 울엄마 내 초등 6년동안 학교에 큰행사 있을때말고는 학교 한번도 안오시고 담임도 따로 만난적 엄슴 엄마말로는 엄마가 선생님을 만나면 치맛바람이 되는거라며 엄마는 학교에 안가겠다고 햇음.
딱 한번 내가 열 펄펄끓어서 초4때 학교못간다거ㅗ 전화한거 빼고는 접촉 ㄴㄴ 아 그리고 내 14년 인생중에 울엄마가 소리지르는건 본적음슴 항상 옆에 대나무회초리를 들고.... 조용히 앉으라고 하면 그때부터.. 다들알잖음?
여튼 소리지르는적 없었음. 그래서 울엄마 왔다니까... 교무실로 갔음. 근데 분위기 완전 심각한거임 나 아무잘못도 안했는데?! 개쫄아서 엄마 근처로 가니까 정확한 대화는 기억이 안나는데 문제는 그 비상벨이었음. 왜 비상벨이 울리는데 애들보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어떡하냐.
그러니까 교감이 비상벨이 고장나서 가끔씩 저렇게 울린다 뭐 그런식으로 설명하니까 그떄부터 울엄마 목소리가 점점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비상벨이 잘못울리면 고쳐야지.
그걸 변명이라고 하냐. 비상상황 아닐떄 울리는 비상벨이면 진짜 불났을때 제대로 울리기는 하는거냐 선생님은(수학샘 옆에 있었음) 비상벨소리만 들어도 그게 고장나서 울리는건지 비상상황이라서 울리는건지 어떻게 아냐 비상벨이 고장나서 울리더라도 비상벨이 울리면 고장이든 아니든 일단 대피시켜야하는거 아니냐. 비상벨이 울리는데 가만히 있으라고 가르치는게 제정신이냐.
이제막 고장난것도 아니고 몇년째 그러고 있다는게 말이 되냐.( 그 오빠 붙잡고 물어본게 이거였음. 비상벨 언제부터 그랬냐고.) 여튼 기억나는건 이정도...............
교감 수학샘 담임 졸라 싹싹 빌고 샘들이 나보고 교실 가있으라길래 그냥 나는 가방 챙겨서 신발 들고 중앙현관 앞에 서있었음.
그래서 좀 ㅇ따가 엄마 나오길래 엄마랑 같이 집에옴. 엄마 집에갈떄까지 학교샘들 계속 따라나오면서 사과함. 엄마한테 학원갈까?
그러니까 그냥 집으로 가자 그래서 집에 갔는데 엄마가 안방에 틀어박혀서 이불 쓰고 누웠길래 계란프라이 해서 저녁 차려서 같이 먹음. 아빠 아까 왔는데 얼핏 듯기로는 엄마가 대안학교 이런데로 전학보내고싶다고 함.
내일 학교 어떻게가지. 내가 잘못한건 아닌데 뭔가 엄마에 대한 놀라움+복잡한 감정이 든다. 잘못한건 아닌데 뭔가 미안함..
내일 어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그랬ㄹ어...
친구들한테 막 카톡오는데 걍 확인안하고 가만히있는중...ㅠㅠㅠㅠ
울엄마가 오늘 소리지른건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거 "내새끼 불에 타죽으면 당신들이 책임질거야?!!!!"
나 엄마새끼 맞는데ㅐㅜㅜㅜㅜ
그냥 그냥 또 눈물날거같다ㅜㅜㅜㅜ
엄마미안 ㅜㅜㅜㅜㅜㅜ
뭐가미안한건지모르겠는데 그냥 미안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희들도 비상벨 울리면 뛰쳐나감?
잘못울렸다고 가만있음?
우리학교만 꾸져서 비상벨 ㄱ장난건가 ㅓ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뭐 그랬다고 잘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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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어머님 진실로 존경합니다. 쉽지않은 일..하지만 꼭 하셔야 할일...어머님 대단하신 분이세요
보통은 학교에서 비상벨 울리면 99%가 고장인줄알고 안나감
멋진엄마시네요
이건 정말 그냥지나친일이 아닌듯해요 방송사에서 뉴스거리로 나가야될듯. .
안전불감증 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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