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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대한 속설들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만큼 몸에 대해 가장 속설이 넘쳐나는 분야가 바로 체지방입니다. 사실인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전문적인 이론에서 일부분만 왜곡되어 전혀 엉뚱한 결론으로 일반에 잘못 알려진 것들입니다. 널리 알려진 지방에 대한 속설 중에서 몇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지방은 20분이 지나야 탄다?
지방에 대해 가장 널리 퍼진 속설이 아닐까 합니다. 심지어 20분(혹은 30분)을 채울 수 없다면 아예 운동을 안 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종종 듣습니다. 지방세포는 운동 후 20분이 지나야 땡~ 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게 아닙니다. 지방은 평상시에도 계속 분해되고 있고, 한편에서는 계속 합성되고 있습니다. 장시간 운동을 하면 그때는 일시적으로 지방을 태우지만 하루 전체로 보면 체지방을 더 태운 만큼 생긴 잉여 열량(음식물 섭취로 남은 열량)이 다시 체지방이 될 테니 어차피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꼴입니다.
20분이든, 30분이든, 설사 2분이든 움직이려면 에너지를 써야 하고 이 에너지는 절대 공짜가 아닙니다. 지방이든 탄수화물이든 태워야 합니다. 그런데 몸에 붙어 있던 체지방에서 빠져나갔든, 오늘 먹은 밥알을 태워 미래의 내 체지방에서 차감을 했든 궁극적은 결과는 똑같습니다. 기본적인 에너지 보존의 법칙입니다.
사실 지방을 원활히 테우는 연구는 영양소 모두를 잘 태워 최고의 에너지 출력을 내야 하는 운동선수들을 위한 것인데, 엉뚱하게도 살을 빼는 일반인에게 오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도리어 탄수화물을 많이 쓰는 강한 운동을 했을 때 잉여 열량이 지방 대신 근육을 만드는 데 쓰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감량 목적에서 지방 연소율은 따져봤자 실익이 없습니다.
알코올은 체지방이 되지 않는다?
일설에 알코올은 체지방이 되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원칙적으로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알코올은 그램당 7kcal의 고열량으로, 간에서 유기산을 거쳐 생물시간에 지긋지긋하게 배웠던 TCA회로에 들어가 ATP를 만듭니다. 따라서 직접 지방으로 변하지 않을 뿐 에너지는 냅니다.
우리 몸은 평상시에도 지방의 생성과 분해가 균형을 이룹니다. 에너지로서 알코올은 지방과 탄수화물의 중간쯤 되는데, 지방이 그렇듯 알코올도 이미 당분을 태우고 있는 회로에 합승해야 연소됩니다. 지방연소와 서로 자리다툼을 벌이는 경쟁관계지요. 그런데 몸에서는 독성물질인 알코올이 들어오면 최대한 빨리 없애야 하기 때문에 지방보다는 알코올을 우선 태웁니다. 지방을 태우려면 당분이 발동을 걸어줘야 하듯, 알코올을 태우기 위해서도 당분이 불꽃을 살려줘야 합니다.
결론은 알코올이 직접 지방이 되지는 않지만 없어져야 할 지방이 그만큼 덜 줄기 때문에 체지방 총량이 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알코올의 분해는 주로 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근육이나 피하보다는 간과 내장에서 이런 에너지 불균형이 나타납니다. 술을 많이 먹을수록 간 주변에 지방이 축적되어 지방간과 복부비만이 되는 것이죠. 알코올중독자들이 겉보기는 멀쩡하거나 심지어 말라보여도 실제 뱃속에는 지방이 가득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알코올은 간의 아미노산 대사도 저해하기 때문에 상당 기간 근육의 합성도 방해를 받습니다. 근육의 생성과 파괴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근육 생성을 막는다는 건 결국 근육이 쪼그라든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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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약하면 진짜 죽던 시절.gif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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