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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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사람들이 때때로 무서워져요. 저 사람의 눈길이 느껴지면 오소소 소름이 돋아서, 숨이 떨리고 몸이 떨리더니 손가락들마저 파르르 떨려요. 그럴 때에는 생각해요. 꽃들이 만발한 들판을. 각양각색의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무관계라는 관계 속에 서럽게 떨 때면 민들레와, 국화와, 장미와 벚꽃과, 목련과 토끼풀이 피어있는 들판을 떠올려요. 그래야 비로소, 무섭지 않더라구요. 그래야, 웃을 수 있더라구요. 그 들판 사이에 나도 피어 있다는 게, 도리어 기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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