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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어떻게 불안을 만들고, 인간의 자유를 정치적으로 이용할까.

“소속된다는 것은 고독을 해소한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자유를 희생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불안의 해소와 개인의 자유,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할까요?
그리고 자본주의는 방황하는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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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속된다는 것》은 오늘날 소속되고자 하는 사람의 감정, 정확히 말하면 소속되지 못하거나 소속감을 느낄 수 없다는 불안의 감정으로부터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를 밝혀나가는 책입니다.
강요나 필요에 따라 집과 직업 그리고 유대 관계까지 바꾸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책은 도전하고 변화를 시도하지만 종착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경험한 적이 있는 분에게 그 고민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사회과학적으로 알려줄 책입니다.
살기 위해선 원하지 않는 일에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는 원칙, 힘이 있다면 타인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도 떳떳하게 강요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사회의 법칙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 생각되어 부족하나마 리뷰를 올립니다. 읽어야 할 책을 선택하실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온라인 담당자 문예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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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의 자유를 말하지만, 누릴 권리가 없다면 포기할 수 있는 초라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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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대학 정치학 교수인 저자 몬트세라트 귀베르나우 교수는 ‘개인주의’가 과연 현대사회의 여러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인가란 질문으로 《소속된다는 것》을 시작합니다. 개인의 자율성과 선택의 자유를 중시하는, 즉 개인의 유일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개인주의’는 더 이상 현대사회를 대표하는 특징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나치와 일부 공산주의 국가가 무너진 20세기 이후 모두가 입으로 자유를 말했지만 지금의 우리는 과연 개인의 유일함과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개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21세기가 된 지금에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시와 편견은 존재하고 있으며, 성공을 위한 기회의 평등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이제 평등은 경쟁과 적자생존의 논리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고 해도 틀리진 않을 것입니다.
귀베르나우 교수는 여기에 인간적인 질문을 더합니다. 개인의 유일함을 존중하지 않는 현대를 사는 개인은 ‘나는 누구인가?’에 어떻게 답할 수 있는가, 어떻게 ‘소외 받지 않고 외로움 없이 살 수 있는가?’란 질문을 통해 ‘소속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성을 말합니다.
저자는 인간에게 소속감은 소외와 고독에 대한 가장 강한 해독제라고 말합니다. 그와 동시에 소속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너무나 강렬하고, 오늘날처럼 개인을 존중하지 않는 경우, 적자생존을 강요하며 개인의 안정감을 위협하는 경우, 소속감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묻습니다.
귀베르나우 교수는 그 결과의 하나로 나타난 개인이 자신의 자유와 존엄성를 포기하고 자신에게 특혜를 줄 수 있는 집단에 소속되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는 ‘달콤한 소속’을 문제로 삼습니다. 유일한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아닌 개인과 집단의 욕구를 위해 다른 집단과 투쟁하고 일부 개인들에게 자신들의 요구사항만을 강요하는 것은 이제 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오늘날 개인들이 경험하게 되는 소외와 고독의 근본 원인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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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라’ 하지만 그 말에 따라갈 수 없는 세계화 시대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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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베르나우 교수는 오늘날 개인에게 정서적 불안을 주고 ‘달콤한 소속’ 행위를 선택하게 하는 요소로 ‘세계화’와 ‘자본주의’를 꼽습니다. 자본주의의 발전과 함께 시작된 세계화는 갈수록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저자는 이 변화의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만이 세계화의 이득을 볼 수 있는 엘리트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발 빠르게 변화하는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것만으로 세계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세계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세계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과 기술 도구에 접근할 수 있고 빠르게 적응까지 할 수 있어야 대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세계화는 산업사회에서 탈산업사회로의 이행을 의미하며 산업화 시대 혹은 그 이전 시대의 도덕, 가치, 전통을 무너뜨리거나 수정을 가하게 합니다. 저자는 이런 변화가 미래에 대한 가능성과 평등의 씨앗이 아니라 불평등과 분노의 씨앗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모든 국가와 사람이 세계화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고 세계화에 적응할 지식, 정보, 기술, 자본 그리고 적응력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세계화는 광범위한 불평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화에 따라갈 수 없는 세계의 수많은 노동자들을 저숙련 혹은 비숙련 노동자로 만들어 상처와 좌절감을 주며 자존감마저 잃게 합니다.
저자는 유동적인 세계화 시장은 자유롭게 외국인 노동자를 국가에 유입시키며, 국가 안에서 자국민과 이민자 사이의 갈등을 만들어낸다고 지적합니다. 동시에 이런 갈등은 자국민들에게 지속가능한 자신들의 삶을 위하여 연대하려는 욕구를 주고 자신들의 소속 밖에 있는 타인(이민자)을 핍박하는 분열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밝힙니다.
귀베르나우 교수가 더욱 우려하는 것은 세계화가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 가져온 불안과 불안정성을 이용해 특정 세력과 특정 욕구를 위한 정치운동이 독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오늘날 개인의 불안이 결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선택과 자유가 철저하게 악용될 수도 있다는 문제를 시사하기도 합니다.
이 책 《소속된다는 것》을 통해 타의에 의해 떠돌아야 하는 디아스포라 시대, 생존을 위해 스스로 떠돌아 다녀야 하는 노마드 시대의 아픔이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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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온라인 담당자 문예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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