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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꾼의 나라 미국

미국 이야기를 밀수 이야기로
읽으면 사뭇 색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그리고 이건 베일에 싸인 장소와 사건과
인물을찾느라 추리를 거듭해야 하는 일도 아니다.
예를 들어 미국독립전쟁을 살펴보자.
여러 측면에서 판단할 때,
독립전쟁은 무장한 영국군이 밀수를 단속화한다는
사실에 격분한 미국인 무역업자들이 일으킨 반란이다.
사실 식민지 시절 미국의 무역업자들은
서인도제도에서 당밀을 몰래 들여다가
뉴잉글랜드 양조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서양 밀수 경제를 장악한 사람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은 영국 세관이 군대를 동원해서
과잉 단속했으니 긴장이 증폭하다가 끝내
전쟁이 터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독립전쟁이 발발하기
10여 년 전부터
영국 세관이 밀수 단속을 대폭 강화한 끝에
폭동, 세관선 방화,
세관원과 정보원에 대한 학대가 잇따랐다.
(뜨거운 타르를 온몸에 붓고 깃털을 붙이는 고문 행위 등)
특히 보스턴 차 사건처럼
결정적인 일들은 밀수에서 얻는
막대한 이익과 긴밀히 연관되었다.
미국 독립선언서에
최초로 서명한 사람이 존 핸콕인데,
보스턴에서 가장 유명한 상인이자
밀수꾼이었다고 하면 대강 짐작이 갈 것이다.
피터 안드레아스
/밀수꾼의 나라 미국 : 불법무역은 어떻게 미국을 강대국으로 키웠나 중에서 ...
국제 교역 관계사를 들춰보면
대체로 자유무역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대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입금지 품목도 있었고
고관세율을 유지해서 국내 산업을 보호합니다.
마약같은 불법적인 상품을
무역 거래 금지 품목에 올려놓기도 하지요.
그런데 미국은 마약때문에
가장 골머리를 앓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기실, 국가의 정책과 법이
어떤 잣대를 들이대느냐에 따라
밀수가 되기도 하고 정당한 무역이 되기도 합니다.
저자는 미국을 마약, 무기, 인간 밀수의
최대 수혜자라고 말합니다.
그것말고도 미국은
저작권 밀수에도 앞장섰다고 폭로합니다.
미국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성장은 밀수와 관계되어있다는
이 '야사'만 모아놓은 것 같은 책의 저자는
브라운대 정치학과 교수이고
왓슨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이기도 합니다.
코넬대에서 박사를 받고
하버드대, 브루킹스 연구소,
사회과학연구원을 거친
국제 평화와 안보문제 전문가입니다.
게다가 미국인입니다.
이 책은 게다가 저자 자신이 나온
'스워스모어 대학'과 '코넬대학' 교수들에게
바친다는헌정사로 시작합니다.
제가 책을 보고 느낀 헌정사의 뉘앙스는
아무래도 자신의 스승들에게 '욕'을 하는 듯한 ㅜㅜ
그래도 역사를 관점을 달리해서
위대한 미국이 아닌
밀수꾼 미국으로 만든 저자의 관점은
'레몬즙'을 먹는 것 같았습니다.
새콤하고 눈이 감길 정도로
아주 시지만 상쾌하고 몸에 좋은 그런 맛이죠.
조지 워싱턴의 미국독립전쟁에 사용되었던
무기와 화약은 밀수품이었고
링컨의 남북전쟁에 사용되었던
무기와 화약도 밀수품이었다는
저자의 지적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는 사실!!
저자는 무역상과 밀수꾼의 경계를 없애고
미국의 정부와 경제를 세밀하게 들여다 봅니다.
그는 책의 서두에서 이렇게 질문합니다.
"대영제국이 식민지 미국에
밀수 금지 조치를 내리는 대신
관용 정책을 계속 펼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래도 미국은 영국을 상대로 독립전쟁을 펼쳤을까?"
(궁금하시면 책보세요~~)
북티셰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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