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eunLee
3 years ago10,000+ Views
평소와 다름없는 일요일 아침이었다. 가볍게 아침 식사를 끝내고 ‘출발 비디오 여행’을 시청했다. 그때, 내 눈을 사로잡는 영화 한 편이 소개됐다. ‘어바웃 타임’을 연출한 리차드 커티스가 각본을 쓰고, ‘빌리 벨리어트’,‘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의 감독 스티븐 달드리가 연출한 영화, 바로 <<트래쉬>>였다. 이 영화는 바로 영화 관람 리스트에 올랐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을 이번 주 [책읽는 지하철] 신간읽기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귀여운 고양이들이 가득했던 책, <<인생은 잇셀프>>를 선택할지 이 <<트래쉬>>를 선택할지 엄청 고민하다 결국 <<트래쉬>>를 선택했다. 선택은 아주 훌륭했다. 조금의 미련은 남았지만 이 책을 안 읽었더라면 크게 후회했을 만큼 재미있고 감명깊었다. 책의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필리핀의 전역의 쓰레기가 모이는 ‘베할라’라는 곳에 사는 세 명의 아이가 있다. 이 ‘베할라’라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쓰레기 산에서 쓰레기를 뒤지며 종이, 플라스틱 같은 것들을 내다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간혹 운이 좋으면 돈이나 더 돈이 되는 것들을 주울 수도 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날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가방 안에서 지갑을 주웠고, 그 지갑 안에서 돈과 의문의 열쇠를 발견한다. 이날, 경찰들이 베할라를 찾으며 그 가방을 찾는 사람들 찾아 헤맸고, 아이들은 왠지 모르게 이 사실을 숨기고 그 열쇠의 비밀을 찾아 거대한 사회와 맞서기 시작한다. 각각 다른 성격과 성향을 가진 세 명의 아이들(라파엘, 가르도, 래트)은 서로의 재치와 용기로 어른들에 대항하며 어른들의 잘못, 부정부패에 한없이 연약하고 힘없는 아이들이 맞서고 결국 그 일을 해결한다. 두 번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 할 테지만 새로운 희망을 품고 빛을 찾아 떠나기로 결정하는 그 아이들의 용기에 많은 사람들이 환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진감 넘치게 읽히는 한 문장, 한 문장 속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어른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과 세계의 빈곤에 대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 책의 작가 ‘앤디 멀리건’는 필리핀에서 빈곤을 목도한 현실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평범한 사람이 세 시간이면 다 읽어내기에 충분한 양이지만 아이들의 경험과 그 눈으로 적어 내려간 적나라한 현실은 너무나 명백하기에 너무나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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