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fiction
4 years ago5,000+ Views
모든 성장 영화는 어쩌면 공포담이다. 이 세상은 허들로 가득 차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재능과 노력뿐만이 아니라 행운도 필요하다. 수없이 상처받으며, 연이어 좌절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가까스로 성취의 문턱에 다다르는지도 모른다. 물론, 문턱에 있다는 것만으로, 누군가와 경쟁할 수 있는 출발선에 섰다는 것만으로는 어떤 보장도 가능하지 않다. 그럼에도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 감당해야 할 것은 많다. 그 조건들을 헤아려 보는 일은 까마득하다. 결과 역시 달콤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삶이다. 우리는 큰다.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무리 사소한 부분일지라도 더 나아지는 것. 그것은 엄청난 쾌감을 준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말이다. 내 방에는 십 년 전 개봉했던 영화의 대형 세로 배너가 걸려있다. 하도 오래 걸어놔서 가구처럼 그건 항상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게 된 통에 배너의 문구를 읽어보는 일은 드물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져 있다. "가자, 아직은 남아있는 꿈의 세상으로!" 걸음마란, 수없이 넘어지는 일. 그래도, 걸을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세계의 모든 곳을 다 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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