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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전주로 떠나는 특별한 ‘1박 2일 영화 나들이’

소설가 커트 보네거트 선생은 그의 저서 ‘나라 없는 사람’에서 모든 이야기를 그래프로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Y축은 단순합니다. ‘좋은 소식인가, 나쁜 소식인가.’ 하지만 작가는 위대한 작품일수록 작품 속 이야기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구분하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빗대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을 분류하자면 ‘이해 가능한 영화(좋은 소식)인가, 이해 불가능한 영화(나쁜 소식)인가’ 이 두 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참고로 저는 거의 1시간 이상 헤드뱅잉을 하며 간신히 버틴 적도 있고, 웃음이 유독 많아 머리에 꽃 꽂고 다니는 여성으로 비춰졌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둘 다 후회가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JIFF는 재미보다는 의미, 실험적 화면을 보여주는 까칠한 ‘영화스터디’ 이기 때문이죠.
올해는 47개국 200편(장편 158편, 단편 42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찾습니다. 개막작은 호주 감독 아리엘 클라이만의 장편 데뷔작 ‘소년 파르티잔’(Partisan)입니다. 한 남자가 미혼모들과 아이들을 선동해 자신처럼 세상을 혐오하도록 만든 이야기죠. 주인공인 열한 살 소년 알렉산더는 공동체를 이끄는 남자 그레고리(뱅상 카셀)로부터 암살 훈련을 받고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해 스타가 됩니다. 하지만 이곳이 낙원이 아니라 지옥이라는 사실을 점점 깨닫게 되죠. 아리엘 클레이만 감독은 “어릴 때부터 암살 훈련을 받은 후 암살범으로 자란 어느 콜롬비아 아이들의 인터뷰가 담긴 한 기사에서 착안했다”면서 “기사를 읽고 난 후에 아이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굳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IS 문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어떤 것을 물려주는 것에 대해서 말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돼 호평을 받기도 했어요.
프로그래머 추천작 가운데 눈에 띄는 작품은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브루노 뒤몽 감독의 신작 ‘릴 퀸퀸’입니다.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프랑스풍의 잔혹극인데요, 잔학한 묘사와 유머를 섞어 죽음에 대한 독특한 접근을 시도했다죠. 이 영화는 세계 평단의 영향력 있는 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2014년 베스트 10’ 중 1위에 올랐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진 모르겠어요. ‘빌리 엘리어트’를 만든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신작 ‘트래쉬’도 놓쳐서는 안 될 작품으로 꼽힙니다. 브라질 리오의 슬럼가에 사는 아이들이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는 성장 과정을 담고 있죠. 브라질 특유의 경쾌한 음악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전주종합경기장 내 지프라운지 야외상영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 볼 수 있어요. 이처럼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6편의 야외상영작을 선보입니다. 야외공간이 통째로 영화관으로 바뀌는 풍경은 5월 전주에만 존재하죠. 이밖에도 디지털 삼인삼색에서 이름을 바꾼 전주 프로젝트 삼인삼색 ‘엘 모비미엔토’(벤저민 나이스타트) ‘삼례’(이현정) ‘설행’(김희정)도 실험적이고 예민한 감성을 보여줍니다. 세 편의 제작비 전액을 영화제 측이 투자해 제작, 배급을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영화제가 플랫폼 역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유통 하는 역할까지 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미 상영작 상당수가 매진 상태이니만큼, 홈페이지(m.jiff.or.kr)를 꼼꼼히 참고해보시길.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15/2015041504605.html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4152234385&code=960401 세계일보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4/29/20150429001281.html?OutUrl=naver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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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옆에 여배우 누구에요?
현장에서는 못구하나요? 암표사야돼나 앜
스티븐 달드리 좋아해서 트래쉬 꼭 보고싶어요!!
오 릴퀸퀸..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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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 보통의 정상적인 사람 (2020.03.25.)
(...)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의 영문 타이틀 중 의회를 뜻하는 ‘The House’는 뒤집어진 채로 나온다. 거기 ‘Knock Down’이 앞에 붙으니 말 그대로 이 작품은 일단 ‘의회를 뒤집어놓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소수의 신인들이 ‘기성 질서를 무너뜨린’ 일이 바로 그 ‘소수의 신인들’에게는 세상을 이제야 바로잡는 일이다. 여러 글을 읽고 영화를 보며 자료를 찾다 다시 생각한다.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아마도 평생 당사자가 될 일 없을 어떤 것들에 대해 온전히 통감하거나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 견문에는 미약함과 한계가 있다. 그러니 쉽사리 ‘외면하지 않겠다’라거나 적극 나서서 의견을 표명하는 일에는 얼마간의 조심스러움이 있기도 하다. 다만 보지 못한 면들을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미 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달리 볼 줄 알기 위한 견문을 조금이나마 넓혀나가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2020.03.25.)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3월호의 열한 번째 글은 '보통의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2019)에 관해 썼다. https://www.instagram.com/p/B-CMTduFKQV/?igshid=1c8q1a6fomq4y
[리뷰]'벼랑위의 포뇨', 대재앙을 겪는 인간의 희망 교향악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지구의 해'인 2008년 연말에 인면어와 인간의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 <벼랑 위의 포뇨>가 개봉한다고 했을 때, 영화팬들은 유아용 혹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고 폄하하거나 전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대한 실망감을 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소리를 내놓기 일쑤였다. 그동안 자신의 영화에서 보여왔던 신화적 판타지를 재탕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은퇴와 복귀를 반복하는 감독 특유의 작품 스타일이 문제시되는 한편, 내러티브(줄거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국내 영화팬들에게 온라인에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 동영상은 '예고편 만으로도 영화는 다 봤다'는 편견 아닌 편견도 가질만했다. 하지만, 영화 리뷰 사이트 IMDB에서 개봉 당시 영화 <벼랑 위의 포뇨>에 그의 전작 <원령공주(모노노케 히메)>와 함께 10점 만점에 8.2를 주고 있어, 국내 팬들의 시각과 괴리감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제작자로도 나섰던 그가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 4년여 만에 내놓은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소녀'와 '환경'에 집착? 대자연을 소재로 자연과 인간의 갈등 그리고 화해를 은유적으로 작품 속에 녹여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단순한 다섯 살짜리 아이들의 우정과 사랑이라는 내러티브에 '자연이 주는 치유력'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아우르는 서사와 영상을 채택했고 끔찍하게 다가올 미래의 대재앙을 경고하고 있다. 심해에 사는 인면어 '포뇨'는 바깥세상을 궁금해하며 어느 날 해파리에 올라탄 채 인간 세계로의 여행을 떠난다. 인간 마을에 해일이 몰려와 포뇨 아버지가 포뇨를 찾는 법석을 떠는 동안 후지모토에 이끌려 바닷속 세계로 돌아오지만 다섯 살 소년 소스케와 만남을 기억하면서 사람이 되고 싶다며 탈출을 시도한다. 픽사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물고기 니모와 비슷하지만, <니모를 찾아서>가 니모를 찾아 나선 부성애 가득한 아빠 물고기 마린의 모험담을 그렸다면 포뇨는 자신의 자유의지 선택에 따라 성장담을 그려낸 것이 다른 점이다. 포뇨는 팔과 다리가 솟아나 크기가 커지면서 인간 여자아이의 모습을 띠면서 친구를 사귀는 등 스스로 성장을 준비하면서 거친 파도나 해일에도 두려움 없이 소스케를 찾아 나서게 된다. 포뇨의 아버지가 딸을 찾아 난리법석을 피우며 소스케가 사는 마을 대부분을 섬으로 만들어버린 후에도 소스케의 모성 깊은 엄마 '리사'는 마을 할머니를 걱정해 길을 떠나고 포뇨와 소스케는 자연의 재앙을 정면으로 돌파해 보트로 엄마와 마을 사람을 찾아 나선다. 이때에 전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까지 보여왔던 거장 감독의 영화 철학을 함축하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 자신의 전작까지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그 명맥을 잇는다. 정체성의 혼란과 성장통을 겪는 소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어느덧 성장해 엄마가 된 리사는 감독의 '페르소나'(영화감독의 분신)가 되어 아들 소스케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생면부지의 여자아이를 해일로부터 구해내고 아들이 포뇨를 좋아하자 소스케의 여자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 이 부분은 포뇨의 엄마인 그랑 마메르(바다의 여신) 또한 마찬가지이다. 딸의 일탈을 노심초사 걱정하며 통제하려는 아버지와 달리, 그랑 마메르는 직관적으로 포뇨의 엄마와 양로원 노인들을 바닷속에 데려와 포뇨와 소스케의 진심을 묻기로 결심한다. 결국, 포뇨가 마법을 잃으면서도 인간이 되고 싶어 하고 소스케 또한 포뇨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 것을 알고 친구 관계를 허락하게 된다. 영화는 흔히 그 사람이 처한 환경, 감정 상태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극 중 캐릭터인 포뇨와 소스케의 다짐은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나 혹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청년들에게 전하는 위안 같아 보인다. 이러한 까닭에 <벼랑 위의 포뇨>는 성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다.   포뇨 : 포뇨, 소스케 좋아해!! 소스케 : 물고기 포뇨도, 인어 포뇨도, 인간포뇨도 모두 좋아요!!!    게다가 심해에 사는 물고기가 마을을 둘러싼 청정한 바다 주변을 헤엄치고 있고 포뇨가 서슴없이 소스케에게 고생대인 '대본기' 심해어들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영화는 원시사회로 되돌아 간 일본을 환기시킨다. 즉, 최근 지구온난화와 인간의 환경오염으로 인해 쓰나미(해일) 등 기상이변이 잦고 북극의 빙하가 점차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는 등 현상을 목도하는 우리에게 묵시론적인 경고처럼 다가온다.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 생명존중의 휴머니티와 긍정의 기다림이 해답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어류의 서식지가 바뀌면서 심해 한류 서식 어종이 육지 부근에 출현하는 것 또한 그렇다. 이 같은 경고는 TV 공중파 환경 다큐멘터리 '그린콘서트'에서 평화로운 지구를 위협하는 가장 치명적인 존재를 '인간'이라고 조명했듯이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육지의 일부가 물에 잠겨 재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의 오늘과 궤를 같이 한다. 다만, 미야자키 하야오가 영화 속에서 그려낸 것처럼 한 차례의 대재앙으로 깨끗해진 바다와 재앙 후 마을 주민들이 배를 타고 적극적으로 이웃을 구호하면서 주고받는 미소는 감독 특유의 낭만성과 소년적 감수성에서 유래한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유례없는 팬데믹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에게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 속에서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구해내려는 사람들과 의료진 등 선의의 인간을 바라보는 구원적인 휴머니티를 성찰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 <벼랑 위의 포뇨>는 대재앙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마을 주민들이나 포뇨, 소스케 등 캐릭터들이 걱정하는 기색 없이 배 아래에서 무섭게 생긴 고생대 어류들이 즐비한 가운데, 마치 페스티벌의 일원처럼 어떻게 인면어와 인간의 성장 로맨스라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의구심에 해답을 주는 것은 포뇨와 소스케의 에피소드를 통해서가 아녔을까. 어쩌면 감독은 인간이 성장하면서 부모와 부딪히는 수많은 사건들이 '시간'과 '기다림'을 통해 화해할 수 있다고 전하는 듯하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와 코로나 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우리 주변에 놓인 여건 탓을 하며 시름에 빠질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부터 해답을 찾고 난관을 견디며 지혜를 모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라는 노 감독의 전언으로 느껴도 될까. 더욱이 이 영화의 주제곡인 '포뇨 송'을 비롯해 영화 OST를 담당한 히사이시 조의 음악은 다섯 살 동심을 넘어 성장통을 겪고 있는 성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영화 <벼랑 위의 포뇨>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마치, 한 차례 대재앙으로 홍역을 겪고 난 인간이 장밋빛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는 교향악처럼 말이다. /시크푸치
판사의 명판결
1930년 어느 상점에서 빵 한 덩이를 훔치고  절도 혐의로 기소된 노인이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판사가 빵을 훔친 이유를 물었습니다.  "판사님, 저는 지금 이혼한 딸과 살고 있는데  딸은 병들었고 두 손녀딸이 굶고 있습니다.  빵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 손이 나갔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노인의 말을 들은 방청객들은 노인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정한 법의 집행을 내려야 하는 판사는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판사는 잠시 후에 다음과 같이  판결을 내렸습니다. "아무리 사정이 딱하다 할지라도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고 예외가 없습니다.  그래서 법대로 당신을 판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당시 10달러는 노인에게는 너무나도 컸습니다. 노인의 딱한 사정에 선처를 기대했던 방청객들은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판결을 내린 판사는 자리에서 일어난 후  법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자를 내밀며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 노인이 빵을 훔쳐야만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방치한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 10달러를 제가 내겠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한다면 50센트를 이 모자에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돈을 거두어 이 노인분에게  다 주도록 하시오." 그렇게 해서 57달러 50센트의 돈이 모였고, 노인은 돈을 받아서 10달러를 벌금으로 내고,  남은 47달러 50센트를 손에 쥐고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습니다. 이 명판결로 유명해진  피오렐로 라과디아(Fiorello La Guardia) 판사는  그 후 1933년부터 1945년까지 12년 동안  뉴욕 시장을 세 번씩이나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법을 어긴 사람에게 벌은 내리는 이유는  다시는 그런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누군가가 저지른 작은 잘못은 온전히 그의 잘못만의 아니라 세상의 냉대와 무관심 속에 생겨나는  일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아픔을 살펴볼 수 있다면  이 세상의 많은 잘못이 생겨나지 않도록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오늘의 명언 관용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애의 소유이다. 우리는 모두 약함과 과오로 만들어져 있다. 우리는 어리석음을 서로 용서한다. 이것이 자연의 제일 법칙이다. – 볼테르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관용 #인간애 #법
내 맘속에 영화음악 베스트10, '아비정전'이 공동 10위에 오른 까닭
1위. 러브 어페어 - 'Piano solo' 이 영화는 '벅시'라는 영화를 보고나서 극중 주연배우 워렌비티와 아네트 베닝에게 매력을 느낀 후 본 영화인데 이 영화를 통해 두 배우는 연인이 되고, 할리우드에서 금슬 좋은 부부가 되었죠. 아마도 젊은 시절, 이렇듯 운명적인 사랑을 꿈꿨던거 같아요. 특히 이 영화에서 메인 테마인 Piano solo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이후 고전영화 중에 가장 기억에 오래 여운이 남는 클래식 OST 같아요. 이미 약혼자가 있는 두 남녀가 비행기 불시착으로 인해 타히티 섬에 사는 마이크의 숙모(캐서린 햅번 분)가 조카뻘 되는 아가씨 테리에게 들려주는 피아노 연주. "인생은 소유가 전부가 아니라 지속해서 그것을 원하느냐다" 이러한 명대사와 함께 'Piano solo'의 선율이 어우러져 아직도 오랜 여운이 남는 영화, '러브 어페어'는 내 인생 최고의 영화라고 말할 수 있어요.  2위. 중경삼림 - 왕비의 '몽중인(Dreams)' '사랑이란 데 눈뜨는 건 왕비(왕정문)같을까 아님 양조위 같을까?' 이런 생각을 줄곧 하면서 다섯 번도 더 봤던 영화 '중경삼림'. 물기가 축 늘어진 수건과 곰 인형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양조위의 모습에서 제 젊은시절 자화상을 들여다보는 듯했고, 왜 그렇게 사랑이란 게 내겐 어려웠는지 금성무를 통해 공감했죠. 하지만, 먼 미래에게 비행기를 타고 돌아올 왕비처럼 제 연인도 그렇게 멋진 음악과 함께 나타날 거란 생각을 했죠.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영화 속 인물을 통해 영화라는 매체가 사람의 감성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특히 영화 '중경삼림'의 OST 메인테마 '몽중인(Dreams)'은 이 작품의 OST로 더 유명해진 'California dreaming'보다 영화 속의 정서를 더 잘 표현해주는 곡 같아 추천합니다 3위. 러브 액츄얼리 - 린든 데이비드 홀의 'All You Need is Love' 이 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사랑이란 교차점을 찾아가는 과정은 정말 신비로운 것 같아요. 지금 짜증이 난다구요? 영화 '완벽한 파트너'에서처럼 하던 일이 잘 안된다구요? 이미 친구의 여자가 된 그녀를 보고 속마음만 태운다구요?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하는거겠죠.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사랑을 갈구하는 영화 속 인물들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함께 부르는 이 곡은 그 동안 크리스마스를 점령했던 캐롤들을 제치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 아닐까요? 특히, 크리스마스에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 '헛된 사랑이라도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스케치북에 사랑 고백을 하는 마크, 그리고 그에 대한 감사 표시로 키스를 전하는 줄리엣. 지금도 여운이 깊게 남네요.. 4위. 라붐 - 리처드 샌더슨의 'Reality'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기에 봤던 '라붐', 영화가 개봉한 이후 한참 뒤인 청소년기때 봤죠. 그 때는 소피 마르소가 세계에서 가장 예쁜 여자이고 가장 예쁜 여자는 소피마르소 밖에 없는 줄 알았던.. 영화를 보면, 예쁜 여자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기같아요. 영화 속에서 풋풋하고 아름다운 소피 마르소의 사랑을 얻은 리처드 샌더슨의 미성이 인상적이었던 노래가 '무엇이 이상이고 현실인지' 고민했던 10대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영화 속 장면과 노래에 담겨있어요. 지금도 30~40대의 중년 남성들에게 소피 마르소는 풋풋한 시절, 기억 저편에 로망으로 남아있죠 그녀가 가장 아름다웠던 영화 '라붐', 그리고 리처드가 그녀에게 헤드셋을 씌워주며 영화에 사랑의 정서를 입혀줬던 음악 'Reality', 소피 마르소=리얼리티 란 공식이 들게 했던 귀호강 시키는 사운드트랙이었어요. 이후 많은 영화에서 이 씬을 오마주하는 것 같아요.   5위. 미션 - 엔리오 모리코네의 'Gabriel's Oboe'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넬라 판타지아'가 소개되면서 다시 한번 가브리엘 신부가 순교하는명장면과 어우러진 메인테마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봤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고 말과 머리로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건 따뜻한 가슴과 가슴을 울리는 가브리엘 신부의 오보에 연주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영화 속에서 총에 맞고 순교하는 장면은 다른 영화 속에서 총견신보다 더 장엄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겼고 뭔가 전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았어요. 엔리오 모리코네라는 음악가에 관심을 갖게 된 영화. 물론, 스파게티 웨스턴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메리카'도 좋지만 역시 미션의 'Gabriel's Oboe'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죠. 오보에라는 관악기가 그렇게 청아한 선율을 낸다는 걸 알고 한 동안 오보에 연주곡이 들어간 클래식에 심취하곤 했죠. 알고보니 영화 '벅시'의 OST도 엔리오 모리코네가 맡았다는 걸 알게 됐고 영화음악가로서 엔리오 모리코네의 음악을 찾아 듣게 만들었죠. 6위. 번지 점프를 하다 -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2번 왈츠 한국영화 속에 삽입된 수 많은 곡들이 있지만 음악이 영화를 살려줬던 '번지점프를 하다'의 쇼스타코비치 왈츠는 사실, '아이즈와이드샷'과 '텔미썸씽'에서도 삽입됐지만 극적인 정서를 잘 나타냈다고 생각해요. 영화 속 태희(이은주)의 흥얼거림과 함께 석양의 실루엣으로 왈츠를 추는 두 남녀의 사랑은 동성으로 환생을 했어도 서로를 알아보는 운명적인 사랑이란 영화적 주제를 가장 잘 표현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고인이 된 이은주씨는 보이시하면서도 미스테리한 여성의 심리를 잘 연기했고 이병헌은 서툴지만 그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운명적인 짝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이 곡으로 인해 '올드보이'나 '웰컴 투 동막골',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삽입된 왈츠 풍의 음악들도 찾아 듣게 되었다는... 7위. 뮤리엘의 웨딩 - 아바의 'Dancing Queen' 영화 '맘마미아!'에서 극중 세 배우가 육성으로 부른 'Dancing Queen'은 스웨덴 출신 팝스타 아바의 원곡 'Dancing Queen'을 다시 부른 것이죠. 물론, '맘마미아!'에 삽입된 노래도 좋았지만 영화 '뮤리엘의 웨딩'에서 뚱뚱한 외모로 친구나 가족에게 찬밥 신세의 뮤리엘이 혼자서 우울함을 달래는 방법으로 아바의 열혈팬이란 걸 확인시키듯 'Dancing Queen'을 부르며 춤추는 것. 그녀의 방 사면에 쭈욱 붙어있는 아바의 사진들 때문이었을까요? 이 영화에는 '맘마미아!'처럼 아바의 명곡들이 차례로 삽입되었죠. 위장결혼이나마 꿈꿔왔던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하지만 진정한 사랑과, 우정,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 고향으로 되돌아온다는 이야기. 슬픈 가사의 아바 노래와 잘 어울리는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 영화 였죠. 그 가운데 친구 론다와 무대에 올라가 아바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은 그녀가 모든 것에서 자유로움을 찾은 거겠죠?   8위.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 헨리 맨시니의 'Moon River' 고전 영화 가운데, 오드리 헵번이 부른 '문 리버'를 빼놓을 수 없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라디오 영화음악 프로그램 신영음(신지혜의 영화음악)에서도 가끔 들어 왔는데요. 누구나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라 꿈을 꾸잖아요. 요즘 인기있는 미드는 아직은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개인적인 성장을 위한 사회적인 욕구를 채워주고 있죠. 눈을 감을 때까지 봉사 활동으로 일관했던 오드리헵번, 풍부한 감성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고 용기있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순수함을 잊지 않았던 그녀라 사랑스러울 수가 있었죠. 신분상승을 꿈꾸며 달 밤에 창가에 앉아 기타를 치는 로맨틱한 오드리 햅번를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하며.. 9위. 기쿠지로의 여름- 히사이시 조의 'Summer' 거친 마초남 기타노 다케시가 출연하는 영화는 하드고어에 가까운 폭력성과 잔인성으로 유명한데, 이 영화는 그 가운데 아이러니하면서 유머러스한 배우와 캐릭터가 일체된 작품이었죠. 이 영화는 엄마를 찾아 나선 마사오와 동행길에 선 조폭출신 기쿠지로(기타노 다케시)를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데, 기타노 다케시에겐 아이보다 더 아이같은 순수함이 묻어났고 어른 같은 아이로 인해 거리의 방랑자들과도 유쾌하게 보낸 여름. 아이의 걸음을 따라 졸졸 따라붙는 히사이시 조의 'Summmer'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던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듯 혹은 마치 아이의 걸음을 피아노 건반에 옮겨놓은 듯 절묘하게 관객들의 시선과 귀를 집중시키는 것 같아요. 특히, 두 사람의 로드무비처럼 한적한 일본의 전원마을과 무더위로 지친 한여름에 청량제 같은 음악은 길을 걷는 두 사람 뿐 아니라 관객에게까지 전해지는 듯해요. 만약, 여러분에게 인생의 재미와 유머가 없어졌다면 'Summer'의 선율을 따라 이야기하는 '기쿠지로의 여름' 관람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10위. 레옹 - 스팅의 'Shape of My Heart' 영화 '레옹'의 마틸다는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숙해가는 여자들의 로망으로 영화 속에서 오마주로 등장하는 데요... '콜롬비아나'의 카탈리나아, '푸른소금'의 신세경이 그랬고, 걸그룹 티아라의 뮤직비디오 'Cry Cry'의 지연이 그랬죠.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영화 <레옹>. 이 영화를 통해 나탈리 포트만이란 배우를 좋아하게 됐는데, 가족의 복수를 위해 킬러로 길러지는 영 킬러, 마틸다는 어린 시절에 저의 로리타가 되었죠. 속옷만 걸친 채 댄스를 추는 천진난만한 소녀부터 자기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냉혹한 킬러의 모습까지 자신의 심장조차 뜨겁게 또 어느 순간 차갑게 바꿔버리는 팔색조 배우 나탈리포트만, 마틸다의 메인테마곡이 될 만하죠.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레옹이 우유와 화분을 곁에 두고 청부 살인 일을 하다가 마틸다를 만나면서 삶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낄 때쯤 스팅의 노래 'Shape of My Heart'는 관객에게 짙은 여운을 남겼죠. 10위. 아비정전 - 'Maria Elena' 학창 시절 이소룡, 성룡과 더불어 장국영은 홍콩 영화에 빠져들게 한 영화적 삶의 전부였죠. '천녀유혼'도 그랬고 뒤늦게 평가 받은 저주받은 걸작 '아비정전'. 맘보 리듬에 홍콩 반환기 청춘의 방황과 고뇌를 실었던 '발없는 새' 장국영(Leslie Chang). 만우절에 떠나가서 매년 만우절에 돌아오는 영원불멸의 청년, 장국영과 가장 닮은 '아비'에게 속옷바람으로 맘보춤을 추게 한 음악이었고 스페인 출신 사비에르 쿠카트가 편곡한 곡이었죠 https://youtu.be/qaRBLT9MDXE "세상에 발없는 새가 있다더군. 늘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번 땅에 내려 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영화 속 대사는 그의 삶과 많이 닮았어요. 그를 추억할 수 있는 노래, 'Maria Elena' 이 노랠 빼놓을 수 없어 레옹의 'Shape Of My Heart'와 함께 공동 10위로 올려 놓아요^^ /시크푸치
재택근무를 격하게 방해하는 시커먼 그림자들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판다에 재택근무를 방해하는 나쁜 녀석들 시리즈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그중 재밌는 것만 몇 가지 추려보았는데요. 바로 살펴보시죠! 01. 눈치 게임 스윽- 노트북에서 손 뗄 때마다 건방진 고양이가 도톰한 앞발을 스윽- 일하다 잠시 이마라도 긁으면 또 스윽- 02. 한 명이 안 보이는데요? 화상 회의를 할 때마다 반려견이 노래를 부릅니다.  이제 회의가 시작하면 동료들이 제 개부터 찾아요. 03. 내가 말하지 말랬잖아 이번 분기 매출이... 우웁!  04. 작가님, 오늘 그림이 좀 러프한데요? 태블릿 펜이 가까이 다가올 때마다 제 고양이가 깨물어서요... 다시 그려드리겠습니다... 05. 난 가끔 눈물이 나더라 다행히 제 반려묘는 저를 괴롭히는 데 관심이 없습니다. 저에게도 관심이 없습니다. 웃어야 하는데 눙물이 납니다. 06. Aㅏ... 컴퓨터가 왜 꺼졌지. 어? 왜 충전기가 뽑혀있지? 아...  07. 억울해서 잠이 안 와... Zzz... 제가 놀아주길 기다리다 지쳐 잠들었어요.  미련이 컸는지 눈을 살짝 뜨고 자네요. 얼른 끝내고 놀아줘야겠어요. 08.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고양이가 몇 시간째 쳐다봅니다. 일을 하다가 자꾸 고개를 들어서 녀석의 눈치를 보게 돼요. 무엇을 원하는 걸까요. 09. 좁은데 엉덩이 들이밀지 좀 마랑 오래 앉아 있을수록 다리가 아픈 이유가 뭘까요. 마치 의자에 안 앉은 것처럼 다리가 너무 아파요. 10. 제발 커피 한 잔만 부탁드려요 그 정도 모셨으면 저도 작은 행복은 누릴 권리가 있잖아요. 11. 아무래도 관종 같아요 제 고양이는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닙니다. 제가 고개를 컴퓨터로 돌리면 또 저렇게 굴러다닙니다. 근데 제가 쳐다보면 행동을 멈추고 함께 쳐다봅니다.  그러다 일하려고 고개를 돌리면... 다시 데굴데굴 굴러다닙니다. 제가 관종을 키우고 있어요. 12. 알겠으니까 눈 좀 감아 제가 일해도 묵묵히 기다려주는 녀석에게 잠시 감동했어요. 근데요. 녀석의 시선이 저에게서 떠나질 않아요. 저 눈만 보면 신경 쓰여 미치겠습니다. P.S 꼬리스토리네 댕댕이는 문틈 사이로 얼굴을 반만 내밀고 저를 쳐다보는데요. 잠시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바라보면 어느새 자리를 뜨고 없습니다. 그러다 다시 보면 또 얼굴을 반만 내밀고 지그시 바라보고 있습니다. 얘네 왜 이러는 걸까요. 여러분들의 반려견묘는 어떤 타입인가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