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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로 보는 TV] 순정에 반하다 6화

준희 Na) 순정아 난 말이야. 세상에서 아가씨라는 단어가 제일 싫었어. 내가 너무 초라해서 니 옆으로 가는걸 항상 망설였어. 그래서 늘 한 박자 늦을수 밖에 없었나봐. 동욱이보다. 나중엔 말이야 내가 제일 갖고 싶은 단어가 되고 말았어. 우리 아가씨. 이젠 니 옆에 있기 위해 다시는 망설이지 않을거라 다짐했는데.
"가지마. 이젠 나 두고 가지마"
준희 Na) 근데 순정아 또 다시 내가 박자를 놓친 것 같은 이 불길함은 뭘까.
"알았지?"
아직 진정제에 취한 듯한 민호는 순정의 모성본능을 자극합니다. 두 사람이 껴안고 있는 모습에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준희. 순정이는 솔직한 남자 좋아한단다 (●˙▿˙●)
심장이식 후 이상한 변화를 겪고 있는 민호에게 주치의 조박사는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다른 가설을 내보입니다.
"장기 이식자 중 단 1%한테만 일어나는 일이 너한테 보이는 거 같구나. 바로 셀룰러메모리증후군이라는 거야. 장기 기증자의 성격 취향 등이 수여자에게 전이되는 현상을 말한다. 어쩌면 말이다. 니가 겪고 있는 변화들 니 심장의 원래 주인의 것일 가능성이 있다"
그딴거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다고 바락대는 민호에게 마음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말하죠. 그 마음이 사랑일 경우는 더더욱.
"어제 몹시 불안정했던 니 바이털 사인이 김순정씨라는 분을 만나고 정상으로 돌아왔어. 이게 무슨 현상 같으냐. 저번에도 그 아가씨 치료해줄 핑계로 병원온 거 아니냐. 잘 생각해봐. 그게 누구든 어떤 상황이든 핑계를 만들고 그 사람 주변을 맴돈다면 그건 바로 사랑이야"
어머어머 조박사 도랐나봐
라고 코웃음 쳤지만 막상 김순정이 눈 앞에 있으니까 지도 모르게 웃음나오는 민호. 이준희랑 노닥거릴땐 핵빡쳐요. 어라 내 마음인데 마음대로 안되네 진짜.
"너 누가 서류 그렇게 흘리고 다니랬어. 그거 기밀서류면 어쩔뻔 했어? 동네 바보 지가 뭘 흘리는지도 모르고. 너 그리고 내가 다른 상사랑 친하게 지내지 말라 그랬지. 너 내 말 귓등으로 듣냐? 이거 펴줘? 펴줘?"
그래서 상초딩처럼 순정이에게 괜히 썽질내봅니다. 이준희랑 놀지마 놀지 말라고!
"앞으로 제가 더 주의하겠습니다. 근데 몸은 아무 문제 없으신거죠? 정말로 걱정 많이 했습니다. 어제보다는 좀 좋아보이시긴 한데. 아무튼 다행입니다"
그런데 저 기지배가 날 또 걱정해주니까 다리에 힘이 풀리쟈나여 (심쿵)
그나저나 동욱을 죽인 범인이라 생각했던 노영배(헤르미아 원료 담당자) 차에서 혈흔 반응이 나오지 않았는데요. 진범은 아니더라도 공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형사는 자신은 깃털일 뿐이고 몸통은 따로 있다고 절규하던 노영배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부적격 원료 사건에 생각치도 못했던 큰 배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죠. 그러니 일단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랏 영배몬.
순정이는 갑자기 왜 강민호 얼찍(얼굴에 화장 찍어발라주는)중인고 하면 강회장이 채권매수가처분 소송 다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본인 비리까지 털려서 역풍 맞을텐데도 막 나가는 삼촌 때문에 민호도 언론 플레이를 시작한건데요. 그래서 순정이가 방송 예쁘게 나오게 메이크업 해주고 있쪙.
"헤르미아 창업자인 강희철 회장님이 부친이시죠. 아버지가 일구신 회사를 매각하시는 건데 고민같은거 없으신가요?"
"전혀요. 저희는 오로지 숫자로만 판단하고 얘기합니다. 감정 관계를 계산해나간다면 인수 합병을 진행할 수 없어요. 헤르미아는 저에게 단지 매각 대상일 뿐입니다"
청산유수처럼 인터뷰를 이어나가던 민호에게 기자가 어려운 질문을 던져봅니다.
"부친께서는 온국민이 존경해 마지않던 사업가이자 복지가셨습니다. 현 강회장의 경영승계 과정에서 수많은 의문점을 낳았는데 아버지를 대신해 진상을 밝히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솔직히 말씀드려도 될까요? 언젠가는 벌어질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회장께서 편법으로 이 회사를 가졌든 아니면 정말 저희 아버지가 부정을 저질렀던 이유는 하나입니다. 아버지는 몽상가였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진거라고"
노노. 이 질문 1도 어렵지 않아. 25년간 수도 없이 곱씹은 답이거든.
그렇게 인터뷰를 마치고 순정이를 집에 데려다 주던 민호가 조심스레 입을 엽니다.
"마음 괜찮나 해서. 얘기 들었어 우리집. 너한테 의미있는 집이었다는거. 너 오늘 속앓이 좀 했을텐데 다음부터 집으로 안부를게"
사실 오늘 스타일리스트 팀이 따로 있었는데 사고가 나는 바람에 우식이가 급한대로 순정을 부른 것. 자신의 집이 순정에게 어떤 의미인지 아는 민호는 그게 미안했어요.
"아닙니다. 처음엔 들어가기 좀 그랬는데 이제 마음 바꿔먹기로 했습니다. 그냥 집일 뿐이라고 말이에요. 중요한건 어떤 집이냐보다 누구와 살 집이냐일테니까요. 이제 그 집에 큰 의미 안둘겁니다"
하지만 존멋여주 순정이는 이제 더 이상 그 집 때문에 가슴 아프지 않을 거에요! 자꾸 매력발산하는 순정에게 민호는 슬쩍 물어봅니다.
"니가 볼 때 니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냐? 그 사람이 너 어떤 점에 반했나고"
"글쎄요 뭐.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저 때문에 공전이 뭔지 알게 됐다고. 그 태양 주위를 지구가 막 돌잖아요? 그걸 공전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리 노력해도 니 주변을 맴돌게 된다?"
"이사님 저도 드릴 말씀 있습니다. 아버님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아버지를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은 이사님이 아니라 접니다. 중부공장 가서 알게됐습니다. 정말 좋은 분이 만든 정말 좋은 곳이구나. 그걸 우리 아버지가 망쳤구나"
민호가 공전을 곱씹으며 사랑을 자각할 새도 없이 또 다시 매력발산하는 순정. 흑흑 언니 멋져.
"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사님 나쁜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많이 아픈 사람이구나. 똑똑하고 수조원을 움직이고 수만명의 사람들이 무서워해도 아홉살에서 자라지 못한 아픈 아이구나"
그러나 좋은 분위기도 잠깐. 순정이가 자신 몰래 평창동 강회장 집에 들락거리며 강회장 뒷 일을 처리해줬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받은 민호. 순정을 미행하다가 병원에 도착합니다. VIP 병실 앞에 쓰여 있는 강현철, 삼촌 이름 세 글자. 중국지사 회의에 참여하러 출국했다던 삼촌은 사실 한국에 그것도 암병동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겨우 이렇게 사시려고 그간 그렇게 모진짓 하셨습니까?"
25년 전 죽은 친형의 명예를 더럽히고 형수와 어린 조카를 사지로 내몰았던 냉혈한.
"다시 돌아간다 해도 내 선택은 똑같다 이 애송이 자식아. 좋은 기업가, 직원 주주제 뜻이야 좋지. 근데 형님이 바라는 그런 세상 가능성 없어. 사람들이 탐욕이 있는한 제 2의 강현철, 제 3의 강현철 나타날거다. 너 또한 봐. 복수를 명분으로 니 탐욕을 채우고 있잖아"
"맞아요. 정확하게 보셨네요. 난 지금 이순간에도 내 머릿 속에는 숫자밖에 없어요. 당신 죽음이 돈으로 어떻게 환산될지 그 계산밖에 안 선다고. 그니까 마음 단단히 먹으십쇼.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당신 똥기저귀까지 전부 다 까발려서 사람들 눈요기 입방아에 오르게 할테니까. 마음 단단히..."
이럴거면 왜 가족끼리 감싸지 못하고 모질게 굴었는지...복수를 위해 똑같이 모질게 돌려주면서도 꼭 삼촌이라 불렀던 민호입니다.
"아빠...아빠 죽어? 진짜 죽는거야?"
이제 삼촌에게는 그 옛날 민호 나이의 아들이 있습니다.

"야 너 제발 좀 착한 척 좀....나 몰래 삼촌일 다 도와주고 이제와서 내 걱정을 해? 차라리 그 반반한 얼굴로 끼부려. 너 데리고 한 두시간 놀면 이성 찾을거 같은데 어때?"
평생 복수의 대상이자, 하나 남은 가족이었던 삼촌의 끝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알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이는 민호를 순정은 진정시키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민호는 더 화날 뿐이죠.
"그러실래요? 끼 부리는 재주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괜찮으시다면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중부공장 사람들 때문입니다. 회장님 일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 중부공장 결국 매각될 것 아닙니까. 어떻게든 막고 싶었습니다"
순정이가 민호에게 말하지 않고 말기암인 강회장 일가를 도왔던 이유는 중부공장 때문이었습니다. 오너의 위기설이 퍼지면 안그래도 휘청대던 중부공장이 결국 넘어가고 말테니까요.
"대체 중부공장은 너한테 어떤 의미냐?"
"제가 사랑했던 사람들과 제 추억이 있는 곳이요. 제가 부모님 잃고 천둥벌거숭이가 되었을때 절 치유해주고 제 가족이 되어준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그 곳 사람들에게 중부공장은 그런 의미입니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이 살아온 흔적, 그리고 존재 그 자체같은"
"근데 미안해서 어쩌냐. 난 말이야. 내 머릿속엔 온통 숫자 뿐이야. 어떻게 이 죽음을 이용해야 이윤이 커질지 난 밤새 고민해야겠으니 이만하자 오늘"
말은 그렇게 했지만 민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에게 이 사실을 뿌리지도, 골드 파트너스에 알리지도 않았죠. 민호에게 강회장은 애증의 대상이었나 봅니다. 그는 나의 삼촌이고, 유일한 가족이니까요.
"모시는 하늘을 바꿀 생각 없으신가요? 강회장님에서 골드사로 말입니다"
그러나 그 사이 준희가 잽싸게 움직입니다. 우연히 강회장이 출국하지 않고 한국에 남아있다는걸 알게된 준희는 암이 재발했다는 사실을 알고 배신루트를 타죠.
"여러분들 모두 창업주 배신한 반정공신들입니다. 강민호 이사가 과연 가만둘 거라고 생각하세요? 기회는 오늘 단 하루입니다. 오늘 성의를 보이세요. 그래야 강이사가 여러분들 살려둘겁니다"
삼촌 말은 하나도 틀릴 것이 없었습니다. 제2의 강현철, 제3의 강현철, 수많은 강현철들의 탐욕적인 웃음. 준희는 민호 없이 대표이사회를 소집해 민호를 이사 자리에서 해임시킵니다.
"너 큰 실수 하는거야. 내 허락없이 이런 일을 벌여? 건방지게 월권한거 다시 얘기하자"
당연히 민호가 강회장 상태를 세상에 알렸을 것이라 생각하는 순정은 화가 납니다.
"성민군과 지민군 별장에 데려다 놓으려구요. 평창동 자택들에 기자들 깔렸으니까"
"가봐야 소용없어 이미 다 깔렸을거야"
"그랬겠네요. 이사님께서 그 쪽으로도 사람 보내셨겠네요"
아니야. 민호가 그런고 아닌데ㅠㅠ
"그래 내가 보냈어. 내가 뭐 이럴줄 몰랐나?"
"아니요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상해요. 일말의 기대도 없었는데 왜 이렇게 실망스러울까요. 이사님한테"
기자들과 몸싸움하더라도 가봐야 한다며 순정은 빨간불인 횡단보도를 거침없이 질러 갑니다.
그러다 치일 뻔한걸 민호가 구해줬다능 (존멋)
"아 왜...왜 난 이상황에서도 진짜. 그래 확인한번 해보자. 내 마음이 어떤지"
정신 어디다 두고 다니냐며 버럭대던 민호는 그 와중에 순정이 좀 안았다고 심장이 떨리는 것을 보고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키쮸로
-6화 끝-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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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
작가님 호쾌하심 강회장 바로 버로우시키실 줄 몰랐는데
이사진들 표정 레알...............
꺅!!!!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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