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jungP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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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메르시어, "리스본행 야간열차"

영화로 먼저 본 작품.
영화를 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한번 더 봤었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책으로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실천으로 바로 옮기지는 못했고.. 마침 이번에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사실.. 끝까지 정독할 수 없었다. 나에겐 굉장히 어렵고 긴 소설이었기 때문....
책의 곳곳에는 책의 메인 스토리를 이끄는 '진짜' 주인공인 아마데우가 쓴 책 "언어의 연금술사"의 글귀들이 삽입되어 있다. 개중에는 굉장히 철학적이고 심오해서 한참을 쳐다봐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문장들도 있다.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역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내용 자체가 그만큼 나에게는 어려웠다.
당연하겠지만 영화로 각색된 스토리보다 훨씬 깊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많은 뒷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모든 내용들을 다 음미하며 읽어 보면 좋으련만... 이번주에 정말 너무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을 많이 못 냈다는 점이 굉장히 아쉽다. 언젠가 꼭 다시 한번 제대로 읽어 보고 싶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 영문으로는 "Given that we can live only a small part of what there is in us - what happens with the rest?". (우리가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중에서도 아주 작은 부분이라면, 그 외 나머지 부분은 어떻게 되는걸까?)
난 대성당이 없는 세상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 이 세상의 범속함에 맞설 대성당의 아름다움과 고상함이 필요하니까. ... 난 성서의 강력한 말씀을 읽고 싶다. 언어의 황폐함과 구호의 독재의 맞설, 그 시가 아닌 비현실적인 힘이 필요하니까. 이런 것들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내가 살고 싶지 않은 세상이 또 하나 있다. 우리의 몸과 독자적인 생각에 악마의 낙인을 찍고 우리의 경험 가운데 최고의 것들을 죄로 낙인찍는 세상, 우리에게 독재자와 압제자와 자객을 사랑하라고 요구하는 세상 ... 난 신의 말씀을 경외한다. 시적인 그 힘을 사랑하므로. 난 신의 말씀을 혐오한다. 그 잔인함을 증오하므로. ...
현재에 아름다움과 두려움을 부여하는 것은 죽음이다. 시간은 죽음을 통해서만 살아 있는 시간이 된다. 모든 것을 안다는 신이 왜 이것은 모르는가? 견딜 수 없는 단조로움을 의미하는 무한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 한쪽이 없으면 다른 쪽도 무의미하다. 아무도 나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지 말기를.
저는 누군가가 저를 '완전히' 이해하는 걸 원하지 않아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살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의 눈이 멀어야 저는 안전하고 자유로우니까요. ... 그는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을, 특히 그가 아무리 얻어도 물리지 않는 삶의 원형질을 빨아들였던 거예요. 다르게 말하면 저는 그가 정말 원했던 어떤 사람이 아니라, 그가 잡으려고 했던 삶의 무대였지요. 죽음에 이르기 전에 한번 완벽한 삶을 살고 싶다는 듯, 지금까지 사람들이 마치 그를 속여왔다는 듯이 온 힘을 다해 잡으려던 완벽한 삶의 무대. ... 그는 오로지 자신만의 여행, 자기 영혼의 억압된 분노를 향한 여행에 제가 동행하기를 원했던 거예요.
-> 이 부분을 읽고서야 영화에서 그렇게 표현되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WonjungP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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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좋긴했는데 책에 비하면 너무 축약이 심했던듯요.. 뭐 당연하지만요ㅠ 그래도 책을 읽으며 그렸던 인물들을 시각화 해주니 재미있었어요..
책만이 느낄 수 있는 부분 영화만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전 나름 재미잇게 읽고잇다능 ㅋㅋㅋ 근데 워낙에 길어서 시간이 안되네요 ㅎㅎㅎ 수고하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