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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후반기를 위한 일곱 가지 키워드 <마흔 살, 내가 준비하는 노후 대책>

많은 사람들이 서른 살이 되는 것에 많은 의미를 둡니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주제곡 삼아서요. 그런데 물론 서른 살도 중요한 시작점이지만 마흔 살이야말로 인생의 분기점이 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이 남성은 78.5세, 여성은 85.0세이니 마흔 살은 그 절반에 해당되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2005년에 출간된 <마흔 살부터 준비해야 할 노후 대책 일곱 가지>의 개정판입니다. 저자는 쉽게 말하면 노년 전문가라 할 수 있는데요, 10년 전에 비해 사회적 상황도 달라졌고, 저자의 생각과 경험에도 변화가 있었겠죠. 그간의 변화와 연구로 자료를 보완한 책입니다.
표지에 쓰인 노란색 숫자 ‘7’이 무엇보다 눈에 띄는 책입니다. 이 책은 건강을 위한 준비, 경제적인 준비, 자녀와의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 사회 참여, 취미생활, 죽음 준비까지 7개의 장으로 나누어 인생의 이모작을 위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보통 은퇴 이후의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건강과 경제력인데요, 이 책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건강에 대한 파트와 경제에 대한 파트입니다. 일단 건강과 경제력은 행복한 노후를 위한 필요조건으로 볼 수 있고, 이 두 가지가 바탕이 될 때 나머지 다섯 가지 요소도 더욱 풍성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나머지 다섯 가지 요소가 잘 진행될 때 인생의 후반기가 단지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시간이 아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물론 저자가 전달하는 노후 대책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뻔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고, 너무 여유로운 사람들이 대상인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같죠. 저자가 지적하듯 “수명이 늘어난 만큼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또 그만큼 새로운 것을 이루어야만 오래 산 보람"이 있을테고, 흔한 표현이지만 장수가 저주가 아닌 축복이 되게 하려면 현실을 직시하고, 알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한번 점검해야 할 겁니다. 즉, 노후에 필요한 부분은 개괄한다는 목적으로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읽는 내내 불편한 진실을 많이 접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사회 변화상도 느껴지는 책입니다. 예를 들면 역모기지제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부양계약서’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실제로 한 노인이 땅을 물려줄 때 부양을 약속한다는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패했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작년 한 드라마에서는 ‘불효청구소송’을 제기한 아버지와 삼남매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했구요.(드라마에 나온 불효청구소송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이에 가장 가까운 법률상 청구권은 부양청구권이라고 합니다.)
자녀 교육비로 노후 준비를 못하는 부모가 늘어가는 현실에서 <자녀와 노후 사이에서 합리적 균형을 찾아라>라는 파트는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더욱 깊게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겠지만요.
저자가 제시하는 여러 가지 내용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10만 시간’이라는 개념이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은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10만 시간의 법칙은 사람이 정년퇴직한 후 주어지는 자유시간이 모두 10만 시간인데서 명명된 겁니다. 저자는 “당신에게 주어진 10만 시간은 축복이다”고 하는데, 이 시간을 취미 생활이나 봉사 활동 등 의미 있는 시간으로 가져간다면 노년기 삶의 질이 확실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매슬로우는 욕구 5단계 이론 중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를 ‘자아 실현의 욕구’로 정의했는데요, 한창 사회활동을 하는 시기에 자아 실현을 한다 해도 은퇴 후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다면 삶의 만족도는 당연히 떨어질 겁니다. ‘자아 실현의 욕구’를 지속하기 위해 틈틈이 취미 생활을 하고,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사람들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겠죠.
그리고 책 곳곳에 내용과 맞물려 실천할 수 있거나 참고할 수 있는 Tip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Tip만 따로 모아서 틈날 때마다 다시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국민연금 보험료를 대상으로 전문가와 인터뷰 하는 걸 들었는데요, 우리나라 제도와 독일 제도를 비교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일본 사례와 함께 독일 사례가 자주 거론됩니다. 독일은 연금제도가 가장 먼저 생긴 나라라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도 노년층 증가에 따라 “내 노후를 위해 스스로 준비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훨씬 암울하죠. 오늘은 살아가는 것에도 많은 에너지를 투여해야 하는데, 곧 다가올 현재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게 많으니까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책을 덮고 나니, 미국의 헤비메탈 그룹의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Sad but True. 슬프지만 사실이니 더욱 철저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저자는 늙은 포도나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줍니다. 늙은 포도나무는 젊은 포도나무에 비해 포도송이를 조금밖에 맺지 못하지만, 좋은 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젊은 포도나무가 아닌 늙은 포도나무에서 구한다고 합니다. 늙은 포도나무는 열매를 적게 맺지만 열매가 아주 달고 맛도 풍부하기 때문이죠. 사람도 이와 같습니다.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가진 노년이라면 자신을 물론 주변에도 행복을 전파할 수 있겠죠. 여러모로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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