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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펠라 끝판왕 '리얼그룹'의 'Walking Down the Street'
혹시 예전 2G폰 시절, '굿모닝~ 빠빠빠빠빠 빠빠빠빠~' 알람이나 'I sing you sing~'하며 시작하는 벨소리 기억하시나요? 이 곡들을 부른 그룹이 바로 '리얼그룹'입니다. 이 외에도 리얼그룹의 많은 곡이 각종 방송의 BGM으로 사용됐습니다. 최근에는 '삼시세끼' 어촌편에 'Chili Con Carne', 'Substitute For Life'가 쓰였죠. 리얼그룹은 5인조 혼성 아카펠라 그룹입니다. 스웨덴 왕립음악원에서 만난 멤버들이 30년 넘게 같이 활동하고 있죠. 오늘 소개해드릴 곡인 'Walking Down the Street'은 방송, 라디오 BGM으로 많이 사용된 곡입니다. 누구든지 들으면 딱 아는, 리얼그룹의 대표곡이에요. 2007년 내한공연의 영상입니다. 즐거운 감상되시길^^ * 아카펠라(A Cappella) a(=alla) : ~풍으로 Cappella : 성당, 교회 아카펠라는 악기 없이 목소리로만 화음을 맞추어 부르는 노래입니다. 단어 자체의 뜻은 이태리어로 '성당 풍으로'인데요, 예전에는 '성당에서 부르는 무반주 노래'만을 뜻했거든요. 1960년 이후로 목소리로만 부르는 모든 노래를 뜻하게 됩니다. 목소리로만 화음을 이루기 때문에 곡들이 훨씬 산뜻해요. 유명 그룹으로는 '리얼그룹'과 영국의 '킹스 싱어즈', 우리나라의 '스윗소로우' 등이 있습니다. 보너스로 리얼그룹이 '강남스타일'을 아카펠라로 재해석한 '스톡홀름 스타일'을 올립니다. 전자음들이 사람의 미묘한 화음으로 바뀐, 색다른 느낌의 곡이네요! 즐감하세용^^
랩퍼들 순살치킨으로 만드는 대중음악평론가
양자를 희롱하는 왕, 스윙스 뇌는 머리의 밀도를 높이려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두개골의 강도를 검증하기 위한 피실험체로서 거기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경추에 하중을 조금이라도 더 가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이런 역할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뇌의 주된 기능 중 하나는 사고를 담당하는 것이다. 뇌는 다른 신체 부위들이 받은 자극을 종합적으로 인지해 감각과 감정을 합리적으로 다스린다. 어떤 행동을 할 때 그간 축적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적합한 판단을 하게 한다. 상상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 내기도 한다. 뇌는 이처럼 생각 전반을 맡는다. 생각에는 제어도 포함된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쌓은 지식과 경험을 갈무리해 애초에 뜻했던 말이나 행동을 통제하는 것도 생각의 한 부분이다. 이로써 사람 사이의 불필요한 갈등이 방지되고 남에게 해를 입힐 일이 줄어든다. 하지만 이성적인 사고에 의한 여과가 이뤄지지 않을 때에는 보통 사람들의 인식 또는 사회의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을 저지르게 된다. 그런 경우에는 어김없이 ‘생각 없는 사람’이라는 지찬이 쏟아진다. 지난 3월 말 스윙스가 대중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일도 무절제한 행동에 기인한다. 그는 래처 비즈니즈가 2010년 7월에 낸 < Ego >의 수록곡 중 ‘불편한 진실’에 참여해 2008년 세상을 떠난 최진실을 가사의 소재로 썼다. 고인을 기리는 것이 아닌 단순한 비유를 위한 선택이었기에 눈살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가 시기하는 누군가를 모욕하고 자신을 강한 존재로 수식하기 위해 망자를 이용해 먹으니 역겨움마저 든다. 당장 토가 나와도 전혀 이상한 반응이 아니다. MC몽 등장이 민폐다. 국민을 기만한 허수아비들에 대한 공분이 화력을 더해야 할 판에 포털사이트 검색어의 자리 하나를 꿰차며 찬물을 끼얹었다. 물론 엠씨몽(MC몽)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은 좋은 의미든 그렇지 못하든 그를 향한 대중의 극대한 관심을 증명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온갖 비위와 공작으로 나라가 혼란한 때에 정세를 희석하는 듯해 영 달갑지 않다. 검색어를 차지한 시간은 비록 잠깐이었다고 해도 꺼림칙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맥 끊기의 저력을 보여 줬다. 원래 9월 초 발매 예정이었던 일곱 번째 정규 앨범 <U.F.O>는 음악적 완성도를 이유로 출시가 연기됐다. 하지만 약 두 달간의 숙성을 더 거치고 나온 신작에서 엠씨몽이 명목으로 내세운 완성도는 여간해서는 감지되지 않는다. 싱잉 스타일의 훅, 마지막 음절 모음을 한 번 더 끌거나 에코를 주는 방식, 두더지 게임의 두더지처럼 여기저기서 꼬박꼬박 등장하는 현악기 등 이전에 발표한 노래들과 크게 차이 없는 비슷한 형식이 이번에ㅗ 계속된다. 예술 작품에서 완성도는 참신성과 세련미가 바탕을 이룰 때 빛나는 법이다. 주형에 그릇을 찍어 내다시피 하는 이가 대단한 옹기장이인 척하니 실소를 금하기 어렵다. 동어 반복 또한 완성도의 불가능성을 촉진한다. 인스트러멘틀과 히트곡 위주로 편집한 ’Show’s just begun’.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U.F.O’ (이 노래를 확인하기 위해 CD를 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를 제외한 아홉편의 노래에서 ‘사랑’과 ‘love’는 각각 39회, 40회 등장한다. 같은 단어를 거듭함으로써 엠씨몽은 다양한 소재 확보를 위한 노력결여, 표현력과 창의력의 빈곤함만 선전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토록 사랑을 부르짖는 이가 나라에 대한 사랑에는 인색했다는 사실이 애석하다. 동일한 어휘를 되풀이해 가뜩이나 싫증이 나는 마당에 엠씨몽은 예전 가사를 가져와 지루함을 곱절로 키운다 그는 ‘And you’와 ‘꽃’에서 2005년 히트곡 ‘I love U oh thak U’의 제목과 같은 노랫말을 마감재로 사용한다. 특히 ‘꽃’은 과거 김태우와의 듀엣을 기념하기라도 하듯 그를 다시 불러 “I love you, oh thak you”를 줄기차게 외친다. 엠씨몽에게는 이 문장이 자신의 업적을 기리는 표어가 된 듯하다. 본인에게는 뜻깊을지 몰라도 문학적으로 근사한 표현, 혹은 고매한 잠언은 결코 아니다. 별 의미 없는 말 또 하고 아까 했던 그 말 또 하는 술자리 진상의 모습니다. 피처링의 과한 집적은 지긋지긋하다 못해 징글징글하다. 6집 <Miss Me Or Diss Me>와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 역시 모든 수록곡에 객원 가수를 꽃아 성대함을 이룬다. 버벌진트에게 나는 길바닥에 함부로 오물을 버리지 않는다. 나는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다. 나는 분리수거도 꼼꼼하게 한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법과 질서를 얼마나 고지식하게 지키는지 알고 있다. 그런 내가 음주운전을 한 범죄자이자 잠재적 살인마에게 쓰레기라는 말을 들어야 할 하등 이유가 없다. 나는 아량이 넓다.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행동을 배려한다. 하지만 유아적 나르시시즘에 빠져 비평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불쾌한 말을 일삼는 철딱서니 없는 행위는 그냥 넘기지 않는다. 네가 생각 없이 트위터에 싸지른 말은 앞으로 네가 실수나 잘못을 할 때마다 언급될 것이다. 나는 죄는 용서해도 사람은 용서하지 않는다. 저런 리뷰와 마찬가지로 이 글 역시 웹진의 편집 방향과 무관하다. 그러니 그때처럼 소심하게 남의 노래에서 “온갖 izm에 물든 꼰대집단”이라는 둥 투정 부리는 일은 없길 바란다. 디스를 할 거면 실명 거론하면서 하는 게 쿨해 보인다. 찌질이 주제에 진실한 척 구느라 애썼다. 술 조심하고, 운전 조심하고, 부디 입도 조심해라. ㅊㅊ: 비평가 한동윤 버벌진트는 보고 울었겠는데? 진짜 ㅈㄴ 찰지게도 패네..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
계절이 바뀌고 있음이 느껴지는 요즘, 여러분도 이 계절에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코 끝이 빨개지는 겨울이 오면 떠오르는 노래가 몇 곡이 있거든요 ! 오늘은 그 노래들의 가사를 소개해보려고 해요 :) 한 편의 시처럼 마음에 울림을 주는 가사들, 저랑 같이 보실래요?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 평범함에 짓눌린 일상이 사실은 나의 일상이라면 밝은 눈으로 바라볼게, 어둠이 더 짙어질수록 인정할 수 없는 모든 게 사실은 세상의 이치라면 품어온 옛꿈들은 베개맡에 머릴 묻은 채 잊혀지고 말겠지만 - 9와 숫자들, 높은 마음 흐릿한 거리에 흔들리는 네온사인들 이 길의 끝에서 누군가는 손을 흔든다 끝없이 다가오고 멀어지는 저 가로등에게도 모두 다 잘자라고 인사라도 해둡시다 - 패퍼톤스, 불면증의 버스 넌 마치 별똥별처럼 나의 우주를 가로질러와 아무도 듣지 못했지만 지구의 회전축이 기우는 소리를 듣고 있어 - 전기뱀장어, 별똥별 잠을 참고 기다리고 있어요 어디론가 데려가 줘요 나날이 저무는 나의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어요 그대가 흐르는 밤을 아주 긴 노래를 부르다 오래전에 잊은 마음을 찾아낼 때 함께 시간을 녹여줘요 잠시나마 커다란 밤이 줄어들 것만 같아 - 쏜애플, 은하 힘들어요 솔직히 말하면 내가 뭐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걷다 멈춰 서서 하늘을 바라볼 여유도 없었던 것 같은데  반짝반짝 작은 별 어디 어디 떴나요 저 별들은 그저 자기의 할일을 할 뿐이죠 나도 누군가에게 빛나는 사람이고 또 그렇다고 믿었죠 - 위수, 누군가의 빛나는 너무 많은 꿈이 서울에서 울고 너무 많은 큰 일들이 벌어지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다가 잠깐 흘린 눈물 서울의 시간은 여전히 너무 빨라 아무도 모르네 - 성진환, 서울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 - 손디아, 어른 나는 세상이 바라던 사람은 아냐 그렇지만 이 세상도 나에겐 바라던 곳은 아니었지 난 그걸 너무 빨리 알게 됐어, 너무 빨리 말하고 싶어 그 모든 게 내 잘못은 아니라고 - 언니네 이발관, 홀로 있는 사람들 오늘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고요하고도 거친 밤공기, 바람소리, 달빛에 너의 평화롭진 않았을 것 같은 어지럽고 탁한 긴긴 하루, 너의 새벽, 빈 창가 나쁜 기억에 아파하지 않았으면 숱한 고민에 밤새우지 않았으면 - 10cm, good night 불안은 언제나 머리에 숨어 웃어보려 할 때 내 속에 스며 참기 힘든 생각에 둘러싸여 베개와 천장 사이에 떠 있네 - 파라솔, 베개와 천장 배우고 싶은 것이 많았죠 한때는 글을 쓰기도 했고 글처럼 살고 싶어 했었죠 새벽의 고즈넉한 어둠엔 무언가 떠오르기도 했고 저기 저 위에 높이 떠 있는 연필 같아요 우리 사는 거 오늘도 뜨거워지는 나의 눈은 언제쯤 식을까 아무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다 지쳐 잠들겠지 몇 시간 후면 다시 일어나 씻어야 하는 나인 걸 그래도 눈을 감자 감아보자 혹시라도, 혹시라도 - 유하, 인부 1 불을 밝히지 말아요 어둠을 해치지 말아요 환한 불빛만이 모든 슬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오늘도 나는 내 몫의 슬픔과 함께 숨 쉬며 살아가고 있어요 - 강아솔, 아무 말도 더 하지 않고 요즘 내가 겁이 많아진 것도 자꾸만 의기소침해지는 것도 나보다 따듯한 사람을 만나서 기대는 법을 알기 때문이야 또 말이 많아진 것도 그러다 금세 우울해지는 것도 나보다 행복한 사람을 만나서 나의 슬픔을 알기 때문이야 - 곽진언, 자랑 하늘에서 하얀눈이 내리는날 조그만 테입을 내밀며 오래전 부터 너를 좋아하고 있었어 이런 내맘을 너에게 고백하고 싶었어 정지해 버린시간 침묵을 뒤로하고 눈이 수북히 쌓인길 숨차도록 한 없이 달리네 - 재주소년, 눈 툭하면 죽을 거라는 친구와 함께 밥을 먹는다 살아서 보답 해야지 살아야 갚을 수 있잖아 친구는 밥을 맛있게 먹는다 몇 번을 물어봐도 나의 대답은 내일도 나랑 놀자 같이 밥을 먹자 전화가 울려오면 반가운 너의 목소리 잘 지내니 그 후로도 우린 틈만 나면 본다 사랑해야 한다 - 이영훈, 우리 내일도 여러분도 요즘 자꾸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으신가요? *_*
남자 장발러들이 모두 공감한다는 분노의 한탄글
나는 남자 치고는 머리가 꽤 긴 편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남자보다는 단발 여자들하고 비교해야 할 정도의 길이에 가깝다. 머리를 길러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겠지만, 이 나라에서 머리가 긴 남자라는 것은 당장 불태워야 할 공공의 적이요, 악마의 자식이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를 가진다. 이 것은 명백한 진실이다. 하지만 머리를 길러본 남자가 그렇게 많지도 않을테고,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쉽게 와닿지는 않을테니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들자면, 나는 지금도 가끔 지하철에서 ‘너희 부모님께서 정성껏 기르신 고추를 그따위로 쓸거면 확 수확해다 내버려라’같은 식의 원색적인 비난을 받는다. 그러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딘가 속시원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 자리의 가장 큰 죄인은 장발로 머리를 기른 나이며, 인간조차 되지 못한 죄인 장발장이 되어 나를 향한 배심원들의 비난을 들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나라에서 장발 남자, 그것도 잘생기지 않은 장발 남자가 겪는 일상이다. 하지만 이런 부류의, 주로 아재체를 사용하는 직설적인 비난은 듣다 보면 꽤 정겨운 것도 사실이다. 그 본질은 나에 대한 비난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의 기존의 가치관에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 같은 나의 머리에 대한 거부감이라는 것이 느껴지고, 또 학교에 지각해 면도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지하철을 탔던 날에 이발비를 줄테니 당장 자기와 이발소를 가자며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던 할머니와의 만남은 꽤 가슴 한켠이 따듯해지는 경험이기도 했다. 요컨대 통칭 꼰대들과의 만남은 모두가 생각하는 것 만큼 기분 나쁜 경험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무엇 때문에 지금 이렇게 쓸데없는 글을 적고 있는가 하면, 내가 머리를 기르면서 나를 가장 빡치게 만들었던 것은 놀랍게도 내 또래의 애새끼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새끼들은 맨날 뻑하면 뇌가 굳은 꼰대들이 이 나라를 조사놨다고 투덜대는게 일상인 주제에 정작 지들 대가리도 시금석을 갈아버릴 만큼 빡빡하다는 생각은 못하는지 아주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데에 재주가 있다. 이새끼들한테는 무산 말을 하더라도 결국 한가지 결론으로 귀결되는데, 어머니의 ‘컴퓨터를 너무 많이 해서 그래’와 비슷한 용법을 가진다. 앞머리가 거슬린다 / 머리를 짤라 머리를 말리기가 귀찮다 / 머리를 짤라 늦잠을 자는 바람에 머리를 못감고 나왔다 / 머리를 짤라 나는 긴머리가 좋다 / 머리를 짤라 … / 머리를 짤라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 너는 머리를 짤라 니 씨* 개 *같이 생긴 새끼야 / 투블럭은 어때? 매번 이와 같은 말을 들을때마다 나는 상당히 직설적으로 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개*끼들은 매일매일 무슨 마을 입구 경비병 NPC마냥 내 얼굴을 볼때마다 ‘우리 마을에 온 것을 환영하네! 우리 마을은 머리를 짤라 마을이라고 하네!’하면서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이 새끼들은 전부 정신병자들이 틀림없다는 생각까지 들곤 한다. 이들이 이와 같은 반복성 멘트를 사용하는 이유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그들은 마치 거대한 비밀을 알려주는 것처럼 나에게 저 말을 하곤 하기 때문이다. 마치 소원을 이루어주는 마법의 주문이라도 알려주는 것 같은 분위기로 나에게 다가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짧은 머리를 하면 더 잘 어울릴거야’인 시점에서 이미 그들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파악하는 것은 간단하다. 이 병신새끼들에게는 그저 자신들의 기준에서 썩 괜찮지 않은 머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이 중요한 것이다. ‘남자는 짧은 머리가 더 잘 어울린다, 그러니 나라면 짧은 머리를 할 것이다, 그러니 저 새끼도 짧은 머리를 해야만 한다.’와 같은 기적의 삼단논리를 들고 와서는 나를 위한답시고 저딴 개쌉소리를 하면서 사람 복장을 뒤집어 놓는 것이다. 즉 저들에게 나의 장발은 이미 7대 원죄와도 같은 존재이며, 그 머리를 자르라는 자신의 조언은 기독교식으로 만하면 인류의 죄를 사한 예수의 피와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아주 씨* 가관이다. 처음에는 나도 이렇게 무작정 화만 내지 않고 내가 머리를 기르는 이유를 천천히 설명하곤 했었다. 하지만 상술했다시피 저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그게 무슨 사탄의 속삼임인 양 귓구멍을 틀어막아놓곤, ‘너는 머리를 자르면 잘생겨보일거야’라며 사람의 울화통을 터트렸고, 나는 내가 말하는 그 모든 것이 저 개*끼들에게 완전히 무의미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요컨대 장발의 눈으로 바라본 20대나 어른들이나 모두 똑같은 꼰대들이고, 20대는 본인들이 이미 꼰대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에서 더욱 더 악질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그냥 내가 머리를 기르는 이유를 설명하기보다, 그냥 나는 여자가 되고 싶어서 머리를 기른다고 말한다. 나중에 학교를 졸업하면 성전환 수술을 받을거라고. 그럼 그들은 그 *같은 말들을 멈추고, 많은 생각을 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그런 너를 응원한다고 말하곤 한다. 이게 무슨 말인지 아는가? 대한민국의 꼰대 지망생들에게는 장발보다는 트랜스젠더가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씨*새끼들은 ‘나는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자도 차별하지 않는, 이해심 많은 어른이 되어서 절대 우리 윗세대처럼은 되지 말아야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주제에 막상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기준을 들이대면 본인들이 그렇게 변해 버린다. *같은 새끼들. 본인은 꼰대가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꼰대들이 자식새끼들을 하나둘씩 키우고 있을 이십년 후를 생각하면, 나는 너무나 기대가 되어서 애써 기른 머리카락이 쑥쑥 빠지는 기분이 들곤 한다. 출처 : 대나무숲 쓸데 없이 오지랖이 넓어서 잘라라 말아라 어쩌고 저쩌고 말 얹는 새끼들은 자신의 머가리나 자를 것. 타인의 외적인 부분에 너무나 관심이 많고 심지어 지들이 뭐라고 통제하려는 인간들이 꼭 주위에 한 명씩은 있음 특히나 여성의 코르셋을 조장하며 화장은 안 한 민낯을 비웃고 조롱하며 끊임없이 꾸밈노동을 강요하는 인간들, 꼭 그런 놈들은 지는 안 꾸미더라 젤루 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