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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불대장식

부처님오신날.
절 꽃장식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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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님은 가는 중.

3월15일 양재꽃시장에서 은방울꽃 알뿌리를 사와 화분에 심은 후 자라나서 잎사귀와 꽃대에 달린 종모양의 꽃을 보며 애지중지한 지 세이레째. 아! 님은 가고 있습니다. 지켜보는 나를 두고 저멀리 가는중입니다. 물이 많아 익사하는 줄도 모르고. 이파리부터 누래지더니 매달린 꽃들도 누래지고 있습니다. 짧은 순간 곁을 스쳐가는 은방울의 영전에 생각없이 지켜본 내가 미워서 미안함을 실어보냅니다. 아! 님은 가고 있습니다. 그토록 사랑하는 님이 가시는데 아무것도 해줄것이 없습니다. 온몸에 공기호흡도 했건만 뿌리치고 가고 있습니다.

개심사 청벚꽃.

개심사에 있다는 국내 유이의 청벚꽃 두그루는 연두색이 도는 겹벚꽃이다. 누가 산벚중 홑벚꽃으로 초록색이 도는 것이 있다는데 흰색 꽃 뒤에 초록 잎사귀가 있어 색간섭인지 광간섭을 일으킨 것 같아요. 또 어떤 사람은 청매보고 청벚꽃이라는 사람도 있네요. 어느 묘목상에서는 개심사 자손 청겹벚꽃 묘목을 팔것 같은데 없나요? 없으면 개심사에 가서 씨앗 주워 발아시켜보심이 어쩌까. 어제 갔더니 몇송이만 얼굴을 빼꼼하게 내밀어 실망했는데, 개심사에서 4월17일 피면 그때 오거나 인터넷에 올릴테니 상왕산 개심사로 검색하래요. 참 친절하네요.

역시 비는 좋은 것.

어제 퇴근할 때 우산을 들고 45분정도 걸었는데 우산을 든 오른팔이 많이 젖었었다. 비가 세게 내린 것 같진 않은데 머리만 빼고 왼쪽에 든 가방과 바지가랑이, 운동화까지 제법 젖었다. 오늘 아침 일기예보에 비가 없어 그냥 나오는 바람에 수서역까지 가랑비와 동무했다. 오목천역에 내려 어린이공원을 돌아 LH아파트와 영신중학교 사잇길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쭉 앞으로 갔다. 사거리에서 우회전하고 꿈에그린아파트 가기 직전 우회전하여 흙길따라 가다 물방울 매달린 골담초와 처음보는 가래나무 순을 찍고 진흙길 끝까지 가서 주유소가 있는 익숙한 길로 나왔다. 추자가 달리는 가래나무는 순으로 나물로 먹고 수액도 먹고 열매도 먹는 일석삼조인데 왜 주변에서 볼 수 없는지 궁금하네.

🌸 핸드폰 가득 벚꽃이 내리면 🌸

길거리에 만개한 벚꽃들 보셨나요 ? *_* 일교차가 심하긴 하지만 . . 거리에 피어나는 꽃들을 보니 괜히 두근두근 <3 <3 봄이 왔음을 실감하고 있어요 ! 비록 예전처럼 꽃잔치를 즐길 수는 없지만요 T_T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벚꽃으로 핸드폰을 장식해볼까요 ? ! 고화질로 열심히 한 장 한 장 모아본 사진들 - 같이 감상해봅시다 :) 출처ㅣPinterest

그럼에도 불구하고, 벚꽃

벚꽃은 이름에서부터 의지를 드러내죠 But꽃, 그러나 꽃,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을 피워냅니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날 좋은 날 서울숲의 벚꽃들을 살짝 흩뿌려 보아요 점심 산책 + 저녁 산책의 결과물들🌸 그러면 모두 웃어줘! 헤헤 어제의 비로 모두 씻겨갔을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미처 틔우지 못 한 꽃망울들을 이제야 내민 벚꽃들도 있더라고요 역시 BUT꽃!

오늘은 특별한 날.

매일매일이 특별하지 않은 날이 없다. 이번 주부터 매일 아침 수서역까지 35분 남짓 걷는다. 대학시절 병영집체훈련으로 입소한 오두산 전망대 근처 부대에서 4월 15일 한밤중 현역군인과 같이 경계를 섰을 때 새까만 밤하늘의 희끄무레한 은하수와 점점이 박힌 별자리, 그리고 그날, 김일성 생일날에 대남방송으로 저음의 김일성 육성을 처음으로 들었었다. 그제 가랑비 오는 날도 나름 괜찮았는데, 오늘은 수서LH아파트 놀이터에서 올해 처음 보라색 등꽃을 보았고 보도 회양목 울타리에 섞여 심겨진 댕강나무 꽃을 보았다. 라디오에서는 '이렇게 너를' 이라는 후렴이 반복되는 샴푸향 노래가 흘러나오네. 아이유의 라일락이 하버드 교지에 실렸다는 뉴스를 보니 조금 있다 오목천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들어봐야겠다.

[책추천] 시간 여행자, 식물을 따라가보다

식물은 어떻게 강한 생명력은 얻었을까?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와 과학 지식으로 똘똘 뭉친 책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스테파노 만쿠소 지음 ㅣ 더숲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d7n8tc 페미니즘 철학자와 식물 철학자가 만난 이유는? 식물 존재를 통해 철학을 논하는 책 식물의 사유 루스 이리가레, 마이클 마더 지음 ㅣ 알렙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uy4ErE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철학자다 나무로부터 배울 수 있는 많은 것을 담은 이야기 나무철학 강판권 지음 ㅣ 글항아리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OCnMWh 지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해결책 전 세계 과학자들로부터 관심받는 '식물 산업' 식물 혁명 스테파노 만쿠소 지음 ㅣ 동아엠앤비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dNJBLa 아름답고 놀라운 또 하나의 멋진 세상 가장 가까이서, 가장 오랜 시간 보고 싶은 자연 식물 산책 이소영 지음 ㅣ 글항아리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9URBJ5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 👉 https://bit.ly/3d5Kn75

영국의 문들을 찍어 보았다+_+ #예쁨주의

이왕 온 김에 반가워해 주시는 분들도 (아주 조금) 계시니까 저도 반가운 마음에 더 올려 봅니다 옛날에 아주 먼 옛날에 예쁜 창문 모음 시리즈 올렸던 거 기억하는 분 호옥시 계신지 모르겠지만 그 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던 기억이 나서 오랜만에 문 시리즈를 가져와 봤어영! 요런 느낌으루다가 아니면 요런거! 그 때는 이런걸 올렸더랬져 다시 봐도 예쁘구만 오늘은 위에서 본 사진들과 같이 Bella Foxwell라는 사진 작가가 찍은 런던의 현관문 사진들을 보여 드릴 예정이에여 +_+ 우리나라와는 일반적인 주거 형식이 다른지라 집주인의 취향껏 꾸며진 현관문들 함께 보실까여? 아니 이건 마치 동화 속... 예쁘다...+_+ 여기까지만 봐도 컨셉이 보이는게, 작가의 의도는 웨스 엔더슨의 영화 속에 나오는 것 같은 문들을 찍었다고 해여. 잠시 웨스엔더슨이 누군지 알려 드리자면 ㅋㅋㅋㅋ 요런 분 ㅋㅋㅋ 한국에서도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과 문라이즈킹덤으로 유명하시져 동화적인 색감으로 유명하신 분+_+ 계속 보실까여? 영화 배경 같은 문들을! 너무 많나 싶어서 좀 빼긴 했는데 그래도 많아서 뭘 더 빼지 고민하다가 다 예뻐서 그냥 에라 몰라 넣어 부렸어요 ㅋㅋㅋㅋㅋㅋ 더 많은 예쁜 문들이 보고 싶으시다면 이 사진 작가분의 인스타그램으로 가보시길! 여기입니당 +_+ 그럼 오늘도 눈요기거리 드리기를 완료했으니 진짜 이만... 언젠가 (어쩌면 곧) 또 올게여!

바람의 작품(?)~

눈에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는 화창한 날~ 단풍나무에 꽃이 피는 것을 알았다. 내가 알고있던 꽃은 단풍나무 꽃 수술이 자라 바람개비 모양으로 커지는 것이었다. 종모양의 작고 귀여운 꽃들이 바람에 하염없이 흔들린다.

들꽃수목원.

홍천 갈림길과 이포보 가는길에 있는 양평 양근대교 근처 들꽃수목원. 지나다니기만 하다가 코로나 시대에 멀리가진 못하고 바람쐬러 나왔다. 팔당대교와 팔당댐길이 엄청 막혀 퇴촌을 거쳐 가는데 20여분 더 걸렸다. 인당 8,000원이 비싼듯 여겨졌지만 열대온실의 귤, 오렌지, 유칼립투스, 함소화 등과 강변 잔디밭 주위의 하얀 마거리트, 허브, 그리고 팔각정. 한번쯤 가봐야 할 장소로 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