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iaejung
3 years ago10,000+ Views
갑자기 바람이 불어왔고, 연못의 수면이 바람에 흔들렸다. 그러자 마법처럼 연못에 예전의 내가 비춰졌다. 오래전의 내 모습이었다. 나는 깜깜한 거실 소파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울고 있었다. '외로워...나는 너무 외로워...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아...' 나는 조심스럽게 연못속의 나에게 말을 시켰다. '왜...그러고 있어?' 그러자 거짓말처럼 연못속의 내가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말을 했다. '나는 너무 외로워..너무 슬퍼..' '힘들어 보여..왜...............' 나는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그 때의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 확 나를 덮쳤기 때문이었다. '아무도....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아...나는 그게 너무 힘들어...' '응.......알아...' '내 주변에 사람은 항상 많아..너무 많아.. 하지만, 그들은 항상 자신이 보고싶은 내 모습만을 봐...' '......맞아...' '그들 눈에 나는 강하고, 재미있고, 활발하고, 슬프지 않은 존재야' 나는 더이상 대답을 할 수도 없었다. 그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연못속의 나는 마치 진짜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난듯 계속 이야기를 했다. '얼마나 힘든지 알아? 내가 지금 너무 외롭고 힘든데, 항상 사람들은 나에게 위로를 해달라고해... 나는 그러면 곧 씩씩해져야해, 그들을 위로해줘야하기 때문이야. 이런 일들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이야. 나는 항상 그들을 살펴야해. 힘든지..불행한지..불안한지 ... 그러다가 내가 어느날 '우울해'라고 말을 던지면 그들은 눈이 휘둥그레져..그리고 나에게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 나는 그때부터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아 버렸어. 누구도 나를 관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어... 아니지..자기들이 보고싶은 면만 관찰을 하지...그래서 나는 외롭고 우울한 날엔 이렇게 온 집의 불을 다 끄고.. 소파에 앉아서 울어....몇십분이고 몇시간이고 괜찮아질때까지 나는 울고 또 울어...' '그만!!' 나도 모르게 손을 연못에 넣어 흔들었다. 그러자 방금까지 보이던 예전의 내가 사라졌다. 물결이 치는 연못에 울고있는 내가 보였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잊고 있었던 내모습...생각하지도 못했던 내 모습을 다시 만났기 때문이었다. 눈물을 닦고 마음을 진정 시켰다. 그 때 연못속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누구야?' 나는 연못속을 다시 들여다 보았다. 이번엔 훨씬 더 오래전의 내가 보였다. 마치 영화처럼 짧막짧막한 장면들이 마구 스쳐지나갔다. 나는 군대간 남자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아파트 우편함앞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서 우체부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저씨를 보자 나는 기쁜마음에 인사를 했고, 아저씨는 안쓰럽고 미안한 표정으로 '오늘두 편지가 없네...'라고 하시며 다른 우편함에 온 편지들을 넣으셨다. 남자친구를 면회가는 내가 보였다. 멀미가 심한 나는 버스를 타고 멀미를 하고 있었다. 휴게소에 도착했을 때, 미친듯이 뛰어서 화장실로 가 먹은것을 다 개워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멀미와 더불어 너무 가슴이 아파서 울고 있었다. 남자친구가 제대를 하던날 꽃을 사들고 그 먼길을 달려갔던 내가 나왔다. 남자친구가 복학을 하고 만날수가 없었다. 전화기 옆에서 하루종일 전화를 기다리다 우는 내가 보였다. 친구들과 생일 파티,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 곳에도 나의 남자친구는 안보였다. 나는 화장실에 쭈그리고 앉아서 울고 있었다. '아...정말 저때....정말 오랜시간 동안 상처 받았었어...'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팠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다시 연못을 쳐다보았을 때, 모든 장면들이 사라졌다. 마법의 연못은 내가 생각한것과 너무 달랐다. 나는 마법의 연못이 나에게 내가 알 수 없는 나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마법의 연못은 나의 과거를 다시 보여주었다. 더이상 마법의 연못은 내게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았다. 연못에 반영된 모습은 울어서 눈이 퉁퉁 부어버린 내 모습과 나에게서 조금 멀리 떨어진채 여전히 눈을 가리고 있는 토끼씨의 모습만이 전부였다. 나는 생각을 했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느끼는 외로움, 공허함,우울함... 사랑했던 남자들과의 이별로 얻은 상처들... '왜......이런것들이 보여주는 것일까?' 바로 그 때... '아....!!!!' 하고 나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나의 비명소리에 놀란 토끼씨가 눈에서 손을 떼고 나를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야? 뭐를 본거야?' '토끼씨...나...어디로 가야할지 알 것 같아...' '응? 그래? 어디로 갈껀데?' '사람들이 많은곳....많은 사람들이 있는곳...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 그곳... 나는 그곳에 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볼꺼야..내가 궁금한 것들을 그들에게 물어볼꺼야...나는 바다속 어인들을 만나러 갈꺼야...내가 갈 곳은 거기였어' '뭐라구? 바다속으로 간다구?' '응..!! 나는 방금 깨달았어..예전의 내모습을 보았어.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그게 내 삶을 너무나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걸 알았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사랑했던 남자들과의 관계도... 나는 늘 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어.......나는 그 이유를 그들에게 물어봐야겠어. 나는 변할꺼야'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러자 토끼씨는 불안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하지만 귀애!! 바다속은 우리가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숨을 쉴 수가 없다구..' '알아...그래서 그들에게 숨쉬는 법부터 배울꺼야' 토끼씨의 얼굴에 불안함이 묻어 있었다. '토끼씨...나..꼭 돌아올꺼야....나는 앞으로의 내 인생이 행복해지기를 바래....그래서 나는 지금 떠나야하는거야.. 돌아올꺼야...나의 집으로 반드시 돌아올꺼야. 하지만, 나는 그들을 만나고 많은걸 깨닫는다면...지금의 나와는 다른 모습이 되버릴지도 몰라...그래도 나는 다시 돌아와서 토끼씨와 다시 수다를 떨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할꺼야..' '...응... 같이 못가서...미안해' '괜찮아..이제야 알았어. 이건 누구와 같이 갈 수 있는 길이 아니야..미안해 하지마' '응...너도 알다시피 나는 방문을 잠그' '알아...토끼씨가 해야할 일들이 무엇인지 잘알아..하지만, 언젠가 토끼씨도 자신이 처한 현실속에서 고통을 느낀다면..그래서 여행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그땐 내가 이 연못까지는 꼭 같이 와줄꺼야...토끼씨..나를 잊지 말아줘' '잊다니. 그게 무슨 말이니? 난 절대로 안잊어' 나는 짐을 챙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기록하는걸 좋아하는 나는 노트와 볼펜, 그리고 나의 카메라를 챙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좋아하는 음악들도 가져가야지...!! 그런 생각을 하자, 갑자기 신나는것 같았다. 하지만, 곧 여기에서 바다를 가려면 몇 시간을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리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 바다앞에 서있는 나를 상상하고, 바다 속으로 걸어들어갈 모습을 상상하자.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왔다. 숨을 쉴 수가 없을만큼... '토끼씨..짐을 싸야겠어..우리 이제 집으로 가자' 나는 두렵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속으로 외쳤다. '하나........두울........셋!!!!!!!!'
이 야기는 저의 이야기 입니다.. 제 이야기를 동화처럼 써봅니다.. 진정한 나를 만나기위한 여행에 누군가 함께 한다면 큰 힘이 될것 같아요..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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