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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이 합창한 눈물의 ‘네버엔딩스토리’

세월호 가족과 이웃들이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제목은 ‘네버엔딩스토리’(Never Ending Story)다.
가수 부활의 ‘네버엔딩스토리’를 편곡한 뮤직비디오 속 노래는 세월호 가족 26명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 일반인 등 총 54명이 함께 불렀다. 107일에 걸쳐 완성 뮤직비디오가 완성됐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 가기를/힘겨워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그대이기에”라는 가사는 세월호 참사로 떠난 희생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달 29일 이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제작자 ’리멤버 0416'의 오지숙 공동대표는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살던 사람들이 어느날 가족을 잃었다. 그들의 그리움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며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오 대표는 뮤직비디오 제작을 결심하고 가족들을 설득해 합창단을 꾸렸다.
오 대표는 원곡을 쓴 부활 리더 김태원에게 “자식과 같은 마음으로 만드신 ‘네버엔딩스토리’를 자식을 잃은 분들을 위로하는 노래로 사용하고 싶다. 부디 허락해 달라”며 7장 짜리 편지를 써 보내 곡 사용을 허락받았다.
뮤직비디오 영상은 아이들이 포함된 가족들의 행복한 시절을 찍은 사진들로 구성됐다. 유족들은 오 대표의 요청을 받고 행복했던 과거를 기록한 사진을 모아 제작진에 건넸다.
아이의 돌잔치, 촛불을 꽂은 생일케이크 앞에서 손으로 브이(V)를 그린 아이들, 엄마와 아빠,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찍은 가족사진 등이 연이어 등장했다. 아이들이 태어나 고등학생이 되기까지를 기록한 수많은 사진은 일순간 모자이크처럼 조각조각 모여 배 한 척의 형상을 만든다. 바로 지난해 4월16일 진도 앞바다에서 가라앉은 세월호다.
또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유가족은 중간중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연출은 김철민 다큐창작소 대표가 맡았다. 최고의 드럼 세션이라는 평을 듣는 강수호 등 우수한 연주자들도 재능을 보탰다. 제작비는 시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모금을 시작하자 3회에 걸쳐 2천여만원이 모였다.
최지현 기자 cj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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