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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무언의 대화의 창

시골 농가 앞뜰에 핀 아름다운 꽃... 식물원이나 꽃집이 아니다. 우연히 길다가 마주 친 길 옆 한적한 농가. 그 작은 마당 앞 조그마한 돌담 화단에 핀 꽃이 어찌나 색깔이 고운지...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데 칠순 중반은 족히 넘기신 백발의 어르신이 웃음 지으시며 다가왔다. "시장 갔다 씨앗 얻어 처음 심어 본 건데 색깔이 참 곱지요?" 그 한마디에 어찌나 정감이 가든지...
꽃을 참 좋아하시는 분이신 듯 했다. 집 옆에 하우스 4동을 하시면서도 짬짬이 피로 푸시느라 키우시는 화단이시란다. 할머니를 몇년 전 지병으로 먼저 보내신 후에 할머니가 꽃을 유독 좋아하셔서 할머니 생각도 나고 해서 아름 아름 씨앗 주워다 심으셨던 거란다.
참 작은 화단인데 꽃 한송이 한송이 어찌나 빛깔이 고운지... 참 잘 골라 심으셨단 생각이 절로 든다.
집 안방이 훤희 다 보이게 문도 늘 활짝 열어 두시고 다니시는 듯 했다. 어르신의 생에 대한 감회를 어찌 내가 감히 알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 짧았던 말 한마디 남기시고 호미 들고 하우스로 가시는 어르신의 뒷모습이 참으로 길고 긴 여운으로 내게 남았다. 누군가 말했다. "꽃은 무언의 대화의 창" 이라고. 가슴 깊이 와닿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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