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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물기
인간의 물기 사람의 손톱을 먹은 쥐는 사람이 되고 손톱을 물어뜯는 사람들은 자신이 되고 싶은 이들이다 오늘이 어제를 묻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망자의 장지에 내일은 오지 않았다 백야의 태양이 철야중 이었다 그림자들의 중력이 약해지고 있다 몰래 발톱을 갉아먹고 있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가 아닌 인간을 벗어나기 위해서 탈출도 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들은 몰랐다 그들에겐 천장이 없으므로 오로지 새장 속의 새들만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신의 일기장을 훔쳐 본 적 있었다 아버지 천장을 이고 사는 것들에게 천장이 뒤집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바닥이 천장이 된 아이들이 아직도 마르지 않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종종 테이블 위에 올라오지만 그렇다고 반찬은 아니다 그 때문에 길가엔 차에 치여 죽은 고양이가 놓여 있다 붉은 피가 말라붙은 입가 예속을 멸시하는 자들 그러나 자유는 베트남 고추 빨갛고 맵다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 돌아오지 못한 박상사는 죽어서 손톱을 물어뜯고 있다 고국이 아닌 자신에 돌아가기 위해 그늘에 가려 죽은 고양이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떨어진 플라타너스 잎들이 그림자의 탈출 마술에 마른 박수 갈채를 보낸다 속임수면 어때 즐거우면 그만이지 안 그래? 내일이 오늘에 편지를 쓴다 당신을 묻어줄테니 오늘 이 시간에 보자고 오늘은 내일의 편지를 받을 수 없고 편지는 조의문이 되겠지만 오늘이 어제를 생각하며 손톱을 물어뜯고 있다 여전히 물기는 마르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