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dru
10,000+ Views

재미없는 한국영화 피하는 법!

한때, 50% 극장 점유율을 상회하던 한국 영화가 요즘들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어벤져스:에이즈오브울트론’과 ‘매드맥스:분노의도로’라는 헐리웃 대박영화들의 힘이 한몫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이 지금 한국영화의 부진을 무마시키는 핑계가 될 수는 없다. 헐리웃 영화는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한국영화계를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4월 25.6%로 그 전 보다 반토막에 그쳤던 한국영화의 향후 행보를 보면 이건 외부가 아닌 한국영화 자체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국제시장’ 같은 천만영화를 제외하고는 개봉 한 달도 지나지 않아 IPTV나 VOD 시장으로 직행하고, 얼마 가지도 않아 포털사이트엔 그 영화를 비난하는 평들이 줄줄이 올라 온다. 처음 시작할 때 관객들을 속이는 일명 ‘알바’들의 활약으로 이 영화가 과연 좋은 영화인지, 나쁜 영화인지에 대한 경계는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결국 관객은 그 영화의 진정한 수준을 알지도 못한 채 광고에 이끌려 영화를 보고 실망감에 울분을 참지 못하며 이는 한국영화의 외면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한국영화계에서 비롯된 잘못된 관행은 관객들의 홍보에 의한 관람과 외면으로 악순환을 하며 위태롭게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것은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른다. 관객들이 스스로 잘 만든 한국영화에는 힘을 실어주고, 못 만든 영화에는 과감히 외면을 한다면 한국영화는 잘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지금의 한국영화 관객들이 그러고는 있다. 그래서 지금의 한국영화가 망할 영화는 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나 광고에 속아 넘어가는 실수를 범하지 마시라는 의미에서 한국관객들에게 던지는 서비스 Tip일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실패한 작품들의 몇 가지 특징들을 알게 된다면 그런 실수는 범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게 무엇인지 한번 들여다보자.
1. 영화홍보에 영화는 없고, 노이즈만 즐비하다면 외면하라!
2. 주연배우가 다수 포진한 영화들은 일단 의심하라!
3. 파격노출이니, 격정멜로니 하는 단어를 쓴다면 주저없이 버려라!
5. 조연’들’이 주인공’들’이 된 영화는 피하라!
6. 아이돌 스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들은?
이상 대충 6개의 특성들을 알아 봤다. 관객보다는 한국영화계가 스스로 잘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대부분이다. 이 글을 쓰면서 느끼는 점은 한국 관객들은 좀 더 냉정하게 한국영화를 대해야 할 필요성과 함께, 한국영화계도 한국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올 해는 특히나 헐리웃 영화들의 공세가 여느 때보다 더 매섭게 몰아닥칠 기세다. 지금 정신차리지 않으면 그나마 버티고 있는 25%의 관객들마저도 돌아설지 모를 일이다.
< 자료출처 >
2 Comments
Suggested
Recent
포스터 이상한법칙 다필요없어요 감독만 보고보면 실패안함
요즘 한국영호ㅏ 재미없다고 다들 그러네요.. 딴소리지만 아주아주 예전 영화.. 살인의추억, 올드보이 진짜 재밌게봤는데..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홍콩영화 최고 전성기 시절 여자배우들
*홍콩 영화의 최고 전성기 시절 80~90년대 공리 1965년 12월 31일 대표작 : 패왕별희, 게이샤의 추억, 황후화 등등.. 관지림 1962년 9월 24일 대표작 : 용형호제, 지존무상, 동방불패, 황비홍, 신조협려 등등 구숙정 1968년 5월 16일 대표작 : 녹정기, 의천도룡기, 초류향, 스트리트 파이터, 도신2, 시티헌터 등등 글로리아 입 1973년 1월 13일 대표작 : 신조협려, 공작왕, 대소비도 등등 매염방 1963년 10월 10일 대표작 : 신조협려2, 취권2, 심사관, 동방삼협 등등 양채니 1974년 5월 23일 대표작 : 양축, 동사서독, 칠검 등등 양자경 1962년 8월 6일 대표작 : 007네버다이, 예스마담, 태극권, 와호장룡, 게이샤의 추억 등등 왕조현 1967년 1월 31일 대표작 : 천녀유혼, 정진자: 도신, 동방불패2 등등 이가흔 1970년 6월 20일 대표작 : 녹정기, 동방불패, 타락천사 등등 원영의 1971년 9월 4일 대표작 : 금지옥엽, 금옥만당, 007북경특급, 소호강호 등등 임청하 1954년 11월 3일 대표작 : 동방불패, 백발마녀전, 녹정기, 신용문객잔, 중경삼림, 동사서독 등등 장민 1968년 2월 7일 대표작 : 도성, 도학위룡, 의천도룡기 등등 장만옥 1964년 9월 20일 대표작 : 음식남녀, 열혈남아, 첨밀밀 등등 종려시 1970년 9월 19일 대표작 : 이연결의 보디가드, 태극권 등등 주인 1971년 10월 25일 대표작 : 서유기, 도학위룡2, 첩혈위룡 등등 종조홍 1960년 2월 16일 대표작 : 가을날의 동화, 종횡사해 등등 오천련 1968년 7월 3일 대표작 : 천장지구, 지존무상2, 음식남녀 등등 관심좀 주세요.. 귀찮으실까봐 댓글 달아달라고 못하는데 클립과 하트 정말 좋아해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을 달래 줄 인생 영화
지난 주 슈트간지 넘치는 옵빠들이 많이 인기가 없었던 것 같아서 시무룩한 팝콘언니에오. (...) 미세먼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집에서 방콕하며 빈둥거리는 우리 빙글러님들을 위해 준비했지요. 잉여라이프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볼만한 인생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끔 하는 인.생.영.화 특집입니다. :) "과거는 뒤에 남겨 둬야 앞으로 나갈 수 있어" <포레스트 검프, 1994> 뭐하고 살지? 뭐 먹고살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과연 있을까?라는 시답잖은 고민을 날려주는 영화이지요.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포레스트 검프를 본받아 오늘부터 시작해야겠어요. 다이어트를요...;;; "알 이즈 웰" <세 얼간이, 2009> 즐거운 방학에도 열심히 공부, 영어, 자격증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노라면 다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죠. 인도 공대생 3명의 이야기를 보고 한마디만 기억하면 되어요. All is well! 모든 빙글러님들 퐈이팅. "인생은 끊임없이 용기 내서 개척하는 것이다."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3> 매일 같이 똑같은 회사 생활이 힘겨운가요? 내 삶에 특별한 일이라곤 일어나지 않을 것 같으신가요? 답답한 직장인 빙글러님들의 마음을 뻥- 뚫어 줄 영화니 직장이나 일상생활에 권태로움을 느끼신다면 추천드려요. "인생에서 기쁨을 찾아 가게나!"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2007> 다들 버킷 리스트 하나씩 있잖아요?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좋아요. 정말 죽기 전에 딱 한 번만이라도 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일단 노트에 써보시길! (참고로 팝콘언니의 버킷리스트는 원빈오빠랑 결혼하기;;; 였더랬죠....ㅜ.ㅜ)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렀어도 추억은 사라지지 않아." <시네마 천국, 1988> 영화 속 알프레도 같이 든든한 친구이자 멘토인 사람이 있다면 나도 조금은 다른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생각하게 되는 영화인데요. 인생에서 꼭 봐야 하는 영화를 꼽자면 팝콘 언니는 망설임 없이 이 영화를 추천해요! "인생의 사랑을 만나게 되면, 시간이 멈춘다는 말은 진실이야. 그러다 흘러가기 시작하면 못 잡을 정도로 빨리 지나가지." <빅 피쉬, 2004> 허풍쟁이인 줄만 알았던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의 꿈과 인생의 방향에 대해 팀버튼 감독의 퐌타지가 대답을 해준답니다. "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죽은 시인의 사회, 1990> 조금 오래된 영화 이긴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본인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싶은 방황하는 빙글러님들께 한마디 하지요. 카르페디엠! (다이어트 따위 개나 줘버려!라고 합리화 중인 팝콘 언니;;) "아무리 처한 현실이 이러 해도 인생은 정말 아름다운 것 이란다." <인생은 아름다워, 1997> 지금 본인이 가장 불행한 것 같나요?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나요? 그것이 어떤 삶이던 팝콘 언니는 여러분을 응원한답니다. ;;; 인생은 아름다운 거라니까요. "오늘이란 평범한 날이지만 미래로 통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야" <업, 2009>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께 오늘도 어김없이 팝콘언니를 보러 온 당신께 조금은 힘이 되고자, 위로가 되고자 준비한 영화 특집이었어요. 오늘이 별일 아닌 날이지만 그 어떤 날보다 특별한 날이 되길 바라며 영화 업의 명장면으로 마무리할게요. 이번 주는 좀.. 진지 열매를 먹은 것 같아서 불편하셨나요. 헤헤;; 조금은 고루할 수 있는 영화들이지만 어떤 이에겐 인생 영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척 뿌듯한 팝콘 언니랍니다. 그럼 가시던 길마저 가시지..마시고요~ ㅜ.ㅜ 우리 빙글러님들도 혼자만 알고 있는 '인생 영화' 댓글로 함께 공유해주실 거죠?
스네이프 입장에서 보면 가장 빡치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 중 하나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를 스네이프 입장에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아즈카반의 죄수는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흉악한 연쇄살인마가 감옥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탈옥한 연쇄살인마 시리우스 블랙은 학창시절 자기를 괴롭히던 일진 중 한 명 스네이프 입장에서는 자기 괴롭혔던 일진이 탈옥해서  활개를 치는 것도 열불이 뻗치는 상황인데 그 일진 탈옥수랑 절친이었던 놈이 수년째 자기가 지원했던 직책에 바로 낙점됨 일진 친구 아니랄까봐 자기랑 똑같이 생긴 분신에 할머니 옷을 입혀서 학생들 앞에서 공개 망신을 줌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탈옥수 절친이 교수되자마자 학교에 그 탈옥수가 침입하는 사건이 터져버림 스네이프: 아 님 진짜 루핀 수상하다구요 걔 시리우스랑 절친이라고 덤블도어: 루핀 그럴 놈 아니다. 넌 닥치고 걔 몸 안좋으니까 약이나 타줘라 스네이프: ...????? 교장한테는 씨알도 안먹히는군 이렇게 된 이상 학생들을 공략해서 루핀을 쫓아낸다. 스네이프: 오늘은 늑대인간에 대해 배운다. (루핀이 늑대인간이라고 이 빡대가리들아...! ) 학생들: 아오 과제 졸라 많네 이렇게 된 이상 내 힘으로 정의를 구현하리라 딱 걸렸어 이 개새들아 너네 같이 있는 거 내가 다 봣어!!! 인실졷이다 일진 새끼야 남은 평생은 감옥에서 썩어라 ????? 근데 쟤는 날 왜 쏨 ????? (기절) 정신을 차려보니 늑대로 변한 루핀이 웬 처음 보는 댕댕이랑 맞다이를 뜨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하지만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학생들 먼저 챙기는 트루 교육자 킹갓이프 아이들을 구해내고 자력으로 연쇄살인마를 검거한 진정한 영웅! 그 흉악한 시리우스 블랙을 잡았다니! 마법부 장관으로서 자네에게 멀린 1급 훈장을 수여하겠네! (빵끗)   뭐? 시리우스 블랙이 다시 탈출했다고? 훈장은 무효임 ㅎㅎ...ㅋㅋ...ㅈㅅ...! 그냥 다 나가 죽었으면 좋겠다 ㅊㅊ 스네이프 불쌍해... 전부다 일진ㅅㄲ들 편만 들어주구ㅠㅠㅠ
영화 사라진 시간 해석 / 꿈과 현실의 경계, 그리고 삶
제목 : 사라진 시간 감독 : 정진영 출연 :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 차수연 외 국가 : 한국 러닝타임 :105분 꿈과 현실의 경계, 그리고 삶 평화로운 시골마을. 집 한 채가 전소됐고, 부부가 사망했다. 조사를 위해 마을을 방문한 경찰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조사 결과 방화의 가능성은 낮은 걸로 판명됐지만 께름칙한 부분이 있었다. 마치 부부를 감금한 것처럼 2층 출입구에 철창이 쳐져 있던 것. 마을 사람들을 취조한 경찰은 그들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아내는 밤이면 다른 사람이 되는 이상한 병이 있었고,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밤 시간 동안 그녀를 2층에 가둬두고 아침에 열어줬던 것. 공교롭게도 그날은 아내를 홀로 가둬두는 게 미안했던 남편이 아내와 같이 자진하여 감금당하길 요청했고, 아침마다 문을 열어주던 이른바 '열쇠관리인'은 모종의 '프라이버시'로 본인의 직분을 잠시 망각했다. 비극이 일어난 당시에 그는 문을 열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비록 방화에 의한 직접적인 살인은 아니었으나 마을 사람들은 모두 부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는 상황. 잡혀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신나게 놀아 보자며 마을회관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한 노인의 생일잔치를 벌인다. 형사는 수사의 일환인 양 못 이기는 척 잔치에 참여한다. 본분을 망각하고 연회를 너무 즐긴 탓인지 독한 송로주를 양껏 마시고 거하게 취해버린 형사는 사건 현장인 부부의 집에 찾아가고 두 사람이 사망한 그 집 2층에서 깜빡 잠이 들고 만다. 다음날 아침 깨어난 남자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고 만다. 그는 형사가 아닌 학교 선생님이 되어 있었다. 그에겐 그 집에 살았던 여자처럼 매일 밤마다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병이 있었고 스스로 2층 방에 감금해달라고 마을 사람들에게 요청했다는 것. 확인을 위해 마당으로 뛰어나와보니 전소되었던 집은 멀쩡했고, 그 집의 주인은 다름 아닌 자신이었다. 그 집에 살던 부부도, 집이 전소된 일도, 그가 형사라는 사실도 그를 제외한 모든 마을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했다. 그 후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남자는 결국 경찰로서 자신의 기억이 진실인지 공상인지 밝혀내지 못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려 이짓 저짓을 다 해보지만 결국 실패한다. 어쩔 수 없이 학교 선생님의 삶에 적응하기로 한 그는 자신과 비슷한 병(밤이 되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을 가진 뜨개질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어느 쪽이 현실이고 어느 쪽이 망상인지, 이 영화는 난해하며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감독도 영화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나름의 친절하고(?) 다소 직접적인 힌트를 극에 배치해 뒀는데, 그는 다름 아닌 정신과 의사다. 정신과 의사는 형사의 삶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갖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학교 선생님으로 알고 있는 이 남자에게 이야기한다. 욕망의 소각은 꿈으로, 현실에서는 공상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이 영화에 화재는 총 두 번 등장한다. 첫 번째는 선생 부부의 집이 전소되는 장면, 두 번째는 남자가 사람을 죽이고 비닐하우스에 방화를 저지르는 장면이다. 그는 분명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하지만 비닐하우스에선 불에 탄 시체 대신 불에 탄 고라니가 발견된다. 정신과 의사의 말처럼 이 영화에서 화재, 불이 등장하는 장면은 곧 남자의 꿈이나 공상이라고 생각하면 이야기의 아귀는 대충 맞아떨어진다. 남자는 사실 형사가 아닌 선생이었으며 부부의 존재와 그가 저지른 살인은 모두 꿈과 공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고, 그렇게 해석하면 복잡한 이야기를 씹어 삼키기가 조금은 편해진다. 그가 기억하는 형사로서의 삶에서 아내의 이름이 '전지현', 두 아이의 이름은 각각 '박지성', '박주영' 이었다는 점도 남자의 기억이 만들어진 망상에 지나지 않음을 상징하는 듯하다. 선생일 때도 경찰일 때도 꾸준한 남자의 습관인 '혼잣말' 역시 남자의 정신적 불안정함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 같다. 그가 뜨개질 선생님과 함께 간 수안보 온천에서 불 타 죽은 부부가 멀쩡히 살아서 등장하는 장면 역시 부부는 남자의 꿈이나 공상의 산물임을 다시금 증명한다. 다 아파요. 엄마가 아빠와 실랑이를 하다 아빠를 밀어 넘어뜨렸다. 공교롭게도 근처에 있던 나는 아빠 밑에 깔렸다. 무척이나 아팠다. 시간이 흘러 이날의 이야기를 엄마 아빠에게 꺼냈다. 그때 두 사람은 왜 싸웠냐고. 이야기를 듣던 둘은 두 목소리로 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런 적은 없다고. 네가 꿈을 꾼 것 아니냐고. 기억은 과히 선명했고 아빠 밑에 깔렸을 때의 고통은 소름 끼치도록 생생했기 때문에 나는 두 양반이 짜고 나를 속이는 게 아닐까 싶었다. 간밤에는 꼭 생시 같은 꿈을 꿨다. 깨고 곱씹어 보니 아쉬움과 동시에 찝찝함이 남았다. 꿈과 현실의 경계는 어디일까. 그리고 우리의 기억 중에 꿈과 공상에 오염되지 않은, 신뢰할 수 있는 기억은 몇 개나 될까. 설령 어떤 기억이 사실이라 해도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부정한다면 그 기억은 거짓이 되는 게 아닐까. 일일 저녁 정보 프로그램에서 90세가 넘은 장수 노인을 인터뷰했다. 노인의 일상을 보여주다가 영상의 말미쯤에 오래 사시니 어떠시냐는 창의력도 의외성도 엿볼수 없는 뻔한 질문을 했다. 노인이 대답했다. 지난 90년 평생의 세월이 돌이켜 보면 한바탕 꿈같았다고. 초등학교 과학시간이 생각난다. 우리가 밟는 땅, 단단한 지각은 사실 지극히 불안정한 맨틀 위에 둥둥 떠 있는 섬과 같은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지진이니 해일이니 하는 무서운 현상들은 다 맨틀의 운동과 관련된 것이라고. 매일밤이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는 여자에게 역시 비슷한 종류의 아픔을 겪고 있는 남자는 "다 알아요."라며 그녀를 위로한다. 당신만 특별히 아픈 것이 아니라 우리는 모두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다는, 남자의 "다 알아요." 가 "다 아파요."처럼 들리는 건 그래서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뜨개질 선생님인 그녀 역시 남자의 공상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무섭다. 과연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우리는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까. 우리가 믿는 모든 것이 거짓일 일말의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우리가 인식하는 세상이 사실은 트루먼쇼, 통속의 뇌, 매트릭스, 호접지몽, 일장춘몽, 아시1발꿈, 개꿀잼 몰카 일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의 현실 인식이란 것도 사실은 두껍고 유동적인 맨틀 위에 떠있는 얇은 지각처럼 지극히 얇고 불안정한 것은 아닐지. 그러나 만에 하나 삶이 다만 커다란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이 탄로난다 해도 우리는 계속 살아야 할 것이다. 어느 죽은 시인의 시처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 고 삶이 그대를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엿먹일지라도, 잔인하게 짓밟고 조롱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 여전히 우리에게 자신을 윤허해 준다면. 자신이 믿던 모든 것을 부정당한 남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참 좋다." 라고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에게 아직 삶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기억과 실존, 꿈과 현실이라는 어려운 주제들을 정진영 감독은 잘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본 작품이 연출 데뷔작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사실 수준급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관람 후에 시원한 느낌 대신 찝찝함이 남는 것을 감독의 연출 경험 미숙으로 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여타 리뷰들에서 감독의 역량에 대한 비판도 종종 보였고 나도 어느정도 동의 하는 부분이지만 그가 이야기꾼으로서 들려준 이야기는 꽤나 매력적이었다는 사실까지 부정할 수는 없었다. 내심 감독으로서 장진영의 다음 행보가 기대가 되는 바이다. 원문 주소 https://m.blog.naver.com/fox11142/222503216466
솔로 복귀자를 위한 이별 영화
영화를 보다 보면 세상에 이쁘고 잘생긴 배우들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 게다가 그들은 왜 이렇게 잘 이어지고 알콩달콩 오손도손 이쁘게 연애를 하는지... 팝콘 언니는 문득문득 아무런 이유 없이 분노 게이지가 올라갈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거울을 보면 다시 현실 모드로;) 그래서 오늘은 1) 이제 막 연애의 쓴맛을 본 상태거나 2) 현재 헤어질까 말까 고민 중에 있거나 3) 연애란 사치라고 생각하는 분이거나 4) 인생의 낙이 팝콘 언니 포스트 보는 것인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이/별/영/화/특/집 쿨하게 헤어지지 못하는, 구질구질하게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백퍼 공감하는 영화, <연애의 온도> "재회도 곧 이별" 이라는 진리의 공식! 괜히 헤어진 연인에게 다시 만나자고 할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꼬옥 이 영화를 찾아보시길... 연애할 때 리딩하기보다는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스타일이시라면 <500일의 썸머>를 추천드려요. 캐릭터가 독특하거나 제대로 마음을 주지 않는 상대를 만날 경우, 어떠한 상처를 받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이지요. 흐흑. 울 조토끼 옵빠 ㅠ.ㅠ 라면 먹고 갈래요? 로 시작해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까지의 명대사를 남긴 <봄날은 간다> 사랑은 변하지 않아, 다만 사람의 마음이 변했을 뿐이지. 캬아.. 대사 하나하나부터 음악까지 정말 아름다운 영화이지요. 사랑했던 연인과의 기억을 모조리 지워버리고 싶은 적 있으시죠? 이별 후 자신의 기억에서 사랑했던 흔적들을 지워가는 스토리의 <이터널 선샤인>입니다. 팝콘 언니가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이별 영화예요. ㅠ.ㅠ 사랑과 현실적인 문제 사이의 간극을 이겨내지 못하고 헤어짐을 맞이한 분들이라면, 더더욱 가슴이 아려오는 영화이지요. 마지막에 떠난 남자를 두고 혼자 남겨진 조제의 쓸쓸한 뒷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서 잊히질 않아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별하고 난 후 연인을 잊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서 같은 영화. <중경삼림>은 옴니버스식 구성인데요. 이별은 곧 새로운 만남을 뜻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이지요. 금성무와 양조위의 리즈 시절을 만날 수 있다는 건 보나쓰! 주옥같은 OST들로 국내에서 대박 흥행에 성공한 영화 <비긴 어게인> 실연의 아픔을 노래로 승화시켜 찌질하게 다시 찾아온 연인에게 멋진 이별을 고하지요. 쏠로복귀자 여러분, 최고의 복수는 여러분이 성공하는 것입니다요!ㅋㅋㅋ 'Time waits no one.' 사랑은 타이밍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소중한 사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끔 해주는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입니다. 뽀뽀라도 한 번 하고 헤어졌으면 이렇게 아쉽진 않았을 텐데 말이죠. 사랑이 무엇일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영화, <클로저>에요. 사랑하지만 헤어져야겠다고 다짐한 남자와 자신만큼 상대방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여자. 근데. 그렇게 사랑하는데 왜 헤어지냐구요;; 흑흑 마지막으로 영화 클로저에 삽입되었던 Damien Rice, 일명 쌀아저씨의 'The Blower's Daughter' 뮤직비디오를 준비했어요. 노래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이 ㅠㅠ 해도 힘들고 안 해도 힘든 연애. 결국, 선택은 자기 몫 이겠지요. 빙글러 여러분의 행복을 빕니다요. xoxo 팝콘언니
언제까지 가운데에만 앉을거니?
개인적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는 심야영화를 선호한다. 가격도 싸지만, 사람이 거의 없어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고 방해 받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다가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영화관을 가면 항상 정중앙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도 정중앙이 영화보기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정중앙이 영화보기 좋을까? <어느 눈잡이세요?> 자신에게 맞는 좌석을 고르려면 우선 자기가 어떤 눈을 주로 쓰는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즉, 자신의 ‘주시안’을 알아야 한다. ‘주시안’이란 양 눈 중에서 시각정보를 받아들일 때 주로 의존하는 눈을 말한다. 예컨대 우리가 손을 사용할 때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듯이, 눈도 마찬가지로 오른눈잡이와 왼눈잡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주시안을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위의 그림처럼 손가락을 동그랗게 만들고, 두 눈을 뜬 채로 멀리 있는 물체를 동그라미 안에 넣는다. 그 다음 양쪽 눈을 하나씩 번갈아 감으며 한 눈으로 본다. 만약 왼쪽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원 밖으로 벗어나면 왼쪽 눈이 주시안이고, 오른쪽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원 밖으로 벗어나면 오른쪽 눈이 주시안이다. 나는 오른쪽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벗어나므로 오른눈잡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주시안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에 따라 적합한 자리가 달라진다. 위의 그림처럼 주시안과 반대방향으로 살짝 치우친 자리가 영화를 보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오른눈이 주시안인 나는 개인적으로 6 ~ 9 정도에 앉는 것을 선호한다. 주시안을 고려한 후에는 어떤 영화인지도 자리선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해봤다. 1. 외국 영화 외국영화를 시청할 때 주시안만큼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자막’이다. 자막을 읽기 편한 자리는 스크린과 가까운 쪽보다는 떨어진 F열 정도부터 그 뒤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자막을 한눈에 선명히 볼 수 있다. 2. 3D 영화 3D 영화는 자막보다 화면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보다 스크린에 가까운쪽에 앉는 편이 좋다. 밑에서 올려다보면 화면에 빨려들어가는 입체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가 끝날때쯤 눈이 좀 피로하거나 목이 아플 수도 있긴하다. 3. 음악 영화 음악영화를 볼 때는 위의 그림에 표시된 부분에 앉는 것이 좋다. 저 자리는 영화가 상영되기 전 영화관 기술팀이 음향측정을 하는 자리로서, ‘스위트 스팟’이라고도 불린다. 보다 더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4. IMAX 영화 IMAX 영화는 거대한 와이드 화면이기 때문에 주시안에 따른 좌우보다 스크린과의 거리가 더 중요하다. 눈에 꽉 차는 화면을 즐기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에 앉는 것이 좋다. 더 가까운 곳에 앉아도 좋지만, 상영 시간이 긴 영화일 경우 목이 아플 수 있으니 위의 그림 정도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까지가 주시안과 영화 종류에 따른 적합한 좌석 추천이다. 물론 위의 내용들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그것을 고수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다만 한번쯤은 위의 방법대로 영화를 관람해보고 차이점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큰 차이는 없을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더 재미있는 영화 감상이 될 수도 있으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관련 이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열심히 알아보고 글 남기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용> https://blog.kepco.co.kr/748 https://brunch.co.kr/@pjsprau/226